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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美군사장비 밀반출 노린 중국인 美서 유죄 인정…"최대 20년형"
암시장 통해 확보하려다 잠입수사에 덜미…10월 선고 예정 중국 오성홍기, 미국 성조기.<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미국산 군사용 장비를 중국으로 불법 반출하려 한 중국 국적자가 미국 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중국 국적의 천딩웨이(29)는 미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연방법원에서 무기수출통제법 위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그는 미국 기업들이 미군용으로 제조한 군용 위성 모뎀과 무전기를 구입해 중국으로 반출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천이 확보하려 한 장비에는 미 방산업체 L3해리스, 비아샛, 컴테크가 생산한 제품이 포함됐다. 이들 장비는 미 국무부 국방무역통제국(DDTC)의 허가 없이는 미국 밖으로 수출할 수 없다. 미 법무부는 "일반적으로 중국으로의 군수품 및 군사 서비스 수출 허가는 발급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존 아이젠버그 법무부 국가안보 담당 차관보는 "천은 민감한 미국 군사기술을 중국으로 우회 유출하려 했다"며 "해당 기술은 향후 중국이 미국을 상대로 사용할 수도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은 최대 징역 20년형을 받을 수 있다. 선고는 오는 10월 19일로 예정됐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천은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중국 내 공모자들과 함께 수출통제 대상 장비를 암시장을 통해 확보하려 했다. 이들은 미국에 자회사를 둔 스위스 소재 무기상과 접촉했다. 사이판과 멕시코를 거쳐 장비를 중국으로 밀반입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뎀 10대를 구매하기 위해 4만달러(약 5600만원) 이상의 계약금을 먼저 지급했다. 이후에는 추적을 피하기 위해 암호화폐도 사용했다. 천은 공범들과 암호화 메신저를 이용해 연락하면서 "수천만달러 상당의 추가 장비를 구매할 자금이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들의 밀수 계획은 거래 중개인으로 위장한 미 국토안보부 소속 요원에 의해 적발됐다. 천은 모뎀을 인수하기 위해 미국령 사이판을 찾았다가 지난해 10월 체포됐다. 미국은 최근 중국으로의 군사·첨단기술 유출 차단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월에도 홍콩 출신 중국인 1명과 미국인 2명을 태국을 거쳐 수출통제 대상 미국산 반도체를 중국으로 밀수하려 한 혐의로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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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엔비디아, 5000억달러 AI인프라 금융플랫폼 구축
엔비디아 베라 루빈 GPU.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엔비디아가 월가 큰손들과 손잡고 5000억달러(약 710조원) 이상의 AI 인프라 자금조달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1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아폴로글로벌·블랙록·블랙스톤·브룩필드자산운용·골드만삭스·KKR 등 6개 금융회사와 개별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엔비디아 생태계 전반의 AI 인프라 구축에 쓰일 대규모 전용 자금 풀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들 금융회사는 엔비디아 고객사에 유리한 금리로 자본 풀을 조성할 예정이며, 계약은 최종 합의가 필요한 상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우리는 칩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오늘날 우리는 생산적이고 투자 가능한 새로운 유형의 인프라, 즉 ‘AI 공장’을 만드는 것을 돕고 있다”며 “AI에서 컴퓨트(전산 자원)는 곧 매출”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엔비디아의 풀스택 플랫폼은 이번 글로벌 구축의 중심에 독보적으로 자리하고 있다”며 “엔비디아 컴퓨트를 담보로 한 신용시장을 새로 만드는 기회에 흥분된다”고 말했다. 황 CEO는 CNBC 인터뷰에서 이번에 조성되는 자금이 모두 제3자 자본이라고 밝혔다. 6개 금융사가 자기자본을 직접 투입하는 게 아니라 보험사·연기금 등 외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엔비디아 고객사에 대출·투자 형태로 공급하는 자금조달 플랫폼 역할을 맡는다는 의미다. 래리 핑크 블랙록 CEO는 향후 거래가 “높은 신용도”를 갖추게 될 것이며 주식에 과도하게 투자된 투자자들에게 부채 투자로 매력적인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대규모 인프라 자금조달은 통상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별로 세워진 별도 특수목적법인(SPV)이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짜인다. 이 채권을 사모대출 기관이 인수해 보유하다가 이를 다시 자산유동화증권(ABS) 형태로 쪼개 은행이나 기관투자자에 재매각하는 구조가 업계에서 흔히 쓰인다. 이번 엔비디아·월가 협력도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자금을 조성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데이터센터 관련 ABS에 대해 위험보유 등 핵심 투자자 보호 규정을 면제한 것도 이런 자금 회전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런 구조가 ‘순환금융’ 우려를 키운다고 지적했다. 엔비디아가 그동안 AI 파트너사들의 부채 조달을 재정적으로 뒷받침해 자사 매출을 끌어올려 왔는데, 이런 거래 구조에 따른 사업 리스크가 금융권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소프트뱅크그룹 자회사 SB에너지가 오하이오주에 짓는 10기가와트(GW)급 데이터센터 캠퍼스에서 오픈AI가 향후 이를 임대할 수 있도록 최대 2천500억달러(약 352조원)를 보증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성사되면 엔비디아가 고객사와 맺은 최대 규모 자금조달 거래가 될 전망이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오픈AI의 엔비디아 칩 구매 자금 3천500억달러(약 492조5천억원) 조달 방안도 함께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보도가 나온 직후 엔비디아 주가는 장중 1.1% 하락해 시가총액 약 600억달러(약 84조4천억원)가 증발했으며, 결국 2.9% 하락 마감했다. 이번 조치는 메타·오라클·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 등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이 AI 인프라 투자를 급격히 늘리는 가운데 나왔다. 모건스탠리는 이들 하이퍼스케일러가 2026∼2028년 3조5천억달러(약 4천925조원)를 지출할 것으로 전망한다. 월가 대형 투자사들이 데이터센터 건설 붐에 자금을 대기 위해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년 전에도 블랙록, 마이크로소프트, 아랍에미리트 투자기구 MGX 등 3개사가 데이터센터 자금 공급을 위한 연합체를 만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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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日H3 로켓 발사 성공…다카이치 "우주 선진국으로 세계 선도"
지난해 발사 실패 딛고 2회 연속 성공 日판 GPS '미치비키 7호기' 궤도 투입 연 6~8회 발사 체제로 본격 전환 대형위성 61% 만든 미쓰비시전기도 증산 일본의 국가 대형 주력 로켓인 H3의 9호기가 11일 오전 발사에 성공했다. 사진은 닛폰뉴스네트워크(NNN) 보도 장면 갈무리.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의 차세대 주력 로켓 'H3'가 지난해 발사 실패를 딛고 2회 연속 발사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운용 재개에 들어갔다. 일본 정부는 H3를 연간 6~8회 발사하는 체제를 구축해 우주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11일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에 따르면 H3 9호기는 이날 오전 4시23분께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이후 약 29분 뒤 고도 403㎞ 부근에서 탑재하고 있던 준천정위성 '미치비키 7호기'를 정상적으로 분리했다. 미치비키는 미국 GPS에 해당하는 일본의 자체 위성측위시스템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발사 성공 직후 "일본의 위성측위시스템 능력이 강화돼 고정밀 측위서비스의 이용 범위가 한층 확대될 것"이라며 "우주 선진국의 일원으로서 세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내각은 항공·우주를 성장전략 17개 중점 분야 가운데 하나로 지정하고 우주전략기금을 통한 기술개발과 민간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성공은 지난해 12월 H3 8호기 발사 실패 이후 일본의 주력 로켓이 사실상 정상 운용 체제로 복귀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평가했다. 당시 H3는 미치비키 5호기를 싣고 발사됐지만 위성을 탑재하는 받침대가 파손되면서 위성까지 잃었다. 일본은 정부 위성 등을 자체적으로 우주에 보낼 주력 수단에 차질을 빚었다. 이후 원인을 보완해 지난 6월 H3 6호기 발사에 성공했지만 당시에는 보조 로켓 없이 주 엔진 3개를 사용하는 시험형이었다. 이번 9호기는 부스터 2개와 주 엔진 2개를 사용하는 표준형으로 지난해 실패한 8호기와 같은 형태다. 실용위성을 실은 표준형 발사까지 성공하면서 정부 위성 등을 우선적으로 쏘아 올리는 일본의 '기간 로켓'으로 본격 복귀했다는 평가다. H3의 누적 발사 성공률은 9기 중 7기로 77.8%가 됐다. 이에 따라 H3는 앞으로 연간 6~8회 발사하는 고빈도 운용 체제로 전환할 전망이다. 로켓 발사 횟수가 늘면서 위성을 공급하는 일본 우주산업에도 생산 확대가 요구되고 있다. 이 중심에는 미쓰비시전기가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2000년 이후 발사된 1t 이상 일본 인공위성 가운데 제작사가 공개된 위성의 약 61%를 미쓰비시전기가 주계약자로 제작했다. 지금까지 H3에 실린 위성의 제작 책임기업도 모두 미쓰비시전기였다. 이번 미치비키 7호기를 비롯해 올해 가을 발사가 예정된 화성 위성 탐사계획 'MMX'의 탐사선도 미쓰비시전기가 제작했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물자를 운반하는 신형 보급선 'HTV-X' 사업에도 미쓰비시중공업과 함께 참여하고 있다. 미쓰비시전기는 이미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제작소에 연간 최대 18기의 인공위성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대형 위성 2기를 한 번에 발사하는 시스템과 위성 2기를 동시에 개발하는 방식도 추진해 비용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미쓰비시전기는 방위·우주를 3대 중점 사업 중 하나로 정하고 2031년 3월기까지 방위·우주시스템 사업의 조정 영업이익률을 현재 9.6%에서 12%로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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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란 안보수장에 '강경파' 레자이…美와 호르무즈 협상 더 험해지나
참모총장·IRGC 총사령관 동시 교체 바시지도 강경 성향 인사가 지휘 호르무즈 재개방 협상 변수로 [테헤란=AP/뉴시스] 1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란의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군·안보 수뇌부를 대폭 개편하면서 미국과의 협상에서 강경 노선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사진은 2021년 6월8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국영방송 스튜디오에서 모센 레자이 당시 대통령 후보가 대선 후보 2차 TV토론에 참석한 모습. 2026.08.11.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이란의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군·안보 수뇌부를 대폭 개편하면서 미국과의 협상에서 강경 노선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특히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에 강경파 모센 레자이가 발탁되면서 미국과의 호르무즈 해협 협상이 더욱 까다로워질 것이란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중동 매체 알자지라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은 전날 레자이를 SNSC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 모즈타바는 레자이를 SNSC 내 최고지도자 대표로도 임명했다. 모즈타바는 이날 군 수뇌부 인사도 단행했다. 알리 압돌라히를 이란군 참모총장에, 아흐마드 바히디를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에 각각 임명했다. 전 IRGC 정보기관 수장인 호세인 타에브는 혁명수비대 산하 민병대인 바시지를 이끌게 됐다. 이번 군·안보 수뇌부 개편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다시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뤄졌다. 특히 혁명수비대 출신 강경파인 레자이의 발탁이 주목받았다. 이번 인사는 모즈타바가 혁명수비대를 중심으로 군·안보 분야에 대한 장악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테헤란=AP/뉴시스] 1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란의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군·안보 수뇌부를 대폭 개편하면서 미국과의 협상에서 강경 노선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사진은 2009년 9월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의회에서 아흐마드 바히디 당시 국방장관 후보자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지명한 장관 후보자들의 자격 심사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6.08.11. 시나 아조디 미국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이번 인사가 미국과의 협상에서 이란이 온건 노선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는 레자이가 혁명수비대 내에서 오랜 경험과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인물로, 이번 인사가 지도부의 내부 결속과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FT에 따르면 레자이는 지난 4월8일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한 이후부터 대미 협상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그는 휴전 직후 연장에 반대하며 최종 합의가 이뤄진 뒤에야 휴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월 휴전을 60일 연장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단계적으로 재개방하는 내용 등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란 핵 프로그램을 포함한 최종 합의를 위한 협상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도 목표였다. [테헤란=AP/뉴시스] 1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란의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군·안보 수뇌부를 대폭 개편하면서 미국과의 협상에서 강경 노선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 7월5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이맘 호메이니 모살라 대모스크에서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장군(가운데 오른쪽)이 피살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가족들의 장례 기도에 참석한 모습. 2026.08.11. 그러나 이란이 오만 쪽 항로를 이용하던 선박들을 '허가받지 않은 항로'를 이용했다며 공격하면서 합의는 흔들렸다. 이후 미국과 이란이 보복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MOU도 사실상 효력을 잃었다. 이란은 이후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의 임시 통항로를 마련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 이란 측은 오만과 해협 관리 방안을 놓고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혔지만, 이를 해협 전면 재개방과는 별개 문제로 선을 그었다. 미국이 이란 측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전면적인 재개방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레자이는 미국과의 외교 노력 자체는 계속해야 한다면서도 미국이 외교에 진지하다는 점을 보여주려면 행동을 바꿔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워싱턴=AP/뉴시스] 1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란의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군·안보 수뇌부를 대폭 개편하면서 미국과의 협상에서 강경 노선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 8월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군인 가족 관련 회의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는 모습. 2026.08.11. 이란이 호르무즈 개방을 서두르지 않는 배경에는 미국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이 자리 잡고 있다. 이란 지도부는 해협을 먼저 열었다가 미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거나 11월 중간선거 이후 다시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전쟁 피해 배상 요구에 맞서 미국 역시 이란에 배상을 요구하겠다고 맞받았다. 이란은 오만과 해협 관리 방안에 합의하더라도 미국이 요구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양측이 서로 추가 조건을 제시하면서 지난주까지 제기됐던 조기 합의 기대도 약해졌다. 미국 내 이란 전문가들은 레자이의 부상이 향후 협상을 더욱 어렵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메르자드 보루제르디 미국 미주리과학기술대 교수는 레자이의 발탁이 미국에 이란과의 협상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바히디와 타에브 등 혁명수비대·정보기관 출신 강경파가 군·안보 요직에 대거 기용된 점도 대미 관계의 온건화와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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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NHN클라우드, 양평 B200 타고 매출 85%↑…GPU 사업 본궤도
NHN 사옥 플레이뮤지엄. [사진=NHN]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NHN클라우드가 서울 양평 리전의 엔비디아 B200 기반 서비스형 GPU(GPUaaS) 매출을 앞세워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양평 리전 가동 효과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서 NHN클라우드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5.3% 증가했다. NHN은 11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열고 기술 사업 성과와 AI 인프라 확장 계획을 공개했다. 2분기 기술 부문 매출은 159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2.9%, 전 분기 대비 27.1% 늘었다. 기술 부문에는 국내 클라우드 사업을 담당하는 NHN클라우드와 일본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 리세일 사업 등을 전개하는 NHN테코러스 실적이 포함된다. NHN클라우드는 전 분기 대비로도 49% 성장했다. NHN테코러스 매출 역시 AWS 리세일 사업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27%, 전 분기 대비 5% 증가했다. AI GPU 사업 성장에 힘입어 NHN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579억원, 579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우진 NHN 대표는 “이번 분기 실적 개선의 가장 큰 동인은 NHN클라우드의 AI GPU 사업”이라며 “지난 3월 말 가동을 시작한 서울 양평 리전(데이터센터)에서 2분기부터 엔비디아 B200 기반 GPUaaS 공급이 본격화되며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 양평 리전 잔여 GPU 장기계약 추진…자체 운영 수익성 높아 양평 리전은 정부 AI 컴퓨팅 자원을 운영하는 공간과 NHN클라우드가 직접 활용·판매할 수 있는 GPU 자원으로 구성돼 있다. 정부 사업 물량은 국가 소유 GPU 운영을 NHN클라우드가 지원하는 구조다. 자체 활용 물량은 기업 고객에게 공급하거나 NHN의 AI 서비스 연구·개발에 사용할 수 있다. 자체 활용 물량 가운데 일부는 이미 장기계약이 체결됐다. 아직 계약이 완료되지 않은 잔여 용량도 남아 있어 NHN은 추가 장기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계약 체결 속도와 계약 기간, 유휴 자원 축소 여부가 향후 GPU 사업의 매출과 수익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정 대표는 “양평 리전은 아직 모든 물량 계약이 끝난 상태는 아니다”며 “이미 장기계약을 체결한 부분이 있고 추가로 계약해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 용량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GPU 시장 상황이 1분기 당시 예상보다 좋아지고 있어 실적도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NHN 올해 2분기 기술 부문 매출은 159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2.9% 증가했다. [사진=NHN] 수익성 측면에서는 정부 사업보다 NHN클라우드가 직접 운영·판매하는 물량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 사업은 GPU 이용권을 확보하는 대신 전기료를 비롯한 운영비를 NHN클라우드가 부담하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정부 사업은 GPU 이용권을 받지만 운영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현재로서는 직접 운영하는 쪽의 마진율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데이터센터 임차 가격과 GPU 시장의 변동성이 큰 만큼 구체적인 마진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매출 확대와 함께 비용 부담도 늘었다. 2분기엔 정부 GPU 사업의 사용권 자산 인식에 따른 감가상각비와 양평 리전 전기료가 새롭게 반영됐다. 전사 감가상각비는 전 분기 대비 13.3%, 기타 영업비용은 23.4% 증가했다. 양평 리전 관련 감가상각비는 3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하반기 GPU 구매나 데이터센터 추가 임차에 따라 비용이 늘어날 수 있지만 NHN은 투자 증가에 상응하는 매출과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AI 데이터센터 30MW 확충…글로벌 고객 겨냥 빠르게 늘어나는 GPU 수요에 맞춰 공급 기반도 넓힌다. NHN클라우드는 2027년까지 최소 30MW 규모 AI 데이터센터 용량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20MW는 외부 데이터센터를 임차하고 10MW는 자체 센터로 마련한다. 가동 목표는 2027년 하반기다. 추가 확보하는 30MW는 현재 양평·판교·광주에서 운영하는 데이터센터 용량을 합한 것과 비슷한 규모다. 기존 리전에는 엔비디아 B300 이상의 최신 GPU를 확충하고, 중장기 AI 연산 수요에 대응할 추가 상면도 확보할 방침이다. 국내에서 축적한 GPU 운영 경험은 해외 사업으로 연결한다. NHN클라우드는 국내보다 글로벌 고객을 중심으로 GPU 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일부 해외 기업과 계약 체결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GPU 자원을 공급할 수 있도록 일본 데이터센터 용량 확보도 검토하고 있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최근 해외 기업 GPU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 고객은 조만간 계약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일본 데이터센터 용량을 확보해 글로벌 고객 대상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NHN은 최근 중복상장 규제 강화 움직임과 관련해 NHN클라우드 기업공개(IPO) 방안을 재무적투자자(FI) IMM인베스트먼트와 논의하고 있다. 정 대표는 주주 동의와 적정 기업가치 확보가 필요한 만큼 GPU 사업이 본격화돼 충분한 영업이익을 낸 뒤 구체적인 상장 계획을 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중동전쟁미국이란AI -
IT“AI가 메모리 싹쓸이”…애플·자동차·의료 업계, 정부 대책 요구
중국과 AI 경쟁 중인 미국 정부 고민도 커져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메모리 등 부품 가격 폭등을 “100년 만의 홍수”라고 표현하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예고했다. / EPA=연합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으로 번지면서 애플을 비롯한 전자업체와 자동차·의료 기기 업체들이 미국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AI 기업들이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메모리를 대거 사들이자 가격이 급등했고, 한정된 공급 물량을 둘러싼 업계의 로비전도 워싱턴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10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 전자업체와 자동차·의료 기기 업체들은 정부가 필요한 메모리 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개입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업계 관계자는 2022년 반도체지원법 지원금을 받는 반도체 업체에 AI 외 산업에도 일정 물량을 공급하도록 조건을 붙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특정 제품 생산이나 정부 정책 협조를 강제할 수 있는 국방물자생산법(DPA)을 활용해 메모리를 일반 산업에 우선 배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애플도 공급난에 대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현재 메모리 가격 상황을 “100년에 한 번 있을 홍수”에 비유하며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뛰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최근 제품 가격 인상 배경 중 하나로 메모리 공급난을 지목하기도 했다. 미 정부의 고민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리 공급을 일반 산업에 돌리면 전자제품과 자동차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메모리 공급이 줄어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미국 기업의 발목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백악관 등이 실제 시장 개입에 나설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NYT는 전했다. 공급난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부족 현상이 향후 2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AI 기업들은 높은 가격에도 메모리를 사들일 여력이 있지만, 가전·자동차·의료 기기 업체들은 비용 상승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메모리 부족이 전자제품뿐 아니라 자기공명영상(MRI) 장비 같은 의료 기기의 가격 상승과 생산 차질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AI증시미국중동전쟁 -
ITSKT 독자 AI 모델 'A.X K2' 수학도 잘한다..."올림피아드 금메달 수준"
AIME 2026서 97.1% 정확도로 공동 1위…수리 추론 경쟁력 입증 SK텔레콤이 개발한 독자 AI 모델 'A.X K2'가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 문제 평가에서 금메달 기준에 해당하는 성적을 거둬 이목을 끈다. 아울러 글로벌 수학 추론 벤치마크에서도 공동 최고점을 기록하며 수리 추론 성능을 입증했다. 11일 SK텔레콤 뉴스룸에 따르면, A.X K2가 IMO 2026 6개 문제 평가에서 42점 만점에 29점을 기록했다. 올해 IMO 금메달 기준선인 29점과 같은 점수다. SK텔레콤 'A.X K2' A.X K2 각종 수학 평가 선두권 휩쓸었다 A.X K2는 미국과 중국 이외 지역에서 개발된 AI 모델 가운데 현재까지 IMO 2026 금메달 기준을 충족했다. 중국 샤오홍슈(레드노트)의 'dots-note-3.0'은 이번 평가에서 42점 만점을 기록한 가운데, A.X K2는 그 뒤를 잇는 유일한 국내 AI 모델이다. 아울러 A.X K2는 IMO 2025 기출문제 평가에서도 42점 만점에 35점을 받아 당시 금메달 기준을 충족했다. 한국수학올림피아드(KMO) 2026 2차 평가에서는 만점을 기록했다. 앞서 이전 모델인 A.X K1도 KMO 1차 시험에서 국내 독자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A.X K2는 오픈소스 AI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MathArena AIME 2026' 리더보드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고난도 수학적 추론과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97.1%의 정확도를 기록하면서,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 출신 미라 무라티가 설립한 싱킹 머신스 랩의 '잉클링(Inkling)'과 공동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 평가에서 중국 스텝펀의 'Step-3.5-Flash'는 96.67%, 문샷AI의 'Kimi-K2.6'은 96.4%를 기록했다. AIME는 미국수학올림피아드 선발 과정에 활용되는 수학 시험인데, MathArena AIME 2026은 올해 AIME 문제를 기반으로 30개 문항을 공개해 AI 모델의 최종 답변 정확도를 평가한다. 문항별 전체 참가자 평균 점수와 A.X K2 점수를 비교한 그래프, 자료_SK텔레콤 뉴스룸 AI 모델에서 수학 능력이 왜 중요할까 AI 모델에서 수학 능력을 주요 성능 지표로 보는 이유는 복잡한 문제를 여러 단계로 나눠 논리적으로 추론하고 일관된 결론을 도출하는 능력을 평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계산을 얼마나 잘하는지 따지는 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특히 수학은 정답과 오답을 명확하게 판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AI의 추론 능력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다. 자연어 평가에서는 그럴듯한 답변과 정확한 답변을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으나 수학 문제는 결과의 정확성을 비교적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높은 수학 추론 능력은 금융·회계뿐 아니라 제조 공정 최적화, 물류, 과학 연구 등 복잡한 계산과 다단계 판단이 필요한 산업 분야에서 AI의 활용 가능성을 가늠하는 지표로도 활용된다. 계산이나 추론 과정에서 발생한 작은 오류가 비용 증가나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AI 모델은 정확한 추론 능력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국제 AI 안전 보고서도 수학 추론 능력의 향상이 안전 필수 소프트웨어 검증과 복잡한 과학 문제 해결, AI 연구 등 다른 영역의 성능 향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AI 기업들이 수학 분야 인재 확보에 나서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올해 필즈상 수상자인 제이콥 치머만 토론토대 교수는 최근 AI 안전 연구를 위해 오픈AI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AI 모델의 성능 경쟁이 단순한 언어 생성 능력을 넘어 정밀한 추론과 검증 능력으로 확대되면서 수학 역량의 중요성도 커진 셈이다. SK텔레콤이 지난달 공개한 A.X K2는 6880억 개 매개변수로 개발된 AI 모델로 수학과 과학 추론 능력, 한국 지식과 장문 추론 능력을 강화된 점이 특징이다.
미국인공지능폭염이란이재명정부 -
IT러트닉 장관, 트럼프 앞에서 첨단IT·반도체 광물 '고려아연' 언급한 이유
핵심 광물자원 통합제련소 미국 공급망 재건 사례로 거론 미국 정부가 자국 내 첨단IT·반도체 핵심광물의 채굴부터 제련·제조까지 이어지는 공급망 구축을 추진하는 가운데 고려아연의 테네시주 통합제련소 사업이 주요 투자 사례로 언급됐다. 미국 의회전문매체 롤콜 등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지난 7일(현지시간) 워싱턴 D.C. 국무부에서 열린 광업계 원탁회의에서 고려아연의 74억 달러 규모 핵심광물 제련소 프로젝트를 거론했다. 러트닉 장관은 미국이 첨단 제조업과 인공지능(AI), 반도체, 에너지 및 국방 산업에 필요한 원료의 해외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내에서 광물을 채굴하고 가공·정제해 최종 제품까지 생산하는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이 추진하는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테네시주 클라크스빌에 통합 비철금속 제련·정제 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미국 정부 인허가 정보에 따르면 이 시설은 비철금속 12종과 반도체급 황산을 생산할 계획이며, 이 가운데 11종은 미국 정부가 지정한 핵심광물이다. 원료는 주로 미국과 북미 지역에서 공급받을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여러 금속을 하나의 공정에서 생산·회수하는 통합제련 기술을 사업에 적용할 계획이다. 미국 내 기존 제련 시설과 광산, 인력 등을 활용해 신규 시설 구축에 필요한 기간과 사업 위험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미국 정부는 해당 사업에 자금을 지원했으며, 프로젝트를 대형 기반시설 인허가 신속처리 제도인 ‘FAST-41’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미국이 이 사업을 단순한 해외 기업 투자 프로젝트가 아니라 핵심광물 공급망 재건과 직결된 산업 인프라로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라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지난해 말 미국 상무부는 고려아연 자회사에 대한 지원이 자국 핵심광물 생산과 공급망 안정에 목적이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광물자원이 풍부하지만 이를 산업용 소재로 만드는 제련·정제 기반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며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한국의 제련 기술과 미국의 자원·시장·정책 지원을 결합해 핵심광물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한미 협력 사업"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폭염증시미국쿠팡 -
IT삼성전자, '한국형 히트펌프'로 국내 시장 선도…“냉방·난방·온수 동시 제공”
신문선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 에어솔루션사업팀 상무가 제주에서 히트펌프 솔루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난방과 온수 이외에 냉방까지 단일 시스템으로 제공하는 한국형 히트펌프 솔루션 'EHS 올인원'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선도한다. 정부가 2035년까지 히트펌프 350만대 보급을 추진 중인 만큼 국내 아파트 환경에 특화된 제품으로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신문선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 에어솔루션사업팀 상무는 10일 제주에서 열린 히트펌프 설명회에서 “기존 히트펌프는 공기 냉방 시스템과 난방·온수 시스템이 2개 필요했지만, EHS 올인원은 이를 통합해 단일 시스템으로 운영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공간 효율성 개선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히트펌프는 외부 열 에너지를 내부 열 에너지로 활용하는 솔루션이다. 냉매 기반 열 교환 방식으로 적은 에너지로 높은 효율을 구현할 수 있다. 삼성전자 히트펌프는 보일러 대비 연소가스 배출이 없고, 화석연료 대비 효율은 5배 이상 높다. 이산화탄소는 평균 60% 이상 저감할 수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탈탄소 정책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히트펌프를 적극 도입하고 있는 유럽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 히트펌프 'EHS 올인원' 국내에서도 정부가 난방 전기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히트펌프 보급 이 시작됐다. 올해 제주 지역 2460가구에 히트펌프를 설치하는 시범 사업을 시작으로 전국 공급량을 2029년 42만대, 2035년 350만대로 순차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한국형 히트펌프 솔루션으로 EHS 올인원을 제시했다. 기존 히트펌프는 바닥 난방과 급탕만 가능했지만, EHS 올인원은 실외기 한 대로 냉방까지 구현했다. 에어컨과 보일러를 각각 설치해야 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실외기 한 대만으로 냉방·난방·급탕이 모두 가능하다. 신 상무는 “공간 활용성이 높다는 점에서 아파트가 많은 국내 주거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이 EHS 올인원”이라며 “아직 경쟁사에서는 상용화하지 못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4월 유럽에 EHS 올인원을 선보인 이후 판매하고 있고, 국내에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출시에 앞서 제주시 도남동 소재 단독주택에는 '히트펌프 필드 테스트 랩'을 구축했다. 실거주 환경에서 히트펌프 실가동 데이터를 확보, 국내 시장 보급 확대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다. 테스트 랩에 거주하고 있는 양창희씨는 “냉방·난방과 온수 공급을 위해 별도 실외기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공간을 깔끔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며 “6월 말 EHS 올인원 설치 이후 7월 전기요금도 2만원 이상 줄었다”고 말했다. 제주시 도남동 단독주택에 구축한 '히트펌프 필드 테스트 랩'에 거주하고 있는 양창희씨가 스마트싱스로 'EHS 올인원' 히트펌프를 제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테스트 랩을 내년 6월까지 1년간 운영하면서 사계절 동안 성능과 운전 패턴을 실증할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와 연계한 사용 편의성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신 상무는 “국내 난방 전기화 정책이 가장 먼저 추진되는 지역이 제주로, 히트펌프 기술을 실제 주거 환경에서 검증할 수 있는 중요한 테스트베드”라며 “향후 다양한 주거용 냉난방공조(HVAC) 솔루션을 선보여 국내 난방 전기화와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EHS 올인원' 히트펌프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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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르포] 실외기 하나로 냉방·난방·온수까지… 제주 주택에 들어간 삼성전자 신기술
34년 된 주택서 냉방·난방·급탕 통합 실증… “소음 크지 않고 온수 잘 나와” 애월 1호 가구는 LPG 대신 히트펌프… “난방비 걱정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삼성, 단독주택 넘어 아파트 공략… 정부 보조금 받아도 설치비 400만원은 부담 제주시 도남동의 2층 단독주택에 삼성전자 ‘EHS 올인원’이 설치돼 있는 모습. 삼성전자는 이 주택에서 실외기 한 대로 냉방·난방·급탕을 통합 제공하는 EHS 올인원의 실제 주거환경 성능과 사용성을 실증하고 있다./삼성전자 “100점 만점으로 보면 설치비까지 고려해 80점 정도입니다. 누진세 걱정이 줄면 90점이고, 정부 지원까지 된다면 100점이죠. 에어컨 4대를 연결해 소음이 클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고, 온수도 잘 나옵니다.”(제주시 도남동 자택에서 삼성전자 ‘EHS 올인원’을 실증 중인 양창희씨·74) “제주는 액화석유가스(LPG)가 너무 비싸 겨울에는 보일러를 거의 못 틀고 전기히터로 공기만 데워 썼습니다. 전기와 LPG를 합쳐 월 20만원 정도에 난방비를 맞춰 살다 보니 굉장히 추웠어요. 아직 히트펌프로 겨울을 나보지 않아 정확한 평가는 어렵지만 저희 집에는 공기열 히트펌프가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해 바로 신청했습니다.”(제주 난방 전기화 사업 1호 가구에서 ‘EHS 히트펌프 보일러’를 사용 중인 김은애씨·54) 이달 10일 찾은 제주시 도남동의 2층 단독주택. 낮은 담장 너머로 한라산이 보이는 집 한쪽에 낯선 기계 한 대가 놓여 있었다. 일반 가정용 에어컨 실외기보다 몸집이 큰 삼성전자 ‘EHS 올인원’ 실외기였다. 1992년에 준공된 집이지만 새로운 냉난방 설비를 들이기 위해 건물 외형을 크게 뜯어고친 흔적은 눈에 띄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장비가 들어왔지만, 집 안은 기존 에어컨과 보일러를 따로 사용하는 주거 환경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1층 부엌과 안방, 2층 거실과 안방 벽에는 흔히 볼 수 있는 벽걸이형 에어컨 네 대가 걸려 있었다. 에어컨에서는 찬 바람이 나왔고 동시에 수도꼭지를 틀자 따뜻한 물이 나왔다. 냉방과 온수를 함께 쓴다고 어느 한쪽을 멈춰야 하는 제약도 없었다. 삼성전자는 이 집에서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인 EHS 올인원을 실증하고 있다. 기존 주택에서는 냉방을 위한 에어컨 실외기와 바닥 난방·급탕을 위한 보일러를 따로 둔다. EHS 올인원은 공기를 직접 냉난방하는 공기-공기(Air to Air·A2A) 방식과 물을 데워 바닥난방·급탕에 쓰는 공기-물(Air to Water·A2W) 방식을 실외기 한 대에 합쳤다. 도남동 집에는 16㎾급 실외기 하나에 벽걸이형 에어컨 네 대와 바닥난방·온수 설비가 연결돼 있었다. 제주시 도남동 자택에서 삼성전자 ‘EHS 올인원’을 실증 중인 양창희씨가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이용해 제품의 운전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EHS 올인원은 실외기 한 대로 냉방과 바닥난방, 급탕을 통합 제공한다./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 6월 말 설치를 마치고 7월부터 실증에 들어갔다. 내년 여름까지 약 1년간 폭염과 한파, 간절기를 모두 거치며 냉방·난방·급탕 성능과 에너지 사용량, 실제 거주자의 사용성을 살펴볼 계획이다. 실험실에서 얻은 수치가 생활 패턴과 날씨가 수시로 바뀌는 실제 가정에서도 유지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주택 외부에 설치된 대형 실외기 한 대가 여러 실내기와 난방·온수를 함께 담당했지만 가까이에서 가동음을 들어도 일반적인 가정용 에어컨 실외기보다 유난히 시끄럽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양씨는 “에어컨 네 대를 한꺼번에 연결하는 큰 용량이라 소음이 심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예전에는 기름이 언제 떨어질지 확인하고 온수를 쓸 때 보일러를 켰다 꺼야 했는데 지금은 온도를 설정하면 알아서 움직여 편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유럽에서 EHS 올인원을 먼저 출시했고 한국 주거 환경에 맞춘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용인 삼성물산 주거성능연구소에도 EHS 올인원을 설치했다. 실제 아파트와 비슷한 환경에서 한 층은 기존 보일러와 시스템에어컨을, 다른 층은 EHS 올인원을 가동해 냉방·난방·급탕의 성능과 에너지 사용량을 비교하고 있다. 제주시 도남동 삼성전자 ‘EHS 올인원’ 실증 주택 지하실에 온수 탱크와 수배관, 제어 설비가 설치돼 있다./정두용 기자 LPG 대신 전기로 난방… 제주 1호 가구 가보니 삼성전자는 제주에서 추진 중인 난방 전기화 보급사업에 참여해 ‘EHS 히트펌프 보일러’를 공급하고 있다. 화석연료를 태우는 LPG·기름보일러 대신 외부 공기의 열과 전기를 이용해 난방과 온수를 공급하는 제품이다. 지난 6월 제주 애월 지역 단독주택에 이 제품이 처음 설치됐다. 제주 애월의 1호 가구는 현무암 돌담 너머로 바닷가 보이는 2층 단독주택이었다. 돌담 안쪽 주택 벽면에는 일반 에어컨 실외기보다 몸집이 큰 히트펌프가 자리했고, 현관 옆에는 ‘난방 전기화 사업 1호 설치가구’라는 현판이 붙어 있었다. 올인원 제품이 냉방과 난방, 급탕을 실외기 하나로 해결한다면 이곳에 설치된 EHS 히트펌프 보일러는 기존 LPG·기름보일러를 대체해 바닥 난방과 온수를 맡는다. 실외기 옆 별도로 만든 판넬 공간의 문을 열자 성인 여성 키 정도 높이의 흰색 물탱크와 굵은 빨강·파랑 배관, 펌프와 압력계가 빼곡하게 설치돼 있었다. 일반 가정용 보일러와 비교하면 밖에서 보는 설비는 크고 복잡했다. 반면 이곳에서도 집 안의 사용 환경은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벽에 설치된 7형 터치 디스플레이로 현재 물 온도와 운전 상태, 월별 에너지 사용량을 볼 수 있어 편리했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와 연결해 스마트폰으로도 난방과 온수를 제어할 수 있다. 제주 애월 지역 난방 전기화 사업 1호 가구에 설치된 삼성전자 ‘EHS 히트펌프 보일러’./정두용 기자 김씨 가족은 난방비 부담을 덜기 위해 지난 6월 말 이 제품을 설치했다고 한다. 김씨는 “바닥을 제대로 데우려면 보일러를 오래 틀어야 하는데 비용 걱정에 그러지 못했다”고 했다. 30평 규모 2층 집에서 전기와 LPG 비용을 합쳐 월 20만원 안팎에 맞췄지만 실내를 충분히 따뜻하게 하는 것은 포기해야 했다는 것이다. 제주 일부 단독주택에는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아 LPG나 기름보일러를 쓴다. 특히 가구 수가 적은 단독주택 지역은 LPG 단가가 더 비싸다. 아직 히트펌프로 겨울을 보내지는 않았다. 설치 후 한 달여간은 주로 온수만 사용했다. 김씨는 “온수는 기존에 사용하던 것과 전혀 다르지 않게 쓰고 있다”며 “세 식구가 아래·위층에서 동시에 온수를 사용해도 물이 부족하거나 중간에 찬물이 나오는 일은 없었다”고 했다. 실외기 소음도 크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실외기 팬에 수리부엉이 날개에서 착안한 구조를 적용해 최저 운전 소음을 35㏈까지 낮췄다. 제주 애월 지역 난방 전기화 사업 1호 가구에서 ‘EHS 히트펌프 보일러’를 사용 중인 김은애씨가 7형 터치 디스플레이로 제품의 운전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에서는 물 온도와 에너지 사용량 등을 확인하고 난방·급탕을 제어할 수 있다./삼성전자 에어컨이 버리던 열로 온수… 전기 1로 최대 5배 난방 히트펌프의 기본 원리는 에어컨과 같다. 가스나 기름에 직접 불을 붙여 열을 만드는 대신 냉매를 압축하고 팽창시키며 집 안팎에 존재하는 열을 이동시킨다. 여름에는 실내 열을 밖으로 내보내고 겨울에는 외부 공기가 가진 열을 끌어들인다. 신문선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 상무는 “히트펌프에서 ‘펌프’는 에너지를 옮긴다는 의미”라며 “화석연료를 태워 열을 만드는 것과 달리 밖에 있는 열을 모아 이동시키기 때문에 높은 효율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EHS 히트펌프 보일러는 35도 출수 조건에서 계절성능계수(SCOP) 4.9를 기록한다. 전력 1만큼을 투입하면서 외부 공기에서 끌어온 열을 더해 약 5배에 가까운 난방 에너지를 낼 수 있다는 의미다. EHS 올인원은 여기에 냉방까지 묶었다. 눈에 띄는 기능은 ‘열 회수’다. 여름철 에어컨 실외기에서 나오는 뜨거운 바람은 집 안에서 빼낸 열이다. 기존 에어컨은 이를 그대로 밖으로 버린다. EHS 올인원은 냉방 과정에서 발생한 열을 물과 다시 열교환시켜 생활 온수를 만드는 데 활용한다. 삼성전자는 에어컨과 히트펌프를 각각 설치하는 방식과 비교하면 이 같은 열 회수로 여름철 전력 사용량을 약 20%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상무는 “여름에는 별도로 난방을 하지 않아도 에어컨을 돌리면서 버려지는 열로 따뜻한 물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신문선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 상무가 제주에서 삼성전자의 EHS 히트펌프 솔루션과 국내 난방 전기화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삼성전자 남는 전기는 ‘뜨거운 물’로 저장… 제주서 VPP 연계 제주에서 히트펌프를 확대하는 이유는 난방비 절감에만 있지 않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 비중이 높은 제주에서는 발전량이 전력 수요를 웃도는 시간이 생긴다. 남는 전기를 어떻게 활용할지도 중요한 문제다. 삼성전자는 히트펌프를 이용해 이 전기를 열에너지로 바꿔 저장하는 방식을 시험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축열식’이다. 전력이 남을 때 히트펌프를 미리 가동해 큰 물탱크의 물을 데워 놓은 뒤 필요할 때 바닥 난방과 온수에 쓴다. 배터리에 전기를 저장하는 대신 에너지를 뜨거운 물 형태로 보관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가상발전소(VPP)와 히트펌프를 연계하는 방식도 시험 중이다. VPP는 여러 지역에 흩어진 태양광·풍력 발전 설비와 전력 소비 장치를 정보통신기술로 묶어 하나의 발전소처럼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전력이 남을 때 VPP가 히트펌프에 가동 신호를 보내 물을 미리 데우는 구조다. 축열식이 모든 주택에 가장 효율적인 것은 아니다. 물을 높은 온도로 미리 데워 놓으면 탱크를 단열해도 시간이 흐르면서 일부 열이 빠져나간다. 반대 방식인 ‘교번식’은 온수가 필요할 때는 온수탱크로, 난방이 필요할 때는 바닥 난방 쪽으로 물길을 바꿔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만 데운다. 1400만원 설치비가 관건… “보조금 없인 아직 어렵다” 가격은 가장 큰 걸림돌이다. 삼성전자가 제주 난방 전기화 보급사업을 통해 공급하고 있는 EHS 히트펌프 보일러의 제품·설치 비용은 약 1400만원이다. 정부가 70%를 지원해 소비자가 부담하는 금액은 약 420만원이다. 일반 보일러 설치 비용을 약 100만원으로 보면 보조금을 받아도 초기 부담이 수배 높다. 정부는 2035년까지 히트펌프 350만대를 보급해 온실가스 518만t을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 상무는 “보조금이 없다면 현재 수준의 산업 기반에서는 시장이 작동하기 어렵다”며 “시장이 커지고 제조사들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면서 보조금 비중을 낮추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대통령미국쿠팡이재명선관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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