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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고려아연 반도체황산 증설 완료…“연산 28만→32만톤 확대”
삼전닉스 등 수요에 적기 대응 최대 50만톤까지 단계적 확대 고려아연의 반도체황산 고려아연이 국내 반도체 산업의 필수 소재 중 하나인 반도체용 초고순도 황산의 공급망을 한층 강화한다. 고려아연은 최근 울산 온산제련소 내 반도체 황산 20·21호 생산라인 증설을 완료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의 반도체황산 생산능력은 연간 28만 톤에서 32만 톤으로 약 14.3% 증가했다. 이번 증설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국내 주요 반도체 제조사들의 신규 생산시설 가동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고려아연(010130) 은 고객사의 설비 투자 일정에 맞춰 반도체용 황산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왔다. 반도체황산은 반도체 제조 과정 중 웨이퍼 표면의 유기물과 미세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세정 공정에 사용된다. 반도체 회로가 미세화될수록 불순물 허용 수준이 극도로 낮아지는 만큼 황산의 순도와 품질 일관성이 반도체 수율 및 신뢰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생산라인만 갖추면 바로 공급할 수 있는 범용 제품과 달리 공급사가 고객사의 품질 승인과 공정 검증을 거쳐야 하는 데다 안정적인 공급 실적도 확보돼 있어야 하는 이유다. 고려아연은 아연·연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황(SO₂)을 여러 단계에 걸쳐 회수·정제해 순도 99.9999% 이상인 ‘식스 나인(6N)’급 초고순도 반도체 황산을 생산하고 있다. 외부에서 유황을 조달해 황산을 만드는 일반적 생산방식과 달리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황을 원료로 활용해 글로벌 유황 가격 급등 등 원가 압박에서 자유로운 것도 장점이다. 고려아연은 현재 국내 반도체 황산 수요의 약 60% 이상을 담당하는 최대 공급사다. 생산량의 약 95%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 제조사에 공급되고 있으며 일본과 싱가포르 등 해외에도 수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아연은 향후 국내 반도체 제조사들의 증설 일정에 맞춰 반도체황산 생산능력을 최대 50만 톤까지 단계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2029년 시운전, 2030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추진 중인 미국 테네시주 통합제련소에도 연간 약 10만 톤 규모의 반도체황산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반도체황산은 반도체의 수율과 신뢰성에 직결되는 핵심 소재로 생산설비뿐 아니라 장기간 축적한 초고순도 정제기술과 품질관리 역량, 안정적인 공급 실적이 중요하다”며 “향후 고객사의 수요와 투자 일정에 맞춰 국내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반도체황산 공급 기반을 구축해 글로벌 반도체 소재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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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소파는 아껴도 침대는 질러야”…불황 뚫은 ‘프리미엄 침대’
1000만원대 최상위 라인업 판매량 폭증 “침대는 가구 아닌 장기 건강 투자” 올해 7월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5층에서 진행된 시몬스의 ‘뷰티레스트 블랙 팝업스토어’ 전경. [시몬스 제공] 꽁꽁 얼어붙은 소비 심리도 ‘꿀잠’을 향한 지갑은 막지 못했다. 씰리, 에이스, 시몬스 등 주요 가구업체의 500만~1000만원대 초프리미엄 매트리스 판매량이 전년 대비 최대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팍팍한 살림살이에도 매트리스만큼은 돈을 아끼지 않는 ‘선택적 프리미엄’과 ‘거거익선’(巨巨益善) 현상이 뚜렷해지며 수면 시장의 고급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씰리침대의 지난해 전체 매트리스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엑스퀴짓’ ‘크라운쥬얼’ ‘헤인즈’ 등 500만~1000만원대 하이엔드 럭셔리 제품군 판매량은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전체 매트리스보다 고가 제품 판매 증가율이 네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스침대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올해 1~7월 최상위 브랜드인 ‘에이스 헤리츠’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주력 제품인 ‘플래티넘 플러스’ 판매량은 같은 기간 168% 급증했다. 특히 혼수를 장만하는 신혼부부 사이에서 프리미엄 침대를 찾는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에이스침대가 올해 상반기 ‘에이스 웨딩멤버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침대를 구매한 예비부부를 분석한 결과, 최고급형 매트리스인 ‘로얄에이스’ 판매 비중은 23.4%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6%포인트(p) 이상 늘었다. 프레임과 매트리스를 합쳐 800만원 넘게 구매한 예비부부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11.6%에서 올해 16.2%로 증가했다. 고급화와 함께 ‘거거익선’ 소비 트렌드도 나타나고 있다. 같은 기간 에이스침대가 판매한 매트리스 가운데 킹(K) 사이즈 이상 제품 비중은 78.9%에 달했다. 특히 라지킹(LK)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23.6%에서 올해 29.0%로 높아졌다. 초고가 시장에서도 판매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몬스의 최상위 매트리스 라인인 ‘뷰티레스트 블랙’은 2016년 출시 이후 매년 두 자릿수대 성장률을 이어왔다. 올해 3월에는 처음으로 월 판매량 500개를 돌파했다. 경기 불확실성에도 초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고객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시몬스는 이에 맞춰 최근 현대백화점 목동점과 롯데백화점 잠실점 등 주요 백화점에서 뷰티레스트 블랙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소비자 체험 접점을 늘리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는 전국 매장에서 ‘블랙 시몬스 데이’ 프로모션도 시작했다. 신세계까사의 프리미엄 수면 브랜드 ‘마테라소’도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2023년 7월 까사미아의 매트리스 제품군에서 독립 브랜드로 전환한 뒤 최근 3년간 연평균 약 33%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체험형 매장의 판매 효과도 확인된다. 올해 1월 마테라소 쇼룸을 오픈한 까사미아 서교점의 2분기 매트리스 매출은 지난해 연평균과 비교해 70% 증가했다. 신세계까사는 지난 6월 서울 논현동에 약 200평짜리 첫 마테라소 플래그십 매장까지 열고 프리미엄 수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침대 시장의 고급화가 내수 회복의 결과라기보다, 소비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분야에 지출을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소비가 강화된 결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침대를 건강과 직결되는 장기 투자상품으로 바라보는 소비자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면서 “한번 구입하면 오래 사용하고, 몸을 직접 맡기는 제품인 만큼 다른 가구에서 비용을 줄이더라도 매트리스에는 더 많은 예산을 쏟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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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수정안 나와도 시장은 ‘예상대로’…“똘똘한 한 채 선호·변동성 지속”
[연합뉴스] 정부가 다주택자와 고가주택을 겨냥한 세제 강화의 큰 틀을 유지한 채 최종 개편안을 확정한 가운데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당초 예상했던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일 정부가 국무회의에서 확정한 세제개편 수정안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된 개편안의 일부 내용이 조정됐으나 큰 틀에서의 규제 기조는 그대로 유지됐다. 우선 비거주 1주택자의 종부세 기본공제는 당초 9억원으로 낮추려던 방침을 철회하고 현행 12억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비거주 부부 공동명의 1주택자의 기본공제 역시 1인당 4억원에서 6억원으로 조정되어 부부 합산 12억원까지 공제받을 수 있게 됐으며 실거주 1주택자의 기본공제를 14억원으로 높이는 방안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와 함께 세 부담 상한 역시 당초 직전 연도 보유세 상당액의 200%까지 높일 계획이었으나 최종안에서는 현행 150%를 적용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일부 세부 내용이 조정됐지만 이번 확정안은 실질적인 완화라기보다는 종전 수준을 유지하는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정시장가액비율 등의 조정을 거쳐 향후 보유세를 점진적으로 높여가겠다는 정부의 의도가 그대로 반영된 만큼 향후 보유세를 충분히 높이는 데 소요되는 기간만 일부 늘어날 뿐 정책적 목표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기존안과 동일하다는 진단이다. 일각에서는 가급적 부동산 시장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는 방향으로 제도가 다듬어졌어야 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시장 참여자들은 제도 변화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각자 감당 가능한 범위 내에서 움직이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개인별로 감당 가능한 범위 내에서의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고가 지역의 경우 일부 급매물이 소진되면 가격이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시장 참여자들은 단기적인 제도 변화에 과도하게 반응하기보다는 급변하는 대내외 경제 환경과 대출 규제 기조 속에서 각자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보고 있다. 반면 다주택 규제로 인해 임대주택 공급이 위축될 수 있고 세부담이 가중되면서 부동산이 단순한 거주 공간을 넘어 부와 신분을 과시하는 자산 상징물로 굳어질 우려 역시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정안이 나왔지만 전반적인 시장 영향과 전망은 기존과 다를 바 없다”며 “개인별로 감당 가능한 범위 내에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이어지고 고가 지역 역시 일부 급매물이 소진되면 가격이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기존안은 보유세와 양도세를 모두 강화하는 방안으로 이로 인해 시장 거래가 위축되면서 주택 가격의 단기 변동성은 일부 억제할 수 있겠지만 그것만으로 시장 가격이 급락하거나 근본적인 안정을 찾기는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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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10만원 넘는 보험료, 부담되지만”…실손보험 5세대 전환은 더뎌
5세대 실손, 1~2세대 가입자 관심↓ 보장 줄었지만 보험료 50%까지 저렴 “병원 방문 적다면 전환 고려도 방안” [연합뉴스] # 2세대 실손보험을 가지고 있는 A씨는 최근 5세대 실손으로 전환을 고민하고 있다. 최근 실손보험료가 3만원에서 6만원으로 올라 부담이 커진 데다 보장성 보험까지 더하면 보험료만 매달 10만원 넘게 나가서다. A씨는 5세대로 전환하면 실손보험료가 1만원 이하로 줄어든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보장이 줄다 보니 유지·전환을 고민하고 있다. 보험료 부담을 낮춘 5세대 실손이 출시된 지 약 4개월 가까이 됐지만 기존 1~2세대 초기 가입자의 전환은 더딘 모습을 보인다. 5세대 실손은 가입자의 이용도가 높은 비중증 비급여의 진료는 자기부담이 높고 보장이 줄어든 만큼 보험료가 줄더라도 전환 필요성이 크지 않아서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5세대 이전 초기 실손 가입자들은 현재의 실손을 유지하려는 분위기다. 4세대는 지난달부터 재가입 시기가 도래한 만큼 5세대로 전환하고 있지만 일부 가입자는 의무 전환은 아니라며 반발하는 모습도 보인다. 이는 해마다 인상되는 보험료가 부담될지라도 현재는 가입할 수가 없고 1~2세대 실손은 보장 범위가 폭넓다 보니 유지하는 게 낫다고 봐서다. 당장의 보험료가 줄어든다고 할지라도 5세대 실손은 1~2세대에 비해 보장의 범위와 한도가 크게 줄어든 만큼 전환하면 사실상 실손의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5세대 실손은 1~2세대와 달리 보장 범위가 상대적으로 좁고 한도액도 적다. 초기 1세대 가입자는 대부분 치료에서 자부담이 거의 없거나 아주 적고 보장 폭도 넓다. 예를 들면 1세대와 초기 2세대 실손 가입자는 비중증 비급여 진료를 받을 때 본인부담률은 10~20%에 불과하지만 5세대로 전환하면 자부담이 50%로 높아진다. [연합뉴스] 또 5세대 실손은 비급여 의료비 보장을 중증과 비중증으로 구분, 비중증 비급여 치료의 보장 한도는 기존의 5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낮췄다. 다만 보장이 줄어든 만큼 5세대 실손은 4세대 실손보다 보험료가 약 30% 저렴하고 1~2세대보다는 50% 이상 저렴한 편이다. 이와 관련 지난달부터 4세대 가입자의 재가입 주기가 도래했고 오는 11월부터 1~2세대 가입자가 전환하면 3년간 보험료를 50% 할인해 주는 정책 등으로 전환에 속도가 붙을지도 관심사다. 4세대 실손 초기 가입자는 재가입 주기에 따라 5세대로 전환해야 하는 상황이어서다. 또 초기 실손은 보장 범위가 폭넓지만 보험료 부담에도 기존 실손을 무조건 유지하기보다는 전환도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실손은 초기 상품의 보장이 폭넓은 만큼 보험료도 높다 보니 해마다 보험료 인상에 따른 부담도 더 커질 수 있다”며 “병원 방문 횟수가 적다면 오히려 5세대 실손을 통해 보장받고 보험료 부담을 줄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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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자사주 1.5조 매수도 역부족…삼전닉스 4%대 하락[핫종목](종합)
중동 전운 고조로 코스피가 사흘 만에 하락 전환한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6.9.2 ⓒ 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 급등 여파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4%대 하락 마감했다. 두 회사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매도 물량을 받아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일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만 500원(4.02%) 내린 25만 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는 8만 원(4.73%) 하락한 161만 30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도 주가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콤에 따르면 이날 기타 법인은 삼성전자를 4966억 원, SK하이닉스를 1조 610억 원 순매수했다. 두 종목의 기타 법인 순매수액은 합산 약 1조 5576억 원이다. 이날 매입 예정 물량은 삼성전자 200만 주, SK하이닉스 65만 주였다. 기타 법인 순매수액이 두 회사의 매입 예정 규모와 비슷한 만큼 대부분 자사주 매입 물량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압력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했다. 삼성전자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7526억 원, 3330억 원을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에서도 외국인이 1조 685억 원, 기관이 4801억 원 순매도에 나섰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삼성전자는 예정된 자사주 매입액 15조 원 가운데 약 3조 6000억 원을 집행해 금액 기준 진행률이 23.8%로 추산됐다. SK하이닉스는 40조 원 가운데 약 9조 7000억 원을 집행해 진행률이 24.4%로 집계됐다. 잔여 매입액은 각각 약 11조 4000억 원과 30조 3000억 원이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도 두 종목이 하락한 것은 미국의 이란 공습 재개로 국제유가와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반도체 등 성장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14% 떨어졌다.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2.31%, 미국 메모리 반도체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64% 내렸다. 엔비디아와 AMD도 각각 1.51%, 2.30% 하락했다. 미국의 이란 공습 재개에 따른 국제유가와 시장금리의 동반 급등이 반도체주를 압박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2% 오른 배럴당 90.22달러에 마감했고 브렌트유도 4.6% 상승한 94.65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4.798%까지 올라 2025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금리 상승은 미래 이익에 적용되는 할인율을 높이는 만큼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받는 AI·반도체주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유입된 기타 법인 매수세가 지수 하단을 지지해 왔던 상황"이라며 "이날도 해당 수급은 이어지고 있으나 매크로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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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속보]'美이란 충돌·금리·유가 공포' 코스피 3.99%↓… 6,500선 급락
외국인·기관 각각 2조 원 안팎 매도…개인 나홀로 2조 3천억 매수 자사주 매입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4%대 하락 ▲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격화로 대폭 하락 마감했습니다. 2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273.08포인트(3.99%) 하락한 6,562.72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조 433억 원, 1조 9,093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내렸습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장 대비 17.27포인트(2.10%) 내린 803.98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직격탄이 됐습니다. 미군의 이란 군사 시설을 공습에 이란이 즉각 맞대응을 선언하는 등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했습니다. 특히 바레인 미군 기지가 공격받았다는 외신 보도와 함께 우리 국적 선사인 장금상선 소속 유조선 2대가 피격됐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됐습니다. 이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서고, 브렌트유도 95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4.8% 선을 웃돌았습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더해지며 금리 인상 경계감도 짙어졌습니다. 매크로 악재에 전날 발표된 8월 반도체 수출 호조나 미국 델(DELL)의 어닝 서프라이즈 등 긍정적인 실적 지표는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최근 자사주 매입으로 지수를 뒷받침해온 대장주 삼성전자는 4.02% 내린 25만 500원에, SK하이닉스도 4.73% 하락한 161만 3,0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여기에 중국 창신메모리(CXMT)가 HBM3E를 소량 생산했다는 보도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습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종목은 139개에 그쳤고, 하락종목이 735개로 5배 이상 많았습니다. 거래대금도 18조 5천억 원으로 2거래일 연속 20조를 밑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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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T+1은 시장 주춧돌 교체”…외국인 시차·환전이 최대 과제
개인 자금 활용도 높아지지만 미수·반대매매도 빨라져 외국인도 방향엔 공감…“시차·환전 고려한 로드맵 필요” 금융투자협회가 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결제주기 단축(T+1일),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듣다’를 주제로 심층 토론회를 개최했다. 국내 증권시장의 결제주기를 하루 단축하는 ‘T+1’ 전환을 놓고 국내외 투자자 모두 자금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다만 한국 시장이 글로벌 증시보다 먼저 열리는 만큼 외국인 투자자의 환전·결제 시간이 촉박해질 수 있고, 거래소부터 증권사·수탁은행까지 시장 참여자가 동시에 시스템과 업무 관행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결제주기 단축(T+1일),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듣다’를 주제로 심층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개인투자자와 자본시장연구원,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사, 외국계 보관은행 관계자 등이 참석해 T+1 전환의 기대효과와 선결 과제를 논의했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은 거래가 체결된 날로부터 2영업일 뒤 주식과 대금을 교환하는 T+2 방식을 적용한다. 투자자가 증권사를 통해 주문을 내면 거래소의 청산·차감과 예탁결제원의 증권·대금 결제를 거쳐 거래가 최종 완료된다. 박상현 NH투자증권 차장은 “투자자가 주문하면 증권사는 투자자를 대신해 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과 결제 절차를 진행한다”며 “청산과 차감은 증권사들이 서로 줄 돈과 받을 돈을 상계해 실제 지급해야 하는 금액만 결제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T+1이 도입되면 투자자는 주식을 매도한 다음 영업일에 대금을 인출하거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거래 체결부터 결제까지 발생할 수 있는 가격 변동과 결제 불이행 위험이 줄고, 증권사와 결제기관의 증거금·청산기금 부담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매도대금만 하루 일찍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주식 매수대금도 하루 먼저 결제해야 한다. 미수거래를 이용하는 투자자는 미수금 발생과 반대매매 시점이 함께 앞당겨질 수 있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투자자가 별도로 시스템을 준비하거나 거래 방식을 크게 바꿀 필요는 없지만 돈이 움직이는 시점이 빨라진다는 점은 알고 있어야 한다”며 “미수 발생 시점과 반대매매 시행일이 달라지는 것이 개인투자자가 가장 크게 체감할 변화”라고 말했다. 배당 투자 일정도 확인해야 한다. 결제주기가 단축된다고 배당기준일이 자동으로 변경되는 것은 아니지만, 관련 제도 개편에 따라 배당을 받기 위해 주식을 매수해야 하는 마지막 거래일과 배당락일 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강 연구위원은 “배당기준일과 같은 권리관계는 결제주기 단축만으로 자동 변경되는 것이 아니어서 별도의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며 “투자자는 언제까지 주식을 사야 배당을 받을 수 있는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짚었다. 외국인 투자자의 시차와 환전 문제는 T+1 전환의 주요 과제로 꼽혔다. 해외 기관투자자는 국내 주식을 거래한 뒤 매매 확인과 승인, 외환 거래, 자금 조달 등의 절차를 거친다. 결제주기가 하루 줄면 이 모든 업무를 더욱 짧은 시간 안에 마쳐야 한다. 한국 시장이 글로벌 주요 시장 가운데 이른 시간에 개장한다는 점도 부담이다. 박대만 금융투자협회 팀장은 “외국인 투자자도 자본 효율성 측면에서는 결제주기 단축에 찬성하는 입장”이라며 “T+1이라는 방향에 반대하기보다 어떤 방식과 일정으로 추진할지, 충분히 준비할 수 있을지를 명확하게 알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극동아시아에 있어 글로벌 시장 가운데 가장 먼저 거래를 시작하는 특성이 있다”며 “해외 기관투자자는 현재 T+2 환경에서도 결제에 어려움을 겪는 만큼, 절차가 하루 앞당겨질 경우 이를 어떻게 해소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제주기 단축은 증권사 전산 시스템만 고쳐서는 시행할 수 없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을 비롯해 한국은행, 증권금융, 증권사, 자산운용사, 연기금, 수탁은행 등이 시스템과 업무 관행을 동시에 바꿔야 한다. 최훈 한국거래소 부장은 “결제주기 단축은 증권사뿐 아니라 거래소와 예탁결제원, 한국은행 등 금융 인프라와 자산운용사, 연기금, 외국인 투자자까지 기존 관행을 함께 바꿔야 하는 작업”이라며 “조기 이행도 중요하지만 안정적인 개편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택 한국예탁결제원 부장은 “세계 8위 수준인 국내 증권시장의 결제주기 변경은 전 세계 투자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작업”이라며 “시스템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 협의와 테스트를 충분히 진행하고, 시행 당일 문제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한 방안도 사전에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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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노피의 후회”…전화위복 한미, 글로벌 비만 신약 선두주자로
한미그룹 본사 전경. 한미약품 제공 사노피가 2020년 한미약품에 반환한 ‘에페글레나타이드’가 6년 만에 비만 치료제로 국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사노피가 당뇨·심혈관 분야의 연구개발 비중을 줄인 뒤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은 GLP-1 기반 인크레틴 의약품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한미약품은 반환받은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비만 치료제로 다시 개발했고, 최근에는 별도 기전의 차세대 비만 신약 후보물질을 제넨텍에 최대 23억달러(약 3조2000억 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사노피, 당뇨·심혈관 R&D 비중 줄이고 한미 ‘에페’ 반환 사노피는 2019년 말 항암제와 면역질환 등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당뇨·심혈관 분야의 신규 연구를 중단하는 전략을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자체 출시 계획도 접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의 장기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주 1회 GLP-1 수용체 작용제다. 한미약품은 2015년 이를 사노피에 기술수출했고, 이후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됐다. 사노피는 2020년 초까지만 해도 후속 개발과 상업화를 맡을 새 파트너를 찾겠다는 입장이었지만, 같은 해 5월 한미약품에 권리 반환 의향을 통보했다. 당시 한미약품은 반환 결정이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유효성이나 안전성 문제가 아니라 사노피의 사업전략 변경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서 비만약으로 다시 개발…차세대 신약은 3.2조 기술수출 에페글레나타이드가 한미약품으로 돌아온 뒤 비만 치료제 시장은 빠르게 성장했다. 당뇨병 치료를 중심으로 개발돼 온 GLP-1 기반 인크레틴 의약품은 비만 치료 영역으로 활용 범위를 넓혔다.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 릴리의 티르제파타이드 계열 제품 등이 대표적이다. 티르제파타이드는 미국에서 당뇨병 치료제로는 ‘마운자로’, 비만 치료제로는 ‘젭바운드’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한미약품은 반환받은 에페글레나이드를 국내 비만 치료제로 다시 개발했다. 2023년 국내 임상 3상에 들어갔고,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해 심사를 받고 있다.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던 에페글레나타이드가 비만 치료제로 방향을 바꿔 상용화 절차를 밟고 있는 셈이다. 한미약품은 올해 에페글레나타이드의 당뇨병 적응증 개발도 다시 시작했다.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당뇨병 치료제와 병용하는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비만·대사질환 분야의 후속 신약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와는 다른 기전의 비인크레틴 계열 후보물질 ‘HM17321’을 개발해 최근 로슈그룹 자회사 제넨텍에 기술수출했다. 계약 규모는 개발과 허가, 상업화 단계의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23억달러로, 약 3조2000억 원 규모다.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은 1억9000만달러다. 제넨텍은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HM17321의 개발과 제조, 상업화 권리를 확보했다. HM17321은 기존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에서 제기되는 제지방량 감소 문제를 보완할 가능성이 있는 후보물질이다. 체지방을 줄이면서 근육량과 근기능을 유지하거나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고 현재 미국에서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사노피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권리를 반환한 지 6년이 지난 현재 한미약품은 이를 비만 치료제로 다시 개발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당시 사노피는 연구개발 전략을 조정하며 당뇨·심혈관 분야의 비중을 줄였지만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개발을 이어가는 동시에 비만·대사질환 신약 후보물질을 추가로 확보해왔다. 최근에는 비인크레틴 계열 비만 신약 HM17321을 제넨텍에 최대 23억달러 규모로 기술수출하면서 관련 파이프라인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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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문과생들 어쩌나'..AI에 밀려 은행 취업문 더 좁아진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과 비대면 금융 확산으로 은행 영업점과 직원 수가 줄면서 신입행원 취업문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은행이 전통적으로 상경·인문사회계열 구직자의 주요 취업처였다는 점에서 문과 출신들의 선택지가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직원의 올해 상반기 1인당 평균 급여는 715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350만원보다 800만원(12.6%)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평균 급여 6300만원보다 850만원 많다. 은행이 이른바 '문과생'에게 매력적인 취업처로 꼽히는 이유다. 문제는 높아진 보상 수준과 달리 채용 규모는 감소세라는 점이다. 4대 은행의 채용 규모는 2023년 1880명에서 2024년 1380명, 지난해 1280명으로 줄었다. 2년 만에 600명(31.9%) 감소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약 540명을 선발해 지난해 상반기 595명보다 55명(9.2%) 줄었다. 올해 하반기에도 은행들이 채용에 나서고 있지만 전체 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195명을 뽑았지만 올해는 구체적인 인원을 공개하지 않은 채 두 자릿수 규모로 선발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하반기와 동일한 180명을 올해 하반기에 채용한다. 신한은행은 이달 중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선발 규모는 확정하지 않았다. 하나은행도 일정과 인원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올해 상반기 채용을 진행하지 않아 하반기에 채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점포와 인력 축소 흐름을 고려하면 채용 규모는 예년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오프라인 점포를 축소하고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등 조직이 '슬림화'되고 있다"며 "모바일을 통한 예금·대출 업무가 보편화하고 AI가 일부 업무를 대체하면서 창구와 일반 사무 인력 수요가 감소한 것은 맞다"고 전했다. 실제로 비대면 거래와 디지털 창구가 늘면서 영업점에 배치해야 할 은행원이 줄었고, AI가 자료 수집과 분석 등 반복 업무를 대신하면서 사람의 손이 필요한 업무도 감소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4대 은행 임직원은 5만4210명으로 전년 말보다 1021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4대 은행의 국내 영업점도 2779곳에서 2685곳으로 94곳 줄었다. 이에 채용 방식은 대규모 일반직 공채에서 전문인력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AI, 데이터, 정보기술(IT), 보안, 기업금융 등 특정 분야의 전문가를 경력직이나 수시채용으로 선발하는 방식이 늘어나는 추세다. 은행권 관계자는 "일반 금융직 채용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전체 선발 인원이 줄고 직무별 요구 역량이 세분화되면서 전공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었던 취업 기회는 축소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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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프리미엄 버스값 1년새 7천만원 폭등…현대차 사실상 독점, 운수업계 "차값·차령 완화돼야"
대우 생산 중단하고 기아차 역시 조만간 중단…현대차 독점체제 "시외·고속 버스 차령 늘려야…정부, 가격 인상 제재 필요" 인건비와 유류비 상승 등으로 버스업계의 경영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시외·고속버스 운임이 오는 10월부터 9%가량 인상된다. 27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 버스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형버스 수급난이 길어지면서 프리미엄 고속버스 가격이 3억2천만원에서 4억원에 육박할 만큼 치솟으면서 가뜩이나 철도와의 경쟁에서 고전하는 시외·고속버스 업계의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 운수업계는 사실상 현대자동차 독점 체제 속에 프리미엄 버스 가격이 매년 7천만원 이상 오른다며 정부에 차령 완화와 가격 인상 폭 제한을 요구하고 나섰다. 업체의 차량 구입비 상승분이 요금에 모두 반영하기 어려운 운수업체가 비용 절감에 나설 경우 수요가 적은 노선의 감축이나 운행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버스 제조사 3곳 중 사실상 현대차만 남아 2일 버스업계에 따르면 국내 버스 제조사의 잇단 생산 중단으로 신차 출고까지 최소 2년 이상 걸린다. 공급망이 줄어든 게 가격 상승의 근본 원인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국내 대형버스 제조사는 현대차, 기아, 자일대우상용차 3곳이다. 이 중 자일대우버스는 사업장을 폐쇄하고 청산 절차를 밟으며 이미 생산을 중단했다. 국내 수익성이 떨어지고 각종 규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탓이다. 기아도 단일 차종 생산에 따른 수익성 저조를 이유로 조만간 버스 신차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다. 버스 신차 제조업이 사실상 현대차 독점 체제로 바뀌면서 가격 결정권도 현대차가 쥐게 됐다. 프리미엄 버스는 한 해 대당 7천만원 이상씩 값이 뛴다. 원자재 가격과 유류비 상승에 공급망 축소까지 겹쳐 업계는 경영난을 호소한다. 업계는 과도한 가격 인상을 제지해달라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지역 버스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현대차 독점 체제에서 프리미엄 버스는 한 해 대당 7천만원 이상 가격이 오른다"며 "인상 폭이 과도해 버스연합회 차원에서 정부에 항의하고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차량 구입 부담은 결국 업체의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내달 시외·고속버스 요금이 9% 인상될 예정이지만 업계는 인상 폭이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특히 철도와 버스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버스업계의 비용 증가는 부담을 키울 수 있다. 철도 경쟁력 강화로 버스 이용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차량 가격까지 급등하면 운수업체의 수익성이 더 악화될 수 있어서다. ◆업계 "차령부터 완화해야" 버스업계는 수급난 해소 대책으로 차령 완화를 요구한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르면 시외·고속버스는 기본 9년에 검사를 거쳐 2년을 연장해 최대 11년까지 운행할 수 있다. 전세버스는 11년에 2년을 더해 최대 13년까지 쓸 수 있다. 주로 관광이나 통학·통근용으로 쓰이는 전세버스는 정기 노선을 다니는 시외·고속버스보다 운행 횟수가 적어 내구 연한을 더 길게 인정받는다. 업계는 시외·고속버스 업체가 전세버스 업체보다 규모가 크고 별도 정비팀을 갖추는 등 정비 능력이 낫다는 점을 규제 완화 근거로 내세운다. 영남권의 한 버스업계 관계자는 "시외·고속버스도 전세버스와 동일하게 차령을 13년으로 완화해준다면 신차 공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보다 유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버스 제조사는 계속 줄어드는데 노선업자들은 제때 버스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며 "기존 대우·기아 버스를 쓰던 업체까지 현대차로 몰리는데, 현대차가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업계 전반의 경영난이 심해질 것"이라고 했다. 전기버스 도입에 대해서도 "수입이 가능하지만 실주행거리가 250㎞에 불과해 장거리 노선을 운행하는 시외·고속버스 특성상 맞지 않는다"며 "고속버스는 하루 운행 거리가 400㎞를 넘어 전기버스로는 감당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신차 가격 급등 문제에 대해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는 가격 형성이 민간의 자율 영역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수급난과 관련해서는 관계 기관과 대책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대차·지방자치단체·버스연합회와 협의해 수요와 공급량을 조율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현대차 증산이 최선이며, 생산량을 늘릴 여지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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