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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삼성전자가 허위광고”… 中TCL, 美법원에 손해배상 소송
중국 최대 TV 업체인 TCL이 삼성전자의 ‘미니 LED’ TV 관련 허위 광고로 시장 점유율을 빼앗겼다고 주장하며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7월 31일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엑스포 및 컨퍼런스(차이나조이)에서 사람들이 TCL 부스를 지나고 있다. AFP연합뉴스 로이터 통신은 1일(현지시간) TCL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중앙 연방지방법원에 삼성전자를 상대로 미니 LED 기술 표기 금지와 금전적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TCL은 소장을 통해 삼성전자가 재활용한 제품 라인에서 미니LED가 아닌 저렴한 모델을 가져와 이를 매력적인 가격대의 미니LED 모델인 것처럼 소비자에게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현재 삼성전자가 M모델 TV에 미니 LED 기술을 적용했다고 광고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해당 모델에 미니 LED의 기술적 발전 요소가 전혀 포함돼 있지 않고 일반 LED TV를 재활용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TCL 측 변호사는 “삼성의 허위 광고는 미니LED TV의 고화질을 원했던 소비자를 오도해 허위 라벨이 붙은 제품을 구매하게 했다”며 “부당하게 TCL의 매출과 평판, 귀중한 기술력에 손해를 끼쳤다”고 말했다. 미니 LED TV는 광원 역할을 하는 백라이트 주변에 100∼20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LED를 촘촘하게 넣은 액정표시장치(LCD) 기반 TV다. 기존 LCD TV보다 명암비와 색 재현력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2019년 TCL이 시장에 가장 먼저 선보였고, 2021년부터 삼성전자도 출시에 나섰다. 현재 북미 미니 LE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TCL을 제치고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삼성전자 측에도 입장을 물었으나 즉각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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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관측 이래 가장 더웠다"…스페인은 사망자 5천 명 넘어
<앵커> 유럽도 올 여름 40도가 넘는 살인적인 더위에 시달려왔습니다. 스페인에서는 폭염 때문에 숨진 사람들이 5천 명이 넘었습니다. 파리에서 권영인 특파원입니다. <기자> 영국의 유명 관광지인 스톤헨지입니다. 올여름 이상 고온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푸른 잔디밭이 누렇게 말라버렸습니다. 영국 기상청은 지난달 31일까지 올여름 평균 기온이 16.5도로, 지난 1884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직전 최고 평균 기온은 16.1도로 지난해 기록했습니다. 1년 만에 가장 더운 여름 기록이 또 깨진 겁니다. 영국뿐만 아니라 오스트리아도 올여름 평균 기온뿐만 아니라 최고 기온과 최다 폭염 일수, 최다 열대야 기록이 경신됐습니다. 19.6도의 올여름 평균 기온을 기록한 독일은 지난 2003년 19.7도에 이어서 두 번째로 더운 여름을 보냈습니다. [슈테르케/독일 시민 : 8월은 정말 극단적이었어요. 단순히 며칠 40도 넘었다는 게 아니라 계속 더웠어요. 8주 동안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어요.] 이렇게 폭염이 유럽 곳곳에서 기승을 부리면서 인명 피해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페인 당국은 올 한 해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5천23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5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지난 2022년 기록했던 4천789명보다 500명 가까이 더 늘었습니다. 프랑스도 지난 7월 한 달 동안 폭염으로 인한 초과 사망자가 1천200명에 달하는 등 올여름 유럽에서 폭염 관련 사망자가 3만 5천 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탈리아와 스페인, 그리스 등은 지금도 여전히 평년보다 최고 8도 이상 높은 기온을 기록하고 있어서 폭염 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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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국채금리 급등에 주요국 '휘청'…가계·기업까지 연쇄 타격
1일(현지시간) 전세계 국채 금리가 급등해 각국 정부와 기업, 가계의 자금 조달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국채 금리는 금융시장에서 다른 자산의 가격과 자금 조달 비용을 결정하는 기준 역할을 한다. 금리 인상에 정부의 국채 이자 부담부터 주택담보대출과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까지 연쇄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이날 미국 등 주요국 국채 금리가 수년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2025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고, 일본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1996년 이후 처음으로 장중 3%를 기록했다. 영국의 30년물 금리는 1998년 이후, 독일 10년물 금리는 2011년 이후 각각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글로벌 국채 수익률 지표는 3.72%까지 올라 2008년 중반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까지 나흘 연속 상승세다. 국채 금리 인상은 민간의 자금 조달 비용도 커지게 만든다. 장기 국채금리는 주택담보대출과 회사채 등 장기 자금 조달 비용에 영향을 미치는 준거 금리 역할을 한다. 가계는 주택 구입이나 대출 상환에 들어가는 비용이 커지고, 기업 역시 투자와 사업 확대에 부담을 받을 수 있다. 부채를 짊어진 각국 정부는 타격이 더 크다. 정부가 기존 국채 만기가 돌아올 때마다 더 높은 금리로 새 국채를 발행해 기존 빚을 차환해야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자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미국의 총 국가부채는 지난달 40조달러를 넘어섰다. 재정적자도 계속되는 중이다. 일본도 국내총생산(GDP)의 두배를 웃도는 막대한 정부부채를 안고 있어 국채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 부담이 크다. 몇 주간 이어진 최근의 채권 매도세는 원인이 복합적이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재개되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졌다.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의 11월 선물 가격은 이날 배럴당 94달러를 넘겼다. 각국의 재정적자와 국채 발행 확대가 부담이 되는 와중에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자금을 마련하려는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늘려 채권시장 내 자금 수요가 커지자 국채금리 상승 압력으로 이어졌다. 특히 미국에서는 유럽 등과 달리 장기금리 상승의 상당 부분이 실질금리 상승에서 비롯됐다고 파악된다. OCBC의 외환·금리 전략 책임자인 프랜시스 청은 "유럽과 영국은 인플레이션 기대치 상승이 더 큰 요인인 반면, 미국은 장기 금리 상승이 여전히 더 높은 실질금리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질금리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뒤 채권 투자자가 요구하는 수익률이다. 이는 정부와 기업의 실제 자금 조달 비용을 보여주는 지표다. 수십년간 초저금리 환경이 이어졌던 일본에서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일본 투자자들이 해외 채권보다 일본 국내 자산을 선호할 가능성이 커지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 변수로 떠올랐다. 이것이 미국, 호주 등 글로벌 채권시장에 추가적인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TD증권의 프라샨트 뉴나하 선임 금리 전략가는 "진정한 체제 변화(regime change)"라며 "일본 국채는 오랫동안 글로벌 채권의 닻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뒤집혔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시장은 중앙은행의 행보에 주목한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둔화하지 않는다면 추가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국채 금리 상승은 주식시장에 하방 압력을 키울 수 있다. 월가 일각에서는 AI 주식 거품이 터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MUFG의 글로벌 시장 연구 부문 유럽 책임자 데릭 할페니는 "우리는 이미 위험지대에 진입했다"며 금리가 오를수록 주식시장의 급격한 하락세가 나타날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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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서울데이터랩]미국 증시, 기술주·반도체 약세에 일제히 하락 마감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주 전반의 약세 속에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9.02포인트(-0.79%) 내린 5만2766.88에 거래를 마쳤고, S&P500 지수는 54.67포인트(-0.71%) 하락한 7631.47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71.12포인트(-1.03%) 밀린 2만6099.77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장중 낙폭은 운송과 반도체 업종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다우운송지수는 2만767.36으로 2.51%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만1288.61로 2.14% 내렸다. 나스닥100 역시 1.29% 떨어지며 기술주 중심의 투자심리 위축을 반영했다. 반면 변동성지수(VIX)는 16.34로 9.52% 급등해 시장 경계심이 높아졌음을 보여줬다. 나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엔비디아는 1.51% 하락한 217.44달러, 마이크로소프트는 1.24% 내린 501.02달러, 아마존은 1.87% 떨어진 254.92달러, 알파벳 클래스A와 클래스C는 각각 1.28%, 1.01% 하락했다. 테슬라는 3.22% 밀린 356.09달러로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고, 팔란티어도 3.47% 하락했다. 반도체주 전반의 약세도 지수 부담을 키웠다. AMD는 2.36%,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64%, SK하이닉스 ADR은 2.31%, ASML 홀딩 ADR은 1.82%, 램리서치는 3.74%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 가운데 브로드컴도 0.18% 내렸고, 인텔 역시 0.60%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시 상위 종목에 포함된 TSMC ADR도 0.32% 내리며 반도체 투자심리 둔화를 나타냈다. 대형 기술주 가운데서는 일부 종목이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애플은 2.61% 오른 325.13달러로 주요 빅테크 중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고, 메타도 1.08% 상승한 578.54달러를 기록했다. 월마트 역시 1.00% 상승했다. 그러나 이들 상승에도 불구하고 기술주 전반의 매도세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뉴욕거래소 대형주 가운데서는 업종별 차별화가 나타났다. 에너지주는 강세를 보이며 엑슨모빌 홀딩스가 2.24%, 셰브론이 2.38% 상승했다. 방어주 성격의 제약·헬스케어주도 상대적으로 견조해 존슨앤드존슨이 2.01%, 애브비가 1.39%, 머크가 1.42%,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이 1.77%, 일라이 릴리가 0.28% 올랐다. 반면 금융과 경기민감, 일부 소비 관련 종목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비자는 1.77%, 마스터카드는 1.39%, 캐터필러는 2.30%, GE 에어로스페이스는 1.38%, 코카콜라는 0.76% 하락했다. 특히 오라클은 5.23% 급락하며 뉴욕증시 상위 종목 가운데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다. 버크셔 해서웨이 클래스B는 0.34%, 클래스A는 0.60% 내렸고, JP모건체이스도 0.30% 하락 마감했다. 종합하면 1일 뉴욕증시는 애플과 메타, 에너지·제약주의 일부 선방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와 주요 기술주의 전반적인 약세가 시장 하락을 주도한 하루였다. 주요 지수의 동반 하락과 VIX 급등은 투자자들이 성장주 중심의 위험자산 노출을 다소 줄이며 경계 모드에 들어갔음을 시사한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정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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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홈플러스 '운명의 표결'…납품업체 동의가 변수
이날 관계인집회서 회생계획안 표결 긴급운영자급 확보로 가결 기대 서울시내의 한 홈플러스 매장의 모습. / 사진=뉴스1 홈플러스의 존폐를 가를 회생계획안 표결이 2일 진행된다.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을 확보하면서 회생계획을 실행할 기반은 마련했지만, 5000억원이 넘는 미지급 납품대금의 분할 상환에 대한 납품업체들의 동의 여부가 막판 변수로 꼽힌다.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는 이날 오후 3시 홈플러스 관계인집회를 열고 회생담보권자와 회생채권자, 주주 등을 대상으로 회생계획안에 대한 동의 여부를 확인한다. 회생계획안이 통과되려면 회생담보권자조에서 의결권 총액의 75% 이상, 회생채권자조에서 66.7% 이상, 주주조에서 50%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가 DIP를 확보했고 영업도 이어가고 있는 만큼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회생계획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앞서 법원은 홈플러스가 회생계획 수행에 필요한 2000억원의 자금 조달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했다며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이후 메리츠화재·메리츠증권·메리츠캐피탈이 홈플러스에 2000억원을 빌려주는 안을 의결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보증을 바탕으로 자금 조달 확약서를 확보한 홈플러스는 즉시항고에 나섰고, 법원은 폐지 결정을 취소한 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오는 4일까지로 연장했다. 납품업체와 임직원이 보유한 공익채권은 관계인집회 표결 대상이 아니다. 회생절차와 무관하게 우선 변제해야 하는 채권이어서 이들에게는 의결권이 주어지지 않는다. 다만 납품업체들이 미지급 대금의 즉시 지급을 요구하면 홈플러스의 자금 운용과 회생계획 이행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에 법원은 홈플러스에 공익채권자들의 분할 상환 동의를 확보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기준 공익채권 분할 상환 동의율은 59%다. 물품대금 채권자의 동의율은 64.4%, 임직원은 87.9%로 집계됐다.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자단기사채 피해자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회생계획상 후순위 채권자인 이들은 현 계획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관계인집회에 앞서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해관계인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만큼 심리와 표결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회생계획안이 가결되면 법원은 인가 여부를 판단한다. 통상 관계인집회 당일 인가 결정이 내려지지만, 집회가 길어지면 결정 시점이 미뤄질 수 있다. 부결되면 법원은 회생계획의 실현 가능성 등을 살펴 강제인가 여부를 판단하거나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할 수 있다. 관계인집회를 다시 여는 방안도 가능하지만 가결 기한이 오는 4일까지여서 시간적 여유는 많지 않다. 법원이 회생계획안을 인가하면 홈플러스는 추가 자금 조달과 점포 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영업 정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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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월가 "美증시 9월 조정 경계"…웰스파고·JP모건 잇따라 신중론
웰스파고 "AI 설비투자 증가율 다음 분기 정점" 씨타델 "상승 촉매 줄고 하락 요인 늘어"…장기 전망은 여전히 낙관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 증시가 역사적으로 가장 부진한 9월에 진입하면서 월가에서 단기 조정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인공지능(AI) 투자 붐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중간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웰스파고가 JP모건에 이어 미국 주식에 대한 신중론을 제기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권오성 웰스파고 수석 주식전략가가 이끄는 분석팀은 투자자들이 AI 투자 붐의 지속 가능성을 갈수록 우려하고 있다며 9월을 앞두고 시장 전반에 "광범위한 신중론"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웰스파고는 특히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막대한 설비투자에 대한 우려가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지난달 중순 증시 매도세 이후에도 자체 투자심리 지표는 부정보다 긍정 영역에 머물고 있다고 덧붙였다. JP모건의 트레이딩 데스크도 지난달 31일 향후 몇 주간 주식에 대한 전망을 '전술적 신중(tactically cautious)'으로 전환했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 이후 시장에서 연내 금리인상 전망이 강화된 데 따른 것이다. 씨타델증권도 단기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 스콧 러브너 씨타델증권 주식·파생상품 전략 책임자는 "상승 촉매는 덜 뚜렷해지는 반면 하락 촉매는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러브너는 "주가가 강세를 보일 때 일부 익스포저를 줄이고 앞으로의 이벤트에 대비해 저렴한 헤지를 추가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웰스파고와 JP모건, 씨타델 모두 미국 증시의 장기적인 약세 전환을 예상하는 것은 아니다. 단기적으로 위험을 줄이는 '전술적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계절적으로도 9월은 미국 증시에 가장 불리한 달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지난 30년간 9월에 평균 0.8% 하락했다. 다만 최근 2년 동안에는 이러한 계절적 약세 패턴을 벗어났다. 웰스파고가 가장 주목하는 위험은 AI 과잉투자 가능성이다. 권 전략가는 "AI 수요는 계속 가속하겠지만 경제와 자본이 제약 요인이 될 것"이라며 "경제가 추가 투자를 정당화할 정도로 충분히 가속하지 않는다면 AI 설비투자 사이클이 2027년 후반부 단계에 진입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AI 관련 설비투자의 성장률이 다음 분기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웰스파고는 대규모 AI 투자를 정당화하려면 AI가 창출하는 총산출액이 2028년 1조4000억달러, 2029년에는 2조2000억달러에 달해야 한다고 추산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데이터센터 건설을 일시 중단하는 움직임이 확산할 가능성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이러한 우려 속에서 이날 엔비디아와 AMD, 인텔 등 반도체주와 아마존, 테슬라 등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장중 2.6% 떨어져 지난달 3일 이후 최저 수준까지 밀렸다. 웰스파고는 당분간 시장 민감도가 높은 종목보다 우량주를 선호하고 반도체보다 소프트웨어 비중을 높일 것을 권고했다. 다만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를 위한 증권신고서(S-1)가 AI 투자심리를 좌우할 가장 중요한 단기 촉매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앤트로픽이 공개하는 실적과 사업 지표가 AI 투자 확대를 정당화할 정도로 강력할 경우 반도체보다 소프트웨어를 선호하는 전략 역시 뒤집힐 수 있다고 웰스파고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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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터뷰]"현대차 9조 투자, 첫 삽까지 행정 총력…새만금 AI센터 연내 허가"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 인터뷰 현대차 투자 뒤 기업 문의 늘어 中 상무부 새만금 방문 논의 공공임대 입주요건 완화 검토 "당장 이번 달에 현대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축허가 신청이 들어올 예정입니다. 내년 3월 무사히 첫 삽을 뜨도록 연내 허가부터 서둘러야지요. 행정 절차 때문에 지연되는 일은 없도록 할 겁니다."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이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윤동주 기자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은 1일 서울 용산구 새만금개발청 새만금투자전시관에서 아시아경제와 만나 "기업에는 '속도'가 가장 큰 지원책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9조원 규모의 새만금 투자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를 최대한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새만금개발청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새만금 매립 목표 시기를 2035년으로 15년 앞당기고 매립을 공공주도로 바꾸는 내용의 기본계획 변경안을 발표했다. 문 청장이 변경안 발표 이후 언론 인터뷰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문 청장은 기본계획 변경안에 대해 청사진이 아닌 향후 10년 내 실현 가능한 목표라고 언급했다. 그는 10년 후 새만금 모습에 대해 "2035년 정도가 되면 그야말로 기반시설이 굉장히 잘 갖춰진 첨단전략산업 거점이 돼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이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윤동주 기자 -이번 기본계획에서 가장 크게 바뀐 것은 무엇인가. ▲과거에는 용지 매립을 대부분 민간에 맡겨 사실상 개발 주체가 없었다. 투자자를 찾지 못하면 사업이 늦어지는 문제가 반복됐다. 이제는 새만금개발공사가 직접 나선다. 또 뚜렷한 수요가 없는 상태에서 계획부터 세운 측면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기업 수요를 받아 산업용지를 계획했다. 개발 주체와 실제 수요가 있다는 게 가장 큰 차이다. 총리 주재로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별도 회의체까지 만들어져 있다는 점도 과거와 다르다. 전체 매립 면적은 줄이지만 기업이 실제 사용할 산업용지는 늘린다. 기존 계획에서 산업용지로 잡힌 56㎢ 가운데 태양광·신공항 부지를 빼면 실제 기업이 쓸 수 있는 땅은 약 23㎢였다. 이번에는 이를 2035년까지 37.5㎢로 늘릴 계획이다. -과거 대기업 투자 발표가 무산된 적이 있다. 현대차 9조원 투자는 무엇이 다른가. ▲이번에는 구체적인 투자 실행 일정을 정했고, 이미 작업도 들어갔다. 현대엔지니어링 등 계열사가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첫 사업인 5조8000억원 규모 AI 데이터센터가 내년 3월 착공하고 내년 말에는 태양광 발전과 수전해 플랜트가 공사에 들어간다. 로봇 공장은 2028년 착공해 2029년까지 1차 사업을 마치는 게 목표다. 이달 건축 인허가 절차가 시작되면 내년 3월 착공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연내 필요한 절차를 최대한 진행할 생각이다. 실무진은 현대차 측과 매일 통화하고 만나고 있다. 저도 자주 만난다. -행정 걸림돌은 없었나. ▲현대차 AI 데이터센터가 고객사에 내부 공간을 빌려주는 '코로케이션(colocation)' 방식을 두고 국유재산 재임대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관계부처와 계속 협의한 끝에 국유지 재임대가 아니라 사기업 건물 안에서 이뤄지는 기술적·공간적 협업으로 볼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 유사한 데이터센터 사업에서도 같은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선례를 만든 것이다. -매립면허권 이용료를 깎아주는 방안도 논의 중인데 현대차 특혜 논란은 없나. ▲새만금개발공사의 기존 '매립면허권 관리규정'에는 투자진흥지구에서 사업하거나 신기술 실증사업을 하는 경우 이용료를 면제할 수 있는 근거가 있다. 그 규정에 따라 적법성과 공정성에 문제가 없는 범위에서 현대차그룹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새만금개발공사와 논의하고 있다. -현대차가 새만금을 택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현대차가 하려는 사업은 넓은 땅이 필요하다. 태양광 발전과 AI 데이터센터, 수소 생산시설이 서로 연결돼 있다. 전력과 용수도 필요하다. 이 사업들을 한곳에 모아서 할 수 있는 부지를 국내에서 찾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새만금이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본다. -다른 기업들 반응은. ▲현대차 투자 결정 전후로 온도 차는 확실히 있다. 그전에도 투자 문의가 있었지만 현대차 결정 이후 문의 횟수와 규모가 확실히 늘었다. 중국 상무부에서도 직접 자국 기업과 함께 새만금을 찾을 예정이다. 중국 정부 부처가 전면에 나서고 있어 새만금 내 한중 산업협력단지 투자 유치 기대가 크다. -기업이 들어오면 근로자가 살 집도 필요하다.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에 임대주택 4282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1공구 1502가구, 3공구 2780가구다. 이 가운데 일부는 입주 기업 근로자에게 저렴한 공공임대주택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변도시만 보는 것은 아니다. 현대차와 협력업체 직원이 내려오면 군산 등 기존 도시에서 사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분양주택으로 계획한 물량을 임대로 돌리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현행 공공임대의 소득 기준과 입주 자격, 거주 기간을 그대로 적용하면 산단 근로자가 입주하기 어려울 수 있다. 국토교통부, LH, 전북도 등과 이런 기준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을지 살펴보고 있다. -10년 후 새만금은 어떤 모습일까.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첨단전략산업 거점이 돼 있을 것이다. 인입철도, 공항, 항만 같은 주요 사회간접자본( SOC)이 2033년 전후면 다 완공된다. 2035년 정도가 되면 기반시설이 굉장히 잘 갖춰진 지역이 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정주하는 데 있어서 지금과는 굉장히 달라진 모습이 될 것이다.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윤동주 기자 ▲제주 ▲제주사범대학부속고 ▲고려대 영문학과 ▲행정고시 37회 ▲미국 일리노이대 경제학 석사 ▲국토부 세종시 건설도시국장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 ▲국토부 국토도시실장 ▲기획조정실장 대담: 최일권 경제금융에디터 겸 건설부동산부장, 정리: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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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현대차, 파업에 내수 ‘반토막’…그랜저·아반떼·투싼 구원투수로 나선다 [biz-플러스]
8월 내수 3.4만대…전년比 41.1% 급감 임금협상 중 노조 파업으로 생산 차질 1일 임금교섭 최종 마무리에 성공 하반기 신차 공격적 출시로 반등 시도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가 노조의 파업으로 발생한 생산 차질 여파 등으로 8월 내수 판매가 41.1% 줄어 11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까스로 노조와 임금협상을 마무리한 현대차는 아반떼와 투싼 등 스테디셀러 차종의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통해 하반기 반등을 꾀할 예정이다. 현대차(005380) 는 8월 국내 3만 4333대, 해외 25만 4241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28만 8574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8월 대비 14.2% 감소한 것으로 글로벌 총 판매가 30만 대를 하회한 것은 2022년 1월(28만 2656대) 이후 4년 7개월 만이다. 국내 판매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현대차의 8월 내수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1% 급감한 수준이다. 판매 통계가 공개돼 있는 2016년 이후 최저 판매 기록이다. 국내 판매가 4만 대에 미치지 못한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지기 시작한 2020년 2월 3만 9290대 이후 6년 6개월 만이다. 기아(000270) 의 지난달 내수 판매는 4만 213대로 현대차를 크게 앞섰다. 이는 현대차 노조가 10년 만에 전면파업 등으로 발생한 생산 차질 때문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년 연장 등을 두고 올해 임금협상에서 갈등을 겪었고 노조는 올해 총 60시간 파업을 벌였다. 파업으로 인한 생산 중단 시간은 120시간으로 자동차 업계에서 추산하는 생산 차질은 5만 5000여 대 수준이다. 8월에는 총 30시간 파업을 벌였고 60시간 생산을 중단했다. 특히 지난달 21일에는 10년 만에 8시간 전면 파업에 나서기도 했다. 현대차 ‘디 올 뉴 투싼’의 외장 디자인. 사진 제공=현대차 현대차는 임금교섭이 마무리된 만큼 출시된 그랜저와 아반떼 등 신차를 집중 생산해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전날 현대차 노조는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했고 투표인원 대비 61.55%가 찬성하며 최종 가결됐다. 올해 잠정합의안에는 월 기본급 10만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400%+1270만 원, 주식 15주, 복지포인트 50만 원, 휴가비 20만 원 인상(2027년부터 적용) 등이 포함됐다. 노조 측은 이번 협상으로 조합원당 올해 4084만 원의 임금 인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현대차는 하반기 더 뉴 그랜저를 시작으로 아반떼와 투싼 등 핵심 차종의 완전변경 모델을 연달아 출시한다. 특히 디 올 뉴 아반떼는 계약 개시 첫날 1만 대 넘게 판매되며 돌풍을 일으켰다. 현대차는 6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디 올 뉴 투싼’도 4분기에 출시한다. 현대차 노사는 이번 합의를 발판으로 하반기 생산과 신차 출시 등에 총력을 다해 파업 여파를 신속히 수습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8월에는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및 신차 대기 수요 등의 영향이 있었다”며 “최근 출시한 더 뉴 그랜저, 디 올 뉴 아반떼 등 신차를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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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버는 돈보다 이자가 더 많다"…'좀비기업' 문턱 선 제약사 [종목+]
비씨월드제약, 6월 말 기준 차입금 759억 중 657억 상환기한 1년 내 돌아와 2024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이자보상배율 1배 미만에 '당기순손실' 홍성한 비씨월드제약 대표. /사진=비씨월드제약 홈페이지 캡처 코스닥 상장사 비씨월드제약의 전체 차입금 중 약 87% 금액의 만기가 향후 1년 안에 돌아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부터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당기순손실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앞으로 차환비용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씨월드제약의 올해 6월 말 연결 기준 차입금 상환예정액은 총 758억5326만원이다. 이 가운데 656억8664만원이 1년 이내 만기로, 전체의 86.6%에 달한다. 나머지는 1~2년 만기가 28억1263만원, 2~3년 만기가 22억4994만원, 3~4년 만기가 17억4996만원, 4년 초과 만기가 33억5409만원이다. 비씨월드제약 2026년 반기보고서 캡처 차입금 만기가 단기에 집중된 가운데 시장금리는 상승 국면으로 돌아섰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연 2.75%로 0.25%포인트 올린 데 이어 지난달 27일 다시 0.25%포인트 인상해 연 3.00%로 결정했다. 두 달 연속 금리 인상이다. 한은이 공개한 향후 6개월 조건부 기준금리 전망에서도 금통위원들이 제시한 21개 전망 가운데 10개가 연 3.25%, 6개가 연 3.50%에 몰렸다. 현 수준인 연 3.00%는 5개에 그쳐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려 있다. 문제는 비씨월드제약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을 차환하게 되면 추가되는 이자비용을 흡수할 수익 여력이 넉넉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미 ‘한계기업(좀비기업)’을 목전에 두고 있다. 한계기업이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배 미만인 기업을 말한다. 영업해서 남긴 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는다는 뜻이다. 비씨월드제약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이자보상배율은 0.95배다. 영업이익(19억5338만원)이 이자비용(21억189만원)에 못 미쳤다. 이 회사의 이자보상배율은 2024년 0.32배, 작년 0.47배에 그쳤다. 올해 하반기에도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인 상태를 유지하면 공식적으로 좀비기업이 된다. 영업외 이익이 이자비용이 포함된 영업외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당기순손실 상태도 이어지고 있다. 비씨월드제약은 2024년 연결 기준 33억1635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31억4293만원의 순손실을 냈다. 올해 상반기에도 2억141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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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김용범 사퇴로 끝날 일 아냐"…삼전닉스 레버리지 정조준 [분석+]
'레버리지 ETF' 국감이 온다…입법조사처 '결정적 질문' 꼽아 "과도한 투자 방지하는데 충분했는지 의문"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사퇴 후에도 여진 야권, 레버리지 ETF 국정조사와 특검 촉구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사임했다. 지난해 6월 정부 출범 직후 임명된 뒤 약 1년 3개월 만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1일 오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김 정책실장이 전날(31일)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1일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김 정책실장은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논란 등으로 국민의힘 등 야당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사진은 지난 6월 13일 호텔현대 바이 라한 울산에서 열린 K-조선 미래비전 간담회에 참석 모습. 2026.9.1/뉴스1 다음달 6일 국정감사를 앞둔 상황에서 국회입법조사처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도입 과정을 국감의 '결정적 질문'으로 꼽아 주목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을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출시된 후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시장 안정성과 투자자 보호 장치가 충분했는지가 국감의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독립기관이자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국회입법조사처가 최근 '2026 국정감사 이슈 분석:정부가 답해야 할 올해의 질문'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분야별로 살펴 56개의 핵심 질문을 별도로 꼽았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비중 있게 다뤘다. 입법조사처는 "국내 최초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5월27일 상장된 후 국내 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과연 해당 제도가 정책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있는지 문제 제기가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품 상장 후 7월27일까지 두 달간 코스피 시장에서 주가 급등락을 진정시키기 위한 사이드카가 23회, 서킷브레이커가 5회 발동된 점과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변동성지수(VKOSPI)도 6월29일 장중 97.99를 기록하는 등 높은 변동성이 나타난 점을 부작용으로 짚었다. 투자자 보호장치의 실효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입법조사처는 "일반 개인투자자의 상품 접근 단계에서 실제 추가된 핵심 장치는 1시간 심화 사전교육인데 상품구조와 내재된 위험성에 대한 설명을 중심으로 구성했다"며 "투자자의 실제 위험감수능력과 투자경험을 확인하고 과도한 투자를 방지하는 데 충분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금융당국은 국정감사를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2개 종목만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상품 도입을 추진하면서 자금 쏠림, 리밸런싱 거래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 개인투자자의 투자행태 변화 등 시장 영향을 사전 분석·평가했는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시나리오 검토 자료를 제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입법조사처는 부연했다. 당국이 검토 중인 추가 규제방안과 그에 따른 예상 효과 분석자료도 관심사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달 31일부터 기본예탁금 상향(1000만원→3000만원) 조치를 시행한 데 이어 지난 19일부터는 모의거래를 의무화했다. 매매 수량 단위를 20주씩으로 확대하는 등 추가 규제도 11월 이내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규제 시행 후 이달까지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종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5월27일~7월30일 11조6787억원에서 7월31일 3조1518억원, 8월31일 6257억원까지 줄었다. 6~7월엔 월간 각각 10번, 15번씩 울려댔던 유가증권시장 사이드카도 8월 들어 5회로 감소하고 VKOSPI도 8월31일 46.04로 내려오며 변동성이 완화됐다는 평가다. 다만 6월22일 종가가 9114.55로 역사적 고점을 찍고 고꾸라진 코스피지수는 이달 들어 한 번도 7000선을 넘지 못한 채 박스권에 갇혔다.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 주식시장 정상화를 위한 모임 관계자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폐지 촉구 근조화환을 설치하고 있다. 2026.7.29/뉴스1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입법조사처가 핵심 질문으로 꼽은 데다 상품 도입을 주도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사퇴까지 겹치며 이번 국정감사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실장은 이재명 정부 초대 정책실장으로 임명된 이후 약 15개월 동안 국정과제를 이행하기 위한 모든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했다. 김 전 실장의 사퇴 배경으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이후 증시 변동성이 커진 영향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TF 도입 과정 자체를 둘러싼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 야권은 정책실이 금융당국에 제도 도입을 사실상 압박했다는 의혹과 이해충돌 가능성 등을 제기하며 김 실장 사퇴를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김 전 실장의 사퇴를 두고 "사퇴로 끝날 일이 아니다"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와 특검을 촉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김용범의 작품"이라며 "증시는 도박판이 되고, 국민의 통장은 털리고, 증권사들만 돈을 벌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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