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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히트펌프 실외기 한 대로 냉방·온수 동시에... "보조금 받고 3년 쓰면 이익"
삼성전자 제주 히트펌프 실증 현장 가보니 "겨울철 바닥 따뜻하게 맘껏 틀려고 설치" 70% 보조금에 곳곳에서 보일러 '갈아타기' 냉방 폐열로 온수 데우는 '올인원' 시제품도 표순재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냉난방공조사업팀 수석연구원이 10일 제주 제주시 애월읍의 한 단독주택 히트펌프 실외기 옆에서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제주=홍인택 기자 "비용 부담 때문에 액화석유가스(LPG) 보일러를 겨울에 거의 안 틀고, 전기 히터를 많이 틀었는데도 겨울에 난방비가 20만 원씩이나 나왔어요." 제주 제주시 애월읍 단독주택에서 8년간 살아온 김은애(54)씨는 큰맘 먹고 지난달 LPG 보일러를 뜯어내고 히트펌프 보일러를 설치했다. 보조금을 제외하더라도 일반 화석연료 보일러보다 4배 비싼 설치비를 기꺼이 지불한 건, 겨울철 '따뜻한 바닥'을 위해서다. 김씨는 "바닥까지 따뜻하게 하려면 난방비가 너무 많이 나와서, 히터를 더 틀기 위해 태양광 발전 패널까지 추가로 설치했었다"고 말했다. 높아진 난방 효율과 정부 보조금이라는 두 '무기'를 갖추고 히트펌프가 국내 시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2035년까지 히트펌프 350만 대를 보급해 온실가스 518만 톤을 감축하겠다는 목표로, 설치비의 70%를 보조금으로 지원하자 올해 상반기 제주에서만 2,500여 가구가 보일러를 히트펌프로 바꾸겠다고 나섰다. 단독주택 히트펌프 설치에 드는 제반 비용은 보통 1,400만 원인데, 보조금을 제외하면 본인 부담금은 420만 원 정도다. 6년 전 국내 시장에서 철수했다 돌아온 삼성전자와 LG전자뿐 아니라 경동나비엔 같은 보일러 제조사도 히트펌프 경쟁에 뛰어들었다. 히트펌프에서 데워진 온수가 채워지는 300리터들이 물탱크. 샌드위치 패널로 만들어진 공간에 설치돼 있다. 제주=홍인택 기자 히트펌프 제조사들에 따르면, 초기 설치 비용이 높긴 하지만 이르면 3년 안에 회수 가능하다. 수십 만원에 이르는 겨울철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어서다. 화석연료를 태워서 물을 데우는 기존 보일러와 달리, 히트펌프는 에어컨처럼 냉매를 압축하고 팽창시켜서 발생하는 열을 물에 전달한다. 신문선 삼성전자 냉난방공조(HVAC) 개발팀장은 "가스 보일러가 연료 1킬로와트를 써서 0.91배 정도의 에너지를 낸다면, 히트펌프는 현재 기술로 5배 정도의 에너지 효율을 낸다"며 "제주도를 기준으로, 등유나 LPG 보일러를 쓰다가 히트펌프를 쓰면 1년에 100만 원 정도를 아낄 수 있다"고 했다. 기술은 여름철 에너지 효율까지 잡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더 나아가 히트펌프 실외기 1대로 여름철 냉방과 온수까지 동시에 가동하는 '올인원' 제품을 개발해 시범 운영 중이다. 에어컨에서도 냉매가 팽창할 때는 열을 흡수하고 다시 액체로 압축될 때는 열을 방출하는데, 보통 실외로 방출하던 열을 온수를 데우는 데 활용하는 방식이다. 제주시 도남동 단독주택에 냉·난방용 히트펌프를 도입한 양창희(74·오른쪽)씨가 삼성 '스마트싱스' 앱으로 히트펌프를 조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홍인택 기자 삼성전자 올인원 히트펌프가 시공된 제주시 도남동의 단독주택을 10일 찾아가보니, 냉풍과 온수를 여느 가정과 다름 없이 활용하고 있었다. 25도로 맞춰진 벽걸이형 에어컨 3대에선 서늘한 바람이 나왔고, 주방에서 수도꼭지를 돌려 틀자 곧장 따뜻한 물이 나왔다. 이웃과 마주한 담벼락에 설치된 실외기는 검은색이라 팬이 돌고 있는 모습이 눈에 잘 띄지 않았고, 에어컨 실외기보다 조용한 소리를 냈다. 건물 외관을 해치지 않기를 바라는 유럽 소비자들 선호에 따라 실외기는 검은색이 대세가 됐으며, 소음을 40데시벨 이하로 줄이기 위해 수리부엉이 날개를 본 딴 톱날형 팬을 썼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10일 제주 제주시 애월읍 단독주택에 설치된 삼성전자 히트펌프 실외기를 가까이 보니 팬 가장자리가 톱날 모양이다. 제주=홍인택 기자 국내 히트펌프 경쟁은 유럽에 비해 추운 겨울철 난방 성능과 효율에서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히트펌프 전기 사용량은 일반 가정용 전기와 별도 계량돼 누진제 적용을 받지 않는데, 이용자들은 겨울철 전기료가 얼마나 나올지에 관심이 많다. 석유 보일러 대신 히트펌프를 도입한 제주시 도남동 주민 양창희(74)씨는 "아직 겨울철을 경험해보지 않아 전기요금이 걱정이지만, 난방비가 월 10만 원만 나오더라도 추가로 태양광을 증설해서 쓸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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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7년 단축' 속도전…도로·전력망도 앞당긴다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메가프로젝트 2차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8.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정부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시기를 기존 계획보다 7년 앞당기기로 한 가운데 도로·전력·용수 등 주변 기반시설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단지 조성에 필요한 토지 보상을 연내 마무리하고 공사에 착수한다는 목표와 함께 도로 사업을 위한 토지 수용 절차도 본격화했다. 11일 관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일 국지도 57호선과 지방도 318호선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지구 외 변속차로 조성공사에 대한 사업인정고시를 냈다. 고시에는 사업을 위해 수용하거나 사용할 토지 목록 등이 담겼다. 사업인정은 공익사업에 필요한 토지를 수용·사용하기 위한 절차다. 토지보상법에 따르면 사업시행자가 토지 등을 수용하거나 사용하려면 국토부 장관의 사업인정을 받아야 한다. 이번 고시로 반도체 클러스터 주변 도로 조성을 위한 토지 확보 절차가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최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밝히면서 기존에 추진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체 조성 일정도 기존 2047년에서 2040년으로 7년 앞당기기로 했다. 이에 맞춰 산업단지뿐 아니라 국도 45호선 확장 등 주변 교통 인프라 구축 일정도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이 적기에 가동되려면 부지 조성과 함께 도로·전력·용수 등 기반시설이 제때 갖춰져야 한다. 정부가 산단 조성뿐 아니라 주변 인프라 사업의 인허가와 보상 절차까지 동시에 서두르는 배경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산단 조성과 관련해 "협의 보상과 수용 재결 절차를 병행해 연내 반드시 토지 보상을 마무리하고 공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속도전에 나섰다. 이성훈 LH 사장은 지난 6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의 신속한 조성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등 3대 메가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전력·용수 등 핵심 인프라 확보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제2차 점검회의' 후 브리핑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부지와 전력·용수 공급 계획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산단 내 열병합 LNG 등을 활용해 2041년까지 최종 전력 수요 14.7GW(기가와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민간 투자도 본격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7일 이사회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Y2'에 35조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1기 팹(Y1)을 건설 중인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총 600조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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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삼성전자 급등에 코스피 상승 전환…호르무즈 불확실성 다시 확대
[앵커] 증시가 또 혼란스럽습니다. 하락 출발한 코스피가 삼성전자의 약진으로 상승하는가 싶더니 상승폭이 제한되고 있고, 코스닥도 장 초반의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방향성을 잃었습니다. 현시점 증시 상황 어떤지 점검해 보고 투자 관련 소식들 연달아 짚어보겠습니다. 김종윤 기자, 현시점 지수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코스피는 6240으로 하락 출발했지만 장중 상승 반전해 6320선 위로 올라섰습니다. 코스닥은 개장 후 848로 내렸지만 장중 875까지 올랐다가 다시 850선으로 떨어졌습니다. 코스피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690억원과 400억원을 순매도 하는 가운데 외국인 만이 1200억원 넘게 주식을 사고 있습니다. 지방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에 속도를 내는 삼성전자가 3% 넘게 급등한 반면, SK하이닉스는 1% 가량 내려 140만원을 지지선으로 삼고 있습니다. 반도체 클러스터 수혜 기대감에 금호건설은 상한가이고, 미 이란 협상 불확실성에 정유 LPG주도 강세입니다. NHN은 분기 역대 최대실적에 13% 강세를 보이고 불붙은 순환매에 화장품주도 상승세입니다. 코스닥에서 시총 1위 알테오젠은 6% 넘게 빠지고 있지만, 주성엔지니어링은 9% 올랐습니다.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0.7원 오른 1419원에 거래됐지만 이내 1410원 중반까지 하락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11일) 새벽 뉴욕증시는 하락했죠? [기자] 미국-이란 협상 난항에 반도체주 투자심리 마저 위축되자 3대 지수는 약세로 마쳤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3% 하락했고 다우와 S&P500 지수도 소폭 내렸습니다. 사모펀드들과 5천억달러 펀딩에 나서기로 한 엔비디아는 순환금융 우려에 3%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150억 달러 유상증자에 나선 인텔도 주식가치 희석 우려 등으로 4% 이상 하락했습니다. 반면, 보호예수 해제 이후에도 스페이스X는 4% 넘게 올라 공모가를 회복했습니다. SBS Biz 김종윤입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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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적 좋은데 너무 쌌다" 이젠 '화장발' 세울 시간…주가 화색 도나
[오늘의 포인트]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연일 폭염이 지속되면서 여름 화장품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남성들도 선케어 제품뿐 아니라 클렌징 상품에도 투자 남성 쇼핑 플랫폼 4910에 따르면 클렌징 상품 거래액이 큰 폭으로 증가. 땀과 피지 분비 증가하는 여름철을 맞아 제품 판매가 늘었다고 회사는 분석. 3일 서울시내 한 화장품 매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6.08.03. jini@newsis.com /사진=김혜진 2분기 실적 시즌에 들어서면서 화장품주가 급부상하고 있다. 반도체주 쏠림으로 인해 그동안 탄탄한 실적에도 외면받았던 화장품주가 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메카코리아는 전날 대비 2만1000원(22.11%) 오른 11만6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가닉티코스메틱(17.39%), 한국화장품제조(16.63%), 콜마비앤에이치(11.32%), 마녀공장(8.25%), 잉글우드랩(7.45%), 코스맥스(5.9%), 에이블씨엔씨(5.79%) 등도 동반 상승 중이다. 2분기 실적 시즌을 맞아 화장품주들이 잇달아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자 화장품주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코스메카코리아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321억원, 매출은 40% 늘어난 226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매출은 각각 시장 기대치를 16%와 12% 웃돌았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별도 분기 매출이 예상보다 빠르게 1700억원대로 올라왔다"며 "코스메카코리아의 강점인 스킨케어뿐만 아니라 선케어, 하이드로겔 영역까지 고루 생산성 향상이 뒷받침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코스메카코리아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5000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그는 "별도 법인 실적 추정치 상향이 목표주가 상향의 주요인"이라며 "지난 10일 기준 9만5000원인 주가는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 11.7배로, 밸류에이션 메리트까지 겸비한 상태"라고 했다. NH투자증권 외에도 이날 현대차증권, 신영증권, 교보증권,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이 코스메카코리아의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이 중 교보증권은 가장 높은 목표가인 15만원을 제시했다. 화장품주들의 수출 실적도 여전히 상승 중이다. 지난달 한국 전체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10억9801만달러(1조5539억원)를 기록, 사상 최대치를 또 경신했다. 중화권 수출액이 16% 증가했다. 유럽 시장 비중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영국은 홍콩을 제치고 수출국 4위로 등극했다. 유럽 주요 7개국의 수출 비중은 15%로 상승하며 중화권과 유사한 규모로 커졌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 화장품주가 비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실적이 탄탄한데다가 밸류에이션은 낮기 때문이다. 그동안 화장품주들은 수출 증가세를 기반으로 실적 성장을 이뤄왔다. 그러나 올해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주 쏠림이 심화하면서 화장품주들은 실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소외당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코스맥스, 한국콜마의 주가는 평균 12개월 선행 PER 25~30배를 기록했다. 그러나 현재 화장품 주요 ODM(주문자개발생산)과 용기 업체들의 12개월 선행 PER은 10배가 채 되지 않는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화장품주의 실적과 밸류에이션이 같이 올라가는 시기로 진입하고 있다"며 "이미 화장품주 하반기 실적은 상향 조정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 IT(정보기술) 쏠림으로 꼬였던 수급이 풀리면서 화장품 업종 밸류에이션이 제자리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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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한화, 美 해군함정 만드는 ‘오스탈 USA’ 인수 나섰다
법인·자산 100% 인수에 1.5∼1.7조원 제시 미국내 조선·방산 생산거점 확대 전략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26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한화필리조선소에서 이재명 대통령, 조쉬 샤피로 펜실베니아 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선박 명명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한화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8.27 한화그룹이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Austal)의 미국 사업부인 ‘오스탈 USA’ 인수에 나선다. 오스탈 지분 19.9%를 확보한 데 이어 미국 사업부까지 직접 인수해 미국 조선·방산 시장에서 생산 거점과 사업 기반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한화는 오스탈 USA사업 법인과 운영자산 100%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현금·부채가 없는 기준의 기업가치 10억5000만~12억 달러(약 1조5000억~1조7000억원)를 제시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미국 계열사인 ‘한화디펜스 USA’를 통해 오스탈 USA사업 인수를 위한 비구속적·조건부 제안을 했다. 오스탈 USA는 미 해군 함정과 핵추진잠수함 모듈을 생산하는 업체다. 한화디펜스 USA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로, 육·해·공 전 영역에 걸친 미국 내 방산 사업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제안은 오스탈 전체를 인수하는 방식은 아니다. 한화는 2024년 오스탈 전체 인수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지분 19.9%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렸고 이번엔 미국 내 사업만 인수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제안된 기업가치는 현금과 부채가 없는 기준으로 10억5000만~12억 달러다. 구체적인 인수금액 등은 실사와 최종 계약, 각종 규제 승인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실사는 약 4주간 진행된다. 한화의 제안에는 실사 완료와 최종 계약 체결,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와 국방방첩안보국(DCSA), 미국 반독점법에 따른 하트-스콧-로디노(HSR) 심사 등 필요한 규제 승인 조건이 포함됐다. 한화는 미국 국방부와 해군, 해안경비대 등 주요 기관과 협의를 거쳐 보다 확정적인 인수 제안을 제출할 방침이다. 한화가 오스탈 USA까지 인수하면 미국 동부의 필리조선소와 남부 앨라배마주의 오스탈 USA를 잇는 복수의 조선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오스탈 USA는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을 주요 생산 거점으로 미 국방부와 해군, 해안경비대 등을 대상으로 함정 건조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미국 해군의 연안전투함(LCS)과 원정고속수송선(EPF), 해안경비대 경비함, 보조함정 등을 건조했으며 핵잠수함용 모듈 생산에도 참여하고 있다. 특히 오스탈 USA는 미국 정부와 해군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어 미 해군 함정 신조와 MRO시장 진입을 추진하는 한화 입장에서는 기존 필리조선소와 사업 연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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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시대리포트]25년동안 그린벨트 10% 줄어…"지연될수록 분양가 오른다"
[그린벨트, 어디까지 풀 것인가②] 태릉·과천·서리풀 등 사업 지연 주민 반발에 서울시 대립도 난관 정부 직권으로 추진시 정쟁화 우려 [편집자주] 정부가 수도권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추진한다. 난개발과 녹지 축소, 도시 연담화 등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선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의견이 많다. 그린벨트 해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본다. 서울 그린벨트 면적 추이/그래픽=신재민 편집위원 정부가 수도권 주택공급을 목적으로 서울 강남권과 경기 하남시, 시흥시 등의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추진한다. 평지가 많고 주거 수요가 집중되는 서초구 내곡동과 송파구 방이동 등 강남권 일대가 후보지로 부상한다. 그린벨트 해제 정책은 역대 정부마다 여야를 막론하고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한 카드였지만 번번이 토지 보상과 주민 반대 등으로 사업 지연을 겪어 왔다. 이에 지난 25년 동안 그린벨트 해제 면적은 10%에 불과했다. 도시개발과 기반시설 계획을 총괄하는 서울시는 정부 계획에 반기를 들고 있어 어느때보다 난관이 예상된다. 관계부처인 국토교통부는 공공주택지구를 직권으로 지정해 서울시의 승인 없이 추진하는 방안마저 고심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 서울시 승인 없는 해제 방안 마련 ━ 11일 정부·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13일쯤 그린벨트 해제를 포함한 주택공급방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그린벨트 총면적은 149.1㎢다. 2000년 166.8㎢에서 10.6%가 감소했다. 서울 구별로는 ▲서초구(23.89㎢) ▲강서구(18.91㎢) ▲노원구(15.9㎢) ▲은평구(15.21㎢) ▲강북구(11.67㎢) ▲도봉구(10.20㎢) ▲강남구(6.09㎢) 순으로 그린벨트 면적이 넓다. 국토부는 서초구 내곡동 예비군훈련장과 강남구 세곡·자곡동, 수서차량기지 일대,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인근 등에 최대 2만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수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공공주택지구의 그린벨트 해제 면적 한도를 기존 그린벨트 해제 가능 총량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지난 6월 지침을 개정했다. 해당 특례는 5년간 한시 적용된다. 서울 노원구 태릉CC와 경기 과천 경마장·옛 국군방첩사령부, 성남 금토2·여수2 등은 그린벨트 총량의 예외 절차를 밟고 있다. 국무회의에서 최종 의결과 공공주택지구 지정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다. 서울시의 의견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고려되지만 지구 지정과 승인 권한은 국토부 장관에게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그린벨트 해제에 대해 줄곧 반대 입장을 표명했음에도 정부가 강행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 준공업지역 정비사업 등을 통해 추진 중인 약 2만7000가구를 차질 없이 공급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며 "2030년 수도권 135만가구 공급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사업 절차를 단축하고 금융·세제 지원을 보강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반복되는 그린벨트 사업 반대 ━ 노무현 정부는 2003~2008년 그린벨트 3.47㎢를 해제해 국민임대주택을 공급했다. 이명박 정부도 2009~2012년 강남구 세곡동, 서초구 내곡동 일대 약 5㎢(경기도 포함 34㎢)에 보금자리주택을 건설했다. 이 과정에서 세곡동 6500가구, 내곡동 4600가구, 수서동 4300가구, 우면동 3300가구, 강동구 고덕·강일 1만1800가구 등의 대규모 공급이 이뤄졌다. 문재인 정부 역시 약 3300가구 공급을 위해 그린벨트 일부를 해제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그린벨트 해제의 최대 걸림돌은 주민들의 반발이다. 국토교통부가 서울 서초구 우면동 일대를 2000가구 규모의 '서리풀2 공공주택지구'로 신규 지정하며, 성당 신자들과 송동마을·식유촌 주민들은 행정소송과 시위 등을 이어가고 있다. 우면동 성당 앞에 성당과 마을 존치를 요구하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사진=뉴시스 그린벨트 해제를 추진한 과정에서 환경 훼손 논란과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계획이 장기 표류한 사례는 적지 않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 중인 서초구 서리풀 1·2지구 사업은 지구 지정 후 토지 보상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1지구에 약 1만8000가구, 2지구에 약 2000가구 공급이 계획됐으나 1지구 주민들은 공급 유형과 비율, 보상과 재정착 대책 등을 요구하고 있다. 2지구에서는 송동마을과 식유촌, 우면동성당의 존치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쟁점이다. 정부를 상대로 한 행정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서초구 관계자는 "사업구역 내 마을과 종교시설을 철거하는 방식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어 이들의 의견을 국토부와 LH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부터 추진했던 태릉CC와 용산 국제업무지구·캠프킴(주한 미군기지), 과천 경마장·방첩사 부지, 남양주 군부대 등도 서울시의 반대로 사업이 지연된다. 정부가 새롭게 거론한 용산 어린이정원(옛 용산기지) 부지의 공급 방안도 오 시장의 반대에 부딪쳤다. 전문가들은 사업 속도가 지연될 경우 공사비 상승이 지속되는 현 상황을 볼 때 높은 분양가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서초·강남권의 그린벨트를 해제해 아파트를 공급할 경우 토지보상비 등을 반영해 높은 분양가가 예상된다"며 "집값 안정을 목적으로 한 정책 의도와 다르게 새로운 고가 주거지를 조성하는 정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환경 보존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곳은 그린벨트를 해제해 수도권 주택의 수요를 일부 흡수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하지만 지금까지 제때 공급이 이뤄진 경우가 드물고 택지 확보보다 입주까지의 속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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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축구는 처음"…베이조스, 英 리버풀 지분 산다
아미트 바티아 주도 컨소시엄, 세이버린도 참여 지분 30%에 13.5억파운드…세계 4위 몸값 구단 살라 떠나고 감독 교체…안필드에 격변의 여름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리버풀FC의 지분 인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스카이뉴스를 시작으로 로이터·BBC·가디언 등 주요 외신들이 10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베이조스가 참여한 투자 컨소시엄이 리버풀 지분 약 30%를 인수하는 계약 체결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이르면 이번 주 공식 발표가 나올 수 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지난 6월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엑스포 포르트 드 베르사유에서 열린 기술·스타트업 박람회 ‘비바테크(VivaTech)’ 무대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 이 컨소시엄은 인도 철강재벌 락슈미 미탈의 사위인 아미트 바티아가 이끌고 있다. 바티아는 잉글랜드 2부리그 퀸스파크레인저스(QPR)의 공동구단주 겸 이사로 18년간 몸담다 지난달 지분을 정리했다. 페이스북 공동창업자 에두아르도 세이버린도 이번 컨소시엄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번 거래에서 구단 가치는 약 45억파운드(약 60억7860만달러·약 8조6255억원)로 평가됐다. 30% 지분 인수가는 13억5000만파운드다. 축구 구단 거래로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포브스 집계 기준 리버풀은 레알마드리드(95억달러)·FC바르셀로나(75억달러)·맨체스터유나이티드(72억달러)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비싼 축구 클럽이 된다. 리버풀 구단주인 펜웨이스포츠그룹(FSG)은 지난달 성명을 통해 “바티아가 이끄는 투자 컨소시엄이 리버풀에 대한 전략적 소수 지분 투자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공식 확인한 바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거래는 사실상 합의된 상태이며, 완료까지는 최대 한 달이 걸릴 수 있다. 이번 투자는 리버풀FC의 홈구장 ‘안필드’가 안팎으로 격변을 겪는 시기에 이뤄졌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4억4600만파운드를 신규 영입에 쏟아붓고도 프리미어리그 5위에 그치는 부진을 겪었다. 이후 네덜란드 출신 아르너 슬롯 감독과 결별하고 안도니 이라올라 전 본머스 감독을 새로 선임했으며, 팀의 상징이었던 이집트 국가대표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도 튀르키예 트라브존스포르로 이적했다. 마이클 에드워즈 FSG 축구부문 최고경영자(CEO)도 지난달 자리에서 물러났다. 2010년 3억파운드에 리버풀을 인수한 FSG는 2023년 미국 사모펀드 다이너스티에퀴티에 지분 3%를 매각하는 등 외부 투자 유치를 이어왔다. 리버풀은 2024-25시즌 잉글랜드 최다 타이기록인 통산 20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1월에는 딜로이트 집계 기준 사상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최고 매출 구단에 올랐다. 2024-25 회계연도 매출은 7억300만파운드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집트 출신 축구스타 모하메드 살라(왼쪽)가 지난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트라브존 파파라 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에르투룰 도안 트라브존스포르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리버풀을 떠난 살라는 트라브존스포르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AFP) 베이조스에게는 이번이 첫 축구 구단 투자다. 그는 2019년께 미국프로풋볼(NFL) 시애틀 시호크스 인수를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불발됐고, 시호크스는 지난달 비노드 코슬라가 이끄는 투자그룹에 NFL 구단 거래 역대 최고가인 96억달러에 팔렸다. 아마존은 5년 전 CEO에서 물러나 현재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베이조스 체제 아래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스포츠 중계권도 확보해왔다. 아마존은 지난 시즌까지 6시즌 동안 매 시즌 프리미어리그 20경기의 영국 내 중계권을 보유했고, 현재 유럽 여러 나라에서 UEFA챔피언스리그를, 미국에서는 일부 NFL 경기를 중계하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세계 3위 부호로 재산은 약 2806억달러(약 398조1700억원) 수준이다. 컨소시엄 파트너인 세이버린은 2004년 하버드 동창 마크 저커버그와 페이스북을 공동창업했으며 재산은 약 320억~330억달러, 미탈은 철강기업 아르셀로미탈 회장으로 재산이 약 336억달러로 추산된다. 이번 딜은 최근 이어지는 빅테크·억만장자들의 스포츠단 투자 열풍의 연장선에 있다. 지난달에는 마크 큐반 전 댈러스매버릭스 구단주가 포함된 투자그룹이 메이저리그(MLB) 애슬레틱스의 소수 지분을 인수했고, 미국 프로아이스하키리그(NHL) 캐롤라이나허리케인스 대주주인 톰 던던은 지난 3월 미국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를 40억달러에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마크 월터가 LA 레이커스를 사상 최고가인 100억달러에, 빌 치좀이 이끄는 그룹이 보스턴 셀틱스를 61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리버풀은 오는 23일 뉴캐슬유나이티드 원정으로 새 시즌을 시작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신임 감독 안도니 이라올라가 지난 7월 13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 커크비에 있는 구단 훈련장에서 취재진과의 만남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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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한 번 올려선 부족…금리 여러 번 인상해야"
"현 3.5~3.75% 금리 경제 제약 못해…지금 행동할 때" 7월 고용 감소에도 "노동시장 문제 안 보여"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베스 해맥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기준금리를 한 차례가 아니라 여러 번 올려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7월 고용이 예상 밖으로 감소했지만 노동시장은 여전히 완전고용에 가깝다며 물가 억제를 위해 지금부터 통화긴축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10일(현지시간) 해맥 총재는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일반적으로 0.25%포인트(p) 한 번의 움직임은 경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생각한다"며 "따라서 아마 어느 정도 횟수의 움직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ㅍ다만 그는 "그 횟수가 얼마가 될지는 미리 판단하고 싶지 않다"며 "정확히 어디에서 끝날지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해맥 총재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3.5~3.75%로 동결한 결정에 반대하고 0.25%p 인상을 주장한 3명의 위원 가운데 한 명이다. 이번 발언은 7월 CPI 발표를 앞두고 나왔다. 최근 고용 악화로 9월 금리인상 기대가 낮아졌지만 물가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 해맥 총재를 비롯한 연준 내 매파들의 추가 인상 주장에 다시 힘이 실릴 가능성이 있다. "현 금리 경제 제약 못해…지금 행동해야" 해맥 총재는 현재 기준금리 수준이 경제를 의미 있게 제약하고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업들과 대화해 보면 현재 금리 수준 때문에 성장 투자가 제약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하고 있다"며 "내게는 이것이 지금이 행동해야 할 때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연준이 금리인상을 미룰수록 물가상승률 2%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지고, 결국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기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맥 총재는 금리인상을 정지 신호에 접근하는 자동차의 제동에 비유했다. 정지선 직전 급브레이크를 밟기보다 미리 브레이크를 밟아 서서히 멈추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이 우리가 행동을 시작하고 통화정책에 더 많은 제약을 가하기 시작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 6월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해 연준 목표인 2%를 크게 웃돌고 있다. 6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6%였다. 시장에서는 오는 12일 발표될 7월 근원 CPI가 전년 대비 2.5%, 전월 대비 0.2%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상대로라면 근원 물가 상승률은 두 달 연속 둔화한다. 하지만 해맥 총재는 물가가 스스로 내려올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고도 물가가 목표로 돌아와 내가 틀렸다는 것이 확인된다면 그보다 기쁜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내가 보는 상황에서는 물가가 저절로 돌아올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7월 일자리 2만3000개 감소에도 "노동시장 문제 없다" 해맥 총재는 7월 고용 악화에도 정책의 초점을 인플레이션에서 노동시장으로 옮길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미국 비농업 일자리는 예상과 달리 2만3000개 감소했다. 이 때문에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금리인상에 나서기 어려워졌다는 전망이 커졌다. 하지만 해맥 총재는 지난 12개월 동안 월평균 2만~2만5000개의 일자리가 늘었고 실업률 4.1%도 자신이 추정하는 완전고용 수준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동시장에 대해 "여전히 문제가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용 둔화보다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을 더 큰 위험으로 보고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연준 대신할 수 없어…말에는 행동 따라야" 해맥 총재는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통화정책의 대체재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지난달 FOMC 기자회견에서 이전 회의 이후 채권금리가 상승한 점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연준이 직접 금리를 올리기보다 시장금리 상승을 통해 금융여건이 긴축되기를 기대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명확한 전략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우려도 불거졌다. 해맥 총재는 "시장은 연준을 보완하는 수단이지 대체재가 아니다"라며 "필요할 때는 우리의 말에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움직임과 연준 발언에 대한 투자자들의 해석을 정책 판단에 반영하겠지만 "궁극적으로 필요한 상황에서 연준이 직접 행동하는 것을 시장이 대신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해맥 총재는 연준의 신뢰도 역시 투명한 소통을 통해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통 수단이 향후 금리 경로를 미리 알려주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경제지표가 들어올 때 연준이 이를 어떻게 판단하고 정책 결정에 반영하는지를 설명하는 '반응함수(reaction function)'를 명확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해맥 총재는 "우리의 목표는 2% 인플레이션을 달성하는 것"이라며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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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반도체 훈풍인데…'소부장' 한미반도체·한화세미텍 상반기 '부진', 왜?
2Q 최대 실적에도…상반기 실적, 전년 동기 대비 감소 1Q 수주 지연에 매출 공백…차세대 기술 개발로 시장 선점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7회 반도체 대전(SEDEX 2025)을 찾은 관람객들이 SK하이닉스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2025.10.22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전 세계적인 반도체 시장 활황에도 반도체 후공정 장비 업체 양대 산맥인 한미반도체(042700)와 한화세미텍이 올해 상반기 동시에 부진한 실적을 거두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미반도체와 한화세미텍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각각 1388억 원, 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양사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미반도체·한화세미텍, 상반기 저조?…"일시적 수주 공백 영향"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미반도체의 올 상반기 매출은 3021억 원, 영업이익은 13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7%, 11.0% 감소했다. 올 2분기 한미반도체는 매출 2511억 원, 영업이익 1303억 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1분기 부진하면서 상반기 실적이 전체적으로 저조했다. 한화세미텍은 올해 상반기 매출 2308억 원, 영업이익 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 9090억 원, 영업이익 1006억 원 대비 급감했다. 한화세미텍 역시 2분기 매출 1477억 원, 영업이익 140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매출·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했으나 1분기의 적자(영업손실 137억 원) 영향을 만회하지 못했다. 한미반도체와 한화세미텍의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투자 폭증으로 반도체 시장이 슈퍼사이클(초호황)을 맞이한 상황과 반대되는 흐름이다. 특히 양사는 반도체 장비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며 업계를 이끌고 있다. 양사는 지난 1분기 고대역폭메모리(HBM)로의 전환기에 따른 수주 공백을 겪었다.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HBM4(6세대) 양산 계획이 미뤄지면서 장비 업계도 장비 발주가 일시적으로 지연된 것. 한미반도체는 주력 제품인 HBM3E(5세대)용 TC본더 발주는 지난해 정점을 찍었으나 양산 예정인 HBM4(6세대)로 세대가 전환되는 과정에서 고객사의 장비 발주가 일시적으로 지연됐다. 한화세미텍도 1분기 TC 본더의 매출 공백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수주한 TC본더 물량이 전년도 실적에 대부분 반영되면서 올 1분기 일시적인 매출 인식 공백이 발생했다. 공장 증설과 연구개발(R&D) 선제 투자에 따른 비용 부담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반도체의 연구개발 비용은 2023년 159억 원에서 2024년 180억 원, 2025년 194억 원으로 매년 소폭 늘었으며 2026년 1분기 49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대비로 보면 1분기 한미반도체의 연구개발비 비중은 12.7%로 전년의 3배를 웃돌았다. 한미반도체는 2027년 반도체 장비 공급 부족 상황에 대비해 현재 인천 주안에 7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5000평(약 1만6529㎡) 이상 규모의 8공장 매입도 추진 중이다. 한화세미텍은 2025년 2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약 700억 원을 연구개발비로 쏟아붓고 있다. 양사는 하이브리드본더, 2세대 TC본더 등등 차세대 기술 장비 개발 및 시제품 제작을 진행 중이다. 차세대 하이브리드 본더·TC 본더 개발…"하반기 기대감↑" 양사는 생산능력(캐파·CAPA) 확대와 차세대 장비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미반도체는 올해 말 2세대 하이브리드 본더 시제품을 공개하고 내년 상반기 하이브리드 본더 전용 공장 가동에 나선다. HBM5와 HBM6에 대응하는 와이드 TC 본더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올 하반기 미국 법인을 설립해 현지 영업과 고객 지원도 강화한다. 한화세미텍은 지난 2월 개발을 마친 2세대 하이브리드 본더 'SHB2 Nano'를 고객사에 인도해 성능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TC본더 시장에서의의 입지도 강화할 방침이다. 한화세미텍은 작년 한 해 TC본더 'SFM5 Expert'로 9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만 1·2월 연달아 두 차례의 공급 계약이 성사됐다. 한화세미텍은 주력인 SMT 장비와 더불어 TC본더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수익성 개선을 실현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장비 시장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호조를 보이는 만큼 장비 업계는 3분기 이후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며 "향후 2027~2028년 HBM 시장 성장성을 감안하면 한미반도체와 한화세미텍의 실적에 기대감이 모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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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7월 누계 반도체 수출 2333억弗…하반기 전망도 '好好'
월 평균 반도체 수출액 100억弗→330억弗…전년比 3배 '껑충' 7월 D램·낸드 전년대비 500~700% 상승…하반기도 지속 증가 금투업계, 견조한 수요에 반도체 수출 3분기 100% 증가 예상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6를 찾은 한 관람객이 반도체 웨이퍼 사진을 찍고 있다. 2026.02.11. xconfind@newsis.com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우리나라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하반기에도 높은 증가율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출액 우상향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는 의견이 다수 나온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인공지능(AI) 서버용 D램,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리이브(eSSD) 판매가 늘어난 데다 범용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반도체 수출 증가 예상에 힘을 싣는 요소로 꼽힌다. 1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7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7월 누계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은 2333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올린 880억 달러와 비교하면 165.1% 수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액은 평균적으로 100억 달러 수준을 보였다. 연말인 12월에 208억 달러를 기록한 것이 가장 높은 수출액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반도체 수출은 200억 달러 밑으로 하락한 적이 없이 고공행진하는 모습이다. 올해 반도체 수출은 1월 205억 달러, 2월 251억 달러, 3월 328억 달러, 4월 319억 달러, 5월 372억 달러, 6월 448억 달러, 7월 410억 달러 등 우상향하는 모습이다. 3월 이후 5개월 연속 300억 달러를 넘었고 2달 연속 400억 달러 이상이다. 7월까지 평균 반도체 수출액은 330억 달러에 달한다. 반도체 가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도 하반기 반도체 수출 상승 전망을 뒷받침한다. 지난해 7월 DDR5 8Gb 가격은 3.9달러에 불과했지만 올해 7월에는 24달러로 치솟았다. 가격 상승률은 515.3%에 달한다. 또 DDR5 16Gb가격은 같은 기간 5.25달러에서 757.1% 오른 45달러로 가격이 상승했다. 낸드 128Gb는 지난해 7월에 전년동월대비 30.8% 가격이 내린 3.39에 거래됐지만 연말부터 가격이 치솟으면서 올해 7월에는 30.05달러에 거래되고 있는 중이다. 가격 상승률은 786.4% 수준이다. [서울=뉴시스] 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수출은 1년 전보다 62.8% 증가한 988억9000만 달러(142조8268억원)를 기록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7월에도 이어지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된 가운데, 반도체 수출액은 2개월 연속 4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관가에서도 올 하반기에도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반도체 수요가 공급량을 앞서고 있어 가격이 고점을 찍고 내려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또 AI 데이터센터 수요 뿐 만 아니라 컴퓨터, 핸드폰 등 반도체가 사용되는 품목들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반도체 수요를 늘리는 요소로 봤다. 이를 고려할 때 하반기에도 반도체 수출 상승세는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강감찬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지난달 수출입동향 브리핑에서 "하반기에도 계속 반도체 가격은 이 상승세를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물량 공급은 계속 제한되는 측면이 있고 하반기 국내 기업들의 물량 증가, 공장 증설에 따른 증가분이 있어서 반도체 수출은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반도체 뿐 만 아니라 컴퓨터·IT기기 수출도 빠르게 늘고 있는데 이런 추세가 굉장히 견고하고 산업부에서는 이런 상승세 국면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최종 제품 수요가 줄면 반도체 수요도 줄 수 있지만 현재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본다"고 전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3분기 반도체 수출도 100%대 증가율을 이어갈 수 있다고 봤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중국발 반도체 수요에 따른 영향에 대해선 과도한 우려라고 선을 그었다. 국내 기업들의 기술 격차가 커 수요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정여경 HN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중국 메모리 반도체 탑재 가능성과 중국의 새로운 AI 모델 발표 등의 이슈가 있었지만 메모리 가격 상승세는 지속하고 있다"며 "반도체 수출은 3분기에도 100%대 증가율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출은 역대 최대 실적인 6월 직후에도 견조한 수요 유입이 확인됐다"며 "6월보다 메모리 고정가격이 상승하며 정점 통과 우려를 완화했고 AI 인프라 투자의 구조적 확대 속에 중간재와 자본재 중심의 수입 증가가 이어지고 있어서 하반기에도 IT 품목이 이끄는 전체적인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의견을 냈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요 측면에선 AI투자 둔화 가능성과 공급 측면에선 중국의 존재가 부각되며 반도체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현 시점에선 모두 과도한 우려"라며 "메모리 반도체 수출 단가와 물량을 통해 수요를 가늠해보면 수요 위축 조짐은 미약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범용 D램 단가 상승세가 견조하고 물량 또한 안정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하반기에도 반도체 수출은 2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 반도체 산업 강화가 당장의 경쟁 심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낮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꾸준이 증가하고 있지만 우리와의 격차가 여전해 당장 글로벌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인천공항=뉴시스] 전신 기자 = 지난 30일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를 항공기에 적재하고 있다.(공동취재) 2026.07.31. photo100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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