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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고장나면 끝장" 삼전닉스 소비자들 난리…뛰는 SSD값에 "새 제품 없어 가격만 환불"
공급난에 품질보증 분쟁 확산…SK하이닉스·삼성·마이크론서 잇단 소비자 갈등 저장장치 공급 부족으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제조사 품질보증 정책을 둘러싼 소비자·제조사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톰스하드웨어는 고장 난 SSD를 교환하려 한 소비자의 사례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한 이용자는 고장 난 SK하이닉스 SSD 보증 교환을 요청했다. 하지만 회사는 "교체 가능한 제품이 없다"면서 "환불만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 소비자가 구입한 SSD 모델과 구매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SK하이닉스의 PCIe 5세대 SSD 'PCB01'. 연합뉴스 문제는 환불 액수다. 최근 SSD 가격이 저장장치 공급 부족으로 급등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SSD 보증정책엔 제품을 수리하거나 교환하는 대신 최초 구매자에게 원래 구매가격과 공정시장가치 중 더 낮은 금액을 환불할 수 있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따라서 이 소비자가 구매 당시 가격으로 환불을 받더라도 현시점에서 같은 성능의 제품을 구매하려면 추가 비용을 부담할 가능성이 높다. SK하이닉스의 '플래티넘 P51'과 이전 제품인 '플래티넘 P41' 등은 저장장치 공급 부족난이 일어난 후 가격이 두 배로 뛰었다. 이와 비슷한 품질보증 분쟁도 잇따르고 있다. 마이크론은 최근 소비자용 브랜드 '크루셜' 메모리 키트를 교환하려던 소비자에게 구매 당시 가격 기준으로 환불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소비자가 이에 반발하자 회사는 결국 기존 제품과 같은 용량을 맞춘 다른 메모리 모듈을 제공하는 보상안을 제시했다. 삼성전자에서도 분쟁 사례가 나왔다. 톰스하드웨어에 따르면 한 소비자는 고장 난 SSD 보증 문제를 놓고 회사와 장기간 공방을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당초 구입가 환불을 제시했지만, 소비자는 이를 거부한 끝에 결국 보증 청구 시점의 시장가치로 환불받을 수 있었다. 삼성전자의 SSD 보증정책은 "제품을 수리·교환할 수 없을 경우 '보증 청구 시점 시장가치'로 환불한다"고 규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톰스하드웨어는 "보증정책이 있는데도 이렇게까지 상황이 악화한 것이 다소 의아하다"고 짚었다. 이 매체는 "이러한 사례들을 보면 지금처럼 공급이 불안정한 시기엔 소비자들이 제조사의 보증 정책 세부 사항을 꼼꼼히 읽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며 "제품 가격이 구매 당시보다 크게 오른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교환 대신 이뤄지는 과거 구매가 환불이 비슷한 제품을 다시 살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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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30초씩 6번 전력질주했더니"…몸속에서 벌어진 놀라운 변화
연구진 "운동 효과 우열 의미 아냐…강도 따라 분자 반응 달라" 단 몇 분간의 고강도 운동도 대사질환 위험 감소 등 건강상 이점과 연관된 광범위한 분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초씩 6차례 전력질주한 직후 혈액에서 측정한 단백질 약 4분의 1이 변화했다. 다만 이는 운동 직후 나타나는 분자 수준의 반응을 비교한 것으로, 짧은 전력질주가 장시간의 중강도 운동보다 건강에 더 좋거나 이를 대체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록펠러대학에 따르면 폴 코언 분자대사연구소장이 이끄는 연구팀이 30초간 전력질주를 6차례 실시한 뒤 혈액을 분석한 결과, 측정한 단백질 가운데 약 4분의 1에서 변화가 나타났다. 반면 90분간 중강도로 사이클링한 직후에는 변화한 단백질이 0.25% 미만이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셀 리포츠 메디슨’에 발표됐다. 연구진은 운동 강도와 지속시간에 따라 혈액 속에서 분비되는 단백질과 대사물질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봤다. 운동에 반응해 혈액으로 분비되거나 농도가 변하면서 다른 조직에 신호를 전달하는 물질을 ‘엑서카인(exerkines)’이라고 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분석 결과 가장 큰 즉각적인 변화는 고강도 전력질주에서 나타났다. 참가자들이 30초씩 6차례 전력질주한 직후에는 측정 대상 단백질의 약 4분의 1이 변화했다. 혈액 속 대사물질에서도 광범위한 반응이 나타나 200개 이상 대사물질 농도가 달라졌다. 특히 혈관 성장과 조직 재형성, 호르몬 신호 전달 등에 관여하는 단백질들이 운동 직후 빠르게 증가했다. 연구진은 이 가운데 일부가 운동 직후 새롭게 만들어진 단백질이 아니라 세포 표면에 존재하던 단백질 일부가 잘려 혈액으로 빠르게 방출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현상을 ‘엑토도메인 셰딩(ectodomain shedding)’이라고 한다. 운동 직후 채취한 혈액이 다른 세포에 미치는 영향도 살펴봤다. 연구진이 운동 후 참가자의 혈액을 인간 지방세포에 노출하자 전력질주 직후 채취한 혈액에서는 지방세포의 유전자 활동에 광범위한 변화가 나타났다. 에너지원 처리부터 호르몬 반응, 영양소 가용성을 감지하는 과정과 관련된 유전자 등이 영향을 받았다. 중강도 사이클링 직후 채취한 혈액에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변화가 관찰됐다. 다만 연구진은 이를 중강도 운동의 분자적 효과가 작다는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봤다. 운동 종류와 강도에 따라 반응이 나타나는 시점 자체가 달랐기 때문이다. 90분간 중강도 운동을 한 경우 운동을 마친 직후보다 약 3시간이 지난 뒤 지구력 운동에 따른 에너지 수요와 관련된 지방산과 간 유래 단백질 등이 혈액에서 의미 있게 증가했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에서 발견한 단백질 변화가 장기적인 건강 지표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도 추가로 분석했다. 이를 위해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5만3천명 이상의 데이터를 활용해 운동에 반응하는 단백질과 심혈관·대사질환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비교했다. 그 결과 운동에 따라 변화한 여러 단백질이 심혈관·대사질환 위험 감소와 연관성을 보였다. 특히 비만과 제2형 당뇨병 등 대사질환 관련 지표에서 두드러졌다. 질병 위험 감소와 연관된 단백질 33개 가운데 32개는 전력질주 후 농도가 변했다. 중강도 운동 직후 변화한 단백질은 3개였다. 이들 단백질 가운데 4분의 1 이상은 생물학적 노화 속도가 느린 것과도 연관성을 보였다. 다만 이는 해당 단백질의 변화가 실제로 질병 위험을 낮추거나 노화를 늦춘다는 것을 입증한 결과는 아니다.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이용해 단백질과 건강 지표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진은 고강도 운동에서 나타난 큰 분자 반응이 단순히 전력질주에 익숙하지 않은 참가자의 일시적인 스트레스 반응인지도 확인했다. 참가자들이 8주 동안 운동 훈련을 받은 뒤 다시 실험한 결과에서도 고강도 운동에 따른 특징적인 분자 반응은 유지됐다. 연구를 이끈 폴 코언 록펠러대 분자대사연구소장은 “8주간 훈련한 뒤에도 이러한 반응이 나타났다는 것은 신체가 익숙하지 않은 스트레스에 대응하기 위해 애쓰는 과정에서만 발생하는 현상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강도 높은 운동 자체의 특징적인 반응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운동 강도에 따라 인체에서 서로 다른 엑서카인이 분비되고, 이러한 물질이 신체 곳곳에 운동 신호를 전달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루크 올슨 박사는 “서로 다른 강도의 운동이 신체 전반에 각기 다른 적응을 일으킨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이를 연결하는 분자적 메커니즘은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는 엑서카인이 운동 강도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만으로 3분의 전력질주가 90분의 중강도 운동보다 건강에 효과적이라고 결론 내릴 수는 없다. 연구진이 직접 비교한 것은 주로 운동 전후 혈액에서 나타나는 단백질과 대사물질의 변화이며, 체중 감소나 심혈관질환 발생률, 수명 등 장기적인 건강 효과를 비교한 연구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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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돼지농장주 벼락부자로'…데이터센터 갈등의 열쇠는 [이광빈의 플랫폼S]
각국 AI데이터센터 '패스트트랙'…전력·용수 관건 기업, 각종 '꼼수'…지역주민 반발 속 미 중간선거 쟁점화 AI 컴퓨팅 전쟁, 승부는 '사회적 합의 속도'에서 편집자 주 : 지속가능한(sustainable) 사회를 위한 이야기들을 담아낸 '플랫폼S'입니다. 지난 7월 미국 버지나아에서의 데이터센터 반대 시위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전 세계적으로 AI 컴퓨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데이터센터 건설 속도를 높이기 위해 국가, 기업 가릴 것 없이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막대한 설비투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새로운 금융기법이 등장한 데다, 발목을 잡는 규제를 풀기 위해 각국 정부가 팔을 걷어붙였다. AI 클라우드 기업들도 후한 부지 매입가와 고용 창출 등을 앞세워 데이터센터 후보지 주민 설득에 나섰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가에서 전력망과 용수, 부지 확보를 둘러싸고 갈등이 번지는 양상이다. 정치적 의제로도 부상하면서 갈등 관리가 속도전의 열쇠가 되고 있다. 전력·물 '블랙홀' 데이터센터…정치 쟁점화에 제동 AI 컴퓨팅 용량의 확보는 국가 간, 기업 간 A 경쟁의 최대 관건이다. 미국과 중국은 글로벌 AI 패권을 놓고 사활을 걸고 있다. 우리나라도 AI 생태계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태세다. 특히 AI 컴퓨팅 투자가 수익으로 돌아오는 주기가 짧아진다는 신호가 잇따르고 있다. AI 기업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속도전에 더욱 매달리는 이유다. 문제는 여기에 막대한 자본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실제 건설로 이어지기까지 물리적 조건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이다. 부지와 건설 자재, 반도체를 어렵사리 확보해도 전력망과 용수 문제로 제동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데이터센터가 전력과 물의 '블랙홀'인 탓에 향후 전기요금이 오르고 물 부족 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송전망이 지나가는 지역의 주민들 역시 이를 반길 이유가 없다. 최근에는 미국인의 3분의 2 정도가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한다는 갤럽 조사도 나왔다. 미국 메사추세스주 한 마을에 건설된 데이터센터 [로이터=연합뉴스]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연스럽게 데이터센터 건립 문제는 정치 쟁점으로 떠올랐다. 설립 허가를 받더라도 착공에서 완공까지 순조롭게 이어질지 장담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지난 7일 CNN에 따르면 내년까지 완공하기로 한 데이터센터 용량의 약 60%가 착공조차 하지 못했다. 이미 공사 중인 데이터센터도 완공 일정이 지연되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AI 인프라 구축 경쟁에서 미·중에 한참 뒤진 유럽은 사정이 더 좋지 않다. 영국의 경우 현재 데이터센터 용량을 2030년까지 3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우면서 데이터센터 건물 자체는 보통 18개월이면 지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전력망을 연결하는 데 최대 8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인프라 여건상 전력망 연결 속도가 느린 데다, 인허가 절차마저 경직된 탓이다. 각국, AI데이터센터 '패스트트랙' 경쟁 각국 정부는 이런 과정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패스트트랙'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당장에 우리나라도 반도체와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등 3대 메가프로젝트의 투자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속도전을 넘어 전격전"이라고 표현하기까지 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일찌감치 규제 완화를 통해 속도전에 힘을 보태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지난해 데이터센터 인허가 절차를 단축하고 금융 및 세제 지원을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특히 지난 10일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AI 데이터센터와 관련한 자산유동화증권(ABS)에서 핵심 투자자 보호 규정을 최근 면제했다. 데이터센터 기업이 손실 위험의 일부를 떠안도록 하는 부담을 줄여 자금조달의 여력을 키웠다. 3대 메가 프로젝트 (PG) [김선영 제작] 일러스트 지역주민 몰래 AI기업-지역당국 간 협상도 기업들 역시 자금 조달에서부터 건설 과정까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 데이터센터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토지 소유자를 벼락부자로 만들어주는 건 다반사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세일럼 타운십에선 돼지농장 등 토지 소유주 96가구가 AI 데이터센터용 토지 매각에 동참해 가구당 평균 550만 달러(약 78억원)를 손에 넣었다. AI 기업들은 데이터센터를 빠르게 짓기 위해 전기공, 목수, 배관공 같은 숙련 기능인력을 미리 확보하기도 한다. 구글은 전기공 견습생 확대 프로그램을, 메타는 건설 인력 훈련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이런 움직임에는 지역사회의 지지를 끌어내려는 계산도 깔려 있다. 데이터센터 예정 지역에서 기능인력을 육성하고 관련한 지역 기업들의 참여를 앞세워 갈등을 관리하는 것이다. 주민 반발을 우회하기 위해 아예 데이터센터 건설을 비공개로 추진하는 전략도 등장했다. 메타는 루이지애나 지역에 초대형 데이턴센터 건설을 추진하면서 지역 당국과 비공개로 신속하게 부지 확보와 세금 감면, 전력공급 협상을 끝냈다. 중국 북서부 칭하이성 더링허 지역의 태양광 발전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내몽골·신장·닝샤에 집중 건설…국가 주도 미국, 유럽과 달리 중국은 데이터센터를 거침없이 짓고 있다. 국가 주도의 AI 전략를 펼치고 있는데, 체제 특성상 인허가와 지역 반발이 별다른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더구나 내몽골과 신장, 닝샤 같이 유휴지가 많고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원이 풍부한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밀집시키고 있다. 이들 지역의 낮은 기온과 바람도 냉각 여건이 중요한 데이터센터에 유리한 입지 요인이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속에서 중국 당국이 저성능의 자국산 칩 사용을 기업에 강제할 수 이유에는 이런 입지 조건도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전력 친화적인 입지와 각종 지원책으로 칩의 질이 아니라 양으로 승부를 걸 수 있도록 하는 셈이다. 딥시크 같은 AI 모델이 저렴한 토큰 비용으로 시장 점유율을 넓혀갈 수 있는 이유이다. 중국이 국가 주도 전략을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지역 주민의 반발 등 파열음은 외부로 좀처럼 흘러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민주주의 국가에선 갈등은 필연적이다. 어느 한쪽의 희생을 일방적으로 강요할 수는 없다. 더구나 AI 인프라의 비용과 수익을 어떻게 나누냐의 문제는 사회적으로 첨예한 관심사가 됐다. 결국 AI 컴퓨팅 용량을 신속하게 늘리려면 이해관계를 생산적으로 관리하는 역량이 열쇠일 수밖에 없다. 강정수 블루닷AI 연구센터장은 "환경 평가나 지역사회와의 합의를 건너뛰어 얻는 속도는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면서 "전력, 용수, 환경 부담과 지역사회의 이해를 조정하면서도 데이터센터를 빠르게 건설할 수 있는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사회적 합의 속도를 높이는 능력이 속도전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AI데이터센터 #갈등 #플랫폼S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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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보험금 수령합의서’ 서명했다면…추가 수술에도 유효
한의원 침 시술 후 장간막 혈종 수술 환자·한의사 ‘보험금 수령확인서’ 사인 수술 1년뒤 장폐색, 소장유착박리수술 추가비용 청구…法 “부제소 합의 인정” 과실 및 침과 인과관계 인정 증거부족 병원에 걸어 들어갔던 환자가 싸늘하게 식어서 돌아옵니다. 가족들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환자와 가족이 의료기관의 책임을 입증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입니다. 법무법인 오킴스와 함께 다양한 의료분쟁 판례를 분석하고, 다윗이 어떻게 해야 골리앗을 이길 수 있을지 톺아보려 합니다. 법원은 침 시술 직후 두 차례 장 수술을 받은 환자가 제기한 추가 의료과실 손해배상 소송에서 환자와 한의사·보험사가 작성한 확인서가 유효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사진은 한방 침 치료를 받는 모습. 기사 내용과는 관련 없음. [뉴시스]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다. 고작해야 변비 정도였다. 한의원에서 침 한번 맞으면 나아질 거란 희망이 장 절제라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2018년 5월 11일, 생리불순, 변비 등 치료를 위해 A씨는 B씨가 운영하던 한의원을 찾았다. B 한의사는 A씨 아랫배에 침을 놨고, 이튿날 A씨는 양산부산대병원에 입원해야 했다. 침 한 대가 불러온 결과는 참혹했다. 같은 해 5월 14일, A씨는 소장 장간막 혈종으로 소장절제술(1차 수술)을 받았다. 장간막 혈종이란 소장이나 대장을 붙잡고 있는 막(장간막) 안에 피가 고여 거대한 ‘피 주머니(혈종)’가 생긴 상태를 말한다. 쉽게 말해 출혈이 밖으로 터지지 않고, 해당 자리에서 뭉쳐버린 상태다. 장간막 혈종은 흔히 ▷교통사고, 구타 등 복부 충격 ▷복부 수술, 내시경 시술 등 의료 시술 ▷항응고제 복용 등 자발적 출혈 등의 이유로 발병한다. 특히 혈종이 부풀어 오르게 되면 ‘2차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부풀어 오른 혈종이 소장 혹은 대장을 눌러 발생하는 ‘장폐색’ ▷핵심 혈관을 짓누를 경우 장에 피가 통하지 않아 발병하는 ‘장괴사’ ▷혈종이 터질 경우 배 안에서 대량 출혈 발생 및 쇼크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B 한의사가 가입한 보험사가 A씨와 빠르게 합의에 나선 이유다. 2018년 9월 A씨는 B 한의사 보험사로부터 831만3000원, B 한의사로부터 자기부담금 196만7000원 등 총 1028만원을 수령했다. 복부 내 이상 증상과 관련해 어떤 경우라도 민·형사상 소송이나 이의를 제기하지 않다는 ‘보험금 수령확인서’ 작성과 함께였다. 해당 서명·날인에는 B 한의사도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이 약속은 ‘2차 수술’로 몰렸던 A씨를 옭아매는 족쇄가 됐다. 1차 수술 후 다시 맞붙은 환자와 한의사 침 하나가 불러온 나비효과는 장 절제에 머무르지 않았다. 2020년 4월 A씨는 대학병원에서 장 유착에 기인한 장폐색 진단을 받았다. 선택지는 없었다. A씨는 소장유착박리술(2차 수술)을 위해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소장유착박리술이란 서로 엉겨 붙어 있는 소장(창자)을 떼어내어 원래대로 분리해 주는 수술을 일컫는다. 장 유착의 가장 흔한 원인은 수술이나 시술 이후 상처 치유 과정이다. 우리 몸이 스스로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진액(섬유소)을 내뿜는 과정에서 장과 장, 장과 복벽(배 안쪽 벽) 등이 달라붙는 경우가 있다. A씨가 1028만원짜리 보험사와 합의 이후에도 B 한의사를 상대로 소송에 나선 이유다. A씨는 소장 장간막 혈종 발생과 이로 인한 1, 2차 수술을 이유로 B 한의사에 일실수익(미래 소득) 1억3047만930원, 치료비 및 성형 비용 800만원, 기왕 치료비 583만4390원, 합의금 1028만원, 위자료 2500만원 등 ‘총 1억5902만5320원’을 주장했다. 이에 B 한의사는 지난 2018년 9월 ‘A씨-보험사’ 간 합의를 들어 맞섰다. A씨와 B 한의사 보험사가 합의금 1028만원에 합의를 했고, 이는 B 한의사 자신에게도 효력을 미친다고 했다. 부제소 합의는 쉽게 말해 앞으로 해당 건에 대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지 않기로 합의하는 것이다. 해당 합의는 A씨와 B 한의사 간 법정 공방의 핵심 ‘쟁점’이 됐다. 여기에 B 한의사는 시술에 의료상 과실이 없었고, 시술과 A씨의 장내 출혈과 괴사, 이에 따른 소장 절제술(1차 수술), 소장유착박리술(2차 수술) 모두 인과관계가 없다고 맞받았다. 지난한 법정 다툼의 시작이었다. 법원 “환자와 한의사, 확인서 작성” 울산지방법원(판사 이동욱)은 B 한의사가 서명·날인한 부제소 합의를 인정했다. B 한의사에도 해당 합의의 호력이 미친다며, 잘잘못을 따질 필요도 없이 A씨가 제기한 소송을 ‘각하’한 것이다. 해당 사건 시술과 관련해 B 한의사 및 보험사로부터 합의금 1028만원을 받으면서 민·형사상 소송이나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보험금 수령확인서’를 작성에 B 한의사가 참여한 점을 지적했다. 해당 합의서에 B 한의사의 서명·날인도 있어 A씨가 B 한의사에 제기한 소 자체가 부적합하다는 것이다. 특히 A씨가 ‘해당 합의는 1차 수술에 대한 보험금 수령에 관해 A씨-보험사 간 이뤄진 합의이고, 이를 B 한의사와 부제소 합의로 볼 수는 없다’고 주장한 부분을 물리쳤다. 법원은 “보험금 수령확인서에는 B 한의사가 합의의 당사자로 참여해 합의서에 서명·날인한 것으로 돼 있다”며 “합의의 효력은 피보험자인 B 한의사에도 미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A씨가 B 한의사를 상대로 제기한 사건의 소는 부제소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권리보호 이익이 없어 부적합하다”고 판결했다. B 한의사의 의료상 과실에 대해서도 인정하지 않았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일반인이 의료행위상의 주의 의무 위반을 밝혀내는 것이 어려운 의료의 ‘특수성’을 언급하면서도, 의사의 과실로 인한 결과 발생을 추정할 수 있을 정도의 개연성이 담보돼야 한다고 했다(대법원 2009년 12월 10일 판례). 의사의 진료 행위가 당시 의료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난 것이 아니라면 과실을 말할 수 없다는 점도 고려됐다(대법원 2007년 5월 31일 판례). 세부적으로 법원은 D학회장 진료기록 감정촉탁 결과 및 변론 전체 취지를 종합할 때, A씨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B 한의사 시술 과정에 과실이 있다거나 A씨가 주장하는 시술로 인한 악결과가 발생했다고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봤다. ▷B 한의사가 시술에 사용한 침이 0.4㎜ × 6㎝ 크기로 9㎝ 이상 장침이 아닐뿐더러, 현재 임상 수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침 시술이 시행됐다는 점 ▷시술 후 발생한 혈종이 관원혈 부위에서 5㎝ 떨어져 있다는 점(6㎝ 길이 침의 경우 손잡이 제외 시 4㎝ 정도) ▷A씨 장간막 출혈이 아스피린 등 약물에 의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1차 수술 후 2차 수술이 2년 가까이 경과한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 ▷소장절제술 후 장폐색 및 유착 등 합병증이 예측 가능하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 고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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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티빙·웨이브, 연내 합병 ‘시계제로’
3년간 지지부진, 올해도 넘길 듯 KT와 합병 논의 하반기에 시작 정보유출·SLL중앙 지분 등 변수 티빙과 웨이브의 연내 합병 마무리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넷플릭스는 국내 이용자 수 1600만명을 넘었다. 넷플릭스에 대항할 ‘K-OTT’의 대응이 시급해졌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헤럴드DB] 국내 토종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마무리가 연내에도 불투명해졌다. 마지막 문턱인 KT와의 논의가 이제서야 시작되는데다, 티빙의 개인정보유출 등 각종 변수도 등장했다. 3년 가까이 합병이 지지부진한 새 넷플릭스는 국내 이용자 수 1600만명을 넘기며, 매월 새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합병 법인은 넷플릭스에 대항할 유일한 ‘K-OTT’ 공룡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출범이 늦어지면서 국내 토종 OTT의 성장도 ‘시계제로’ 상태다. 덩치를 키운 ‘K-OTT’의 대응이 시급해졌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논의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사실상 연내에도 마무리가 쉽지 않아졌다. 티빙과 웨이브는 지난 2023년 12월 합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지만 3년이 다 되도록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조건부 합병 승인까지 받았지만 진전이 없는 상태로 또 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 KT와의 논의 진척 여부가 합병 마무리의 최대 관건이다. KT스튜디오지니는 티빙의 2대 주주(13.54%)다. KT를 제외한 모든 주주가 합병에 동의했지만 KT만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KT는 합병 시 KT의 IPTV 서비스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찬성표를 던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티빙을 운영하는 CJ ENM 측은 올 하반기에 KT와의 협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티빙 측은 지난 6일 진행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KT와) 협력을 기반으로 하반기 합병 논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박윤영 KT 대표는 티빙과 합병 논의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요청받은 것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향후 요청이 들어올 경우에 대해선 박 대표는 “그때는 여러 가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콘텐츠 시장이 크게 변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산업과 회사, 콘텐츠 카탈로그의 이익 등 따져볼 것이 많다”고 언급했다. 각종 변수도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 6월 초 발생한 티빙의 개인정보유출 사태로 정부의 조사 결과 발표, 과징금 발표, 고객 보상책 등의 후속 조치가 줄줄이 남아있다. 사태를 수습하는 것이 최우선인 만큼, 개인정보유출 사태가 일단락되기까지 합병 법인 출범에 드라이브를 걸기가 쉽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SLL중앙이 그룹 유동성 문제로 티빙 지분 매각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점도 새 변수다. SLL중앙은 지난해 말 기준 티빙 지분 12.74%를 보유하고 있다. 티빙 측은 “SLL과도 티빙-KT 논의와 연계해 협의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합병 K-OTT의 출범이 늦어지는 새, 넷플릭스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넷플릭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1632만 8918명을 기록했다. 전월에 사상 처음으로 1600만명을 넘어선 이후,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 기간 티빙은 850만 2005명, 웨이브는 401만 5109명을 기록했다. 두 OTT를 합쳐도 넷플릭스를 넘지 못하는 수준이다. 티빙과 2위전을 벌이고 있는 쿠팡플레이는 868만 949명의 MAU를 기록했다. 박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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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비대면진료 플랫폼 규제...이번에는 ‘약 배송 금지’
‘반쪽짜리’ 비대면진료法 12월 시행 ‘닥터나우방지법’ 약품 정보공유 금지 “하위법령 규제 비대면진료 가로막아” [헤럴드DB] “진료비만 4만원 나왔는데, 집 근처 약국 스무군데 모두 약이 없답니다.” (비대면진료 이용자 게시글 중) 비대면진료가 오는 12월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약 배송’이 원천적으로 금지되면서 ‘반쪽짜리’로 전락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약 배송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비대면진료를 받은 이용자들은 처방받은 약품을 구하기 위해 약국 ‘뺑뺑이’까지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진료는 ‘온라인’ 처방은 ‘오프라인’ 모순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비대면진료(의료법 개정안) 본격 시행을 앞두고, 약 배송(약사법 개정안)에 대한 논의가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현재 관련 협의체에서 약 배송에 대해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지만, 그동안 대한약사회를 중심으로 한 반대에 부딪혀 논의 자체가 공전 중이다. 이 때문에 진료는 ‘온라인’으로 하고, 약 처방은 ‘오프라인’으로 하는 ‘모순’이 나타나고 있다. 약 배송으로 인한 ▷고령자 반복 처방 수령 부담 감소 ▷장애인·거동 불편자 의료접근성 개선 ▷영유아 보호자 외출·대기 감소 ▷도서·산간 주민 지역 접근성 개선 ▷직장인 시간 선택권 확대(컨슈머 워치) 등 편익 자체를 누릴 수 없는 구조다. 더욱이 비대면진료 후 처방 의약품 수령을 위해 약국을 전전하는 약국 뺑뺑이 촌극까지 벌어지는 상황이다. 비대면진료 이용자들이 “진료까지는 좋은데, 지방이라 약국 찾기 어렵다” “약 재고 파악이 어려워 처방전만 받고, 약은 못 받았다” 등 불만을 쏟아내는 이유다. ▶닥터나우방지법 ‘목전’ 하위법령 ‘리스크’ =이런 가운데 국회는 이달 임시국회에서 닥터나우방지법(약사법 개정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닥터나우방지법은 IT 스타트업인 비대면진료 플랫폼의 의약품 도매상 설립과 특정 약국 환자 유인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닥터나우방지법이 당정청 협의를 거쳐 본회의 통과를 목전에 둔 것으로 파악했다. 닥터나우가 제공했던 서비스 ‘나우약국’은 약국 찾기 페이지를 통해 주변 약국 의약품 재고를 표시해 준다. 의약품 혹은 약국이 재고 상태를 자발적으로 시스템에 등록해, 진료받은 환자들이 쉽게 약을 처방받도록 지원한다. 이용자들 입장에서는 약국 뺑뺑이 없이 처방받을 수 있는 약국을 찾을 수 있었지만, 이마저도 국회 압박에 사업을 종료한 상태다. ‘급선회’ 한 정부 정책에 닥터나우는 당황한 기색이다. 윤석열 정부 당시 주무 부처였던 조규홍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나우약국 서비스를 불공정 거래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으나, 정권이 바뀌면서 국회의 압박도 거세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보건복지부가 마련 중인 비대면진료 하위 법령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하위 법령 자체가 비대면진료를 일률적으로 제한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서다. ▷의원급 전체 진료 중 비대면진료 30% ▷비대면진료 동일 권역에서만 가능 ▷탈모 등 만성질환 비대면진료 제한 등도 뇌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약 배송이 없다면 비대면진료는 반쪽짜리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며 “더욱이 일률적 규제, 포지티브 규제 방식으로 비대면진료의 실질 효용을 떨어뜨리는 방향으로 하위법령도 준비 중이라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더 많은 환자가 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방향으로 하위법령 및 약 배송 정책이 설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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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부산 대신 도쿄’ 간판 게임사 사라진 ‘지스타 2026’
엔씨·크래프톤·넷마블 등 참가 불투명 메인스폰서도 지스타 최초 비 게임사 韓게임 기업은 도쿄게임쇼 대거 진출 엔씨 지스타 2025 아이온2 시연 부스 전경. [엔씨소프트 제공] 국내 최대 게임 행사 ‘지스타(G-STAR) 2026’에 한국 대형 게임사가 잇달아 자취를 감추고 있다. 이들이 일본 ‘도쿄게임쇼(TGS) 2026’에는 대거 참가하면서 업계의 시선이 도쿄로 쏠리고 있다. TGS는 지난해 지스타를 웃도는 관람객을 끌어모은 데 이어, 올해 행사 기간도 기존 나흘에서 닷새로 늘린다. 반면 지스타는 인공지능(AI)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의 AI 캐릭터챗 ‘크랙’을 메인 스폰서로 앞세워 비게임 콘텐츠로 외연 확장에 나선단 방침이다. 국내 대표 게임 행사로 자리매김했던 지스타의 위상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올해 11월 열리는 지스타에는 이른바 ‘3N2K’로 불리는 국내 대형 게임사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가 자취를 감출 전망이다. 전날 지스타조직위원회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지스타2026’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요 참가사 명단을 공개했다. 해당 명단에 3N2K는 기재되지 않았다. 메인 스폰서로는 뤼튼의 AI 캐릭터챗 ‘크랙’이 선정됐다. 게임사가 아닌 기업이 지스타 메인 스폰서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참가 게임사 또한 한국이 아닌 중국계 기업 중심으로 구성됐다. 조직위에 따르면 BTC 콘텐츠가 전개될 벡스코 제1전시장에는 메인 스폰서인 크랙을 비롯해 ▷구글플레이 ▷웹젠 ▷팀42 ▷호요버스 ▷넷이즈게임즈 ▷빌리빌리 게임 ▷센추리게임즈 등이 참여한다. 다만 조직위는 지스타 전체 참가사가 해당 명단으로 최종 확정된 게 아니란 입장이다. 정승우 지스타조직위 실장은 “정확한 규모와 내용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국내 주요 게임사도 참여한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게임사의 발걸음은 지스타 대신 TGS로 향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넥슨, 넷마블, 엔씨는 물론 NHN, 스마일게이트 등이 TGS 참가를 확정했다. 우선 넥슨은 TGS 참가를 공식화하고 ‘넥슨 도쿄 게임쇼 2026’ 특설 홈페이지까지 개설했다. 마비노기 모바일과 프로젝트 RX를 TGS에 출품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TGS를 신작 공개 무대로 적극 활용한다. 구체적으로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펄 인 블루’ 등 신작 3종을 TGS 2026에서 선보인다. NHN은 일본 자회사 NHN플레이아트가 TGS에 참가한다. 출품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스마일게이트는 서브컬처 신작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를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는 이번 TGS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열린 TGS 2025에는 나흘 동안 총 26만3101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같은 해 지스타를 방문한 관람객인 약 20만2000명에 비하면 약 30%가량 많은 수치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TGS는 올해 행사 기간도 확대한다. 개최 30주년을 맞아 역대 처음으로 닷새간 열린다. 업계는 국내 게임사가 글로벌 시장에 공세를 퍼붓는 일환으로 게임 행사 참가 전략에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해석한다. 게임 개발에 투입하는 비용이 커지면서 국내가 아닌 해외 매출이 중요해졌단 평가다. 특히 일본은 국내 게임사가 공들이고 있는 대표적인 해외 시장으로 꼽힌다. 서브컬처와 콘솔 등 국내 업체들이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장르의 이용자층이 두꺼운 데다, TGS에 일본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이용자와 퍼블리셔·미디어가 몰린다는 점도 장점이다. 한편, 올해 지스타는 오는 11월 19일부터 2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TGS 2026은 오는 9월 17일부터 21일까지 일본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최된다. 차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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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포스코DX, 상반기 영업익 전년比 66% ↓…"AI 투자 확대로 하반기 반등 기대"
철강·이차전지 시장 둔화에 실적 주춤…연구개발 확대와 탄탄한 재무 구조로 재도약 발판 포스코DX가 철강 경기 둔화와 이차전지 소재 투자 조정 영향으로 상반기 부진한 성과를 거뒀다. 하반기에는 인공지능(AI)과 자동화 중심 체질 전환을 가속화하며 반등에 나설 계획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포스코DX는 2026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4741억원, 영업이익 13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8%, 영업이익은 66.2%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4.16%포인트 하락했다. (이미지=포스코DX) 그룹사 투자 조정에 하락…2분기 수익성은 개선 최근 3년간 실적 흐름을 보면 포스코DX는 2024년 매출 1조4천733억원, 영업이익 1천90억원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지난해 매출 1조752억원, 영업이익 604억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영업이익이 100억원대 초반까지 떨어지며 수익성 압박이 심화됐다. 다만 분기별 흐름에는 변화가 감지된다. 상반기 영업이익 135억원 가운데 99억원이 2분기에 발생했다. 1분기 영업이익이 약 37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은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이다. 포스코DX는 "전년 수주 감소와 고객사 납품·납기 일정 조정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AI 로봇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에도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실적 부진 주요 원인은 포스코그룹 투자 조정이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고객 매출은 455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6.1%를 차지했다. 포스코이앤씨,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플로우 등 그룹 계열사가 주요 고객이다. 올해 상반기 철강 업황 둔화와 이차전지 소재 산업의 투자 속도 조절이 겹치면서 자동화와 IT서비스 사업 모두 성장세가 둔화됐다. 사업부문별로는 자동화(EIC) 사업이 매출 2442억원으로 전체의 51%를 차지했고 IT서비스 사업은 2324억원으로 49%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각각 79억원, 58억원 수준이다. AI 네이티브 기업 전환 가속…AI 연구개발 확대 포스코DX는 AI 투자 확대를 통해 AI 네이티브 기업으로 전환하며 실적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초 이사회에서 'AI 워크포스 개발 투자'와 'AX 기술 내재화를 위한 GPU 인프라 투자'를 잇따라 승인하며 AI 전환 전략을 본격화했다. 이를 위해 사무 업무를 비롯해 제철소와 제조 현장에도 AI를 도입해 운영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그룹 전용 생성형 AI 서비스인 'P-GPT'도 지속 고도화한다. 엔비디아 옴니버스 기반 피지컬 AI 플랫폼 구축과 디지털 트윈 사업 역시 확대할 예정이다. 무인화·자동화 사업을 AI 고도화다. 크레인 무인화와 산업용 로봇 자동화 모델을 표준화해 유사 공정으로 확산하고 철강뿐 아니라 이차전지 소재 생산 현장까지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AI 중심 개발 체계 구축도 본격화한다. 베트남 해외 개발센터(ODC)를 활용한 AI 기반 개발 프로세스를 정착시키고, 외부 기술 파트너십 확대와 핵심 인재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DX는 상반기 연구개발비로 약 80억원을 투입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 비율은 1.68%로 2024년 0.60%, 2025년 0.98%보다 높아졌다. 현재 AX융합연구소에는 89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OT기술개발, AX기술개발, 기술전략 조직으로 구성돼 있다. 상반기 주요 연구개발 성과로는 ▲생성형 AI 기반 포스마스터-PLC 코파일럿 ▲AI 오퍼레이터 플랫폼 ▲피지컬 AI 플랫폼 ▲리클레이머(Reclaimer) 무인화 ▲항만 하역기(GTSU) 무인화 ▲AI 엔지니어링 플랫폼 등이 꼽힌다. 재무 건전성은 안정적이다. 6월 말 기준 자산총계는 8229억원, 부채총계는 2558억원, 자본총계는 5671억원이다. 부채비율은 45.1% 수준이며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483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수주잔고는 총 956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의 약 89%에 해당한다. 자동화 부문이 6513억원, IT서비스 부문이 3054억원이다. 상반기 심민석 대표의 개별 보수는 공시되지 않았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등기 상근이사 3인의 보수 총액은 5억2천800만원으로 집계됐으며, 5억원 이상 보수 수령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별도 기준 임직원 수는 2109명이며 해외 법인을 포함한 연결 기준 인원은 2645명이다. 상반기 직원 1인 평균 급여는 분기기준 4500만원으로 연간 환산 시 약 9000만원 수준이며 평균 근속연수는 14.7년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실적 개선 여부가 결국 포스코그룹의 투자 재개 속도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철강 부문에서 인텔리전스 팩토리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으며, 이차전지 소재 부문에서도 재성장을 위한 투자 준비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DX가 그룹 내 AI·자동화·무인화 사업을 전담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 투자 확대 시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반면 철강 경기 회복과 이차전지 업황 개선 시점이 아직 불확실한 만큼 실적 회복 속도는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포스코DX 심민석 대표는 반기보고서를 통해 "2026년은 AI 네이티브 컴퍼니로의 전환을 본격 추진하는 해"라며 AI 기반 사업에 집중할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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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삼성 갤럭시Z8, 동남아·오세아니아에서도 사전판매 '돌풍'
폴드8·울트라 사전 판매 전작 比 60%↑ 사전 구매 10명 중 6명 폴드8 선택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 공식 출시일인 7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 갤럭시스토어에 신제품이 진열돼 있다. 이번 신제품은 대화면 기반의 폴드8 울트라, 가로 폭을 넓힌 신규 폼팩터 폴드8, 휴대성을 높인 플립8로 구성됐다. 2026.8.7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Z8 시리즈가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에서 사전판매 흥행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뉴스룸 홈페이지를 통해 신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8' 시리즈(Z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와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워치 신제품'(워치 울트라2·워치9)을 동남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전역에 공식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갤럭시Z8 시리즈는 공식 출시에 앞서 진행된 사전 판매에서 동남아·오세아니아 지역 역대 최고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전 세계적으로 갤럭시Z8 시리즈의 사전 판매량은 전작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이 지역에서는 갤럭시Z폴드8 울트라와 폴드8의 사전 판매가 전작 대비 60% 급증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새로운 폼팩터에 대한 높은 관심이 실적으로 직결됐다. 이 지역 사전 구매 고객 10명 중 6명이 갤럭시Z폴드8'을 선택하며 전체 흥행을 견인했다. 신규 라인업은 젊은 세대에서도 큰 호응을 얻어, 삼성닷컴을 통해 Z8 시리즈를 구매한 고객 중 1030세대가 약 6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별 선호도를 살펴보면, 수요를 주도한 갤럭시Z폴드8은 숏폼 영상, 웹툰, 게임 등 콘텐츠 소비에 최적화된 기기다. 4:3 비율의 메인 화면으로 몰입감을 극대화했으며, 무게는 201g으로 역대 폴드 시리즈 중 가장 가볍다. 색상은 '그라파이트'와 '라벤더'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갤럭시Z폴드8 울트라는 대화면 기반의 멀티태스킹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203.1㎜에 달하는 넓은 메인 화면은 고도의 생산성 작업에 탁월하며, 대폭 업그레이드된 카메라 시스템은 한층 풍부한 디테일과 선명도를 자랑한다. 선호 색상은 '바이올렛 쉐도우'와 '그라파이트'로 집계됐다. 휴대성과 자기표현을 강조한 갤럭시Z플립8은 역대 플립 시리즈 중 가장 얇은 두께를 구현했다. 새롭게 디자인된 '플렉스 윈도우'를 탑재해 커버 화면에서도 다양한 앱과 정보, AI 기능을 매끄럽게 활용할 수 있다. 현지 소비자들은 '핑크' 색상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한편 갤럭시Z8 시리즈는 국내 시장에서도 역대급 사전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3일까지 진행된 국내 사전판매에서 총 144만 대를 기록하며 갤럭시 스마트폰 가운데 역대 최대 사전판매량을 달성했다. 젊은 소비자층과 여성 소비자의 관심도 높아졌다. 삼성닷컴 구매자 가운데 10·30세대가 절반을 차지했으며, 갤럭시Z폴드8·폴드8 울트라를 구매한 10·30대 여성 소비자는 전작 대비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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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동전주·시총미달’ 36개 종목 옥석 가린다
[뉴스 큐레이터] 한국거래소 전경. 연합뉴스 부실기업 퇴출을 위한 상장 유지 요건이 강화되면서 상장폐지 문턱에 놓인 종목들이 무더기로 관리종목에 편입됐다. 한국거래소는 2026년 8월12일 장 마감 기준으로 최근 거래일 30일간 주가가 1천원 미만에 머무르거나 상장 유지를 할 수 있는 시가총액 기준에 미치지 못한 36개 종목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고 공시했다. 이 가운데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9곳, 코스닥(전문벤처시장) 상장사는 27곳이다. 주가가 1천원 미만인 이른바 ‘동전주’ 종목은 24개(코스피 3개·코스닥 21개), 시가총액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종목은 9개(코스피 5개·코스닥 4개)다. 둘 모두에 해당하는 종목은 3개(코스피 1개·코스닥 2개)다. 앞서 금융당국은 7월1일부터 상장폐지 대상 시가총액 기준을 코스피는 2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코스닥은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강화했다. 또 주가가 1천원 미만인 ‘동전주’도 상장폐지 요건에 넣었다. 30거래일 연속 두 요건 중 어느 하나라도 충족하지 못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 90거래일 동안 45거래일 연속 시가총액과 주가 기준을 동시에 유지해야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중소기업계에선 “코스닥 상장폐지 기준을 보완해 옥석을 제대로 가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자금이 쏠리면서 중소기업은 실적·재무 상태와 무관하게 시가총액이 낮아져 상장폐지 위험에 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2027년엔 상장 유지 조건이 더 강화된다. 시가총액은 코스피의 경우 500억원, 코스닥은 300억원으로 추가 상향된다. 8월1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7월 말 기준, 2027년 요건을 적용할 경우 시가총액 기준 미달 기업은 전체 상장사의 18.6%(479개)에 이른다고 밝혔다. *뉴스 큐레이터: 이 주의 놓치지 않아야 할 뉴스를 한겨레21 기자가 선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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