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뉴스
키워드 코스피 결과입니다.
-
경제줄어드는 다주택자…세제개편에 '똘똘한 한 채' 더 짙어진다
지난달 집합건물 다소유지수 16.059…역대 최저 수준 대출·양도세 규제에 보유세 부담까지…다주택자 압박 확대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의 모습. (자료사진) ⓒ 뉴스1 최지환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전국에서 다주택자 비중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지만 집값 안정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대출·실거주 규제에 이어 세제 부담까지 커지면서 여러 채를 보유하기보다 '똘똘한 한 채' 현상이 강해지고 있어서다. 특히 실거주 중심의 세제 개편이 본격 적용되면 상급지 주택으로 수요가 쏠리는 현상은 짙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주택자 매수 막히고 매도는 늘어…서울 거래도 급감 11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집합건물 다소유지수는 16.059를 기록했다. 과거 최저 수준이었던 2021년 12월(16.128)보다 낮은 수치다. 다소유지수는 집합건물 소유자 가운데 2채 이상을 보유한 사람의 비중을 보여주는 지표다. 현 정부 출범 이후 하락세가 이어졌으며 지난해 9월 소폭 반등한 것을 제외하면 10월부터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수 하락은 다주택자의 매수 여력을 제한한 규제 시행 때문이다. 지난해 6·27 대책으로 다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이 제한된 데 이어 6개월 내 전입신고 의무까지 도입됐다. 전세를 끼고 주택을 사는 갭투자도 사실상 어려워졌다. 기존 보유자들도 주택을 줄이는 쪽으로 움직였다.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세금 부담을 피하기 위한 매도가 이어지면서 다주택자 감소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둔 4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8648건, 5월에는 8945건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월별 거래량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으로 유예 종료를 앞두고 다주택자들의 매도를 시도한 결과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2026.8.9 ⓒ 뉴스1 박세연 기자 보유세 부담까지 확대…다주택자 '똘똘한 한 채' 전환 가속 앞으로는 보유세 부담 확대가 추가적인 매도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세제 개편으로 여러 채를 가진 집주인의 세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와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를 보유한 2주택자의 보유세는 올해 4487만 원에서 내년 8101만 원으로 3614만 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세금과 대출 부담이 동시에 커지면서 다주택자들은 보유 주택을 줄이는 대신 상대적으로 가치가 높은 한 채에 자산을 집중할 경향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보유세가 인상되면서 다주택자의 매도 유인이 강해지고 있다"며 "정부가 실거주 중심으로 시장 개편을 강하게 추진하면서 다주택자 수는 감소할 수밖에 없고 상급지 아파트에 자산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다주택자 감소가 주택시장 안정과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다주택자의 신규 매수 여력을 차단하고 매도 압력을 높이는 것만으로 서울을 중심으로 한 주택 수요를 충분히 흡수하기 어려워서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현재 부동산 시장의 주요 매수 세력이 다주택자가 아니라는 의미"라며 "1주택자의 갈아타기와 무주택자의 신규 매수가 시장을 이끄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강해질수록 똘똘한 한 채 수요가 확대된다. 결국 강남권 등 상급지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송 대표는 "정부 정책으로 다주택자가 줄어드는 것은 맞지만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현상은 오히려 강해지고 있다"며 "다주택자는 물론 1주택자와 무주택자까지 상급지 주택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해당 지역의 가격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폭염개인정보유출증시중동전쟁 -
경제"올해도 몸집 줄어드는데…" 뒤집힌 대형건설 순위 내년엔?
[워치전망대]2026 1H 상장대형건설사 ①매출 7개 상장 건설사 중 삼성 형제만 외형 성장 현대·GS건설은 조 단위 매출 감소도 시평 순위 흔든 '외형 역성장' 추세 계속 건설사가 선별 수주 기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수주 현장에서 공사를 시작하기(착공)도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의 매출 규모가 계속해서 작아지는 이유다. '선별'을 내세운 DL이앤씨와 지난해 매출 감소폭이 가팔랐던 대우건설은 공사실적평가를 반영하는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도 2계단씩 밀렸다. 올해 상반기에도 상장 건설사는 몸집을 줄이며 체질 개선에 집중했다. 해외 대규모 플랜트 현장과 반도체 슈퍼 사이클(초호황)에 힘입은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삼성E&A를 제외하고는 모두 매출이 역성장했다. 주요 상장 건설사 2026년 상반기 매출./그래픽=비즈워치 덩치 커진 삼성 형제 올해 상반기 7개 대형 상장 건설사(삼성물산 건설부문·현대건설·대우건설·DL이앤씨·GS건설·IPARK현대산업개발·삼성E&A)가 거둬들인 매출액은 연결재무제표(잠정) 기준 총 39조6933억원이다. 작년 같은 기간(42조9449억원)보다 7.6% 줄었다. 전반적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삼성E&A는 매출 규모를 키웠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1위인 삼성물산 건설부문 은 올해 상반기에 7조401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 동기(7조150억원) 대비 5.5% 증가한 수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매출이 증가한 것은 플랜트 현장의 영향이다. 상반기 플랜트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1조6040억원) 대비 42.8% 증가한 2조2900억원이다. 지난 2024년 4조1294억원에 수주한 카타르 담수복합시설(카타르 Facility E IWPP)의 공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매출은 반도체 공장 및 주택 시공 등을 통해 일으키는 건축 부문에서 발생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 건축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5조580억원) 대비 3.6% 준 4조8760억원이다. 전체 매출에서 65.9%를 차지한다. 토목 부문 매출은 2350억원에 불과하다. 삼성E&A 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4조2760억원)에 비해 14.0% 는 4조8767억원이다. 주택 사업을 하지 않아 토목건축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35위에 불과하다. 이 회사는 반도체 공장 등의 산업설비 시공 매출을 포괄하는 첨단산업과 청정에너지·액화천연가스(LNG)·수처리 공사 등의 '뉴에너지(New Energy)' 부문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뉴에너지는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5212억원)와 견줘 142.0%가 급증한 1조2614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첨단산업 매출은 올해 상반기 1조4122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583억원)보다 4.0% 늘었다. 반면 석유화학설비 등을 짓는 화공 플랜트 매출은 2조3965억원에서 2조2031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2026년 토목건축업 총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10개사./그래픽=비즈워치 매출 조 단위로 빠진 현대·GS건설 올해 시평 2위인 현대건설과 3위 GS건설은 매출이 조 단위로 감소했다. 현대건설 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13조1236억원이다. 작년 같은 시기(15조1763억원)와 비교해 13.5% 감소했다. 특히 현대건설 본체의 건축·주택 부문 매출이 4조7022억원에서 4조1501억원으로 11.7%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클래스트와 디에이치 방배 등 서초 주택 현장에서 매출을 일으켰으나 외형이 역성장했다. 현대건설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도 건축·주택 부문 매출이 3조6149억원에서 2조1849억원으로 39.6% 급감했다. 플랜트와 인프라 매출도 2조3476억원으로 작년 동기(2조5618억원) 대비 8.4% 줄었다. GS건설 도 올해 상반기 매출은 5조1804억원으로 작년 상반기(6조2590억원)와 비교했을 때 17.2% 줄었다. 신규 분양 축소로 인해 건축·주택 부문 매출이 2조9581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4조1580억원에 매출을 일으킨 것과 비교하면 28.9% 줄었다. GS건설이 지난해 신규 분양한 물량은 8858가구에 불과하다. 주택 경기 악화에 따른 착공 감소가 매출 역성장의 원인이다. 다만 올해 상반기에는 1만950가구를 분양하면서 매출 반등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특히 시평 순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출 반등이 필요하다. 올해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에서 최근 3년간의 공사실적을 평가해 가중치를 두는 공사실적평가액이 5조65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5조4881억원) 대비 3.0% 증가해 시평 순위도 2계단 오른 3위를 기록했다. 2026년 시공능력평가 공사·경영실적평가액./그래픽=비즈워치 매출 줄어든 대우건설·DL이앤씨 시평 반등할까 대우건설과 DL이앤씨도 매출이 줄었다. 두 건설사는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2계단씩 떨어져 각각 5위와 6위가 된 건설사다. 대우건설 은 올해 상반기에 매출이 3조99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조3500억원) 대비 8.2% 줄었다. 주요 현장들의 준공으로 진행 중인 프로젝트 자체가 줄었다는 게 대우건설의 설명이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내년 시공능력평가 항목 중 공사실적평가도 나빠질 수 있다. 공사실적평가액이 지난해 5조8957억원에서 올해는 5조7767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다만 대우건설은 지난해 8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다. 이에 따라 매출순이익률을 따지는 경영평가액이 올해 0원이었다. 매출 감소에 따른 공사실적평가보다 경영평가액의 회복 여부가 시평액 변동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DL이앤씨 도 올해 상반기 매출이 작년 동기(3조7996억원)보다 7.1% 줄어든 3조5281억원에 그쳤다. 주택과 플랜트, 토목 등 모든 사업 분야에서 매출이 조금씩 줄었다. 주택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1조9980억원에서 2.4% 감소한 1조9505억원을 거뒀고 플랜트 매출도 1조2852억원에서 13.1% 준 1조1170억원에 그쳤다. 토목에서 일으킨 매출은 4660억원으로 전년 동기(5214억원) 대비 10.6% 감소했다. 이 회사는 올해 시평 기준 공사실적 평가액이 2조6545억원으로 전년(2조7791억원) 대비 4.5% 감소했다. 경영평가액은 4조951억원으로 전년(5조8739억원) 대비 30.3%가 줄었다. 대우건설과 마찬가지로 매출 감소 추세가 이어지면 공사실적평가액의 반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매출 감소폭이 가장 컸던 건설사는 IPARK현대산업개발 이다.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매출이 각각 6739억원, 9146억원에 그치며 2개 분기에서 모두 매출 1조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연결 조정 등을 거친 상반기 매출은 1조5886억원이다. 이는 전년 상반기(2조690억원) 대비 23.2% 감소한 숫자다. 특히 도급 사업인 외주주택 매출은 별도 기준으로도 전년 동기(1조2265억원) 대비 20.6% 감소한 9742억원에 그쳤다. 이문 아이파크자이와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광명센트럴 아이파크 등 대형 현장 준공에 따른 역기저효과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스라엘미국코스피대통령이재명정부 -
경제40도 폭염은 꺾였는데…처서까지 가뭄 풀릴까, '찬홈'이 변수
이번 주 동해안·남부·제주 비 소식…찬홈 수증기 유입도 변수 강수량 적고 지역별 편차 커…남부 가뭄 해갈까지는 미지수 10일 오후 6시 10분 기준 천리안위성 2A호로 본 동아시아 합성영상(국가기상위성센터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40도를 넘나들던 극단적인 폭염이 입추(立秋·7일)를 전후해 한풀 꺾였다. 이제 관심은 처서(處暑·23일)까지 남부지방의 가뭄도 해소될 수 있느냐에 쏠린다. 이번 주 동해안과 남부·제주를 중심으로 비가 이어지고 제15호 태풍 '찬홈'이 남긴 수증기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현재 예보된 강수량이 많지 않은 데다 지역별 편차도 클 것으로 보여 당장 가뭄 해갈을 기대하기는 이르다. 비가 내리는 지역과 양에 따라 처서까지의 가뭄 상황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수요일인 12일 오후부터 강원 동해안·산지에 5~20㎜, 밤부터 경북 북부 동해안·북동 산지에 5㎜ 안팎의 비가 내리겠다. 목요일 13일에는 강원·경북 동해안에 비가 이어지고 오후부터 부산·울산과 경남 동부 내륙·남해안에도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충청과 남부 내륙 일부에는 소나기도 예상된다. 금요일 14일에는 강원 영동에 비가 내리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 소나기 가능성이 있다. 제주에는 오후부터 비가 시작돼 주말인 15~16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주 내내 일부 지역에서 비가 내리는 셈인데, 그렇다고 가뭄을 해소할 수준은 아니다. 남부 가뭄 지역에 넓고 많은 비가 지속해서 내리는 형태는 아니기 때문이다. 태풍 '찬홈' 수증기 유입 변수… 가뭄 해갈엔 미흡 변수는 찬홈이다. 찬홈은 10일 오후 3시 일본 도쿄 동남동쪽 약 880㎞ 해상에서 북쪽으로 이동 중이다. 11일 일본 부근을 지나면서 세력을 키웠다가 12일 동해 쪽으로 이동하면서 빠르게 약화할 전망이다. 12일 오후에는 동경 134.2도 부근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하고 13일 새벽에는 저기압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예상 경로대로라면 태풍의 강풍반경이 한반도를 직접 덮지는 않지만, 찬홈이 남긴 수증기가 동풍을 타고 유입되면서 동해안 강수와 주변 기압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찬홈이 변질된 열대저압부가 도달하는 동해안 위치가 강수 영향을 좌우할 전망이다. 현재 예측에 따르면 찬홈은 경상권 동해안에 다다를 가능성이 높다. 최고 35도 무더위 지속… 처서까지 관망해야 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무더위도 계속된다. 11~12일 낮 최고기온은 34도, 13~14일은 35도까지 오르겠다. 주말인 15~16일에도 30~35도, 17~20일에도 30~35도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예상된다. 수도권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남아 있고 최고 체감온도도 당분간 33도 안팎까지 오르겠다. 도심과 해안에서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 결국 입추를 전후해 극한 폭염은 누그러졌지만, 처서까지 가뭄도 함께 꺾일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번 주 남부와 제주에 비가 내리고 찬홈이 강수의 변수로 작용하더라도 실제 해갈 여부는 앞으로 비가 어디에 얼마나 집중되느냐에 달렸다.
미국선관위코스피개인정보유출폭염 -
경제고점서 33% 하락했지만…세 가지 기회와 세 가지 불안 공존하는 코스피[클릭e시장]
코스피, 6월 고점 대비 33% 하락 12개월 선행 EPS는 12개월 연속 상향 외국인 수급·반도체 신뢰 회복이 다음 변수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크게 흔들렸지만, 증권가에서는 반등의 불씨가 살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가는 위기 수준까지 내려왔지만 기업 이익 전망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고, 미국 금리의 상방 압력도 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외국인 수급과 투자심리가 아직 완전히 돌아오지 않은 만큼 반등 경로는 '브이(V)' 자가 아니라 '루트(√)' 자에 가까울 수 있다는 진단이다. 11일 하나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8월 이후 코스피는 '√'자형 반등을 보일 것"이라며 "불안은 끝나지 않았지만 반등은 시작됐다"고 밝혔다. 핵심은 가격과 이익의 괴리다. 코스피는 6월 고점에서 33.3% 하락했다. 반면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연초 이후 약 184% 높아졌고, 12개월 연속 상향됐다. 과거 위기와 다른 점도 여기에 있다.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당시에는 주가 하락과 함께 이익 전망도 훼손됐다. 지금은 다르다. 주가가 내려가는 동안 이익 전망은 올라가고 있다. 지난 9일 기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12배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6.27배, 코로나 저점 당시 7.53배보다도 낮다. 가격은 위기를 반영했지만, 이익은 아직 위기가 아니라는 의미다. 수출도 이익 전망을 뒷받침한다. 7월 수출은 988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62.8% 증가했고, 반도체 수출은 410억1000만달러로 178.8% 늘었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도 전 분기 대비 0.6%, 전년 대비 3.7% 성장했다. 물론 불안 요인은 남아 있다. 가장 큰 변수는 외국인 수급이다. 7월 외국인 순매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에 집중됐다. 이달 첫 주에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약 7조400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도체에 대한 우려와 포지션 조정이 끝났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다. 금리는 반대로 우호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미국 7월 비농업 고용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시장은 경기침체보다 먼저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하락에 반응했다. 9월 금리인상 확률은 44.4%로 낮아졌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6%대로 내려왔다. 달러 약세도 원화에는 우호적이다. 수급 왜곡도 정점을 지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코스피 거래 비중은 7월 30일 32.5%에서 8월 7일 3.4%로 급감했다. 기본예탁금 상향과 신규 상장 중단 등 규제가 작동하면서 기계적 변동성은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손실을 경험한 투자심리는 수급보다 느리게 회복된다. 하나증권은 8월 증시에 세 가지 불안과 세 가지 기회가 공존한다고 진단했다. 수급은 약하고, 변동성은 투자심리는 나쁘다. 반대로 가격은 낮고, 이익은 견고하며, 금리 방향은 우호적으로 바뀐다는 점이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첫 반등으로 가격과 금리가 만들어지고, 다음 상승은 이익과 외국인이 만들 것"이라며 "공포는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반등은 이미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하나증권은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에 한해 매도 시 0.2% 수준의 거래세를 부과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일반 ETF 전체를 규제하자는 뜻은 아니라 시장 안정을 위해서 일정 기간 이후 효과를 재평가하는 일몰형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단기 거래와 기계적 리밸런싱이 현물시장 전체에 전가하는 변동성 비용을 해당 상품 내부로 되돌리자는 취지다. 김 연구원은 "정책이 가격을 끌어올릴 필요는 없다"라며 "기업 이익이 다시 가격을 결정할 수 있도록 왜곡된 수급을 걷어내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재명정부폭염대통령인공지능코스피 -
경제양극재 3사 흑자에도 온도차…"하반기 LFP가 가른다"
엘앤에프 흑자전환·포스코퓨처엠 수익성 회복 에코프로비엠 나홀로 역성장…EV 부진 여파 AI발 ESS 급성장…LFP 양극재 '새 승부처' /그래픽=비즈워치 국내 양극재 3사가 올해 2분기 나란히 흑자를 냈지만 실적 회복 속도는 엇갈렸다. 엘앤에프는 하이니켈 양극재 출하 확대에 힘입어 흑자 전환했고 포스코퓨처엠도 배터리 소재 사업의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반면 에코프로비엠은 북미·유럽의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하반기 이후 실적을 가를 변수로는 리튬인산철(LFP) 양극재가 떠오르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다. 엘앤에프와 포스코퓨처엠은 잇따라 수주를 확보하며 LFP 양산을 서두르고 있다. 이에 비해 하이니켈 삼원계가 주력인 에코프로비엠은 유럽 생산 확대 및 원재료 공급망 강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길어지면서 업체별 돌파구도 달라지는 모습이다. 2Q 나란히 흑자…개선 폭은 희비 11일 업계에 따르면 엘앤에프는 올해 2분기 매출 8850억원, 영업이익 20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2% 늘었고 1212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률도 -23.3%에서 2.4%로 개선됐다. 실적을 끌어올린 것은 하이니켈 양극재다. 울트라 하이니켈 제품의 안정적인 공급과 북미 신규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46파이(지름 46㎜) 원통형 배터리용 양극재 판매 확대에 힘입어 출하량이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테슬라 등에 공급되는 4680 원통형 배터리 관련 수요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포스코퓨처엠은 2분기 매출 6795억원, 영업이익 2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2.8%, 3351.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0.1%에서 3.9%로 높아졌다. 지난해 낮은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가 컸지만 배터리 소재 사업도 회복세를 보였다. 배터리 소재 부문은 매출 3279억원, 영업이익 2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양극재는 일부 제품 판매 감소에도 재고평가 효과에 힘입어 흑자를 유지했다. 음극재 역시 판매량 회복에 따른 공장 가동률 상승과 고정비 절감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 콜타르와 조경유 등 화성 제품 가격 상승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상승, 대체재 성격을 지닌 화성 제품의 판매 여건도 좋아졌다. 에코프로비엠도 흑자를 유지했지만 외형과 수익성은 모두 후퇴했다. 2분기 매출은 5767억원, 영업이익은 1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6%, 63.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6.3%에서 3.1%로 낮아졌다. 북미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전기차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더뎠던 영향이 컸다. 주요 고객사의 배터리 판매가 부진하면서 전기차용 양극재 출하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미국 완성차 업체들이 전동화 투자 속도를 조절하는 가운데 유럽 업체들도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 다만 전동공구와 전기자전거 등에 쓰이는 파워 애플리케이션 매출이 전분기보다 28% 늘면서 전기차용 소재 판매 감소를 일부 상쇄했다. 메탈 가격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평균판매가격(ASP)도 전분기보다 5% 올랐다. 양극재 주요 3사 2분기 실적 변화./그래픽=비즈워치 LFP 치고 나간 엘앤에프…포스코퓨처엠도 추격 업계의 관심은 하반기 실적을 좌우할 새로운 수요처로 향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한 사이 AI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확대로 ESS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이 주력해 온 NCM(니켈·코발트·망간),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등 삼원계 양극재에 이어 LFP가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LFP 배터리는 삼원계보다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수명이 길어 ESS에 적합하다. 그동안 중국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했지만 미국의 중국산 배터리·소재 견제가 강화되면서 비(非)중국 공급망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는 점도 국내 업체에는 기회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북미 ESS 시장 규모는 75.9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보다 83% 증가했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의 ESS 출하량은 1.8GWh에서 10.3GWh로 급증, 삼성SDI도 4GWh에서 4.7GWh로 늘었다. 배터리 업체들의 ESS 사업 확대가 소재 업체들의 LFP 양극재 수요로 이어지는 구조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는 곳은 엘앤에프다. 회사는 이미 복수의 고객사에 LFP 양극재 시생산품을 출하하고 평가와 생산 안정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3분기 말 연산 3만톤 규모로 본격 양산에 들어간 뒤 2027년 상반기까지 생산능력을 6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주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 지난 3월 삼성SDI와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LFP 양극재 중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고 지난달에는 미국 배터리 기술 기업 코어셸 테크놀로지와도 중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엘앤에프는 올해 LFP 출하량이 당초 계획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2027년에는 연간 5만톤 이상을 출하한다는 목표다. 기존 하이니켈 사업도 확대한다. 북미 신규 고객사에 46파이 배터리용 제품 공급을 늘리는 동시에 단결정 하이니켈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해 NCM과 LFP를 양대 성장축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류승헌 엘앤에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단결정 하이니켈 신규 프로젝트와 북미 ESS용 LFP 공급이 본격화되는 만큼 NCM과 LFP를 양축으로 한 투트랙 성장 기반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도 추격 속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국내 배터리 업체와 2027년부터 2032년까지 6년간 19만톤 이상의 LFP 양극재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회사가 LFP 양극재 장기 공급 물량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세부 조건을 확정해 3분기 중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고객사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증권가는 삼성SDI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기 위해 포항 양극재 공장의 하이니켈 생산라인 일부를 LFP용으로 전환했다. 현재 시제품에 대한 고객사 인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말 초도 물량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신규 생산기지도 구축하고 있다. 피노·CNGR과 합작한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를 통해 포항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에 LFP 양극재 공장을 건설 중이다. 2027년 양산이 목표다. 다른 대형 고객사들과도 공급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추가 수주에 맞춰 생산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삼원계 힘주는 에코프로…"LFP 대응 속도 변수" 에코프로비엠은 당분간 기존 강점인 하이니켈 삼원계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상대적으로 더 무게를 둔다. 하반기 헝가리 공장 양산을 본격화해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신규 프로젝트에 대응하고 기존 고객사 공급도 확대할 계획이다. 원가 경쟁력도 강화한다. 내년부터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BNSI 지분 39%를 인수해 핵심 원재료인 니켈 공급망을 확보한다. 원재료 단계부터 밸류체인을 구축해 하이니켈 양극재 제조 원가를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BNSI는 내년 2분기 가동을 시작할 예정으로 관련 실적도 내년부터 연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LFP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충북 오창공장에 연산 4000톤 규모의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고객사들과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다만 이미 대규모 수주를 확보하고 양산을 앞둔 엘앤에프·포스코퓨처엠과 비교하면 사업화 속도에는 차이가 있다. 이 때문에 LFP 대응 속도가 향후 양극재 업체들의 실적을 가르는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ESS 시장이 LFP를 중심으로 성장하는 반면 에코프로비엠은 삼원계를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어 매출 확대에 한계가 존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선 3사의 2분기 실적만으로 업황이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재고평가 효과와 메탈 가격 변동 등 외부 요인이 실적에 일부 반영된 데다 북미·유럽 전기차 수요도 아직 뚜렷하게 살아나지 않고 있어서다. 결국 하반기 이후 성적표는 전기차 시장의 회복 속도와 ESS용 LFP 시장 선점 여부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탈중국 공급망 재편으로 비중국산 LFP 소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신규 고객사 물량 확대와 공장 가동률 상승이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코스피김건희인공지능이재명정부대통령 -
경제"매력적 재진입 기회" 라더니 정작 '팔자'…'어떤걸 믿어?' 혼돈의 개미
삼성전자 15만~최고 65만원…4.3배 SK하이닉스 75만~470만원…6.3배 글로벌 IB "사라" 외치더니 매도 상위권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 괴리가 커지면서 리포트에 대한 투자자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증시 상승을 주도한 반도체·인공지능(AI) 종목의 증권사별 목표주가는 최대 6배에 달하는 등 편차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달 7일까지 국내 증권사들이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605개 종목에 대해 낸 기업 보고서는 총 1만3368건으로 집계됐다. 증권사 간 목표차이가 가장 두드러진 종목은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다.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나온 237건의 보고서에서 제시된 목표주가는 15만 원(상상인증권)과 65만 원(한국투자증권)으로 차이가 4.3배나 됐다. SK하이닉스 역시 차이가 컸다. 올해 183건의 보고서에서 제시된 목표주가는 75만원에서 470만원으로 최고 목표가가 최저 목표가의 6.3배에 달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목표주가를 470만원으로 제시했다. 현대차도 올해 전체 목표주가가 34만원~120만원으로 차이가 컸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34만2000원~67만원, 두산에너빌리티는 10만~16만5000원으로 상대적으로 차이가 작았다. 문제는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의 차이가 상당하다는 점이다. 7일 종가 기준 최근(7∼8월)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와의 괴리율은 SK하이닉스가 146.87%로 가장 컸다. 증권사들이 최근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가 현재 주가의 약 2.5배에 달한다는 뜻으로 삼성전자(117.28%), SK스퀘어(115.65%), 현대차(86.94%), 두산에너빌리티(69.62%) 순이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개인투자자들은 증권사별 목표가 산정 기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증권사별로 수백만원 씩 차이를 보이고 있어 목표가를 기준 지표로 삼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외국계 투자은행(IB)이 발간하는 보고서도 투자자들의 혼란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매수 보고서를 써놓은 회사가 다음날 시장에선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사례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IB 모건스탠리는 지난 6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지금까지 메모리산업에서 나타난 가장 가파른 조정은 끝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은 매력적인 전술적 재진입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국내 메모리 주가 하락이 멈추고 반등할 것이란 분석인데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인물은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라는 제목의 '반도체 저승사자'로 불렸던 숀 김 연구원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JP모간과 골드만삭스도 코스피의 전망치를 상당히 높게 잡으며 투자 가치가 높다는 보고서를 연달아 내놨지만 정작 이들의 행동은 정반대였다. 모건스탠리는 10일 오전 11시 기준 삼성전자 매도 상위 창구 4위, JP모간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5일 기준으로는 골드만삭스가 매도 상위 창구 4위였다. SK하이닉스는 모건스탠리가 이날 오전 11시 기준 매도 상위 창구 1위를 기록했다. 최근 5일 중엔 JP모간이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IB 출신의 한 관계자는 한국경제신문에 "글로벌 IB의 리서치 보고서와 실제 매매 행위를 동일선상에서 해석해서는 안 된다"며 "시장 전망과 별개로 고객 주문을 집행하거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위험관리 차원에서 보유 주식을 매도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매도 상위에 올랐다는 사실만으로 보고서가 허위이거나 개인투자자를 기만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폭염이재명정부선관위인공지능코스피 -
경제폭염 속 '전력난' 걱정 끊는 가상발전소, 자금 몰리고 대기업 줄선다
분산된 전력자원 모아 관리하는 가상발전소(VPP) 주목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 데이터랩 '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한낮 최고기온 38도 안팎으로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샌드아지트를 찾은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8월 초를 강타한 기록적인 폭염에 전력수요가 한때 역대 최대치에 육박하기도 했다. 휴가철이 끝나고 산업체 조업이 재개되는 이달 중순에는 전력수요가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이에 발전소를 짓는 대신 흩어진 전력자원을 끌어모아 파는 'VPP'(가상발전소) 스타트업들이 주목받는다. 남는 전기를 저장했다 팔고 안 쓴 전기를 수익으로 바꾸는 이들의 기술력이 전력피크를 견디는 완충재 역할을 하면서 에너지테크 시장에 자금과 대기업이 동시에 몰린다. ━ 역대 최대 전력수요 온다 ━ 주요 VPP 스타트업의 서비스 개요/그래픽=김지영 10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8월 3주차 전력수요는 올여름 최대치인 94.1~98.8GW(기가와트)에 이를 전망이다. 폭염이 길어지고 흐린 날씨가 겹쳐 태양광 발전량이 줄어드는 상황이 되면 상한선인 98.8GW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 경우 2024년 8월 기록한 역대 최대치인 97.1GW를 뛰어넘게 된다. 전력을 더 많이 만드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1년 중 며칠에 불과한 피크시간대를 감당하려고 발전소를 새로 짓는 것은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흩어진 태양광·ESS(에너지저장장치)·전기차 충전기 외에도 공장과 건물의 절전여력까지 하나로 묶어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VPP가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발전기 없이 전기를 공급하는 셈이다. ━ 안 쓴 전기, 돈이 된다 ━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4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관계자가 폭염 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내 VPP 기업들은 이미 실적으로 기술력을 입증했다. 2019년 국내 1호 VPP 기업으로 등록한 '해줌'은 AI(인공지능) 기반 자동제어 플랫폼 '해줌V'로 재생에너지 준중앙급전 제도등록 자원의 약 절반인 233㎿(메가와트) 규모를 운영 중이다. 준중앙급전은 전력거래소의 급전지시에 따라 발전량을 조정하고 이행률에 따라 정산금을 받는 제도다. 과거 손실로만 여긴 출력제어를 수익모델로 바꾼 것이 핵심이다. 전력이 가장 부족한 시간대에 공장이나 건물이 사용을 줄이면 그 절감분을 발전한 것으로 쳐서 대가를 지급하는 '수요반응'(DR) 제도 역시 사업기회가 된다. 에너지테크 기업 시너지는 전기요금 단가차액과 ESS 방전으로 수익을 내는 'ESS-DR'(수요반응형 에너지저장장치)를 주력으로 삼아 2024년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2024년 6월 에너지테크 스타트업 중 처음으로 증시에 입성한 그리드위즈는 VPP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를 전력망 자원으로 활용하는 V2G(Vehicle to Grid) 기술확산에 힘을 싣는다 ━ 판 키우는 재생에너지 입찰제도…대기업도 참전 ━ 전남 신안 임자도 태양광 발전설비. /사진=권다희 기자 2024년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과 함께 전력거래소가 재생에너지 입찰제도를 도입하면서 1㎿를 넘는 태양광·풍력이 일반 발전기처럼 발전량과 가격을 입찰하고 정산금을 받는 길이 열렸다. 설비용량 3㎿ 초과 사업자는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흩어진 소규모 자원을 묶어 시장에 내놓는 VPP 사업자에는 직접적인 사업기회다. 플레이어도 늘고 있다. '브이피피랩'은 자체 플랫폼 '플로우-V'에 AI를 적용해 발전소별 최적의 예측모델을 구축했고 제주에서 검증한 VPP에 수요반응과 V2G 자원까지 결합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에너닷'은 에너지 신사업 기업 인업스와 합병해 120㎿ 규모의 수요관리 자원과 141㎿ 규모의 소규모 전력중개 사업역량을 확보했다. 전력거래소 VPP 시범사업과 제주 재생에너지 입찰제도에 참여하며 경험을 쌓은 곳들이다. 최근 LS일렉트릭 등 대기업과 발전 공기업까지 전력중개·VPP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스타트업이 먼저 개척한 시장에 자금력과 시공능력을 갖춘 대기업이 진입하는 모양새다. 한 에너지테크 스타트업 관계자는 "가뜩이나 AI데이터센터가 전력수요를 끌어올리는 상황에서 발전출력 제어는 일상이 될 것"이라며 "흩어진 전력자원을 얼마나 정교하게 묶고 정확히 예측하는지가 에너지테크 스타트업의 성공을 위한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코스피김건희미국이재명정부선관위 -
경제"LNG선은 K-조선 텃밭"은 옛말…中 추격에 입지 '흔들'
中, 저리 선박금융·낮은 인건비·캐파 증설 등으로 수주 격차 좁혀 "韓 수주량 추월했다" 분석도…"DC·자율운항 등 미래산업 총력"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초대형 LNG 운반선(HD현대 제공)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올해 상반기 한국과 중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 격차가 빠르게 좁혀졌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이미 한국을 추월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중국의 가격 경쟁력에 국내 조선소의 캐파(CAPA·생산설비) 포화가 맞물린 결과라는 해석이다. 中, 저리 선박금융·낮은 인건비·캐파 증설로 격차 좁혀 11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전문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조선사들은 LNG 운반선 19척을 수주했다. 전체 발주 물량(55척)의 34.5%로, 최근 3년간 평균 중국 점유율(25.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같은 기간 한국은 36척(65.5%)을 확보했다. LNG 운반선은 극저온 액화 저장과 재기화 등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고부가가치 선종으로 그동안 국내 조선업계 텃밭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중국은 막대한 자본을 앞세워 추격에 속도를 냈다. 낮은 인건비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정부가 저리의 선박금융을 제공해 선주 부담을 낮췄다. 설비 증설도 병행했다. 국영 조선사 중국선박공업그룹(CSSC) 산하 후동중화는 지난해 180억 위안(3조 7900억 원)을 투자해 연간 LNG 운반선 건조 능력을 6척에서 10척으로 늘렸다. 일각에선 중국 LNG 운반선 수주 물량이 한국을 뛰어넘었다는 분석도 있다. 선박 중개업체 반체로 코스타에 따르면 올해 7월 초까지 중국은 LNG 운반선 34척을 확보했고, 한국은 32척에 그쳤다. 랄프 레슈친스키 반체로 코스타 리서치 총괄은 한국 조선소의 캐파 부족을 주된 요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토지 확보가 제한적인 데다 원유 운반선, 자동차 운반선, 컨테이너선 주문이 폭주하고 있어 LNG운반선 수주를 더 늘릴 여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의 모습(삼성중공업 제공). 국내 조선사들의 캐파 확대는 유조선(탱커) 등 범용 선종에 집중되고 있다. 중국이 주도하는 범용선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인건비가 저렴한 동남아를 중심으로 거점을 넓혀 왔다.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HD현대베트남조선·HD현대에코비나·HD현대필리핀 등을 보유하고 있고, 삼성중공업(010140)은 베트남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베트남 등에 탱커 건조를 맡기는 방식으로 협력해 왔다. 반면 LNG 운반선을 건조할 국내 설비를 무작정 늘리기는 어렵다. 조선업이 대표적 사이클 산업인 만큼 불황기에 감당해야 할 고정비 부담을 감안해야 한다는 이유다. 중장기적으로 고부가 LNG 운반선 시장을 중국에 넘겨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기술력 측면에서도 중국이 건조 실적을 빠르게 쌓으며 상당한 역량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선업계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친환경 자율운항 선박, 스마트 조선소 등 미래 먹거리와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 중국과의 격차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과거에 비해 LNG 운반선 기술력과 건조 경험을 빠르게 쌓고 기술 격차를 꾸준히 좁혀온 게 사실"이라며 "LNG 운반선 외 차세대 고부가가치 산업을 창출해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코스피김건희개인정보유출이스라엘 -
경제
엔비디아, 월가 큰손과 5천억달러 조달…인텔, 유증 추진
<앵커> 엔비디아가 월가 대형 금융사들과 AI 인프라 개발을 위한 5천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패키지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인텔은 150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섭니다. 천문학적인 자금이 AI 투자에 쏟아지고 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수요가 공급을 웃돌아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란 설명입니다. 뉴욕 연결하겠습니다. 조연 특파원. 먼저 엔비디아와 월가 금융사들의 대형 AI 투자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젠슨황 엔비디아 CEO는 "AI 칩이 월가의 새로운 자산군으로 전환하기 위해 6개 대형 자산운용사와 협력해 대형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AI 컴퓨팅 인프라를 상업용 부동산, 도로 인프라, 기타 대출 가능 자산군처럼 대하겠다는 겁니다. 엔비디아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금융사들은 아폴로 글로벌과 블랙스톤, 블랙록, 골드만삭스, 브룩필드 자산운용, KKR 등 그야말로 세계 최대 금융그룹들입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월가 역사상 가장 '야심찬(ambitious)' 파이낸싱 딜이 될 것이란 표현했는데요. 하이퍼스케일러, 첨단 AI 연구소와 데이터센터 구축, 그리고 엔비디아 하드웨어를 구매 등에 민간 자본을 매칭시켜주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앞서 엔비디아는 오하이오주에 짓고 있는 10기가와트 규모 데이터센터를 오픈AI에 임대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막대한 보증금을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죠. 이처럼 AI 투자가 기업 자체 현금으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지면서 자금조달 방식이 회사채나 사모신용, 프로젝트파이낸싱 등 외부 조달로 확대되는 상황입니다. 데이빗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도 "역사적인 AI 투자 사이클의 전환점에 서있다"며 "엔비디아 컴퓨팅을 기반으로한 신용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런 거래가 순환적 특성으로 신용 위험이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고 있고요. 이 소식에 엔비디아는 뉴욕증시에서 약 3% 가까이 빠졌습니다. 이번 투자 계약으로 월가 대형 금융사들이 얼마나 AI 인프라에 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AI 투자로 새 금융시장이 형성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AI 투자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민간 자본의 투입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군요. 간밤 뉴욕 증시에서는 인텔이 150억달러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역시 AI 반도체 투자를 위한 실탄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자금 조달 계획을 내놓는 빅테크들이 많은데요. 인텔 역시 150억달러 규모의 보통주 공모를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텔은 "AI 컴퓨팅에 대한 전례 없는 투자가 지속되며 강력한 수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물리적 AI와 맞춤형 실리콘, 첨단 패키징' 등을 주요 성장 분야로 강조했습니다. 이번 공모는 건전한 재무 구조, 투자 적격 신용 등급을 지키며 성장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조치라고도 덧붙였구요. 시장에서는 AI 가속기 시장에서 주도권을 내준 인텔이 차세대 파운드리 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새로운 시설과 첨단 패키징 기술 등에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최근 판매량이 급증한 CPU 관련 투자에도 일부 투입될 전망이고요. 실적 측면에서 보면 인텔 데이터센터 부문 전분기 매출이 60% 가까이 급증하는 등 성장세는 뚜렷합니다. 전문가들도 이번 유상증자로 인텔이 부채를 늘리지 않고 투입할 수 있는 상당한 자금 여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하고요. 인텔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거의 세 배 이상 뛰었죠. 일각에서는 이런 주가 급등이 유상증자를 가능케 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합니다. 오늘 인텔은 지분 희석 우려로 4% 하락 마감했습니다. 한편, 마이크론은 오늘 열린 키뱅크 컨퍼런스에서 "올해보다 내년이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더 심화될 것"이라 전망했는데요. 특히 "최근 고객들의 수요 요청이 한층 강해졌으며, 미국 내 투자를 기존 2000억 달러에서 2500억달러로 늘렸지만 언제쯤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을지 예측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물량 확보가 시급해진 고객사들이 막대한 선수금을 내고 역대급 가격 하한선을 보장받는 장기적인 계약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는데, 아이러니하게 장기 공급 계약은 한편에서는 메모리 가격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히죠. 주가는 2%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처럼 메모리 가격 상승폭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칠 지 다음달 24일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도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이스라엘김건희코스피개인정보유출인공지능 -
경제[밀려나는 세입자①] ‘비거주=투기’ 공식이 전세 없애…매물 줄고 가격은 ‘고공행진’
서울 전세매물 2만여건…강남 3구에 65.6% 집중 비거주 주택 세 부담 강화에 매도·실거주 전환 가능성 전셋값 급등 속 보유세 전가·월세화로 세입자 부담 가중 ⓒ뉴시스 [데일리안 = 임정희 기자] 임대차 시장의 균형이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 전셋집은 자취를 감추고 전월세값은 빠르게 뛰면서 세입자들의 주거 안정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주택 공급 감소와 함께 부동산 시장의 세제·금융 규제까지 맞물리며 주거 사다리의 가장 약한 고리인 임대차 시장의 불안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주택시장의 아랫단에 있는 세입자들의 주거 선택지가 어떻게 좁아지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편집자주> 정부가 주택 소유자의 거주 여부를 기준으로 보유세와 양도소득세 부담을 차등화하기로 하면서 전세시장 매물 감소는 예정된 수순으로 접어들고 있다. 가뜩이나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가파르게 오르는 가운데, 조세전가 현상마저 겹치며 무주택자의 주거 기반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11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581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한때 1만6000건 아래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매물 수가 다소 회복됐다. 하반기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반포 트리니원’ 2091가구와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 3064가구 등 대단지 입주가 예정되면서 전세 물량이 선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서울 전세 매물은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8월 초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023년 3만1426건에서 2024년 2만6815건, 지난해 2만3452건으로 감소했다. 그나마 남아 있는 매물도 전셋값이 높은 강남권에 집중돼 있다. 현재 송파구 1371건, 서초구 7577건, 강남구 4556건 등 강남 3구 전세 매물은 총 1만3504건이다. 서울 전체 전세 매물의 65.6%에 해당한다. 한강벨트는 물론 서울 외곽 등 고가 전세 대비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낮은 지역에서 세입자가 선택할 수 있는 주택은 더욱 부족하다는 의미다. 경기도의 전세 매물 감소세도 심각하다. 현재 경기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만2318건으로, 지난해 8월 초 2만2370건과 비교해 45%가량 감소했다. 1년 만에 매물의 절반 가까이가 사라진 셈이다. ⓒ뉴시스 문제는 정부의 세제 개편이 전세 공급을 한층 더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다주택자는 물론 1주택자도 비거주하는 주택에 대해선 세금을 엄하게 물겠다는 정부 방침 때문이다. 양도세에서 장기보유특별공제가 장기거주소득공제로 단계적으로 전환되고, 종합부동산세에서는 비거주 1주택자의 기본공제는 공시가격 9억원으로 낮아졌다. 실거주 1주택자의 기본공제 금액은 공시가격 14억원 수준이다. 결국 세금을 줄이기 위해 다주택자들은 집을 팔고, 비거주 1주택자들은 실거주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세입자들의 계약 종료와 퇴거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다. 임차인에게 계약갱신청구권이라는 방패가 있지만 집주인이 실거주할 때에는 갱신 요구를 거절할 수 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원장은 “세제개편으로 집주인들이 실거주를 해야 하는 상황이 닥치면서 전세매물은 씨가 마르게 됐다. 이는 규제 정책의 부작용”이라며 “세입자들 결국 중저가 아파트를 매수하거나 경기, 인천으로 밀려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세 공급이 줄어드는 동안 수요가 유지되면 가격 상승 압력은 더욱 강해질 수 밖에 없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주간 누적 기준 6.53%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이 1.27%였던 점을 고려하면 오름폭이 급격히 확대됐다. 집주인이 주택을 팔거나 직접 입주하지 않더라도 조세 전가와 맞물려 세입자의 주거비용 부담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집주인이 늘어난 보유세를 감당하기 위해 전세보증금을 올리는 것은 물론 보증금 일부를 월세로 돌려 매달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등 전세의 월세화도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 이미 시장에선 조세 전가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단 반응이 나온다. 서울의 한 다주택자는 “집을 팔 생각은 없다”며 “팔지 않고 버티되, 전월세를 올려 보유세를 상쇄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했다. 강남의 한 공인중개사도 “시장에선 이미 집주인이나 자식들이 들어와서 산다고 하며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권을 무마시키거나, 조세 전가를 하는 모습이 확산되고 있다”며 “특히 조세 전가는 전세보증금은 물론 거기에 월세를 더 올리는 식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밀려나는 세입자②] 전세대출이 집값 올린 ‘주범’?…비거주 조건도 깐깐>에서 이어집니다.
인공지능이재명정부선관위코스피이스라엘 -
아직 공개된 뉴스가 없습니다.
새 기사가 준비되는 대로 이곳에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