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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갤럭시 Z8 시리즈, 1030세대·여성 고객 사로잡은 비결은
얇고 가벼워진 디자인에 넓어진 화면…콘텐츠·일상 활용성 강화 폴드8 중심으로 수요 확대…국내 사전판매 144만대 역대 최다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삼성전자 [데일리안 = 조인영 기자] 갤럭시 Z8 시리즈가 젊은 고객을 중심으로 높은 관심이 이어지며 판매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 Z8 시리즈의 글로벌 사전판매량은 전작 대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는 전작 대비 39%, 유럽에서도 20% 이상 증가하는 등 주요 시장에서 전작을 넘어서는 초기 수요가 확인됐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기존 폴드의 대화면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짧고 넓어진 형태를 적용해 휴대성과 콘텐츠 소비 경험을 함께 개선한 점이 초기 흥행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동안 갤럭시 Z 폴드는 대화면과 생산성을 중시하는 중장년 남성 중심의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번에는 1030세대와 여성 고객의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삼성닷컴 기준 1030세대의 구매 비중이 절반을 넘었으며, 1030세대가 가장 많이 선택한 모델 역시 갤럭시 Z 폴드8으로 나타났다. 1030 여성 고객의 갤럭시 Z 폴드8 구매가 전작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면서 여성 소비자층으로까지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소비자층 확대에는 제품 자체의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폴드가 대화면을 활용한 멀티태스킹과 업무 생산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폴드8은 휴대성과 디자인을 개선하면서 콘텐츠 소비와 일상적인 스마트폰 사용까지 활용 범위를 넓혔다. 보다 가볍고 얇아진 디자인과 넓어진 화면은 폴드의 가장 큰 장점인 대화면 경험을 유지하면서도 휴대성을 개선했다. 접었을 때는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할 수 있고, 펼쳤을 때는 넓은 화면으로 영상·SNS·웹서핑 등을 즐길 수 있어 기존 폴드보다 일상적인 사용성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아이폰 선호도가 높은 일본 시장에서도 갤럭시 Z 폴드8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존 갤럭시의 소비자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 일본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갤럭시 Z 폴드8 일부 모델이 품절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미국의 이번 폴드 시리즈 사전판매량은 과거 최고 기록을 세운 폴드 시리즈보다 30% 이상 증가했으며, 유럽에서도 전작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Z 폴드8은 기존 폴드의 핵심 경쟁력인 대화면은 유지하면서 디자인과 휴대성, 콘텐츠 경험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아재폰’으로 대표되던 기존 이미지를 넘어 1030세대와 여성 고객까지 아우르며 최대 판매고를 경신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갤럭시 Z8 시리즈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된 국내 사전판매에서 총 144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갤럭시 노트10의 138만대를 넘어선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사전판매 최다 기록이다. 전체 사전판매 가운데 갤럭시 Z 폴드8의 비중은 약 70%로, 폴드8이 이번 흥행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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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치료 패러다임 바뀌는 알츠하이머…비급여에 환자 부담은 숙제
10일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한국에자이가 개최한 '알츠하이머병을 이해하는 열쇠, 아밀로이드 베타 바로알기' 미디어 세션에 참석한 (왼쪽부터) 문연실 교수와 문소영 교수. (사진=한국에자이) 알츠하이머병 치료 패러다임이 '증상 완화'에서 '질병 진행 억제'로 바뀌고 있다. 알츠하이머병도 당뇨병이나 고지혈증처럼 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진행을 늦추는 방식이다. 다만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에 필요한 아밀로이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과 질병 조절 치료제가 비급여여서 환자 접근성 개선은 과제로 꼽힌다. 한국에자이는 10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알츠하이머병을 이해하는 열쇠, 아밀로이드 베타 바로알기'를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열고 알츠하이머병의 최신 진단·치료 동향을 공유했다. 문연실 건국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와 문소영 아주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는 이날 알츠하이머병의 병리와 조기 진단,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에 관해 설명했다. 알츠하이머병은 뇌에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면서 신경세포의 기능과 연결이 손상되는 만성 퇴행성 질환이다. 치매는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증후군이며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질환이다. 최근 알츠하이머병 치료에서 가장 큰 변화는 질병의 진행을 늦추는 치료제 등장이다. 기존 치료는 인지기능 저하 등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지만, 알츠하이머병 핵심 병리로 꼽히는 아밀로이드 베타를 직접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가 개발됐다. 아밀로이드 베타를 표적으로 하는 질병 조절 치료제는 뇌에 축적된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하고 추가적인 응집을 억제해 질병 진행을 늦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표적으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경도인지장애 또는 경증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2주에 한 번 주사제로 투여한다. 치료 대상이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로 제한되면서 조기 진단 중요성도 커졌다. 현재 알츠하이머병의 아밀로이드 병리를 확인하기 위해 아밀로이드 PET과 뇌척수액(CSF) 검사 등이 활용된다. 혈액검사도 새로운 진단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문제는 환자 부담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알츠하이머 진단에 필요한 아밀로이드 PET과 CSF 검사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지 않는다. 레켐비 역시 비급여다. 문연실 교수는 “치료를 통해 질병 진행을 5 ~6년 억제한다는 것은 환자와 보호자에게 소중한 점”이라며 “PET 촬영 시 4회 정도 MRI를 찍어야하는데 PET와 MRI 모두 급여가 안되다 보니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알츠하이머병 치료 접근성을 둘러싼 문제는 치매 환자 증가와 맞물려 사회적 비용 문제로도 이어진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가 치매관리비용은 약 22조 9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0.95%에 해당한다. 연간 국방예산의 약 40% 수준이다. 2044년에는 치매 환자가 200만명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치매 환자 증가에 따른 관리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치료 시점을 앞당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의료계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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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46조원 '키트루다' 잡아라”…삼성바이오에피스, 국내 첫 허가 신청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연매출 46조원에 달하는 세계 1위 의약품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의 국내 허가 경쟁에서 우위 선점에 나섰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 'SB27'(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키트루다는 미국 MSD의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 약 46조원(317억 달러)으로 전 세계 1위 실적을 기록했다. 키트루다는 면역관문수용체인 PD-1에 결합해 암세포의 면역 회피를 억제함으로써 인체 면역체계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돕는다. 다양한 암종에서 폭넓은 적응증을 보유했다. 이번 SB27의 품목허가 신청 대상 적응증은 흑색종, 비소세포폐암, 두경부암 등 총 16개 질환이 대상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품목허가 절차에 가장 앞서 진입하게 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24년부터 글로벌 4개국 163명 환자 대상 임상 1상과 글로벌 14개국 555명 환자 대상 임상 3상에서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동등성을 확인했다. 신동훈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상의학본부장 부사장은 “이번 품목허가 심사 과정에서 SB27의 연구개발 결과를 충실히 설명하고 관련 절차를 차질 없이 수행해 국내 환자들에게 면역항암제 치료 옵션을 조속히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키트루다의 물질특허는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 2029년 11월, 유럽에서 2031년 1월 만료를 앞뒀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개발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이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가장 먼저 개발에 나섰으며 셀트리온은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CT-P51'에 대해 미국, 유럽, 한국에서 임상 3상 임상시험계획(IND) 허가를 받았다. 종근당은 싱가포르 제약사 파보렉스와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의 국내 독점 공급·판매 권리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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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인터뷰] 곽진영 시그마체인 대표 "재오픈 싸이월드, 코인·토큰 NO"
10월 베타 공개 목표…도토리 스테이블코인화는 법제화·금융사 연계 이후 검토 곽진영 시그마체인 대표가 8월10일 진행된 '싸이월드 3.0' 기자간담회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채성오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시그마체인이 오는 10월 공개할 '싸이월드 3.0' 베타 서비스에 별도 코인이나 토큰을 연동하지 않기로 했다. 과거 싸이월드 관련 코인으로 이용자 피해가 발생했다는 곽진영 시그마체인 대표의 판단에 따라 친구 연결과 피드 등 SNS 기본 기능부터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다만 관련 법안이 마련되고 금융사와 협력할 조건이 갖춰지면 '도토리'를 스테이블코인 형태로 운용하는 방안은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10일 곽 대표는 이날 진행된 '싸이월드 3.0 기자간담회'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나 "저희는 순수하게 싸이월드를 오픈할 것"이라며 "싸이월드 내부에서 도토리와 연동되는 토큰이나 코인은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취재진 외 참석한 외부인들 역시 코인 투자자가 아닌 관계사 관계자들이라고 선을 그었다. 도토리의 스테이블코인화 가능성은 남겨뒀다. 곽 대표는 "도토리 자체가 스테이블화될 수 있다"면서도 "발행하려면 법적 절차가 많이 따르고 금융사와 연계돼야 하는데 법안이 통과된 이후 어떻게 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권과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금융권 컨소시엄에 참여할 의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싸이월드 인수를 둘러싼 절차상 논란에는 회사 경영권이 아닌 자산을 인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곽 대표는 "회사를 인수한 것이 아니라 싸이월드 관련 데이터와 상표권 등 지식재산과 사용권 전체를 인수했다"며 계약에는 법적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법적 조치가 걸린 'cyworld.com' 도메인을 제외한 상표권과 데이터 관련 권리는 확보했으며, 해당 도메인 문제와 서비스 출시는 별개라는 설명이다. 인수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자산 인수인 만큼 기존 법인의 부채까지 함께 승계하는 구조는 아니라고 부연했다. 싸이월드 데이터에 대해서는 "복원할 데이터가 아니라 모두 남아 있는 데이터를 서비스에 연동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개발 조직은 약 40명이며 대구에 약 30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곽 대표는 싸이월드 창립 원년 멤버의 구체적인 명단과 인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기존 멤버가 직접 개발에 참여하기는 어렵고, 새롭게 구성한 개발진에 과거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0월 공개를 목표로 한 베타 버전에는 친구 연결과 피드 기능을 우선 담고 이용자 의견을 받을 예정이다. 현재 시그마체인 측이 예상하는 싸이월드 3.0 정식 서비스 목표 시점은 내년 상반기다. 3200만명 이상의 기존 회원 기반과 미니홈피 감성을 활용하되 이용자가 만든 콘텐츠와 아이템의 소유권을 개인에게 돌려주는 웹3 구조를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수익은 플랫폼 20%, 이용자 40%, 크리에이터 40%로 배분하는 '2·4·4'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글로벌 진출은 국내 서비스 안착 이후 추진한다. 곽 대표는 "한국에서 먼저 서비스를 열고 어느 정도 활성화된 뒤 동남아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며 "글로벌 서비스 방향과 파트너사에 대해서는 별도 발표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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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단독] 네이버, 앤트로픽에 첫 투자…'AI 자립' 전략 바꾼다
AI '선택과 집중'으로 전환 범용 AI 모델·소프트웨어는 美 빅테크 등 글로벌 기업 활용 AI 데이터·서비스·인프라는 직접 확보하는 '투트랙' 전략 이 기사는 8월 10일 오후 3시 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정보 유료 플랫폼인 ' 한경 프리미엄9 '(www.hankyung.com/premium9)에 게재됐습니다. 한경 프리미엄9 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단독 기사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네이버가 미국 앤트로픽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가 미국 프론티어 인공지능(AI) 기업에 자본을 투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앤트로픽은 글로벌 톱 수준의 AI 모델인 클로드를 개발해 공급하는 회사다. 네이버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1위 그래픽처리장치(GPU) 회사인 엔비디아에 이어 최고의 AI 개발사와도 연결 고리를 갖게 됐다. ◇ 앤트로픽과 접점 늘려 1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미국 투자법인인 네이버벤처스는 지난해 말 앤트로픽에 투자했다. 직접 주식을 취득하지 않고 미국의 벤처캐피털(VC) 펀드를 통한 방식을 사용해 시장에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해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된 네이버벤처스는 출범 1년 만인 지난 6월까지 9개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하고 3개 VC펀드에 별도로 출자했다. 직접 투자한 기업 가운데 영상 AI 업체 트웰브랩스, 음성 AI 업체 일레븐랩스, AI 데이터 인프라 업체 바스트데이터 등 7곳을 공개했다. 앤트로픽 투자는 네이버벤처스가 출자한 3개 벤처펀드 가운데 한 곳을 통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투자 규모는 100억원 안팎으로, 향후 앤트로픽이 상장하기 전까지 추가 투자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앤트로픽과 AI 생태계를 구성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투자 네트워크를 통해 앤트로픽과 관계를 맺고 향후 공동사업을 벌일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지난 6월 앤트로픽 플랫폼 엔지니어링·제품 부문 임원들이 경기 성남 네이버 1784를 방문해 네이버 개발자들과 AI 에이전트 기술을 공유했고, 같은 달 네이버는 앤트로픽의 AI 코딩 에이전트 ‘클로드 코드’를 엔지니어링 조직에 도입했다. 앤트로픽은 오픈AI와 범용 모델 경쟁을 벌이는 동시에 ‘클로드 코드’를 앞세워 AI가 코드를 수정하고 외부 소프트웨어를 직접 조작하는 기업용 에이전트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네이버가 이 기술에 주목하는 이유는 검색에서 상품 추천, 예약, 구매·결제까지 AI가 전 과정을 수행하도록 만드는 자사의 ‘실행형 AI’ 전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온·오프라인 거래 생태계를 보유한 네이버가 앤트로픽의 에이전트 기술을 결합하면,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이용자의 목적을 끝까지 완수하는 ‘행동형 서비스’로의 전환에 속도를 낼 수 있다. ◇ AI 전략 바꿨다 앤트로픽과 관계를 맺으면서 네이버가 구축할 AI 생태계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의 오픈 LLM ‘네모트론’을 활용해 하이퍼클로바X를 고도화하고 AI 에이전트와 피지컬 AI 기술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모델에 그치지 않고 GPU와 데이터센터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엔비디아, 글로벌 대체자산운용사 브룩필드와 초기 200메가와트(MW) 규모의 AI 인프라를 구축한 뒤 장기적으로 기가와트(GW)급 AI팩토리로 확대하기로 하고 관련 법인도 설립하겠다고 지난 3일 공시했다. 이런 가운데 네이버가 앤트로픽도 끌어들인 것이다. 업계는 네이버가 모든 AI 기술을 처음부터 직접 개발하는 대신 선택과 집중하는 방식으로 전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범용 모델과 소프트웨어는 앤트로픽·엔비디아 등 세계 최고 기술을 활용하고, 네이버가 20년 넘게 축적한 검색·쇼핑·콘텐츠 데이터와 이를 실제 거래로 연결하는 서비스, 대규모 AI를 돌릴 컴퓨팅 인프라는 직접 확보하는 방식이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네이버벤처스 네트워킹 행사에 참석해 “LLM 성능과 알고리즘이 결국 비슷한 수준으로 수렴하면 데이터가 다시 핵심 차별화 요소가 될 것”이라며 AI 개발보다 이와 관련한 서비스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오랫동안 조용하던 네이버가 엔비디아, 앤트로픽 등 글로벌 AI업계 톱 회사들과 손잡으면서 세계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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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KAI 지분 15.89% 확보한 한화…'한국판 스페이스X' 가시화
공정위 기업결합심사 신청 전망 우주·항공 통합으로 AI 우주강국 전략 본격화 한화그룹이 KAI 지분을 15.89%까지 확대했다. /한화 [더팩트 | 문은혜 기자]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을 15.89%까지 늘렸다. 이에 따라 한화는 조만간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시스템은 최근 한 달 동안 KAI 주식 3.45%를 장내 매입했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이 소유한 KAI 지분율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9.90%), 한화시스템(4.98%),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1.01%) 등 총 15.89%로 확대돼 2대 주주에 올랐다. 현재 KAI의 최대주주는 지분 26.41%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수출입은행이다. 업계에서는 한화가 상장사인 KAI 지분을 15% 이상 취득함에 따라 공정위에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는 앞서 올해 말까지 약 5000억원을 투입해 KAI 지분을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신고 기준인 15% 수준까지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 참여'라고 공식화했다. 한화는 KAI 지분 확대를 통해 우주·항공 사업의 시너지를 일으켜 '한국판 스페이스X'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우주 산업의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내 우주·항공 시장은 규모가 제한적이고 복수의 기업들이 중복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개발과 운영 경쟁력이 제한적이라는 것이 한화 측 설명이다. 한화는 항공엔진과 항공전자, 레이더, 위성, 우주발사체, 지상 방산 분야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완제기 개발·생산과 항공기 체계종합 능력을 갖춘 KAI의 역량이 더해질 경우 국내 우주·항공 산업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의 KAI 지분 확대 목적은 대한민국 안보 증진과 미래산업인 우주·항공분야 해외 수출 경쟁력 강화 및 생태계 구축을 위한 것"이라며 "한화와 KAI의 결합으로 발사체부터 위성·지상체계·우주서비스까지 연결하는 국내 최대 우주산업 밸류체인 구축이 가능해지고 이는 국가 차원의 우주산업 역량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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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단독]'국민 불편'에 물러선 법원, 스크레이핑 금지 유예한다
법원, 지난 7일 접수한 금융사에 한해 스크레이핑 임시 허용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이어 국무조정실, 금융위원회까지 나서 법원 설득 스크레이핑 금지에 따른 영향과 대응 흐름도/그래픽=김현정 법원이 오는 20일부터 전면 금지하기로 했던 금융사의 정보 스크레이핑을 허용하기로 했다. 당장 금융권에서 우려했던 금융소비자의 '서류 직접 제출' 사태는 피하게 됐다. 금융소비자 부담하는 금리 등 비용과 함께 불편이 커질 거란 우려가 지속되면서 시행을 불과 2주 앞두고 극적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법원은 최근 '국민 불편'을 이유로 신청한 회사와 정보에 대해서는 스크레이핑을 허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법원은 지난 7일 금융위원회와 신용정보원을 통해 금융권 협회에 이같은 방침을 전달하고 스크레이핑 유예가 필요한 정보와 회사의 내역을 취합했다. 앞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오는 20일부터 금융사 등이 공공시스템 운영기관의 정보를 스크레이핑하는 것을 제한하고 API(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방식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다만 API가 구축되지 않은 기관에 대해서는 금융사와 기관 간 사전협의를 거치면 API 구축 전까지 스크레이핑을 임시로 허용하는 방안을 내놨다. 그러나 법원은 개보법이 아닌 자체적으로 가족관계등록법 등을 검토한 결과를 근거로 사전협의 대상이 아니라며 오는 20일부터 스크레이핑을 전면 금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따라 가족관계증명서 등 금융업무에 활용되는 법원 서류를 소비자가 직접 발급받아 금융사에 제출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었다. 가령 은행권은 그간 고객이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하면 가족관계·혼인관계증명서를 스크레이핑해 신혼부부나 다자녀 가구에 맞는 정책대출과 우대금리 상품을 안내해왔다. 스크레이핑이 막히면 고객이 서류를 직접 제출하기 전까지 금융사가 해당 정보를 확인할 수 없어 혜택을 놓칠 가능성도 있었다. 금융사도 고객이 제출한 서류를 확인할 인력을 추가로 투입해야 해, 고객 입장에서 심사 시간이 길어지고 금리 등 비용도 늘어날 수 밖에 없었다. 이같은 소비자 불편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법원이 스크레이핑 금지를 불과 2주 앞두고 극적인 입장 변화를 내비친 것이다. 금융위와 개보위는 지난 7일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이번주 금융권 협회와 관련 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스크레이핑 금지 유예의 구체적인 방식과 대상 등을 논의하고 이를 토대로 법원에 의견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사들의 우려를 알고 법원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금융사에 안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악의 사태는 피했지만 법원과 개보위의 태도에 대해선 비판이 나온다. 법원은 그동안 금융사들이 법원 시스템에서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스크레이핑해온 상황을 사실상 방치해왔다. 그러나 개보위 시행령이 전해진 뒤 지난달 16일 '자체 법 해석'을 근거로 스크레이핑 전면 차단 방침을 내놓고, 비판이 이어지자 '법 해석'을 불과 3주 만에 바꾼 것이다. 개보위 역시 책임론을 피하기 어렵다. 이번 사태의 출발점은 개보위의 시행령 개정이지만, 개보위는 법원의 조치에 대해서는 '소관 법이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반복해왔다. 지난달 28일 송경희 개보위원장도 국회에서 "개보위가 소관하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대법원에는 강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무조정실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소비자 불편에 대한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법원에 전달했다"라며 "이번 사태의 발단인 개보위와 이에 따른 법원 모두 성급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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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막뉴스] "'병목' 심각" 초유의 가격 역전 포착…"역대급 사이클 앞둔 '메모리 시장'"
AI 투자 열풍이 고대역폭메모리, HBM을 넘어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까지 확산하면서 글로벌 메모리 시장이 유례없는 호황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시그마인텔은 올해 세계 반도체 매출이 약 1조 5천870억 달러, 우리 돈 2천241조 원으로 지난해보다 10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메모리 매출은 약 9천600억 달러로 무려 290% 급증해, 전체 반도체 시장의 약 6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D램 매출은 300% 이상, 낸드플래시는 250% 가까이 늘고, HBM 시장만 1천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메모리 초호황의 핵심은 AI발 수요 급증과 공급 부족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HBM 생산을 늘리면서, 범용 D램 생산에 사용할 수 있는 웨이퍼 공급은 두 자릿수 감소했습니다. 여기에 AI 서버용 D램 수요까지 급증하면서 범용 제품에서도 공급 부족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시그마인텔은 올해 3분기 DDR 등 범용D램의 평균판매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배에서 5배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일부 제품에서는 가격 역전 현상도 나타났는데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일부 범용 D램의 기가비트당 가격이 생산 공정이 더 복잡하고 고부가 제품인 HBM보다 높아졌습니다. AI발 특수는 낸드플래시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대규모 AI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업용 SSD 수요가 급증하면서 서버가 메모리 시장의 최대 수요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겹호재입니다. 수익성이 높은 HBM 판매를 확대하는 동시에,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오른 범용 D램과 낸드에서도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CXMT같은 중국 메모리 업체가 범용 D램 시장에서 빠르게 추격하고 있지만, 중국 업체의 증산이 단기간에 글로벌 메모리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호황이 과거 메모리 사이클보다 길게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옴디아는 HBM과 첨단 패키징 등의 공급 병목이 최소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고, 골드만삭스는 AI 컴퓨팅 수요 증가가 메모리 공급 확대 속도를 앞지르면서 공급 부족이 203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이의선, 디자인 : 이정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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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파죽지세 코스닥 7% 날았다...바이오 중심 상승세
코스피는 고용둔화에 금리우려 완화로 소폭 상승 "환율 변동에 외국인 수급 뒤따르는지 볼 필요" 코스피가 주춤하는 사이 코스닥이 또 날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코스닥은 지난 금요일보다 6.97% 오른 854.47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11.6% 급등한 7월 31일 이후 5일 연속 상승했고, 지난주 금요일 하루 주춤한 후 다시 7%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 7월말 640선까지 추락했던 코스닥지수는 단 일주일여만에 850선을 넘어섰다. 기관이 5562억원, 외국인이 105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코스닥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은 6729억원어치를 팔았다. 바이오 대장주의 상승이 눈에 띄었다. 알테오젠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지분확대 공시에 14.1%나 올랐고, 삼천당제약은 14.63%, 에이비엘바이오는 8.08%, HLB는 9.12%, 리가켐바이오는 5.92% 상승했다. 다른 코스닥 대형주도 일제히 올랐다. 에코프로는 8.72%, 레인보우로보틱스는 5.16%올랐고, 리노공업도 7.61% 상승하는 등 코스닥 상위 100종목 중 96개 종목이 상승마감했다. 장초반 코스닥에선 올들어 18번째 매수사이드카가 발동해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이 정지되기도 했다. 코스피는 지난 금요일보다 0.65%오른 6299.66으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9001억원, 기관이 566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1조4936억원어치를 팔면서 상승폭이 제한됐다. 삼성전자(-0.43%), SK하이닉스(-0.14%) 등 반도체 대장주가 주춤한 반면, 현대차는 3.16%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은 2.08% 상승했다. 미국의 미사일 등 무기재고 부족 우려가 제기되면서 국내 방산업체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는 11.07% 뛰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5%, 한화오션은 5.59% 올랐다. 외국인 수급 등 투자심리가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코스피 반등이 시작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가격은 위기 수준까지 낮아졌고, 이익전망은 오히려 높아졌으며 여기에 미국 금리의 상방압력도 완화되고 있다"며 "불안은 끝나지 않았지만, 반등은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금리가 안정되고 달러가 약해지면 원화에는 우호적"이라며 "원화가 먼저 움직이고 외국인 수급이 시차를 두고 뒤따르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18원으로 주간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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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끝내 9월로 밀린 美 클래리티법…'운명의 3주' 내 결판 날까
중간선거 앞두고 9월 상원 회기 단 3주…공직자 윤리 규정 놓고 대립 SEC 자체 규정 마련해도 '법률적 효력' 한계…연내 제정 확률 10%대로 뚝 6일(현지시간) 의회 폭동 5주년을 맞은 미국 국회의사당. 2026.1.6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전 세계 가상자산 업계의 최대 관심사인 미국 가상자산 시장구조법, 이른바 '클래리티법(CLARITY Act)'의 처리가 결국 9월로 넘어갔다. 공화당이 상원 본회의 심의를 위한 절차에 착수하며 입법 불씨는 살렸지만, 법안 통과에 필요한 민주당 표를 확보하지 못한 데다 고위 공직자의 가상자산 사업을 제한하는 '윤리 조항'을 둘러싼 양당의 대립도 여전하다. 특히 중간선거를 앞둔 9월 상원 회기가 3주에 불과해 사실상 연내 입법 여부를 결정할 마지막 승부처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시장이 예상하는 연내 통과 가능성도 연초 80%대에서 최근 10%대로 떨어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존 튠 미국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클래리티법의 본회의 심의 착수 동의안에 대한 토론 종결을 신청했다. 이에 상원은 휴회를 마친 후 법안 심의 개시 여부를 묻는 첫 절차적 표결을 할 수 있게 됐다. 클래리티법은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감독 권한을 구분하고 탈중앙화금융(디파이),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 등 시장 전반을 규율하는 법안이다. 업계의 규제 불확실성을 줄일 전환점으로 꼽히지만 8월 휴회 전 처리는 무산됐다. 첫 관문은 상원 100석 가운데 60표를 확보해야 하는 토론 종결 표결이다. 공화당 의석은 53석으로, 소속 의원 전원이 찬성하더라도 민주당에서 최소 7표를 끌어와야 한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법안 통과 여부는 결국 표 계산의 문제"라며 "그나마 협상 창구로 알려진 민주당 의원들조차 '윤리 조항 관철'을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9월 회기가 짧고 중간선거 운동 기간과 겹치는 점, 백악관이 윤리 조항 수정안에 답을 내놓을지 여부도 변수"라면서도 "근본적으로 백악관·공화당과 민주당 간 정치적 힘겨루기가 법안 지연의 핵심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최대 쟁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 공직자의 가상자산 사업 참여를 제한하는 윤리 조항이다. 김 센터장은 "사실상 정치적 힘겨루기가 벌어지고 있다"며 "지난달 백악관이 대통령 부부의 코인 발행·후원 금지를 받아들였으나, 민주당은 상표권 사용 수익이 그대로 유지되고 관련 조항이 오는 2029년 효력을 잃으며 집행 주체가 법무부 장관이라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 보상 허용 여부도 풀어야 할 쟁점이다.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 둘러싸고 지역은행들이 예금 유출 가능성을 주장하며 반발한 점이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지역은행 관계자들이 공화당 의원들에게 법안 처리 속도를 늦춰달라고 요구하면서 8월 표결 무산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가상자산 업계는 9월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는 "법안이 처리되지 않은 것은 실망스럽다"며 "튠 원내대표의 9월 법안 상정 약속을 지지한다. 9월에는 법안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밝혔다. 친 가상자산 성향의 신시아 루미스 공화당 상원의원도 "클래리티법을 위한 노력과 가상자산 입법을 둘러싼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장이 내다보는 법안 통과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 김 센터장은 "예측시장 폴리마켓에서 클래리티법이 2027년 이전 법률로 제정될 확률은 연초 80%대에서 이달 초 13~16%까지 떨어졌다"며 "통과 여부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9월 처리에 실패해도 법안이 완전히 폐기되는 것은 아니다. 클래리티법이 지난 5월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초당적 지지를 받아 통과한 만큼 중간선거 이후 레임덕 회기에서 재추진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입법 불발에 대비해 SEC도 자체 규칙을 마련할 수 있다. 다만 행정기관의 규칙은 정권이나 규제 기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결국 정치권이 9월의 짧은 회기 안에 접점을 찾지 못하면 미국 가상자산 업계의 규제 불확실성도 다시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 센터장은 "폴 앳킨스 SEC 위원장도 법률로 제정돼야 정책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다며 행정입법의 한계를 인정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용어설명> ■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탈중앙화된 금융 시스템. 정부나 기업 등 중앙기관의 통제 없이 인터넷 연결만 가능하면 블록체인 기술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 스테이블코인 달러화 등 기존 화폐에 가치가 고정된 가상자산을 말한다. 시가총액 기준 1위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는 달러와 1:1로 가격이 연동된다. 1USDT가 1달러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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