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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아동백신 권고대상 11개 질병으로 축소…보건 전문가, 감염 확산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어린이 백신에 대해 재평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아동들의 예방접종(백신) 권고 대상을 기존 17개 질병에서 11개로 축소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행정명령에는 홍역·볼거리·풍진을 한 번에 예방하는 MMR 복합 백신은 질병별 백신으로 분리해 서로 다른 시기에 접종하도록 하는 내용과 코로나19, B형 간염, 인플루엔자 등 백신은 모든 아동에게 일률적으로 권고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기존 백신 정책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아동 예방접종 체계의 재편을 시도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행정명령 서명식을 열고 “수십 년 전만 해도 아이들은 오늘날 요구되는 백신 접종량의 극히 일부만 맞았다”며 “그 당시 사람들은 훨씬 더 건강했고, 현재 관찰되는 높은 자폐증 발병률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자폐증이 이처럼 유행병 수준으로 확산한 데에는 이유가 있으며, 우리는 그 수치를 과거 수준에 훨씬 더 가깝게 되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자폐증의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백신 권장 사항을 갖추는 것은 우리의 연구 노력에 있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행정명령을 통해 모든 아동에게 접종을 권고하는 대상을 홍역, 유행성 이하선염(볼거리), 풍진,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Hib), 폐렴구균 질환,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수두 등 11가지 질병으로 규정했다. 기존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접종을 권고해온 17가지 질병에서 6가지를 줄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생후 1년 차에는 백신을 모두 같은 날에 접종하는 대신, 5번에 걸쳐 별도의 방문을 통해 접종해야 한다”며 “현재 여러분 자녀의 몸에는 엄청난 양의 백신이 주입되는데, 한번 방문할 때 그 양의 20%만 투여하고 방문 사이에 시간을 둬 신체가 이를 감당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B형 간염, 코로나19, 인플루엔자 등 일부 백신의 경우 더 이상 모든 어린이에게 권장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자기 자녀들에 대해서도 예방접종을 한 번에 몰아서 하지 않고 다섯 차례에 나눠서 했다면서 “다섯 번이나 가야 하니 불편하긴 하지만, 이것이 자폐증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대로 접종 간격을 둘 경우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병에 감염될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백신 접종 권고 대상 축소로 예방 접종률이 떨어지는 것도 감염병을 확산시킬 우려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제기해온 백신 접종과 자폐증의 연관 가능성에 대해 과학계에서는 이를 뒷받침하는 신뢰할 만한 근거가 없다는 견해가 주를 이룬다. 다만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행정명령이 어느 정도의 법적 효력을 가질지는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아동의 학교 입학 등에 필요한 예방접종을 의무화할 권한은 연방정부가 아닌 주 정부에 있기 때문이다. 행정명령에는 종교적 또는 의학적 사유에 따른 예방접종 면제 권리를 침해하는 주 정부에 대해 법무장관이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미 연방법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 접종 권고 축소 시도에 제동을 건 바 있다. 지난 1월 CDC가 소아 예방접종 권고 목록을 축소하자 미국소아과학회 등 6개 의료단체가 소송을 제기했는데 연방법원은 지난 3월 원고 측 요청을 받아들여 개정된 예방접종 권고안의 효력을 잠정 중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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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美국내선 기내서 한국 국적자 ICE에 체포…비자기한 넘긴 듯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이 확대된 가운데 미국 국내선 비행기에 탑승한 한국 국적자가 공항에서 체포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 현지 이민 단속 상황에 정통한 법조계에 따르면 이달 초 한국 국적자 1명이 미국 남부 공항에 착륙한 항공기 기내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됐다. 이 국적자는 미국 국내선 항공기에 탑승하고 있었고 비자 체류 기한을 넘긴 것으로 보인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ICE는 8일 조지아주 내에서 1226명의 불법 체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애틀랜타 일대에서 ‘안전한 사회 작전’이라는 명칭으로 벌어진 이번 단속에서, 체포된 불법 체류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720명이 전과 기록을 갖고 있었다고 ICE는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에 공항에서 체포된 한국 국적자가 ICE가 체포한 1200여명에 포함됐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법조계는 전했다. 앞서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미국 내 15개 공항에서 사복 차림의 ICE 요원들이 국내선 체크인 카운터와 탑승구 등에서 외국인들을 체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체포된 외국인들의 상당수는 비자에 명시된 기간을 넘겨 체류 중인 이민자들이며, 추방 우선순위가 아니었던 과거와 달리 ICE의 단속 대상이 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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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트럼프 "호르무즈 기뢰 모두 제거"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뢰를 모두 제거했다며 해협이 개방된 상태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10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는 유일한 곳은 미 해군"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이란이 설치한 기뢰를 찾아내고 있다"라며 "해협 모든 곳에서 제거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의 심각성을 축소하려는 의도로 또다시 허위 주장을 펼쳤다며, 해협은 사실상 폐쇄된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이란 #호르무즈 #기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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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콜롬비아 규모 7.4 강진 “사망자 최소 20명…붕괴 건물에 사람들 갇혀”
페레이라 18명·마니살레스 2명 사망 대도시 칼리서도 “최소 20개 건물 붕괴” 콜롬비아 규모 7.4 강진. EPA 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콜롬비아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다.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뿐 아니라 이웃국 에콰도르 수도 키토와 파나마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이날 남미 콜롬비아 서부를 강타한 규모 7.4의 지진으로 최소 20명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콜롬비아 서부 도시 페레이라의 마우리시오 살라사르 시장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날 강진으로 시민 18명이 사망했고, 추가 인원이 붕괴한 건물에 갇혀 있다고 밝혔다. 페레이라는 커피 생산지가 밀집한 고산지대인 리사랄다주(州)의 주도로, 이번 지진 진앙으로부터 동쪽으로 불과 약 60㎞ 떨어졌다. 페레이라에서 북쪽으로 떨어진 마니살레스에서도 지진으로 시민 2명이 사망했다고 호르헤 에두아르도 로하스 시장이 현지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콜롬비아 인구 3위의 대도시인 칼리의 알레한드로 에데르 시장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현재 칼리에서 최소 20개 구조물이 붕괴했다. 그 안에 사람들이 갇혀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콜롬비아 서부의 다른 도시에서도 건물이 심각한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돼 피해 상황 조사가 진행되면서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현지 매체인 블루라디오는 앞서 마니살레스, 칼리, 아르메니아 등 서부 지역 도시들에서 건물이 심각한 손상을 입는 등 피해가 보고됐다고 전했다.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부상자 및 사망자 수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콜롬비아 규모 7.4 지진. AP 뉴시스 콜롬비아 항공 당국에 따르면 지진 발생 이후 페레이라를 비롯해 마니살레스, 키브도, 아르메니아, 카르타고, 부에나벤투라 등 서부 지역 6개 공항에서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7일 공식 취임한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이날 엑스에 피해 상황 파악과 이재민 지원을 총괄하는 통합지휘본부 소집을 지시했다며 “피해를 본 모든 지역 공동체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를 직접 진두지휘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잠정 분석에 따르면 콜롬비아 현지 시간으로 이날 오전 7시 34분쯤 태평양 연안 초코주(州)의 산호세델팔마르 인근에서 측정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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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르포] 실외기 하나로 냉방·난방·온수까지… 제주 주택에 들어간 삼성전자 신기술
34년 된 주택서 냉방·난방·급탕 통합 실증… “소음 크지 않고 온수 잘 나와” 애월 1호 가구는 LPG 대신 히트펌프… “난방비 걱정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삼성, 단독주택 넘어 아파트 공략… 정부 보조금 받아도 설치비 400만원은 부담 제주시 도남동의 2층 단독주택에 삼성전자 ‘EHS 올인원’이 설치돼 있는 모습. 삼성전자는 이 주택에서 실외기 한 대로 냉방·난방·급탕을 통합 제공하는 EHS 올인원의 실제 주거환경 성능과 사용성을 실증하고 있다./삼성전자 “100점 만점으로 보면 설치비까지 고려해 80점 정도입니다. 누진세 걱정이 줄면 90점이고, 정부 지원까지 된다면 100점이죠. 에어컨 4대를 연결해 소음이 클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고, 온수도 잘 나옵니다.”(제주시 도남동 자택에서 삼성전자 ‘EHS 올인원’을 실증 중인 양창희씨·74) “제주는 액화석유가스(LPG)가 너무 비싸 겨울에는 보일러를 거의 못 틀고 전기히터로 공기만 데워 썼습니다. 전기와 LPG를 합쳐 월 20만원 정도에 난방비를 맞춰 살다 보니 굉장히 추웠어요. 아직 히트펌프로 겨울을 나보지 않아 정확한 평가는 어렵지만 저희 집에는 공기열 히트펌프가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해 바로 신청했습니다.”(제주 난방 전기화 사업 1호 가구에서 ‘EHS 히트펌프 보일러’를 사용 중인 김은애씨·54) 이달 10일 찾은 제주시 도남동의 2층 단독주택. 낮은 담장 너머로 한라산이 보이는 집 한쪽에 낯선 기계 한 대가 놓여 있었다. 일반 가정용 에어컨 실외기보다 몸집이 큰 삼성전자 ‘EHS 올인원’ 실외기였다. 1992년에 준공된 집이지만 새로운 냉난방 설비를 들이기 위해 건물 외형을 크게 뜯어고친 흔적은 눈에 띄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장비가 들어왔지만, 집 안은 기존 에어컨과 보일러를 따로 사용하는 주거 환경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1층 부엌과 안방, 2층 거실과 안방 벽에는 흔히 볼 수 있는 벽걸이형 에어컨 네 대가 걸려 있었다. 에어컨에서는 찬 바람이 나왔고 동시에 수도꼭지를 틀자 따뜻한 물이 나왔다. 냉방과 온수를 함께 쓴다고 어느 한쪽을 멈춰야 하는 제약도 없었다. 삼성전자는 이 집에서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인 EHS 올인원을 실증하고 있다. 기존 주택에서는 냉방을 위한 에어컨 실외기와 바닥 난방·급탕을 위한 보일러를 따로 둔다. EHS 올인원은 공기를 직접 냉난방하는 공기-공기(Air to Air·A2A) 방식과 물을 데워 바닥난방·급탕에 쓰는 공기-물(Air to Water·A2W) 방식을 실외기 한 대에 합쳤다. 도남동 집에는 16㎾급 실외기 하나에 벽걸이형 에어컨 네 대와 바닥난방·온수 설비가 연결돼 있었다. 제주시 도남동 자택에서 삼성전자 ‘EHS 올인원’을 실증 중인 양창희씨가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이용해 제품의 운전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EHS 올인원은 실외기 한 대로 냉방과 바닥난방, 급탕을 통합 제공한다./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 6월 말 설치를 마치고 7월부터 실증에 들어갔다. 내년 여름까지 약 1년간 폭염과 한파, 간절기를 모두 거치며 냉방·난방·급탕 성능과 에너지 사용량, 실제 거주자의 사용성을 살펴볼 계획이다. 실험실에서 얻은 수치가 생활 패턴과 날씨가 수시로 바뀌는 실제 가정에서도 유지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주택 외부에 설치된 대형 실외기 한 대가 여러 실내기와 난방·온수를 함께 담당했지만 가까이에서 가동음을 들어도 일반적인 가정용 에어컨 실외기보다 유난히 시끄럽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양씨는 “에어컨 네 대를 한꺼번에 연결하는 큰 용량이라 소음이 심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예전에는 기름이 언제 떨어질지 확인하고 온수를 쓸 때 보일러를 켰다 꺼야 했는데 지금은 온도를 설정하면 알아서 움직여 편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유럽에서 EHS 올인원을 먼저 출시했고 한국 주거 환경에 맞춘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용인 삼성물산 주거성능연구소에도 EHS 올인원을 설치했다. 실제 아파트와 비슷한 환경에서 한 층은 기존 보일러와 시스템에어컨을, 다른 층은 EHS 올인원을 가동해 냉방·난방·급탕의 성능과 에너지 사용량을 비교하고 있다. 제주시 도남동 삼성전자 ‘EHS 올인원’ 실증 주택 지하실에 온수 탱크와 수배관, 제어 설비가 설치돼 있다./정두용 기자 LPG 대신 전기로 난방… 제주 1호 가구 가보니 삼성전자는 제주에서 추진 중인 난방 전기화 보급사업에 참여해 ‘EHS 히트펌프 보일러’를 공급하고 있다. 화석연료를 태우는 LPG·기름보일러 대신 외부 공기의 열과 전기를 이용해 난방과 온수를 공급하는 제품이다. 지난 6월 제주 애월 지역 단독주택에 이 제품이 처음 설치됐다. 제주 애월의 1호 가구는 현무암 돌담 너머로 바닷가 보이는 2층 단독주택이었다. 돌담 안쪽 주택 벽면에는 일반 에어컨 실외기보다 몸집이 큰 히트펌프가 자리했고, 현관 옆에는 ‘난방 전기화 사업 1호 설치가구’라는 현판이 붙어 있었다. 올인원 제품이 냉방과 난방, 급탕을 실외기 하나로 해결한다면 이곳에 설치된 EHS 히트펌프 보일러는 기존 LPG·기름보일러를 대체해 바닥 난방과 온수를 맡는다. 실외기 옆 별도로 만든 판넬 공간의 문을 열자 성인 여성 키 정도 높이의 흰색 물탱크와 굵은 빨강·파랑 배관, 펌프와 압력계가 빼곡하게 설치돼 있었다. 일반 가정용 보일러와 비교하면 밖에서 보는 설비는 크고 복잡했다. 반면 이곳에서도 집 안의 사용 환경은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벽에 설치된 7형 터치 디스플레이로 현재 물 온도와 운전 상태, 월별 에너지 사용량을 볼 수 있어 편리했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와 연결해 스마트폰으로도 난방과 온수를 제어할 수 있다. 제주 애월 지역 난방 전기화 사업 1호 가구에 설치된 삼성전자 ‘EHS 히트펌프 보일러’./정두용 기자 김씨 가족은 난방비 부담을 덜기 위해 지난 6월 말 이 제품을 설치했다고 한다. 김씨는 “바닥을 제대로 데우려면 보일러를 오래 틀어야 하는데 비용 걱정에 그러지 못했다”고 했다. 30평 규모 2층 집에서 전기와 LPG 비용을 합쳐 월 20만원 안팎에 맞췄지만 실내를 충분히 따뜻하게 하는 것은 포기해야 했다는 것이다. 제주 일부 단독주택에는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아 LPG나 기름보일러를 쓴다. 특히 가구 수가 적은 단독주택 지역은 LPG 단가가 더 비싸다. 아직 히트펌프로 겨울을 보내지는 않았다. 설치 후 한 달여간은 주로 온수만 사용했다. 김씨는 “온수는 기존에 사용하던 것과 전혀 다르지 않게 쓰고 있다”며 “세 식구가 아래·위층에서 동시에 온수를 사용해도 물이 부족하거나 중간에 찬물이 나오는 일은 없었다”고 했다. 실외기 소음도 크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실외기 팬에 수리부엉이 날개에서 착안한 구조를 적용해 최저 운전 소음을 35㏈까지 낮췄다. 제주 애월 지역 난방 전기화 사업 1호 가구에서 ‘EHS 히트펌프 보일러’를 사용 중인 김은애씨가 7형 터치 디스플레이로 제품의 운전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에서는 물 온도와 에너지 사용량 등을 확인하고 난방·급탕을 제어할 수 있다./삼성전자 에어컨이 버리던 열로 온수… 전기 1로 최대 5배 난방 히트펌프의 기본 원리는 에어컨과 같다. 가스나 기름에 직접 불을 붙여 열을 만드는 대신 냉매를 압축하고 팽창시키며 집 안팎에 존재하는 열을 이동시킨다. 여름에는 실내 열을 밖으로 내보내고 겨울에는 외부 공기가 가진 열을 끌어들인다. 신문선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 상무는 “히트펌프에서 ‘펌프’는 에너지를 옮긴다는 의미”라며 “화석연료를 태워 열을 만드는 것과 달리 밖에 있는 열을 모아 이동시키기 때문에 높은 효율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EHS 히트펌프 보일러는 35도 출수 조건에서 계절성능계수(SCOP) 4.9를 기록한다. 전력 1만큼을 투입하면서 외부 공기에서 끌어온 열을 더해 약 5배에 가까운 난방 에너지를 낼 수 있다는 의미다. EHS 올인원은 여기에 냉방까지 묶었다. 눈에 띄는 기능은 ‘열 회수’다. 여름철 에어컨 실외기에서 나오는 뜨거운 바람은 집 안에서 빼낸 열이다. 기존 에어컨은 이를 그대로 밖으로 버린다. EHS 올인원은 냉방 과정에서 발생한 열을 물과 다시 열교환시켜 생활 온수를 만드는 데 활용한다. 삼성전자는 에어컨과 히트펌프를 각각 설치하는 방식과 비교하면 이 같은 열 회수로 여름철 전력 사용량을 약 20%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상무는 “여름에는 별도로 난방을 하지 않아도 에어컨을 돌리면서 버려지는 열로 따뜻한 물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신문선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 상무가 제주에서 삼성전자의 EHS 히트펌프 솔루션과 국내 난방 전기화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삼성전자 남는 전기는 ‘뜨거운 물’로 저장… 제주서 VPP 연계 제주에서 히트펌프를 확대하는 이유는 난방비 절감에만 있지 않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 비중이 높은 제주에서는 발전량이 전력 수요를 웃도는 시간이 생긴다. 남는 전기를 어떻게 활용할지도 중요한 문제다. 삼성전자는 히트펌프를 이용해 이 전기를 열에너지로 바꿔 저장하는 방식을 시험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축열식’이다. 전력이 남을 때 히트펌프를 미리 가동해 큰 물탱크의 물을 데워 놓은 뒤 필요할 때 바닥 난방과 온수에 쓴다. 배터리에 전기를 저장하는 대신 에너지를 뜨거운 물 형태로 보관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가상발전소(VPP)와 히트펌프를 연계하는 방식도 시험 중이다. VPP는 여러 지역에 흩어진 태양광·풍력 발전 설비와 전력 소비 장치를 정보통신기술로 묶어 하나의 발전소처럼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전력이 남을 때 VPP가 히트펌프에 가동 신호를 보내 물을 미리 데우는 구조다. 축열식이 모든 주택에 가장 효율적인 것은 아니다. 물을 높은 온도로 미리 데워 놓으면 탱크를 단열해도 시간이 흐르면서 일부 열이 빠져나간다. 반대 방식인 ‘교번식’은 온수가 필요할 때는 온수탱크로, 난방이 필요할 때는 바닥 난방 쪽으로 물길을 바꿔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만 데운다. 1400만원 설치비가 관건… “보조금 없인 아직 어렵다” 가격은 가장 큰 걸림돌이다. 삼성전자가 제주 난방 전기화 보급사업을 통해 공급하고 있는 EHS 히트펌프 보일러의 제품·설치 비용은 약 1400만원이다. 정부가 70%를 지원해 소비자가 부담하는 금액은 약 420만원이다. 일반 보일러 설치 비용을 약 100만원으로 보면 보조금을 받아도 초기 부담이 수배 높다. 정부는 2035년까지 히트펌프 350만대를 보급해 온실가스 518만t을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 상무는 “보조금이 없다면 현재 수준의 산업 기반에서는 시장이 작동하기 어렵다”며 “시장이 커지고 제조사들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면서 보조금 비중을 낮추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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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270억 털린 봉크…업비트·코인원 ‘상폐’, 빗썸은 거래 재개
제미나이가 그린 일러스트. 수백억원대 물량 탈취 사고가 발생한 가상자산 봉크(BONK)를 두고 국내 주요 거래소의 판단이 정반대로 갈렸다. 업비트와 코인원은 보안 사고와 공시 문제 등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보고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한 반면 빗썸은 같은 날 유의종목 지정을 풀고 거래지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같은 사고를 놓고 한쪽에서는 투자자 보호를 이유로 퇴출을 결정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정상화에 나서면서 거래소별 거래지원 심사 기준의 일관성과 투명성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11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업비트와 코인원은 지난 7일 가상자산 봉크의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했다. 최근 약 2000만달러 상당의 봉크가 탈취되는 대규모 거버넌스 공격이 발생한 데 이어 거래 유의 종목 지정 사유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판단해서다. 해당 제안은 봉크다오 재건과 자산 활용을 명분으로 했지만, 실제로는 재단 금고의 4조4300억여개 봉크를 특정 지갑으로 이전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전체 공급량의 약 5%에 해당하는 규모다. 투표에는 7개 지갑만 참여했고 찬성률은 99.9%에 달했다. 결국 안건이 가결되면서 약 2000만달러 상당의 봉크가 공격자 지갑으로 넘어갔다. 이후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거래소들은 지난달 7일 봉크를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하며 투자자 보호 조치에 나섰다. 해킹 등 보안사고 발생과 중요사항의 미공시를 주요 사유로 들었다. 한 달간의 소명과 검토를 거친 뒤 판단은 갈렸다. 코인원 관계자는 “거래유의 종목 지정 사유가 해소됐다고 판단할 만한 자료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용자 보호를 위해 거래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업비트 역시 보안사고와 중요사항 공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유의종목 지정 사유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보고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했다. 반면 빗썸은 정반대의 결론을 내렸다. 빗썸은 같은 날 봉크에 대해 “거래유의 지정 사유가 해소됐다고 판단했다”며 유의종목 지정을 해제했다. 중단됐던 입금도 같은 날 오후 4시부터 재개했다. 코빗은 9일 현재 별도의 심사 결과를 공지하지 않은 상태다. 문제는 동일한 사고와 소명 자료를 놓고 거래소별 판단이 ‘거래지원 종료’와 ‘유의 해제’로 극명하게 갈렸지만 그 이유를 투자자가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특히 빗썸의 공지에는 유의종목 지정 당시 문제가 됐던 보안사고가 어떤 방식으로 치유됐는지, 프로젝트 측이 어떤 재발방지책을 내놨는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다. 단지 ‘유의 지정 사유가 해소됐다고 판단했다’고만 밝혔다. 거래소별 거래지원 판단이 엇갈린 사례가 처음은 아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위믹스(WEMIX)다. 위믹스는 2022년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공동으로 거래지원이 종료됐지만 이후 거래소별로 재상장 여부가 갈렸다. 코인원과 코빗 등에 이어 빗썸도 재상장에 나선 반면 업비트는 거래지원을 재개하지 않았다. 동일 가상자산을 놓고 거래소마다 투자자 보호와 거래지원 적격성에 대한 판단이 달랐던 셈이다. 다만 봉크의 경우 이미 재상장 여부를 판단하는 단계가 아니라, 동일한 보안사고를 이유로 동시에 유의종목으로 지정한 뒤 한 달 만에 서로 상반된 결론을 내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공동으로 유의종목을 지정하고도 최종 판단이 정반대로 갈린다면 투자자들은 어떤 거래소의 기준을 신뢰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거래소의 독립적인 심사 권한은 존중돼야 하지만 최소한 어떤 위험이 해소됐다고 판단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뒤따라야 공동 대응 체계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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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임무본부장 이어 차장도 떠났다…'수뇌부 공백' 맞은 우주청
우주청 설립 이끈 노경원 전 차장, 10일 공식 퇴임 우주청, 11일 차장 직무대행 임명 계획 하반기 조직 개편에 따른 차장 책무 커져 "임명 서둘러야" 목소리 우주항공청 조직도/그래픽=김지영 우주항공청이 수뇌부 공백 상태를 맞았다. R&D(연구·개발)를 이끌던 존 리 임무본부장의 자진 사퇴에 이어 정책·산업 분야를 총괄하던 차장까지 퇴임했다. 우주청이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공언한 가운데 발생한 공백이다. 11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우주청의 '양대 축'인 차장과 임무본부장이 이날부터 모두 공석이다. 노경원 전 차장이 전날(10일) 공식 퇴임하면서다. 노 전 차장은 10일 경남 사천 우주청 청사에서 3년 임기를 마치고 공식 퇴임했다. 우주청 설립을 이끈 노 전 차장은 11일을 기해 경상국립대 항공우주공학부 교수로 부임한다. 우주청 차장은 임무본부장과 함께 청장을 보좌해 우주청 조직을 총괄하는 수뇌부다. 임무본부장이 우주발사체·위성·우주탐사 등 R&D 분야 정책을 지휘한다면, 차장은 우주항공 산업 정책·인력 양성책 등 주요 전략을 주도한다. 우주청은 11일을 기해 노 전 차장의 직무를 대신할 차장 직무대행을 임명할 계획이다. 다만 또 다른 한 축인 임무본부장도 부재한 상황에서 차장 임무대행이 우주항공 정책부터 R&D까지 방대한 임무를 떠안는 셈이어서 우려가 제기된다. 임무본부장직은 NASA(미국 항공우주국) 출신 존 리 초대 본부장의 자진 사퇴 후 후임자 없이 약 10개월 째 비어있다. 임무본부장이 장기간 공백인 건 우주청의 조직 개편 계획과 관련 있다. 지난 7월 제5차 국가우주위원회에서 의결된 '대한민국 우주항공 산업육성 전략'에 따르면 우주청은 기존 차장과 본부장으로 나뉘었던 조직 체계를 '청장-차장' 체계로 일원화할 계획이다. 정책·임무 간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임무본부장직을 없애는 만큼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다. 아울러 차장의 책무는 이전보다 막중해지는 셈이다. 우선 내년도 정부 예산안 편성이 아직 진행 중인데다 하반기엔 국정감사도 열린다. 아울러 소형 달 착륙선 개발 등 우주청이 주도할 R&D 예타 사업 결과도 하반기 나올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차장 공백이 장기화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주청 관계자는 "이른 시일 내 차장 임무대행을 임명해 임무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직 개편은 하반기 내 완료를 목표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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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입원한 척" 추적 피하려 휴대폰까지 준 '진료비 페이백' 병원
사례 다양하게 제보…"근절 위해 추가 행정력 투입 검토" 환자가 입원하지 않았는데도 입원한 것처럼 허위로 꾸며 실손보험금을 청구하게 한 병원이 정부에 제보됐다.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환자가 입원하지 않았는데도 입원한 것처럼 허위로 꾸며 실손보험금을 청구하게 한 병원이 정부에 제보됐다. 휴대전화 기지국 위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환자에게 휴대전화까지 제공한 사례도 있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7일 기준으로 비정상·가짜진료 제보센터를 운영한 지 약 50일 만에 제보가 100건을 넘어 총 102건이 접수됐다고 11일 밝혔다. 센터는 지난 6월 복지부 비정상·가짜진료 행정조사반 출범과 함께 운영됐다. 암환자 등을 대상으로 한 유인·알선, 진료비 불법 환급(페이백) 등 위법·부당한 사례를 전화와 전자우편으로 접수해 왔다. 유형별로 보면 진료비 불법 환급(페이백) 26건, 진료비 허위·부당청구 27건, 환자 유인·알선 26건, 비급여 진료 묶음(패키지) 9건, 사무장병원 의심 3건 등이다. 종별로는 의원 26건, 한방병원 23건, 요양병원 21건 순으로 많았으며, 지역별로는 서울 33건, 경기인천 29건, 전남광주 15건, 부산경남 10건 순으로 많았다. 제보된 A병원은 허위 입원기록을 토대로 환자가 실손보험금을 청구하도록 하고 법정 본인부담금 일부까지 돌려주는, 이른바 '페이백'을 제공했다. 이 병원은 기지국 위치 추적을 피하기 위해서 병원에서 환자에게 별도의 휴대전화까지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지부는 진료기록부 거짓 작성과 보험 사기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손보험을 활용해 고액의 비급여 진료를 유도했다는 제보도 이어졌다. C병원은 입원 상담에서 상담실장이 실손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하고, 면역 주사와 항암 부작용 관리 등 비급여 치료를 묶어서 받는 것을 입원 조건으로 제시해 고액의 진료비 결제를 유도했다. 이는 진료거부 금지를 위반하는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 환자를 데려오면 혜택을 주는 방식도 접수됐다. D병원은 인터넷 카페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환자가 다른 환자를 모집한 경우, 소개한 환자에게 소정의 포인트를 지급한 것으로 제보됐다. 해당 포인트로 병원 내에서 특식이나 휴식·편의 서비스(스파), 이송(픽업-드롭) 서비스 등 사용이 가능하다고 안내한다는 내용이다. 이는 영리를 목적으로 환자를 소개·알선·유인하는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 사무장병원 의심 사례도 이어졌다. B병원은 대표자인 의사가 별도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받아 병원을 설립했지만, 실제론 투자자가 병원을 경영하면서 매달 일정금액을 받아 갔다고 접수됐다. 정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빅데이터 사전 분석을 거친 후 현장 행정조사를 실시하고, 최종적으로 수사 의뢰를 통해 위법성을 밝힐 예정이다. 조사반은 이미 18개 의료기관에 대해 수사 의뢰한 바 있으며, 지난달 행정조사를 진행한 의료기관들을 포함해 복수의 의료기관에 대한 추가 수사 의뢰를 검토 중이다. 조사반은 자발적인 신고가 위축되지 않도록 신고자의 비밀을 철저히 보호하고, 신고 경위와 협조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또 제보 중 건강보험 부당청구 또는 보험사기와 관련된 사항이 각 기관의 신고포상금 지급 대상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포상금 제도가 원활히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 의료기관 종사자, 환자 및 보호자 등 누구나 제보할 수 있다. 최대한 자세히 제보할수록 조사와 수사에 도움이 된다. 곽순헌 조사반장은 "제보 건수가 증가하면서 비정상·가짜진료 행위 유형과 의심 기관이 늘어나는 만큼 위법·부당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추가 행정력 투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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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KT 부러운 네이버…"앤스로픽 주식 직접 못샀지만 VC펀드로 투자"
앤스로픽 10월 상장 앞두고 투자사 관심 네이버가 오는 10월 기업공개(IPO)가 예정된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스로픽에 투자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투자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네이버(NAVER)는 몇해 전 미국 벤처캐피털(VC) 펀드를 통한 방식으로 앤스로픽에 1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해 6월 샌프란시스코에 네이버벤처스를 설립, 이를 통해 영상 AI 업체 트웰브랩스, 음성 AI 업체 일레븐랩스 등에도 직접 투자한 바 있다. 당초 네이버는 우선적으로 앤스로픽의 주식을 직접 취득하기를 희망했으나 불발되면서 차선책으로 VC펀드를 통한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AI 모델인 '클로드'를 공급하는 앤스로픽은 지난 5월 시리즈H 투자 유치 라운드에서도 기업가치를 9650억달러(약 1380조원)로 평가받았다. 앤스로픽 상장 시 대규모 투자 차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글로벌 유수 기업들의 주식 취득과 투자가 잇따랐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연합뉴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의 앤스로픽 투자 사례가 대표적이다. SKT는 2023년 8월14일 앤스로픽 지분을 약 1321억원에 취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장부가액은 1925억원에서 1조3762억원으로 7배나 훌쩍 뛰었다. SKT는 앤스로픽이 신주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지분율이 0.3%까지 줄었지만 현재 지분 가치는 4조원에 달한다. 지난 5월 SKT는 앤스로픽이 진행한 시리즈H 투자 라운드에도 참여해 추가 지분을 확보했다. 이밖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AI 반도체 공급망 확대를 위해 앤스로픽의 시리즈H에 참여했다. 정재헌 SKT 대표는 지난 6월 일본 도쿄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앤스로픽에 추가 투자했다"며 "초기 투자자였던 덕분에 추가 투자 기회를 얻어 참여했다"고 밝혔다. 당시 정 대표는 "앤스로픽이 IPO에 성공했을 때의 수익보다 협력 관계를 이어갈 계획이기에 투자를 이어가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앤스로픽 IPO 이후 투자금 회수보다는 협력 확대를 통한 사업 파트너십 강화에 무게를 둔 것이다. 앤스로픽 투자 관련 네이버 관계자는 "VC펀드를 통한 투자는 오래전 이뤄졌지만, 그 규모가 크지 않고 직접투자가 아닌 것은 아쉬운 점"이라며 "앤스로픽의 한국 시장 의지가 강하고, 네이버 역시 AI 분야에서 앤스로픽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많은 만큼 AI 생태계 조성에 양사가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스닥반도체선관위이재명대통령폭염 -
경제"성적 좋은데 너무 쌌다" 이젠 '화장발' 세울 시간…주가 화색 도나
[오늘의 포인트]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연일 폭염이 지속되면서 여름 화장품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남성들도 선케어 제품뿐 아니라 클렌징 상품에도 투자 남성 쇼핑 플랫폼 4910에 따르면 클렌징 상품 거래액이 큰 폭으로 증가. 땀과 피지 분비 증가하는 여름철을 맞아 제품 판매가 늘었다고 회사는 분석. 3일 서울시내 한 화장품 매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6.08.03. jini@newsis.com /사진=김혜진 2분기 실적 시즌에 들어서면서 화장품주가 급부상하고 있다. 반도체주 쏠림으로 인해 그동안 탄탄한 실적에도 외면받았던 화장품주가 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메카코리아는 전날 대비 2만1000원(22.11%) 오른 11만6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가닉티코스메틱(17.39%), 한국화장품제조(16.63%), 콜마비앤에이치(11.32%), 마녀공장(8.25%), 잉글우드랩(7.45%), 코스맥스(5.9%), 에이블씨엔씨(5.79%) 등도 동반 상승 중이다. 2분기 실적 시즌을 맞아 화장품주들이 잇달아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자 화장품주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코스메카코리아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321억원, 매출은 40% 늘어난 226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매출은 각각 시장 기대치를 16%와 12% 웃돌았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별도 분기 매출이 예상보다 빠르게 1700억원대로 올라왔다"며 "코스메카코리아의 강점인 스킨케어뿐만 아니라 선케어, 하이드로겔 영역까지 고루 생산성 향상이 뒷받침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코스메카코리아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5000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그는 "별도 법인 실적 추정치 상향이 목표주가 상향의 주요인"이라며 "지난 10일 기준 9만5000원인 주가는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 11.7배로, 밸류에이션 메리트까지 겸비한 상태"라고 했다. NH투자증권 외에도 이날 현대차증권, 신영증권, 교보증권,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이 코스메카코리아의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이 중 교보증권은 가장 높은 목표가인 15만원을 제시했다. 화장품주들의 수출 실적도 여전히 상승 중이다. 지난달 한국 전체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10억9801만달러(1조5539억원)를 기록, 사상 최대치를 또 경신했다. 중화권 수출액이 16% 증가했다. 유럽 시장 비중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영국은 홍콩을 제치고 수출국 4위로 등극했다. 유럽 주요 7개국의 수출 비중은 15%로 상승하며 중화권과 유사한 규모로 커졌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 화장품주가 비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실적이 탄탄한데다가 밸류에이션은 낮기 때문이다. 그동안 화장품주들은 수출 증가세를 기반으로 실적 성장을 이뤄왔다. 그러나 올해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주 쏠림이 심화하면서 화장품주들은 실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소외당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코스맥스, 한국콜마의 주가는 평균 12개월 선행 PER 25~30배를 기록했다. 그러나 현재 화장품 주요 ODM(주문자개발생산)과 용기 업체들의 12개월 선행 PER은 10배가 채 되지 않는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화장품주의 실적과 밸류에이션이 같이 올라가는 시기로 진입하고 있다"며 "이미 화장품주 하반기 실적은 상향 조정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 IT(정보기술) 쏠림으로 꼬였던 수급이 풀리면서 화장품 업종 밸류에이션이 제자리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했다.
부동산선관위이재명대통령미국A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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