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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땅값 10배 준대도 "절대 안 팔아"…거리로 뛰쳐나온 주민들
AI 데이터센터에 지역사회 '반발' 전기료 폭등 우려에 소음 지적도 사진=게티이미지·톰스하드웨어 홈페이지 캡처 미국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싼 주민 반발이 인허가 중단, 세제 혜택 철회, 집단 시위로 번지고 있다. 전력·용수 부담뿐 아니라 소음, 환경오염 우려가 커지면서 신규 데이터센터 개발을 막거나 제한하는 지역 차원의 조치가 지난달 5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AI 기업들이 연산능력 확보를 위해 데이터센터 투자를 늘리는 만큼 지역사회 저항도 거세지고 있다. 수천억달러 규모 AI 데이터센터 건설 '반발' 갈등은 지난해부터 수면 위로 떠올랐다. 11일(현지시간) 톰스하드웨어 등에 따르면 지난해 초 주요 AI 기업들이 수천억달러 규모의 'AI 공장' 투자를 예고했지만 건설 예정지 주민들이 반발하는 사례가 이어졌다. 같은 해 4월엔 일론 머스크의 콜로서스 데이터센터가 허가 없이 이동식 가스터빈을 전력원으로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위 표적이 되기도 됐다. 스페이스X는 이후 설치된 터빈 69기를 철거하기로 했지만 이전을 마치는 데 1년 넘게 걸릴 전망이다. 지난해 가을부터는 물 부족·오염 가능성, 주민 전기요금 상승, 상시 소음 문제 등이 잇따라 제기됐다. 들리지는 않지만 몸으로 느껴지는 초저주파가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같은 해 9월만 해도 데이터센터 건설 찬성 응답이 근소하게 우세했지만 이후 반대 여론에 힘이 실렸다. 앞서 갤럽 조사를 보면 미국인 10명 중 7명은 거주지나 지역사회 인근에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데 반대했다. 지난해 말 47%였던 반대 비율이 대폭 늘어난 셈이다. 당시 미국에선 69곳에 이르는 지역 행정당국이 데이터센터 건설 유예 조치를 시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력 비용 부담·환경오염 우려에 반대 여론↑ 주민들이 반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전력 비용 때문이다. 데이터센터 확산 과정에서 도매 전력가격이 최대 267% 상승했다는 보도가 나왔던 데다 실제 가계·소상공인 부담도 커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메릴랜드주는 외부 지역 데이터센터를 지원하기 위한 전력망 개선 비용 20억달러를 부담하게 됐다면서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에 문제를 제기했다. 주민들은 대기오염, 용수 사용, 소음 문제도 거론했다. 올해 여름 들어 지역사회 반발은 더 빠르게 확산했다. 더인포메이션 분석을 보면 신규 데이터센터 관련 금지·제한 조치는 지난 6월 말 기준 300건에서 지난달 500건 이상으로 늘었다. 공화·민주당 지역을 가리지 않고 반대 움직임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중서부·남부 지역에 400건이 넘는 제한 조치가 몰렸다. 지난달 승인된 건설 유예 조치 중 약 4분의 3은 조지아·플로리다 등 남부 주에서 나왔다. 플로리다에선 현재 시행 중인 제한 조치 23건 가운데 14건이 7월 승인됐고 추가로 15건이 검토 중이다. 콜로라도 덴버 일대에선 환경과 물 사용 문제를 이유로 19건의 금지 조치가 시행 중이다. 매사추세츠와 네브래스카는 개발업체 세금 혜택을 중단했다. 텍사스에서도 제동이 걸렸다. 그레그 애벗 주지사는 신규 데이터센터를 텍사스 전력망에 연결하려는 기업에 대한 광범위한 감사가 끝날 때까지 데이터센터 승인을 중단했다. 아마존은 텍사스 페코스카운티에서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할 가스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해당 부지가 가동에 들어가면 미국 최대 단일 환경오염원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에선 캐시 호컬 주지사가 50MW 이상 전력을 소비하는 모든 데이터센터 승인을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최근 서명했다. 버지니아주 공기업위원회는 데이터센터가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송전 인프라 비용을 해당 사업자가 전액 부담하도록 결정했다. 주민들 반발 '조직화'…"미국 사례 참고해야" 주민 행동도 조직화하고 있다. 지난달엔 미국 42개 주에서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유예를 요구하는 시위만 142건이 열렸다. 올해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하다 체포된 인원도 40명에 육박한다. 켄터키에선 한 농가가 토지 가치의 10배를 제안받고도 개발업체에 땅을 팔지 않았다. 최근 테네시주 내슈빌에선 동물원 옆 23에이커 부지에 최대 7억달러를 들여 짓는 데이터센터 계획이 주민들과 정치권의 반대에 부딪혔다. 시의회는 지난주 사업을 막기 위한 조치를 승인했고 프레디 오코널 시장도 건설을 저지할 방침이다. 개발업체들은 농촌 비법인 지역으로 눈을 돌리거나 자체 전력을 마련하고 지역 투자 확대를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AI 인프라 확충을 둘러싼 갈등은 장기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내 분쟁 사례들을 예의주시하면서 향후 국내 데이터센터 건설에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학과 교수는 "국내에서도 충분히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지을 때 미국 사례를 참고할 수 있다"며 "AI 데이터센터를 재생에너지로 할 것인지, 원자력으로 할 것인지 에너지원에 따라 다를 수도 있을 것이고 대도시 인근에 둔다면 전력 소모와 관련해서도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여러 환경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따져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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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글로벌 경쟁력 태광 ‘LNG 시장 성장’ 업고 역대급 실적
89억 캐나다 LNG 프로젝트 수주 피팅 전문 기업 시장 지배력 입증 상반기 순이익만 작년 전체 상회 중동 사업 재개 되면 더 탄력 전망 부산 강서구 태광 피팅(관이음쇠) 생산 현장. 태광 제공 국내 대표 피팅(관이음쇠) 전문 기업 태광이 미국과 중동에 이어 캐나다의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대규모 납품 계약을 따냈다. 글로벌 LNG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전체 기록을 넘어서면서 올해 역대급 실적도 내다본다. (주)태광은 최근 일본 플랜트 건설회사 JGC와 ‘캐나다 LNG 2단계’ 프로젝트에 627만 달러(약 89억 원) 규모 물량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미주 LNG 시장에서 확보한 단일 수주 물량 가운데 최대 규모 수준이다. 캐나다 LNG 프로젝트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키티맷에 총 2800만t 생산 체제를 갖춘 초대형 LNG 수출 터미널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셸, 페트로나스, 페트로차이나, 미쓰비시, 한국가스공사 등이 참여하고, JGC와 미국 건설사 플루어가 공동으로 EPC(설계·구매·시공)를 맡는다. 태광은 미국과 중동에 이어 캐나다 태평양 연안까지 글로벌 LNG 시장의 3대 공급 축 전체에 납품 실적을 갖추면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증명했다. 이번 수주가 최종투자결정(FID) 전에 이뤄진 만큼 연내 FID 이후 추가 수주도 준비한다. 글로벌 고객사들이 대거 참여한 프로젝트인 만큼 향후 미주와 중동, 아시아 등의 LNG 프로젝트로 시장을 확산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태광은 파이프관의 핵심 부품인 피팅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48개국 200여 개 해외 거래처에서 매출의 80% 이상을 거두는 부산의 대표적인 수출 기업이다. 피팅은 검증된 납품 실적과 9만 종에 달하는 제품의 생산 설비가 필요해 전 세계적으로 경쟁 기업이 많지 않다. 특히 고압과 극저온 환경에서 10년 이상을 견뎌야 하는 LNG 설비에서 태광의 고사양 제품 수요가 크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글로벌 LNG 교역량도 지속적으로 상승 추세다. 미국에만 50건이 넘는 가스관 신설·확산 프로젝트가 추진되는 정도다. 이에 힘입어 태광의 미주 지역 분기 매출은 2025년 2분기 131억 원에서 올해 2분기 249억 원으로 4분기 연속 성장하며 90% 이상 뛰었다. 올해는 역대급 실적을 기대한다. 상반기에만 당기순이익 978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전체(655억 원)을 넘어섰다. 캐나다 LNG 수주 물량이 반영되고, 중동전쟁으로 보류 중인 중동 프로젝트가 재개되면 성장 곡선이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 배관 피팅과 미국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 등의 우주 로켓발사대 피팅 등 새로운 먹거리 사업에서도 실적을 쌓고 있다. 이와 같은 실적은 주주 몫으로 돌아간다. 태광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2024년부터 올해까지는 연결 당기순이익의 30%, 2027년부터 2029년까지는 45%를 주주에게 환원한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현금배당은 2021년 주당 100원에서 지난해 535원으로 5배 이상 늘었다. 지난 1월에는 자사주 112억 원을 소각했고, 100억 원을 추가로 매입 완료해 추후 소각할 계획이다. 태광 관계자는 “올해 사상 최대 순이익이 기대되는 만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적극 활용해 주주가치 환원을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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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차 모두의 창업’ 선발규모 5000→1만명 확대
중기부, 청소년 리그 신설 운영 정보유출 사고 관련 보안 강화 정부의 대국민 창업 오디션인 ‘모두의 창업’ 2차 프로젝트가 선발규모를 1차 5000명에서 1만 명으로 확대한다. 개인정보 및 아이디어 유출에 대한 관련 수사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정부는 청년 창업가 육성의 시급성을 감안해 2차 프로젝트에 대학생, 청소년 특화 리그를 신설하는 등 문호를 확대해 재개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3일 개최된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의 ‘제2차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2차 모두의 창업은 오는 20일 공고를 시작으로 일반·기술 분야 8000명과 로컬 분야 2000명 등 총 1만 명을 선발한다. 1차 모두의 창업 선발 인원 5000명의 두 배다. 신청 대상자 중 재창업자는 업력 3년 이내에서 업력 7년 이내로 확대된다. 다만 창업의 시작을 돕는 사업 취지를 고려해 전체 선발자의 80% 이상을 예비창업자로 구성한다. 지역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비수도권 창업자를 70% 이상 선발할 계획이다. 특화 리그도 새로 운용한다. 지역 대학의 창업동아리들이 경쟁하는 ‘모두의 창업 대학 리그’와 청소년 창업팀에 창업 경험을 지원하는 ‘모두의 창업 청소년 리그’를 운영한다. 중기부는 ‘1차 모두의 창업’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던 플랫폼의 보안체계도 전면 개편한다고 밝혔다.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에 포함되는 정보를 최소화하고 비정상 접근 탐지·차단 기능과 암호화를 강화한다. 또 개인정보 보유·파기 기준과 창업 아이디어 관리 방식도 정비하고 접근 권한을 재설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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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신혼부부 소득 합산 안한다”…청년 4억 이하 비아파트 매수 지원
청년미래 보금자리론 출시 생애최초 혜택 유지 정책대출 결혼페널티 해소 방안 부부 중 1인 소득 7000만원 이하면 가능 투기성 비거주 1주택자·전세대출 보증제한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강남·송파구 아파트 모습 [한주형 기자] 정부가 청년과 신혼부부 등을 ‘핀셋지원’한다. 다만, 투기성 전세대출은 제한한다. 청년들이 현재 월세 수준의 원리금을 부담하면서 4억원 이하 비(非) 아파트를 ‘자가’로 장만할 수 있도록 ‘청년미래보금자리론’을 출시한다. 금융위원회는 13일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을 통해 청년이 4억원 이하의 오피스텔·빌라 등 비아파트를 구입할 때 지원하는 ‘청년미래보금자리론’을 주택금융공사 상품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생애 최초로 주택을 구입하는 만 39세 이하 청년이면서, 연 소득 7000만원 이하가 대상이다. 신혼부부는 부부 중 한 명만 해당해도 된다. 주택 규모는 전용 85㎡ 이하여야 하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최대 80% 인정된다. 현재 비아파트 평균 월세가 약 80만원임을 감안해, 월 원리금 상환액이 85만원(2억원 대출, 30년 만기, 연 3.0% 금리 적용 가정) 수준이 되도록 산출했다. 청년미래보금자리론을 이용해도 현행 생애최초 LTV 우대 혜택은 유지된다. 청년미래보금자리론은 연간 3조원씩 2년 동안 한시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청년들의 반전세·월세와 전세 관련 지원책도 마련됐다. ‘전세+월세 대출 결합보증’ 상품을 새로 출시해 전세·월세 대출 모두 보증하고 보증비율도 기존 90%에서 100%로 올린다. 기존에는 전세보증과 월세보증 중 하나만 선택해야 했다. 대상은 만 39세 이하 무주택 청년이면서 연 소득 7000만원 이하(신혼부부는 부부 중 1인 기준)다. 전세 지원도 현행 ‘청년특례 전세대출보증’의 지원대상과 대출한도를 넓혔다. 대상자는 기존 만 34세 이하에서 만 39세 이하 무주택 청년으로 확대했다. 대출한도도 신혼부부·유자녀 가구에는 기존 대출한도 2억원에서 3억원으로 확대했다. 이들 청년 주거지원 3종세트(매매·반전세·전세)는 내년 1월에 잠정 출시될 예정이다. ‘합산 → 부부 중 한명’ 보금자리·디딤돌 등 신혼부부 소득요건 완화 금융위는 결혼 전에는 정책대출 소득 기준을 충족했으나 결혼 후에는 부부합산하면서 제외되는 ‘결혼페널티’를 해소할 방안도 내놨다. 신혼부부의 보금자리론 소득 요건을 기존 ‘부부 합산 소득 8500만원 이하’에 더해, ‘부부 중 1인의 연소득이 7000만원 이하’ 조건을 추가해 둘 중 하나를 충족하면 대출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오는 10월부터 시행한다. 디딤돌·버팀목 대출도 부부 중 한 명이라도 각각 6000만원, 5000만원 이하라는 소득기준에 충족하면 대출이 허용되도록 했다. 실거주 실수요자 지원책으로 이주비·중도금·잔금대출 등 주택공급과 관련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금융회사 총량관리 목표에서 별도 관리하기로 했다. 현재는 금융사의 총량관리 실적에 이들 대출이 포함돼 은행권이 총량관리 달성을 위해 대출한도를 자체적으로 축소해왔다. 이로 인해 입주를 앞둔 신축 아파트 단지의 집단대출이 난항을 겪는 문제가 생겼다. 자금이 융통되도록 재건축·재개발 사업장 이주비 대출과 신축 입주단지 중도금·잔금대출을 금융회사 총량관리 목표 대상에서 제외했다. 아울러 금융회사가 차주의 소득을 산정할 때 청년층의 미래 소득증가 가능성을 반영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장래소득 인정 기준’ 적용 범위로 넓혔다. 미성년자 때 주택지분을 상속받는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다면, 금융회사 여신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생애최초 LTV 혜택을 받을 수 있게 예외를 인정하기로 했다. 실거주 한 적 없다면 ‘투기’…예외 확대 투기적 목적의 비거주 1주택자는 전세대출 보증을 제한한다. 현재도 다주택자와 투기지역·투기과열지역 내 3억원 초과 아파트를 취득한 사람은 보증기관의 전세대출 보증이 제한돼 신규 전세대출을 받을 수 없고 만기 연장도 안 된다. 이 규제대상에 투기성 비거주 1주택자를 포함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 수도권·규제지역 내 아파트를 보유한 1주택자 ▲ 해당 주택을 임대차 중인 경우(본인·배우자의 직계존비속에 임대차하는 경우는 제외) ▲ 본인이나 배우자 중 누구도 해당 주택에 실거주한 적이 없는 경우(주민등록상 주소 이전을 한 적이 없는 경우) 등 세 가지 항목에 모두 해당하면 투기성으로 보기로 했다. 다만 예외로 허용되는 사유를 비교적 폭넓게 정했다. 토지거래허가 구역 내 세입자가 있는 주택을 매수한 경우 등이 예외 사유에 해당한다. 특히 ‘비거주 사유의 불가피성이 명백하다고 금융사 여신심사위원회가 인정하는 경우’에는 예외를 허용해 신규 전세대출과 만기 연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전세대출 보증비율도 현행 수도권·규제지역 80%(그 외 지역은 90%)에서 1주택자는 수도권·규제지역 70%(그 외 지역은 80%)로 축소된다. 단 무주택자의 경우 현행 보증비율이 유지된다. 내년 1월 시행을 목표로 주담대 자본규제도 강화한다. 현행 고위험 주담대 유형에 고액·고DSR 주담대, 고가주택·고LTV 주담대 유형을 추가해 위험가중치(RW)를 2∼4배 수준 상향하고, 가계 부문 시스템리스크 완충자본(SSyRB)도 도입한다. 다만 구체적 부과기준은 은행권과 협의해 추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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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성생명·화재, 상반기 순익 웃었지만…2분기는 '온도차'
상반기 순익 나란히 증가…생명 1.89조·화재 1.37조 2분기 순익은 '희비'…생명 9.1%↓·화재 15.7%↑ 밸류업 구체안은 아직…주주환원 확대 기조는 유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나란히 증가했다. 다만 2분기만 떼서 보면 희비가 갈렸다. 삼성생명은 보험손익 감소 영향으로 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보다 줄어든 반면, 삼성화재는 보험·투자손익이 모두 개선되며 순익 증가세를 이어갔다. 삼성생명, 상반기 순익 35.8%↑…보장성 보험 확대 삼성생명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이 1조8935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3941억원보다 35.8%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다만 2분기 순이익은 689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1% 감소했다. 상반기 보험서비스손익은 일회성 비용 등의 영향으로 5331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35.9% 감소했다. 반면 투자손익은 배당금 수익과 자회사 및 연결 대상 회사의 손익 증가 등에 힘입어 1조8580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영업의 미래 수익성을 보여주는 보험계약마진(CSM) 총량은 지난해 말보다 5000억원 늘어난 1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신계약 CSM은 1조71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다. 특히 보장성 신계약 CSM이 1조6426억원까지 확대됐다. 건강보험 경쟁력 강화와 종신보험 판매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전속 설계사 수는 4만4987명으로 집계됐다. 6월 말 지급여력제도(K-ICS·킥스)비율은 208%로 3월 말보다 2%포인트(p) 하락했지만, 기본자본비율은 같은 기간 7%p 상승한 177%를 기록했다. 삼성생명 2026년 상반기 실적 주요 지표./자료=삼성생명 IR 내년부터 시행하는 보험설계사 수수료·시책 총량제 효과에 대해 이완삼 삼성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총량 규제 도입 시 현재 신계약비 대비 삼성생명은 약 10%, 업계 전체로는 약 20%가량 신계약비 지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판매가 위축되지 않도록 비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해 판매 조직 활동량을 늘리고 인공지능 툴(AI Tool) 등을 적극 활용해 연간 CSM 3조원 이상은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고령층과 고액자산가 등을 겨냥한 사업 확대 계획도 제시했다. 이 CFO는 "고액자산가 확보와 관리 인프라는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일시납 보험을 적극적으로 판매해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화재, 상반기 순익 10.2%↑…보험·투자 동반 개선 삼성화재의 상반기 연결 기준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은 1조372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2%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73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 늘었다. 보험손익은 1조1145억원으로 10.9% 증가했고 투자손익은 7880억원으로 22.0% 늘었다. 장기보험 손익은 8804억원으로 5.6%, 일반보험 손익은 1880억원으로 75.6% 증가한 반면 자동차보험 손익은 200억원으로 34.7% 감소했다. CSM 총량은 지난해 말보다 4271억원 증가한 14조594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상반기 신계약 CSM은 1조242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6% 감소했다. 삼성화재 2026년 상반기 실적 주요 지표./자료=삼성화재 IR 조진만 삼성화재 장기보험전략팀장은 "올해 상반기 신계약 CSM은 월평균 207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8억원 감소했다"며 "인보험 물량은 축소됐지만 고수익성인 '마이핏 건강보험' 중심의 세만기 비중 확대 등을 통해 CSM 환산배수가 개선되면서 신계약 CSM 감소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연결 전속 채널의 신인 설계사 확충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량 신계약을 기본으로 하반기 신계약 CSM은 상반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7월부터 도수치료 등이 관리급여 대상에 포함된 데 따른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화재의 도수치료 청구금액은 올해 상반기 일평균 4억5000만원에서 8월 현재 1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조 팀장은 "비급여 지급구조를 제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실제 효과는 연간 소진한도가 소진되는 연말에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의 6월 말 킥스비율은 282.8%로 3월 말보다 12.7%포인트 개선됐다. 기본자본비율 역시 220.2%로 같은 기간 35.7%포인트 상승했다. 특별배당·추가 밸류업엔 '신중'…"DPS 우상향" 재확인 삼성생명은 추가적인 밸류업 정책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은 제시하지 않았지만, 발표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완삼 삼성생명 CFO는 장기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 밸류업 발표 시기는 제도적으로 내년 주주총회 전까지인데 시기를 조금이라도 앞당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장기 주주환원 목표는 재확인 수준에 그쳤다. 삼성생명은 장기적으로 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주당배당금(DPS)을 꾸준히 높여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지분 매각에 따른 특별배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점과 규모를 특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2025년 배당을 결정할 때도 2월에 발생한 이익을 포함해 결정했다"며 기존 주주환원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 역시 배당성향 50% 목표를 유지하면서 DPS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은 추가 밸류업 정책에 대해 "시장 기대를 이해하고 있고 회사 내부적으로 아이템별 필요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면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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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잠비아 13일 대선…히칠레마 대통령 재선 성공할까
히칠레마 우세 속 야권 연합 문두빌레가 최대 경쟁자 하카인데 히칠레마 잠비다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아프리카 잠비아가 오는 13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를 실시한다. 12일 AP 통신과 영국 B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는 재선에 도전하는 하카인데 히칠레마(64) 대통령 등 모두 14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여론조사에서는 전반적으로 히칠레마 대통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는 야권 연합인 톤세 파모지 동맹(톤세 동맹)의 브라이언 문두빌레 후보가 꼽힌다. 히칠레마 대통령은 2021년 집권한 이후 경제를 안정시킨 성과를 강조하고 있다. 잠비아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 말 중국과 다른 국가들에 대한 국채 상환을 중단하며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다. 사업가 출신인 히칠레마 대통령은 이듬해 당선된 이후 다른 국가와 민간 채권단에 대한 120억 달러 이상의 부채를 재조정했으며, 물가를 안정시키고 통화 가치 하락을 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내세운다. 실제 물가상승률은 지난 5월 6.8%로 지난해 5월 15.3%에서 크게 낮아졌다. 또 연간 구리 생산량을 2031년까지 현재의 3배 이상인 300만t으로 늘릴 계획이며 학교와 보건시설, 도로 등 인프라 건설과 일자리 확대를 약속했다. 잠비아는 아프리카 제2의 구리 생산국이다. 잠비아 야권 연합 톤세 동맹의 브라이언 문두빌레 대선 후보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대해 야권에서는 높은 식품 가격과 에너지 비용 등을 거론하며 거시경제 안정의 혜택이 국민 대다수에게 돌아가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다. 식용유 가격이 지난 5년간 70% 올랐고, 전기 공급은 여전히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야권은 또 히칠레마 대통령이 야권과 반대 의견을 억압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톤세 동맹은 최근 정부가 수사 당국에 자신들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할 것을 배후에서 지시했다며 선거운동을 방해하기 위한 정치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전임 고(故) 에드가 룽구 전 대통령의 장례 문제도 선거 쟁점으로 부상했다. 앞서 룽구 전 대통령은 갈등 관계였던 히칠레마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사실상 가택연금 상태로 있다가 치료를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몰래 출국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룽구 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남아공에서 사망했다. 그러자 히칠레마 정부는 국장을 치르기 위해 시신을 잠비아로 송환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유가족은 룽구 전 대통령의 유지 중 하나가 히칠레마 대통령이 주관하는 국장을 치르지 않는 것이었다며 남아공에서 장례를 치르겠다고 했다. 남아공 법원에서 룽구 전 대통령 시신을 잠비아에 송환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결하기도 했지만, 아직 그의 장례 문제는 확정되지 않았다. 문두빌레 후보는 자신이 당선되면 룽구 전 대통령의 장례식을 존엄하게 치르겠다고 약속했다. 잠비아 수도 루사카 외곽의 한 가게에 붙은 선거 포스터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선거는 1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1위 후보가 과반을 득표하지 못하면 결선투표를 치른다. 선거 결과는 통상 수일 뒤 발표된다. 같은 날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 의원 등 선거도 함께 치러진다. 특히 총선은 지난해 지역구 의석을 156석에서 226석으로 늘리고, 여성·청년·장애인 등 비례 의석 40석을 도입하는 헌법 개정 이후 처음 치러진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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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우크라, 러 흑해함대 핵심기지 대공습…"마지막 주요 거점 타격"
노보로시스크 방공시설·부두 등 타격…3명 사망·24명 부상 러 "우크라 드론 500대 이상 격추" [우크라이나=AP/뉴시스] 12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흑해에서 러시아 함대의 마지막 주요 거점인 노보로시스크 해군기지를 겨냥한 독특한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장소를 밝히지 않은 우크라이나의 이동식 발사대에서 6일 장거리 공격용 드론 '차클룬'이 발사되고 있다. 2026.08.13.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우크라이나가 대함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러시아 흑해함대의 핵심 거점인 노보로시스크 해군기지를 대규모로 공격했다. 12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흑해에서 러시아 함대의 마지막 주요 거점인 노보로시스크 해군기지를 겨냥한 독특한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군의 방공시설과 부두를 비롯한 항만 기반시설을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군이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 있는 흑해함대 주요 기지를 잇달아 공격하자 상당수 해군 함정을 노보로시스크로 이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이후 자체 개발한 공중·해상 드론을 활용해 러시아 군함과 유조선 등을 공격하며 흑해에서 러시아 해군의 활동을 제한해왔다. 베니아민 콘드라티예프 크라스노다르주 주지사는 밤사이 우크라이나 드론 수백 대가 노보로시스크와 아나파, 겔렌지크 등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으로 8세 어린이를 포함해 3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쳤으며 주거용 건물 수십 채가 파손됐다. 러시아 경제지 베도모스티는 노보로시스크의 곡물 터미널 3곳 가운데 2곳이 피해를 입었으며 이 가운데 한 곳은 운영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방공망을 통해 우크라이나 드론 500대 이상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노보로시스크는 러시아의 주요 석유 수출 거점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러시아 남부의 주요 석유 터미널과 카스피해 파이프라인 컨소시엄(CPC) 시설이 위치해 있다. 다만 이번 공격으로 석유 관련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는 보고는 나오지 않았다. CPC는 카자흐스탄에서 생산된 원유를 노보로시스크로 운송하는 주요 수출 통로다. 미국 에너지 기업 셰브런과 엑손모빌이 지분을 보유한 카자흐스탄 주요 유전의 원유도 이곳을 통해 수출된다. 앞서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노보로시스크 공격이 카자흐스탄과 미국 기업의 석유 이해관계에 영향을 미친다며 우려를 표시해왔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미국의 요청에 따라 CPC 인프라와 이를 이용하는 비러시아 선박에 대한 공격을 자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러시아도 밤사이 우크라이나를 향해 장거리 드론 138대와 미사일을 발사했다.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에서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으며 자포리자의 한 쇼핑몰도 파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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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강진 피해' 콜롬비아, 사흘간 국가 애도기간 선포
당국, 사망자 집계 216명으로 정정…실종자 많아 사망 늘어날 가능성 가난·고립 지역 피해 집중…'72시간' 골든타임 내 생존자 구조 총력 콜롬비아 칼리의 지진피해지역 야간 구조작업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콜롬비아 정부는 12일(현지시간) 서부 지역을 강타한 강진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사흘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AFP·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콜롬비아 정부는 이날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정부 청사와 재외 공관 등에 조기를 게양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지난 10일 오전 태평양 연안 초코주(州)의 산호세델팔마르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4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50명으로 집계됐다고 전날 보도했다. 그러나 이후 콜롬비아 당국은 이날 칼리시의 사망자 집계에 오류가 있었다며 사망자 수를 216명으로 정정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다만, 무너진 건물에 매몰된 실종자가 여전히 많다는 점에서 희생자 수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신임 콜롬비아 대통령은 실종자가 최소 195명이라고 밝혔지만, 비공식 집계상 실종자가 4천명에 육박한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실종자 통계도 엇갈리고 있다. 구조대는 이른바 '골든타임' 안에 생존자를 한 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밤샘 작업을 벌였다. 지진 발생 후 48∼72시간은 생매장된 사람들을 구조할 수 있는 '골든타임'으로 널리 여겨진다. 이 시간이 지나면 물을 공급받지 못한 상태에서 생존할 가능성이 급격히 떨어진다. 그러나 규모 7.4의 강진 이후 발생한 70여회의 여진이 지속되면서 현장 구조 작업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콜롬비아 페레이라에서 생존자 구조 후 환호하는 구조대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어려운 현장 여건 속에서 생존자 구조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페레이라에서는 이날 32세 여성이 12시간에 걸친 구조 작업 끝에 건물 잔해 속에서 구출됐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이번 지진의 피해가 집중된 초코 주가 가난하면서도 고립된 행정구역이라는 점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초코 주의 대부분은 산악지대 밀림이라서 주도인 키브도를 제외하면 대다수 촌락에 도로망조차 제대로 구비돼 있지 않다. 거리와 교통 때문에 중앙 정부의 손길이 닿지 않아 무장 단체들의 입김이 센 곳으로도 꼽힌다.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이번 지진을 자신의 정치적 메시지를 부각하고 국론을 모을 지렛대로 쓰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초코는 잊힌 땅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구조대원과 수색견, 기술자는 물론 군과 경찰 조직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강진 피해 복구를 위해 100만달러(약 14억1천600만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지원은 현지에서 활동 중인 국제기구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은 1천500만달러(약 212억5천만원) 이상의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으며, 멕시코는 수백명의 수색·의료 인력과 의료용품 및 장비를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인접국인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도 응급 구조대와 구호물자 100t을 실은 항공기 2대를 보내겠다고 밝혔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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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구 반대편서 가뭄 들면, 수출 의존하는 한국도 타격”
‘기후 석학’ 컬럼비아대 바그너 교수 “라인강 등 화물 수송로 악영향 32도 넘으면 경제 생산성 저하" 게르노트 바그너 컬럼비나대 경영대학원 교수 /김성모 특파원 “폭염은 생명을 앗아갈 뿐 아니라 생계도 무너뜨립니다.” ‘기후 쇼크(Climate Shock)’의 저자이자 기후경제학 분야에서 손꼽히는 석학인 게르노트 바그너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1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 크라비스홀에서 가진 본지 인터뷰에서 갈수록 심해지는 폭염이 단순한 기상 이변을 넘어 노동 생산성과 기업 활동, 글로벌 공급망을 흔드는 경제적 충격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세계 공급망에 깊숙이 연결된 수출 중심 경제인 한국은 지구 반대편에서 발생하는 폭염이나 가뭄 같은 기후 충격에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에서도 섭씨 40도 넘는 폭염이 기승이었다. “폭염은 사람을 (말 그대로) 죽인다. 생명도, 생계도 앗아간다. 경제학자로서 달러나 센트만 걱정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사람이 목숨을 잃는다는 것 자체가 가장 직접적인 ‘비용’이다.” -폭염이 경제와 사회에 본격적인 충격을 주는 기준선이 있나. “섭씨 32도 정도를 임계점(threshold)으로 본다. 대개 이 온도를 넘어서면 많은 일이 한꺼번에 벌어지기 시작한다. 농작물이 죽고, 질병 발생이 늘어난다. 특히 환자와 노약자가 위험해지고 목숨을 잃기도 한다. 경제적인 관점에서 보면 생산성이 떨어진다. 일정 수준 이상의 기온은 인간이 생산적이고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데 적응된 범위를 벗어나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수치로 설명한다면. “몇 년 전 내가 참여한 연구에서는 섭씨 32도를 넘는 날이 단 하루 추가되는 것만으로도 연간 급여 총액(payroll)이 0.0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은 숫자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연간 감소 폭이 아니라 더위가 찾아온 날이 속한) 한 주 단위의 급여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2%가 깎여 무시할 수 없다. 더구나 이런 극단적인 더위는 딱 하루만 나타나고 끝나지 않는다. 보통 일주일 내내 이런 폭염이 이어지기도 하는데, 그러면 생산성이 갑자기 뚝 떨어진다.” -한국 경제가 특히 기후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는데. “기후변화는 ‘전 지구적’ 현상이다. 어느 한 지역에서 극심한 홍수나 가뭄이 발생한다고 해서 ‘그 지역에서만 적응하고 살면 되지’라고 단순하게 생각할 수 없다. 특히 한국처럼 수출 중심적인 경제에서는 지구 반대편에서 벌어지는 일도 공급망에 영향을 끼쳐 매우 중요해질 수 있다.” -구체적인 사례를 든다면. “내가 알기로 한국 철강의 약 5%가 유럽으로 수출된다. 그런데 최근 유럽의 주요 운송로 가운데 하나인 라인강이 (극한 가뭄으로) 수위가 너무 낮아져 철강처럼 무거운 화물을 실은 선박의 운항이 어려워졌다. 이는 한국 수출 업체들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런 예상하지 못한 연결 고리들이 전 세계 공급망을 통해 이어지면서 놀라울 정도로 큰 경제적 피해를 만들어낸다.” -이란전으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는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나. “기후변화 해결책 얘기를 꺼낼 때면 태양광·풍력의 신뢰성을 의심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들은 태양은 밤에 빛나지 않고 바람은 항상 부는 게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화석연료는 얼마나 믿을 만했나. 이란전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전 세계 석유 공급과 에너지 가격이 출렁였다. 지금의 위기는 우리가 여전히 화석연료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결국 진짜 해답은 화석연료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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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전용기 갈아타기 작전…장관 아닌 충성파 측근만 동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9일(현지시간) 튀르키예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마치고 카타르가 기증한 새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를 타고 귀국해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귀국하던 중 암살 위협에 대비해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미군 수송기로 극비리에 갈아탔으며 이 과정에서 오랜 측근들만 동행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마친 뒤 카타르가 선물한 신형 에어포스원을 먼저 영국 공군기지로 출발시키고 자신은 구형 에어포스원에 탑승했다. 구형 에어포스원에는 고위 참모진과 행정부 당국자, 취재진 등 100여 명이 타고 있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반대편 출입문으로 몰래 내린 뒤 기내식 운반 차량에 몸을 숨겼고 이후 미 공군 C-32 수송기로 옮겨 탔다. ━ 루비오·베센트 아닌 오랜 충성파만 동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9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한 에어포스원에서 내리며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극비 이동에 동행한 인물들이 행정부 핵심 각료가 아니라 백악관의 최측근 보좌진이었다고 전했다. 댄 스캐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나탈리 하프 보좌관, 월트 노타 국장 등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수송기에 탑승했다. 이들은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임기를 마친 뒤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재선을 준비하던 시절부터 곁을 지킨 측근들이다. 1기 말 두 차례 탄핵소추 국면에서 상당수 참모가 거리를 둘 때도 끝까지 곁을 지킨 이른바 충성파로 알려져 있다. 반면 구형 에어포스원은 트럼프 대통령을 태우지 않은 채 영국으로 향했다. 이 비행기에 남아 있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등 최고위 당국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항공기로 이동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WP는 전했다. 미 국무장관과 재무장관은 대통령 유고 시 승계 서열에서도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하는 핵심 직위다. ━ “이란 휴대용 미사일 암살 첩보”…에어포스원 미끼 활용 당시 미국 정보당국은 이란이 휴대용 견착식 지대공 미사일을 이용해 앙카라를 출발하는 에어포스원을 공격할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미 비밀경호국(SS)은 트럼프 대통령을 다른 항공기로 이동시키고 기존 에어포스원을 미끼로 활용하는 이른바 ‘기만’ 작전을 실시했다. 미 NBC 방송은 “만약 이란이 이 비행기(구형 에어포스원)를 격추했다면, 이 공격은 역사상 가장 참혹한 사건이자 끔찍한 인명 손실, 미국의 위신에 큰 타격을 입힐 사건으로 기록됐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 미국 고위 당국자는 NBC에 “대통령의 안전과 보안은 최우선이며, 이를 규율하는 법률이 있다”며 “언론인과 보좌진의 안전은 (대통령과) 동일하게 취급되지 않는다. 그건 모두가 감수하기로 한 위험이다. 내가 죽으면 죽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마치고 워싱턴으로 돌아가는 길에 영국 잉글랜드 서퍽주의 미 공군기지 RAF 밀덴홀에서 전용기를 갈아타는 가운데 에어포스원이 활주로에 대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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