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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타이밍은 신의 영역"…국내 증시 급락에도 하이닉스 또 담는 이유는
[서울=뉴시스]빈센트(김두언) 하나증권 애널리스트.(사진=유튜브 머니인더트랩 캡처)2026.08.24.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최근 국내 증시 급락은 저점 대비 급반등에 따른 매물 소화 과정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유튜브 채널 '머니인더트랩'에 따르면, 하나증권 애널리스트 빈센트(김두언)씨는 진행자 이동주씨와의 대담에서 8월 중순 국내 증시 하락 배경을 짚었다. 그는 미국 장기채 금리 부담뿐 아니라 7월 저점 이후 코스피가 약 25% 급반등하며 쌓인 40조~50조원 규모의 누적 매물대가 함께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내려오면서 차익 실현 심리와 미국 증시로의 자금 이동 심리도 자극됐다는 분석이다. 그는 매매 타이밍보다 기업 펀더멘털과 방향성에 집중한다는 투자 철학을 밝혔다. 그는 "주식은 살지 말지의 영역이지 타이밍의 영역은 아닌 거 같다라는 강한 가정을 깔고 있다. 언제 사느냐는 별로 중요해 보이지 않는다"며 과거 스타트업으로 옮겨 AI와 시스템 트레이딩으로 매매 타이밍을 잡으려 시도한 적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히려 운에 가깝다라고 보고 있다. 타이밍은 또 다른 사람의 영역일 것 같다, 기본적으로 그 타이밍보다는 이 기업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얼마나 있느냐에 좀 더 집중한다. 결국 주가는 어닝에, EPS에 수렴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주도주 논리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국 수출 기여도의 절반 이상이 반도체이며 코스피 지수 회복의 핵심 역시 반도체라고 짚었다. AI 병목 현상 속에서 HBM과 D램의 장기 공급 계약(LTA)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증시 반등 형태에 대해서는 "7월 달에 급락 이후에 반등은 시작됐는데 형태가 굳이 따르자면 루트(√)형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수 기준 저점 대비 하락폭의 절반가량은 이미 되돌렸지만, 25만~30만원 선에 두터운 매물대가 있어 전고점 돌파 시도가 반복적으로 실망 매물에 부딪힐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그 기간 조정이 언제까지 있을지 모르지만 상당 부분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신규 유동성 유입보다 코스피 레버리지 ETF와 코스닥 사이를 오가는 자금 순환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향후 외국인 수급 복귀 여부가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피지컬 AI, 이른바 로봇 산업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리 기업들이 잘할 거라고 본다. 하지만 로봇은 중국한테 많이 밀린 듯한 느낌이 있다"며 냉정한 현실 진단을 내놨다. 그는 유니트리 등 중국 기업이 앞서 나가는 상황에서 2028년 로봇 양산을 목표로 한 현대차에 대해 "되긴 될 건데 오래 걸릴 거다"라는 게 자신의 생각이자 시장의 대체적인 컨센서스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고금리 기조와 관련해서는 견고한 명목 경제 성장률과 빅테크 설비투자를 반영한 결과라며, 금리 상승이 곧바로 주가 폭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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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자식놈 용돈? 그냥 안 받고 맙니다”...노인 소득, 10년새 80% 늘어난 이유는
노인총소득 10년새 79% 증가 자녀 용돈 줄어도 공적연금↑ 기초 국민연금 동시수급 확대 수급유형별 경제력 격차 뚜렷 이미지=AI 생성 만 66세 이상 고령층의 연간 총소득이 10년 사이 79%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의 용돈 등 사적 지원은 줄었지만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등 공적연금이 주요 수입원으로 자리잡았다. 24일 뉴스1에 따르면 국민연금연구원은 최근 ‘공적연금 수급 집단별로 살펴본 노인 소득 현황과 소득 구성의 변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만 66세 이상 노인의 연간 총소득은 지난 2013년 774만8000원에서 2023년 1388만4000원으로 10년 새 79.2% 급증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소득원의 세대교체다. 전체 소득에서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등 공적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16.5%에 불과했으나, 2023년에는 28.2%까지 치솟았다. 반면 과거 노후 생계의 큰 축을 담당했던 자녀나 친척 등으로부터 받는 사적이전소득 비중은 같은 기간 20.9%에서 12.1%로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다. 금액 기준으로도 사적이전소득은 161만8000원에서 168만2000원으로 소폭 늘었다.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사실상 제자리걸음이다. 항목별로는 공적연금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국민연금 소득은 27만1000원에서 75만3000원으로 177.5% 폭증했고, 기초연금 역시 59만4000원에서 152만1000원으로 156.2% 늘어났다. 특히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동시에 수급하는 이들의 관련 소득은 41만원에서 163만9000원으로 무려 299.7% 급등하며 고령층 소득 안정에 기여했다. [매경DB] 연금 수급 구조 역시 다각화됐다.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함께 받는 노인 비율은 2013년 12.8%에서 2023년 23.5%로 대폭 확대됐다. 국민연금만 단독으로 수급하는 비율도 8.4%에서 12.2%로 늘어난 반면, 기초연금에만 의존하는 비율은 59.8%에서 47.4%로 감소세를 보였다. 2023년 기준 수급 유형별 소득 격차는 뚜렷했다. 국민연금 단독 수급자의 연간 총소득은 2647만8000원으로, 기초연금 단독 수급자(840만6000원)의 3.1배에 달했다. 이들 국민연금 단독 수급자는 전체 소득의 56.9%를 근로 및 사업소득에서 얻으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유지하고 있었다. 반면 기초연금 단독 수급자의 경우 총소득 중 기초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38.1%에 달했고 사적이전소득 비중도 24.7%로 나타나 공적 지원과 가족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편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함께 받는 집단의 연간 총소득은 1561만원, 직역연금 수급자와 무수급자 등이 포함된 기타 집단은 1777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분석은 국민노후보장패널의 2013년부터 2023년까지 6개 조사연도 자료를 바탕으로 진행됐으며 조사 대상은 2013년 3802명, 2023년 3712명이다. 소득 집계는 각 조사 전년도의 경상소득을 기준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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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애써 늘린 재생에너지 버려져…‘전력망 문제’ 중국서 해법 찾는다
‘녹색강국’ 중국 사례 톺아보니 중국 샨시성에 있는 석탄화력발전소와 송전시설의 모습. 위키미디어 코먼스 재생에너지 확대는 ‘탄소중립’에 도움이 되지만 전력망에는 부담이 된다. 전력 생산량과 소비량은 항상 일치해야 하는데, 태양광처럼 날씨·계절·시간에 따라 발전량이 변하는 전원의 비중이 늘어나면 전력망이 불안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막기 위해 전력망 관리자는 특정 발전원의 출력을 강제로 줄이거나 차단하는 ‘출력제어’(curtailment) 조처를 한다. 출력제어가 많다는 건, 한마디로 생산해놓고도 버리는 전기가 그만큼 많단 얘기다. 우리나라에서도 재생에너지 설비가 많은 호남 지역에서 출력제어 조처가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이는 이재명 정부가 내건 ‘2030년 100기가와트(GW)’ 목표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힌다.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출력제어 증가는 과연 불가피한 일일까? 비영리 기후단체 ‘녹색전환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이슈 브리프(‘중국, 재생에너지 늘리면서 출력제어는 어떻게 줄였을까?’)에서 전세계에서 재생에너지를 가장 많이 늘려온 중국의 사례가 우리나라에 주는 시사점을 분석했다. 중국은 2015년부터 5년간 풍력과 태양광 발전량이 각각 연평균 20%, 46% 증가했을 정도로 2010년대 중반부터 재생에너지 설비를 폭발적으로 늘려왔다. 다만 출력제어도 이와 함께 크게 늘어, 2015~2016년 ‘출력제어율’(생산 가능 전력량 대비 버려지거나 멈춘 전력량의 비율)은 태양광 12.6%, 풍력 17.1%에 달했다. 특히 재생에너지 설비가 많은 간쑤성은 2016년 출력제어율이 풍력 43%, 태양광 30%라는 극단적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재생에너지 낭비’ 줄인 중국의 경험 중국에서 출력제어율이 이처럼 높게 치솟은 데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다. 먼저, 재생에너지 설비가 경제 발달이 뒤처진 서부 내륙에 집중적으로 지어진 반면 전력 소비처는 동부 연안에 몰려 있어, 전력 생산과 소비에 구조적인 불균형이 있다. 애초 화력발전 비중이 워낙 높은데다, 난방 수요 때문에 이를 일정 비율로 의무 가동하게 하고 일정 수익을 보장해주는 등 전력망이 화석연료 중심으로 운영되는 관행이 다. 또 발전설비가 느는 동안 송전선 등 전력망 구축은 크게 지연됐다. 전반적으로 전력망에 재생에너지가 발붙일 공간 자체가 부족했던 것이다. 2021년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새로 가동을 시작한 석탄화력발전소 현황. 보고서 갈무리 2015~2018년 4년간 버려진 전력량이 태국의 2018년 한해 총발전량(177.6TWh)에 맞먹을 정도로 문제가 심각해지자, 중국 정부는 ‘출력제어율을 5% 이내로 낮춘다’는 목표를 세우고 여러가지 정책들을 집행했다. 주목할 점은, 단지 송전선로를 많이 구축하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공급·수요·제도·송전 등 다양한 정책으로 재생에너지가 전력망에 우선 올라갈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석탄발전소에 경제적 보상을 주고 발전량을 감축하게 하는 ‘발전권 거래’ 허용, 출력제어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재생에너지를 구매해야 할 ‘최저 보장 시간’ 지정, 지방정부의 전력 수요 창출 등이다. 이에 따라 출력제어율은 2016~2019년 풍력은 17%에서 4%로, 태양광은 10%에서 2% 수준으로 떨어졌다. 재생에너지 설비의 지속 증가에 따라 출력제어율이 다시 상승세에 있으나, “과거 정점이었던 2015~2016년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짚었다. “중국의 경험은 재생에너지를 대폭 확대하면서도 출력제어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GW 보급을 목표로 세웠지만, 중국처럼 출력제어 빈도와 손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제주도를 제외한 육지 계통의 출력제어량은 2024년 전체 출력제어량에 견줘 태양광은 8배, 풍력은 52배 늘어나, 모두 72.3GWh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짚었다. 이런 국내 상황을 고려할 때, 화력발전에 경제적 유인책을 주고 최소 발전용량을 줄이게 하고,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지역의 전력 수요를 끌어올리고 기업들을 유치하는 ‘지산지소’를 추진하며, 출력제어 조처에 따른 손실을 사업자에게만 떠넘기지 않고 재분배하는 등의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최근 다시 출력제어 높아져… 중국 사례의 명암 다만 주목해야 할 것은, 중국의 출력제어 문제가 최근 들어 다시금 심각해졌다는 사실이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은 올해 상반기 출력제어율이 태양광 8.6%, 풍력 9.1%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비영리연구단체인 ‘글로벌에너지모니터’(GEM)와 ‘에너지 및 청정공기 연구센터’(CREA)는 최근 발간한 ‘2026년 상반기 중국 석탄발전 보고서’에서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청정에너지’의 출력제어율이 26.1%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출력제어로 버려진 전력량은 모두 360테라와트시(TWh)였는데, 이중 풍력 및 태양광은 258TWh를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신 석탄화력발전이 늘었다. 이 기간 30GW의 석탄화력발전소가 새로 가동을 시작했는데,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43% 증가한 수치였다. 중국 동부 장쑤성 롄윈강에 지어진 태양광 발전 패널의 모습. AFP연합뉴스 이는 ‘녹색강국’ 중국 역시 화석연료 의존에서 벗어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현실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보고서는 호르무즈 해협 사태 등으로 화석연료 수요가 특별히 높아졌거나 재생에너지를 확대한다는 중국의 정책에 변화가 생긴 것이 아닌데도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는 데 주목했다. 중앙정부의 정책적 의지와 무관하게, 지방정부나 시장 차원에서 석탄화력발전이 꾸준히 전력망 안에서 자기 자리를 보전하고 때론 확장까지 할 수 있단 것이다. 화석연료의 특성상 이미 과거에 승인됐던 투자 계획이나 계약 물량 등이 장기적으로 영향을 발휘하는 게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또 ‘기저부하’로서 전력망 유지에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석탄화력발전은 발전량을 줄이고도 전력망에 남아서 꾸준히 일정 수준의 수익을 보호받기도 한다. ‘전력망 문제’, 에너지 전환 발목 잡나 이런 현실은, 앞으로 에너지 전환의 관건은 지금처럼 ‘재생에너지를 얼마나 늘렸냐’보다는 ‘재생에너지로 실제 화석연료를 얼마나 대체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글로벌에너지모니터의 연구분석가·동아시아 수석 전략가인 위아이췬은 “궁극적으로 중국의 재생에너지 ‘메가베이스’의 성공 여부는 추가된 기가와트 수가 아니라, 실제로 대체하는 석탄의 양으로 측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전력수요 재전망(5차) 대국민 정책토론회가 2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려 참석 전문가들이 토론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우리나라의 경우 재생에너지 설비용량 자체가 국제적인 수준에 못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전력 기반시설에 대한 투자가 부족했고, 여기에 출력제어 등 전력망 문제까지 겹친 상황이다. 최근에는 정부가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전력 수요를 갑작스럽게 늘려 잡으면서, 액화천연가스(LNG)발전과 핵발전(원전) 공급이 되레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최근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반영할 2040년 전력 수요 전망치를 27GW가량 늘렸는데, 이는 기존의 재생에너지 확대 계획만으로는 대응할 수 없는 수요로 평가된다. 반면 이와 관련해 급증할 온실가스 배출 등은 어떻게 할 것인지 방안은 제대로 내놓지 않아, 기후·환경단체 등은 정부가 “기후 목표를 포기했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재생에너지와 전력 기반시설 등이 집중적으로 지어졌고 앞으로도 지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농어산촌의 주민들 역시 ‘더 이상 전력 식민지가 될 수 없다’며 3대 메가프로젝트 등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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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I가 문서 열고 근거까지 검증"…미스트랄, '에이전틱 서치' 공개
검색 정답률 26.7%→86%…"기존 RAG 기술 한계 넘을 것" 미스트랄AI가 기업 내부 문서를 인공지능(AI)으로 자동 탐색하고 답변 근거를 검증하는 검색 기술을 선보였다. 미스트랄AI는 여러 데이터 소스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고 조사한 뒤 검증하는 '에이전틱 서치'를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에이전틱 서치는 '미스트랄 검색 툴킷'과 '라이브러리'를 통해 제공되며 미스트랄 '스튜디오'와 '바이브'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에이전틱 서치는 기존 검색 인덱스에 '서치'와 '오픈' '내비게이트' '리드' '그렙' 등 5개 도구를 결합한다. AI 모델이 관련 문서를 검색한 뒤 파일을 직접 열고, 특정 페이지나 표로 이동해 필요한 내용을 읽으며 문서 안에서 특정 표현도 찾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미스트랄AI가 기업 내부 문서를 인공지능(AI)으로 자동 탐색하고 답변 근거를 검증하는 검색 기술을 선보였다. (사진=미스트랄AI) 미스트랄AI 자체 평가에서 에이전틱 서치는 금융 문서 질의응답 벤치마크 '파이낸스벤치' 정답률을 26.7%에서 86%로 높였다. 표가 많고 여러 문서를 함께 분석하는 '오피스QA 프로'에서는 정답률이 6.3%에서 51.9%로 45.6%포인트(P) 올랐다. 파이낸스벤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된 공시 자료 368건 바탕으로 150개 질문에 답하는 평가다. 대상 문서는 평균 약 147페이지다. 전체 분량은 약 5만 3900페이지며, 답변은 인간 정답에 맞춰 보정된 거대언어모델(LLM) 평가자가 채점했다. 이번 평가는 기본 청킹과 기본 순위 지정 방식을 적용한 미스트랄 검색 툴킷 환경에서 별도 튜닝 없이 진행됐다. 미스트랄AI는 상대적으로 작은 '미스트랄 미디엄 3.5'와 대형 모델인 G.AI의 'GLM-5.2'를 이용해 성능을 측정했다. 미스트랄은 에이전틱 서치 처리 효율도 우수하다고 밝혔다. 필요한 문서와 위치를 선별적으로 탐색한 결과 90번째 백분위수 기준 지연 시간은 최대 39.6% 줄었으며 반복 검색 감소로 토큰 사용량도 최대 3분의 1 절감됐다. 기존 원샷 검색증강생성(RAG)는 최초 검색에서 선택한 일부 텍스트 조각만으로 한 번에 답을 생성한다. 답이 상위 검색 결과에 없거나 여러 문서와 표·각주·조항에 흩어져 있으면 다른 자료를 추가로 찾거나 주변 맥락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에이전틱 서치는 첫 검색 결과가 충분하지 않으면 검색어를 바꾸고 새로운 문서를 찾아볼 수 있다. 유력한 자료를 직접 열어 특정 영역으로 이동하고 여러 출처 내용을 비교한 뒤 근거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에이전틱 서치는 별도 파인튜닝이나 모델별 학습을 요구하지 않는다. 기존 인덱스를 유지한 상태에서 모델의 추론과 도구 사용 능력이 향상될수록 검색 품질도 높아지도록 설계됐다. 에이전틱 서치 적용 대상으로는 금융 공시, 법률 계약서, 기술 사양서, 정부 기록, 스캔 문서 등이 제시됐다. 미스트랄AI는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의 격리 경계를 유지하면서 민감한 도메인 특화 데이터를 검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스트랄AI는 "활용 사례에 맞게 별도로 튜닝하면 결과 품질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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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GM 몸값 맞먹는 139조 잉여현금…삼성전자 '빅딜' 없으면 추가 청구서 받는다
삼성전자가 올해 국내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인 110조원에 달하는 주주환원을 실시하기로 한 가운데 주주환원 이후에도 최대 139조원 현금을 보유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단순 시가총액 기준으로 현대차, GM 등 완성차 업체를 통째로 사들일 수 있는 것은 물론 르노그룹 몸값의 8배에 이르는 막대한 규모다. 삼성전자의 초격차를 이어갈 수 있는 대형 인수합병(M&A)에 관심이 쏠리는 배경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30조원 안팎의 현금배당을 시작으로 2026년 주주환원에 최대 110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주주환원 잔여 재원 90조~110조원은 3년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에서 2024~2025년 이미 시행한 주주환원액 29조3000억원을 제외한 액수다. 역산하면 주주환원액을 제외한 나머지 절반인 최대 139조3000억원 가량이 회사 몫으로 남는 셈이다. 삼성전자 역대 최대 주주환원 결정 임박…100조+α 보따리 푸나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날 또는 내주에 이사회를 열어 특별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 계획을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사진은 이날 삼성 서초사옥. 2026.8.21 mon@yna.co.kr (끝) FCF는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공장 건설과 생산장비 도입 등 설비투자에 필요한 자본지출을 제외하고 남은 금액이다. FCF는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뿐 아니라 M&A, 전략적 지분 취득,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마이크론과 샌디스크가 주주환원 기준으로 제시한 초과현금은 보유현금 가운데 투자와 영업, 재무 안정에 필요한 자금을 제외한 금액이다. FCF와 산정 기준이 다르다. 메모리 호황으로 현금이 급증한 SK하이닉스가 최근 국내 채권시장의 '큰 손'으로 등장한 것도 같은 배경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약 20조원 규모의 채권을 사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88조원에 이를 정도로 급증하면서 자금을 굴릴 별도의 운용처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보다 현금 자산 규모가 더욱 크다. 주주환원 재원을 제외한 3년간의 FCF는 최대 139조원에 이른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인수한 플랙트그룹의 몸값은 약 2조원 상당이다. 젤스,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최근 삼성전자의 크고 작은 M&A 거래액을 모두 더해도 현금 창출력에 비하면 수조원대에 불과하다. 2년여간의 투자 활동분을 제외하더라도 최소 100조원 이상의 현금 동원 여력이 남았을 것라는 것이 투자업계의 시각이다. 시장 관심은 자연스레 삼성전자발 초대형 '빅딜'에 쏠린다. 삼성전자는 3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첨단로봇과 메드테크, 전장, 냉난방공조(HVAC) 등 4대 미래 성장 분야에서 '의미있는 규모'의 M&A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주환원 시행계획에서도 “M&A 추진과 현금 규모 등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신규 주주환원 정책 발표 및 시행 가능하다”고 재확인했다. 글로벌 기업의 시가총액과 단순 비교하면 100조원의 크기를 실감할 수 있다. 21일 기준 현대차 시가총액은 약 85조원으로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규모 하단보다도 5조원이 적다. GM의 시가총액은 약 111조원, 르노그룹은 약 14조원이다. HVAC 선두 업체인 캐리어글로벌과 다이킨의 시가총액은 각각 약 70조원, 53조원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앞서 언급한 '의미있는 규모의 M&A'를 투자업계가 현실성 있게 받아들이는 이유다. 투자업계 안팎에서는 삼성전자의 '빅 딜'이 선택이 아닌 과제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행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은 올해로 종료된다. 당장 내년부터는 새로운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내놓아야 한다. 최근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약 350조~640조원, FCF 전망치는 약 280조~390조원에 이른다. SK하이닉스는 2025~2027년 누적 FCF의 50% 이상을 주주환원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안에 수십조원 규모의 대형 M&A나 이에 준하는 투자계획이 있어야만 FCF의 상당 수준을 회사에 남길 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면서 “뚜렷한 빅딜 없이 100조원대 현금을 계속 축적할 경우 주주환원율을 더욱 높이라는 요구는 물론 노조의 성과급 인상 압박까지 각종 요구가 거세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율은 달러당 1386.50원, 유로당 1619.41원, 엔당 8.7198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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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이내찬교수의 광고로 보는 통신역사]〈65〉AI 투자 붐, 금융과 연결고리도 점검해야
KT의 'AX강국 대한민국 선언' (2026.07) 광고와 SK텔레콤의 'AI시대 긍정 마인드'(2026.29) 광고. 이내찬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블록화·지역분쟁은 세계 경제의 성장세를 끌어내리고 있지만, 미국과 한국·대만 중심의 인공지능(AI) 반도체·데이터센터·전력 투자는 중요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연동 레버리지 상품이 증시 급등락을 증폭한 요인으로 주목받으면서 과열된 AI 투자 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성장만큼이나 금융구조도 중요시해야 할 때다. AI가 버블로 치닫고 있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투자가 생산성·수익을 높이고 재투자를 부르는 선순환은 오히려 바라는 바다. 그러나 기술·정책이 만들어 낸 시대 서사와 승자독식의 산업 특성이 촉발한 시장 선점경쟁은 과도한 투자를 초래할지도 모른다. 기업의 AI 전환(AX)이 지연되거나 수요가 충분한 이익으로 연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 전력·반도체 공급이 차질을 빚거나 기술 진화로 GPU의 노후화가 가속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AI 투자의 금융화다. 빅테크는 초기에는 설비투자를 자체 자금으로 충당했다. 투자 규모가 현금흐름의 한계를 넘어서면서 자금 조달원을 회사채, 은행 대출, 리스, 사모 신용으로 다원화하고 있다. AI 투자 위험이 주주에 그치지 않고 채권자·은행·펀드로 이어질 수 있는 금융시스템이 형성되고 있다는 의미다. 그간 경험한 큰 버블은 형태는 달랐지만, 자산가격과 금융 레버리지가 결합하면서 경제학자 뮈르달의 순환·누적적 '순환적·누적적 인과'와 유사한 자기 강화 구조가 나타났다는 공통점이 있다. 금융완화나 새로운 투자처에 대한 낙관적 기대가 자산가격을 끌어올리고, 높아진 담보가치가 대출을 늘려 다시 가격·기대가 상승하다가 외부충격, 금융긴축으로 기대가 꺼지면 역방향으로 작동한다. 일본에서는 엔화 절상이 초래한 경기둔화에 대응한 금리 인하가 토지담보대출을 통해 자기 강화를 가져왔다가 정부의 긴축과 대출 억제가 버블의 방아쇠가 됐다. 미국에서는 닷컴버블과 9·11 이후 저금리 환경에서 주택담보대출이 MBS·CDO 등으로 증권화돼 세계 자금을 끌어드리다가 금리상승과 집값 폭락으로 금융위기를 맞이했다. AI 낙관론은 투자와 금융시스템을 밀접하게 연결하면서 상승기에는 호황을 가져올 수도 있다. 하지만 반전 시에는 충격의 전파경로가 될 수 있다. 눈여겨볼 점은 금융시스템 내부의 증폭 장치다. IMF는 중동분쟁 초기 코스피가 하루 12% 급락한 과정에서 레버리지 ETF가 목표 배수에 맞추기 위해 장 마감 무렵에 집중한 기계적 재조정 매도가 요인이었을 가능성에 주목한다. 여기에 증권사의 헤지 매매와 자산운용사·헤지펀드의 위험축소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동조 현상까지 겹치면 작은 변동은 걷잡을 수도 없이 증폭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AI 투자가 얼마나 많은 레버리지를 만들고 있고, 금융시스템과 얼마나 밀접히 연결되고 있는지 살펴보는 일이다. 기우일 수도 있지만, 문제가 드러난 뒤 손보기에는 AI 성장이나 금융과의 결합 속도가 너무 빠르다. 이내찬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nclee@hansu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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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앤스로픽·오픈AI는 칩 만들고, 엔비디아는 모델 개발… AI ‘풀스택 경쟁’
/챗GPT 생성 이미지 인공지능(AI) 산업의 양대 축인 반도체와 모델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앤스로픽·오픈AI 등 모델 기업은 자체 칩 개발에 나섰고, 엔비디아·AMD 등 반도체 기업은 AI 모델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것이다. 외부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비용과 공급 위험을 줄이고, AI 생태계의 주도권을 직접 쥐기 위해서다. AI 경쟁이 개별 칩이나 모델의 성능을 겨루는 단계를 넘어서, AI 구동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아우르는 ‘풀스택(full-stack)’ 전쟁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델 기업은 칩, 칩 기업은 모델로 블룸버그는 AI 모델 클로드 개발사 앤스로픽이 구글의 자체 AI 칩 ‘텐서처리장치(TPU)’ 개발을 이끌었던 아미르 살렉을 영입했다고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살렉은 2022년까지 구글의 TPU 사업을 총괄하며 1~7세대 제품 개발을 주도했다. 앤스로픽은 이달 초 클로드 AI 맞춤형 반도체를 설계할 조직을 신설하고,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양쪽에 경험이 있는 엔지니어 채용에도 착수했다. 클로드 모델과 반도체를 함께 설계해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앤스로픽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뿐 아니라 구글 TPU, 아마존 트레이니엄 등을 함께 사용하는 ‘멀티칩 전략’을 펴고 있다. 자체 칩까지 갖춰 특정 업체 의존도를 낮추고 수요 급증에 대응하려는 것이다. 오픈AI도 지난 6월 브로드컴과 공동 개발한 자체 추론 칩 ‘할라페뇨’를 공개했다. GPT 등 오픈AI 모델의 구동 방식에 최적화해 속도와 전력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올해 말부터 데이터센터에 배치할 예정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혹 탄 브로드컴 CEO가 AI 칩 '할라페뇨' 시제품 웨이퍼를 들어보이고 있다./오픈AI 반대로 AI 칩 최강자인 엔비디아는 세계 최고 수준의 개방형 AI 모델 개발에 나섰다. 엔비디아는 중국 문샷AI, 즈푸AI 등 선두권 개방형 모델과 대등한 성능을 갖춘 ‘네모트론 4′를 개발하고 있다.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60억달러를 들여 AI 스타트업 풀사이드의 모델 개발 기술 사용권을 확보했다. 풀사이드의 핵심 직원 100여 명도 영입해 네모트론 개발에 투입한다. AI 모델 기업들이 자체 칩까지 개발하면서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려 하자, 자체 고성능 모델을 스타트업 등에 무료로 공급해 엔비디아 칩 수요를 직접 높이고 나선 것이다. AI 반도체 업체 AMD도 자사 GPU로 구동되는 AI 모델인 ‘인스텔라’를 공개해 개발자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경쟁하면서 손잡는 ‘적과의 동침’ AI 기업들이 서로의 영역으로 확장하는 것은 AI 시장에서 어느 한 단계만 장악해서는 장기적인 시장 주도권을 지키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AI의 성능과 비용은 모델뿐 아니라 이를 학습·구동하는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데이터센터가 얼마나 유기적으로 결합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이 모든 요소를 직접 통제하면 제품 개발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고객을 자사 생태계에 묶어둘 수 있다. 구글과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는 이미 이런 수직 계열화를 추진해왔다. 기존 빅테크가 칩부터 모델·클라우드·서비스까지 연결한 생태계를 구축하자, 모델·반도체 전문 기업들도 뒤따라 ‘풀스택’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젠슨 황과 샘 올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왼쪽)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2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서로의 영역을 침범할수록 협력과 경쟁이 뒤엉킨 ‘적과의 동침’도 깊어지고 있다. 앤스로픽은 자체 칩을 개발하면서도 AWS·구글·엔비디아·AMD의 반도체를 계속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오픈AI의 할라페뇨도 추론용 칩이어서 최첨단 모델 학습에는 당분간 엔비디아 GPU가 필요하다. 엔비디아 역시 자체 모델을 키우면서도, 오픈AI와 앤스로픽을 핵심 GPU 고객으로 두고 있다. AI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은 비용과 공급망을 통제하기 위해 수직 계열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반도체·모델·클라우드는 각각 오랜 기간 축적한 전문 기술이 필요하다”며 “결국 자체 칩과 모델을 중심으로 두되 용도에 따라 다른 기업의 제품을 함께 활용하는 ‘멀티칩·멀티모델’ 전략이 확산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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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韓이 먼저 상용화했는데” ...첨단패키징 PLP 기술, 대만 TSMC에 종속되나
AI칩 양산 첨단 패키징 기술 국내외 패널 크기 30종 난립 TSMC는 단일 설계·고객 확보 韓, 중장기 로드맵 마련 시급 웨이퍼레벨패키징(왼쪽)과 패널레벨패키징 비교(사진=ASE) 한국이 최초로 상용화한 패널레벨패키징(PLP) 기술이 국내 기준 부재와 생태계 미비로 대만 TSMC 진영에 종속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원형이 아닌 사각형 패널 기반인 PLP는 생산성 제고와 발열 저감 등 인공지능(AI) 칩 양산을 위한 첨단 패키징으로 주목받는 기술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310×310mm, 415×510mm, 600×600mm, 700×700mm 등 다양한 크기의 PLP 패널이 난립하면서 반도체 소재·장비 업체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국내외 각 기업이 생산한 패널 사이즈는 누적 기준 30종을 넘는다. 장비 기업 관계자는 “PLP용 패널 생산을 위해 전환한 공장 라인이 원래 기판이었는지, LCD였는지 등에 따라 패널 사이즈가 천차만별”이라며 “장비사 입장에서는 패키징 기업 요구에 따라 매번 다른 규격에 맞춰 공급하는 것이 어렵고, 수율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PLP에 쓰이는 사각형 패널은 대면적 AI 반도체 칩 구현이 유리하고 버려지는 테두리가 없어 칩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 점차 대형화하는 AI 칩에 최적화한 차세대 패키징 기술이다. 삼성이 세계 최초로 팬아웃(FO)-PLP 기술을 상용화해 모바일·웨어러블 제품에 적용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AI·고성능컴퓨팅(HPC) 분야로 확대 적용을 준비 중이다. AI 확산에 따라 내년부터는 하이엔드(고성능) PLP 시장이 본격 개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TSMC와 첨단 패키징 시장에서 본격적인 맞대결이 성사될 전망이다. 삼성 FO-PLP로 양산한 갤럭시워치 AP 문제는 기존 원형 실리콘 웨이퍼가 300mm로 거의 통일된 것과 달리 PLP 패널 사이즈는 아직 국내외 어디에도 공식 기준이 없다는 점이다. 사이즈가 제각각이면 장비·소재 업체는 투자 방향을 정하기 어렵고 개발 비용과 시간이 분산된다. 공정에서 수율이나 제품의 퀄리티도 떨어진다. 대만의 경우 TSMC가 하이엔드급에서 310×310mm를 명확히 파일롯 라인으로 선택하면서 장비·소재·OSAT(후공정) 업체가 그 방향으로 결집하는 집중형 구조를 만들었다. 수십 년간 축적된 300mm 웨이퍼 공정 노하우를 이어서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선도 기업이 기준을 잡고 생태계를 중심으로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는 형태로 우리나라 상황과는 비교된다. 일각에서는 TSMC 기준을 따라가는 것을 하나의 전략으로 거론한다. 310×310mm 계열에 맞춰 장비와 공정을 정비하면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추고 고객 확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논리다. 특정 기준이 없으니 TSMC 기준에 따라 수율과 신뢰도를 높여 고객을 먼저 확보하자는 의미다. 하지만 이런 구도가 장기화하면 한국 생태계가 후발 주자로 남고, 장비·소재 업체는 TSMC 공급망에 종속될 위험이 있다. 삼성의 독자 리더십 확보도 어려워질 수 있다. 궁극적으로 글로벌 PLP 시장 주도권을 대만에 빼앗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삼성전자가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정 사이즈로 하이엔드 제품을 안정적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장비·소재 업체들이 그에 맞춰 움직인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워피지(휨 현상)와 생산성을 고려해 수년간 여러 차례 패널 사이즈를 조정해왔지만 아직 내부적으로 확립된 기준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는 “삼성전자가 하이엔드에서 안정적 수율과 품질을 확보해 AI 빅테크 고객 주문을 대규모로 확보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며 “이를 기반으로 명확한 사이즈와 로드맵을 제시하고 국내 업체에 장기 물량과 공동 투자를 보장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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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MS엔 벌써 도착한 엔비디아 '베라 루빈'…한국은 언제 받나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에 도착한 엔비디아 차세대 AI 컴퓨팅 플랫폼 '베라 루빈'/사진=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SNS 엔비디아의 차세대 AI(인공지능) 컴퓨팅 플랫폼 '베라 루빈'의 첫 양산 제품이 마이크로소프트(MS) 데이터센터에 도착했다. 엔비디아로부터 베라 루빈을 최우선으로 공급받기로 한 한국이 언제 실제 물량을 확보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사티아 나델라 MS CEO(최고경영자)는 22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첫 양산형 베라 루빈이 MS 데이터센터에 도착하는 배송일"이라며 "이 중요한 이정표를 가능하게 한 엔비디아와 애저 하드웨어·데이터센터 팀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도 공식 SNS를 통해 "베라 루빈이 본격적인 양산 확대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CPU(중앙처리장치)인 '베라' 36개와 GPU(그래픽처리장치) '루빈' 72개를 하나로 구성한 '베라 루빈 NVL72'는 기존 블랙웰 플랫폼 대비 전력당 AI 추론 처리량을 최대 10배 높이고, 토큰당 비용은 10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한국의 베라 루빈 도입 시점에도 관심이 모인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6월 8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회동한 뒤 베라 루빈에 대해 "한국이 최우선으로 공급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에 베라 루빈이 실제 공급되는 구체적인 시점과 물량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정부와 엔비디아는 지난해 한국에 GPU 26만장을 공급하기로 협의했지만, 베라 루빈 공급 물량은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배 부총리는 이번 회동에서 향후 추가 사업에 필요한 GPU 역시 "문제없이 공급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공급 물량 확보와 별개로 차세대 GPU 가격 상승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최근 대형 고객사에 AI 칩 시스템 가격을 15% 이상 인상한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내년 초 출하분부터 적용되며 베라 루빈과 그레이스 블랙웰도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 인상의 배경에는 AI 수요 급증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품귀가 자리 잡고 있다. AI 가속기에 필수적인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원가 부담이 커진 것이다. 엔비디아는 HBM 공급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베라 루빈의 고성능 후속 AI 플랫폼인 '루빈 울트라'의 메모리 탑재량을 당초 계획보다 줄이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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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I+카톡’ 떼어 가치 재평가 받겠다는 카카오, 냉담한 시장 반응 왜? [팩플]
카카오는 두개의 심장으로 뛸 수 있을까. 지난 21일 카카오가 본사 법인 분할 방안을 공개한 뒤 자본시장과 업계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AI 사업 경쟁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 구조만 손보는 것 아니냐는 회의론이 제기되며 당일 주가는 7.49% 하락했다. 반면 일각에선 AI 시장에서 속도전을 벌이기 위해선 불가피한 선택이란 반론도 나온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지난해 9월 2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if) 카카오' 콘퍼런스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기업가치를 재평가받기 위해 기업 인적분할울 추진한다. 카카오톡과 AI사업을 담당하는 기업 ‘카카오AI’를 신설하고, 나머지 계열사는 카카오X라는 투자회사가 총괄하는 게 핵심이다. 카카오X 대표 내정자인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지난 21일 “카카오 시장 가치는 장부 가치보다 50%가량 평가절하돼 있는데, 대다수 사업이 복합 기업(카카오)에 얽혀있기 때문이다”라며 “각 사업마다 위험과 수익성이 서로 다른데, 이를 분리해 개별 가치를 극대화하는 게 투자자들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시장 초기 반응은 회의적이다. AI를 그룹의 미래 동력으로 삼겠다고 선언했지만, 여전히 AI 서비스 분야에서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5월엔 별도 AI에이전트 앱 카나나를 출시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앱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카나나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지난해 5월 7만여명에서 3개월 만에 1만 7000여명대로 급감했다. 이후 오픈AI, 구글 등과 협업하며 카카오톡 내에 AI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여전히 왜 카카오톡에서 AI를 써야하는지에 대해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AI사업 자체가 잘 안 되고 있어서 (시장이) 저평가하고 있는 건데, 인적분할을 한다고 갑자기 개선되진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영희 디자이너 과거 주식시장에서 보여줬던 행태도 걸림돌이다. 카카오는 2021년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 자회사를 연달아 상장했다. 카카오 수익을 책임지던 핵심 사업을 연달아 분할 상장하면서 주주들 원성이 커졌다. 여기에 계열사 경영진이 상장 직후 자기 지분을 대량 매도하는 ‘먹튀’ 논란까지 겹쳤다. 지난 21일 분할 방안 공개 당시 카카오AI는 향후 3년 간 잉여현금흐름의 20~35%를, 카카오X는 자회사 배당금 30%와 투자차익 30%를 배당 형식으로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정책도 발표했지만 주가가 급락한 원인 중 하나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카카오의 선택에 대한 긍정론도 나온다. AI사업 관련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 기업 구조를 단순하게 바꿔 카카오톡과 AI 결합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다. 기업 분할이 완료되면 카카오 그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CA협의체도 사라질 예정이다.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카카오가) 덩치가 큰 기업으로 계속 있으면 특정 사업을 위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일 수 없다”며 “현재로썬 이 선택(분할)보다 나은 게 없다”고 말했다. 더중앙플러스 : 팩플 더 자세한 기사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주소창에 링크를 붙여넣으세요. 구원투수는 카카오 구원했나…‘CA협의체’ 2년 실험 성적표 카카오의 구원투수 CA협의체를 둘러싼 잡음이 심상치 않다. 카카오의 성장 속도를 더디게 하는 옥상옥(屋上屋)이란 비판부터, 창업자의 최측근이라 불리는 총괄대표의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내부 목소리까지. 어디까지가 진실인가. 2년 전 위기의 카카오를 구하기 위해 등판한 CA협의체. 현재 스코어 카카오의 든든한 구원투수인지, 아니면 혁신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무엇을 개선해야할지, 하나하나 따져봤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6536 “직원 70% 없어도 잘만 돌아가네” 카카오 파업이 남긴 것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쓴 카카오 직원들은 왜 파업을 택했을까. 이들이 외친 건 성과 보상과 고용 안정. 그런데 그게 전부일까? 93개 계열사, 2만 명에 달하는 카카오 크루(직원을 뜻하는 카카오 내부 용어)들이 극한 대립까지 불사한 속내를 하나하나 뜯어보았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50448 3조 퍼붓고 5년 잃어버렸다…“카카오, 동아리 같은 회사” ① 카카오는 위기를 극복할수 있을까. 비욘드 코리아 기치 아래 준비했던 인공지능(AI)ㆍ클라우드ㆍ헬스케어 등 ‘뉴 이니셔티브(New Initiatives)’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사업 등이 흔들리는 상황. 카카오는 위기의 5년을 기회의 10년으로 치환할 수 있을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91114 “카톡 업뎃? 욕 먹을 각오했다” 10월에 터뜨릴 진짜 무기는 카카오의 AI 서비스 기업 전환, 가능한 걸까. 무딘 칼로 여겨졌던 카카오의 AI는 명검으로 벼려질 수 있을까. 친구탭 논란에 가려진 카카오 AI의 실체와 본질을 핵심 관계자를 두루 만나 추적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0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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