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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구윤철 '대출 완화' 주장에 "핀셋 지원 고민 중…조만간 대책"(종합)
"최대한 주택공급 빨리…아파트는 시간 걸리니 비아파트로" "집 한 채 30억원에 사서 10년 살다 팔면 보유·양도세 줄어들게 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대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관해 "애로 해소를 위해서 핀셋 지원을 고민 중"이라며 조만간 대책을 내놓겠다고 7일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전화 인터뷰에서 '현금 부자들만 강남 매물을 사게 돼 있으니 대출을 풀어줘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고 진행자가 언급하자 "서민·실수요자 보호 조치는 좀 완화할 필요성, 예를 들면 청년이라든지 신혼부부라든지 무주택 서민들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구 부총리를 주택공급 대책과 금융 대책이 추가로 나올 것이라면서 "최대한 주택 공급을 빨리 늘리고, 그중에 아파트는 시간이 좀 걸리니까 비아파트 주택 공급을 늘린다"고 전했다. 최근 발표한 부동산 세제개편안에 관해서는 "사는(거주하는) 주택에 대해서는 30억 이하는 거의 세 부담을 줄여줬다"며 "집을 하나 30억에 사서 한 10년 살다가 하면(팔면) 그동안 보유(세)도 줄여주고 양도세도 줄여주게 했다"고 설명했다. 초고가주택의 기준선을 어떻게 잡았느냐는 물음에는 "40억∼50억에서 세 부담이 좀 더 정상화되다 보니까 이게 시중에서 말하는 그런 의미로 이해하고 있지 않은가 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다주택자의 조정대상지역 주택 양도소득세는 기본세율에 2주택자가 내년 5%포인트(p), 28년 10%p, 29년 이후 20%p가 각각 가산되고 3주택 이상자는 10%p, 15%p, 30%p가 순차적으로 더해진다면서 중과세의 한시적 완화일 뿐 "유예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구 부총리는 한시적 완화가 "보유세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에 단계별로 이분들이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는 국민 의견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제개편안에 관해서는 국민 의견을 계속 듣고 있으며 필요하면 앞으로도 이를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장기거주소득공제(양도세)를 적용하거나 종부세의 거주 공제를 판단할 때 취학, 전근, 부모 봉양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으면 비거주했더라도 거주로 인정해주는 기간을 최장 3년으로 설정한 것과 관련해 구 부총리는 불가피한 사유가 있다면 국민 의견을 들어서 "한 번 더 검토해 보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주가 변동성을 키운다는 우려를 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추가 대책을 내놓을지에 관해서는 기본 예탁금을 지난달 31일 3천만원으로 올린 후 "쏠림 현상이 좀 완화된 게 사실"이라며 "모니터링하고 그 후 상황에 따라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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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치맥은 여기" 미국인들 푹 빠지더니…450개 매장 쫙 깔렸다
해외서 러브콜 쇄도…몸값 높아진 K프랜차이즈 "내수는 포화" 프랜차이즈, 해외 질주 파바·BBQ 등 매장 2500곳 돌파 국내 토종 베이커리, 치킨, 햄버거 등 외식 프랜차이즈의 해외 성장세가 가파르다. 단순히 한국 음식을 맛보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에서 경험한 외식 브랜드와 공간 자체를 소비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한국경제신문이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BBQ, bhc, 롯데리아, 맘스터치 등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 여섯 곳의 해외 매장을 집계한 결과 3년 새 550개 이상 늘어 2500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BBQ는 700여 개에서 800여 개로, 파리바게뜨는 500개에서 735개로 증가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443개에서 580개로, 롯데리아는 311개에서 336개로 늘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 매장을 경험한 뒤 자국에서도 같은 브랜드를 찾으면서 프랜차이즈의 해외 확장에 속도가 붙고 있다”고 말했다. 외식 프랜차이즈 해외 질주…K푸드 인기 타고 협상력 높아져 운영 철학·품질 기준까지 따져…프리미엄 전략으로 수익성 높여 맘스터치는 최근 태국에서 기존 MF 파트너와의 사업을 중단했다. 현지 운영 수준이 본사 품질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해서다. 대신 싱가포르 최대 유통기업인 페어프라이스그룹을 새 파트너로 선정해 태국과 싱가포르 사업을 다시 키우기로 했다. 한국 외식 프랜차이즈의 위상의 높아지면서 해외에서 파트너를 ‘고르는’ 시대가 열렸다는 평가가 나왔다.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 방식도 고도화했다. 현지 파트너에 운영 시스템을 수출하고 장기 수익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높아진 K브랜드 위상 7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K콘텐츠와 K푸드 확산으로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의 해외 가맹사업 협상력은 상당히 높아졌다. 과거에는 국내 브랜드가 해외 파트너를 직접 찾아 나섰지만, 이제는 해외 기업의 협력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맘스터치는 말레이시아·베트남·인도네시아·카자흐스탄 등에서 연내 MF 계약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중국 현지 복수 기업과도 MF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협력 파트너의 위상도 높아졌다. 맘스터치와 계약한 페어프라이스그룹은 ‘코피티암’ 브랜드로 푸드코트와 호커센터 등 80여 개 외식시설을 운영하는 싱가포르 최대 유통기업이다. bhc의 파트너인 수옌코퍼레이션도 69개 브랜드와 18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필리핀 대표 리테일 기업이다. 국내 브랜드가 파트너를 고르는 기준도 달라졌다. 이종우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한국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MF 계약 자체가 쉽지 않았다”며 “이제는 브랜드 철학과 품질을 함께 유지할 수 있는 파트너를 고를 수 있는 단계가 됐다”고 말했다. ◇美서 BBQ·파리바게뜨 출점 가속 외식 프랜차이즈가 가장 많은 국가는 한류가 가장 핫한 미국이다. BBQ의 미국 등 미주 매장은 약 450개, 파리바게뜨의 미국 매장은 약 320개에 이른다.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북미에서 77개 매장을 새로 냈고, 올해 150개 이상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이들은 해외에서 K푸드를 프리미엄 외식 브랜드로 각인함으로써 객단가와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꾀한다. BBQ는 미국에서 현지 치킨 브랜드와 가격 경쟁하기보다 ‘치맥’ 문화를 앞세운다. 뚜레쥬르는 미국에서 팥과 김치 등 한국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며 K베이커리 이미지를 강화했다. 한식에 대한 관심을 프리미엄 제품으로 연결한 결과 미국법인 매출은 2021년 510억원에서 지난해 1946억원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현지 입맛에 맞춘 메뉴 개발과 매장 운영 노하우 등도 K프랜차이즈 확산의 배경으로 꼽힌다. 소스와 매운맛 강도를 지역별로 조정하고 배달·포장 중심의 소형 매장을 도입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병행하면서 일시적 유행에 그치지 않고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가 해외 확장을 가속화하는 것은 내수 시장이 포화한 데다 고령화로 주요 타깃 고객층인 젊은 층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더 이상 성장이 어렵다는 의미다. 특히 치킨·버거·피자 등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는 이미 성숙 단계에 접어들어 점포 수를 늘려 성장하는 기존 방식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BBQ는 국내에서 2316개, bhc는 2228개, 교촌은 1361개 매장을 운영한다. 상위 3개 브랜드만 6000개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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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뉴스프라임] 여야, 부동산 놓고 공방…민주 전대 열흘 앞으로
<출연 : 서양호 정치평론가 · 이준우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 부동산 책임론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전당대회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민주당은 당권주자간 신경전도 치열한 모습인데요. 국민의힘은 윤리위를 둘러싸고 끝없는 내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양호 정치평론가, 이준우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과 살펴보겠습니다. <질문 1> 부동산 책임론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이재명 정부가 '부동산 지옥'을 만들었다며 이 대통령의 부동산 관련 SNS 메시지도 겨냥했습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당시 주택 착공 건수가 오히려 줄었고 3기 신도시 건설도 미적거렸는데, 지금도 국민의힘이 공급 대책 후속 법안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여야의 네 탓 공방 어떻게 보셨습니까? <질문 1-1> 이런 가운데 민주당 황희 의원이 폐기될 버스를 개조해 청년들의 임시 공간으로 제공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가 거센 역풍에 직면했습니다. 황 의원은 "순수한 아이디어 차원"이었다며 수습에 나섰지만, 야권은 "청년들 가슴에 못을 박은 망언"이라며 일제히 비판에 나섰는데요? <질문 2> 민주당은 오세훈 서울시장도 공급 절벽에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오 시장 재임 기간에 착공 물량이 급감했다는 점을 부각하며 '오세훈 책임론'을 제기했는데, 오 시장은 박원순 전 시장이 “공급의 씨를 말린 것도 모자라 제초제까지 뿌려놓아 그 결과가 최근의 공급 절벽인데 그 책임을 돌리려 하니 적반하장이 도를 넘는다”고 반박했는데요? <질문 3> 앞서 정부는 준공업지역과 그린벨트 해제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 용산공원 부지에 수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입장인데, 서울시와 차이가 보여요. 오 시장은 그린벨트 해제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용산공원 부지를 주택 공급에 활용하는 안에도 선을 그었는데요. 과연 정부와 서울시 간 정책 공조가 이뤄질 수 있겠습니까? <질문 4> 오늘 오후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 주재로 부동산 정책 2차 점검회의가 열렸습니다. 조만간 정부가 발표할 공급 대책의 내용과 발표 시기 등 세부 사항 조율이 집중적으로 논의됐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두 분은 어떤 공급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세요? <질문 5> 이런 가운데,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주말 제주와 인천, 강원과 대구·경북 순회 경선을 앞두고 있는데요. 호남·수도권 경선을 앞두고 누가 먼저 확실한 우위를 확보하느냐가 관전포인트로 꼽히는데, 결과 어떻게 예상하세요? <질문 6> 국민의힘 윤리위 내홍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앞서 회의 내용 유출 논란 등을 이유로 윤민우 위원장에 동반 사퇴를 요구했던 우종환 부위원장과 황경성 위원이 사퇴하면서 윤리위가 7인 체제에서 다시 5인 체제가 됐습니다. 위원 사퇴, 추가 인선, 추가 사퇴가 반복되고 있는 상황 어떻게 보세요? <질문 7> 부산 돌려차기 사건과 관련해 실언 논란을 빚은 서범수, 진종오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가 본격 시작됐습니다. 먼저 징계 대상에 올랐던 권영진·조경태·진종오 의원에 대해선 사실관계 조사를 위한 질의서도 보내기로 했습니다. 현역 의원의 잇단 논란에도 경징계 땐 '솜방망이' 비판이, 중징계 땐 계파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데, 징계 수위 어떻게 예상하세요?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재명정부인공지능중동전쟁부동산AI -
경제주식으로 20억 수익 인증한 사람입니다…순식간에 싹
블라인드 캡처 한때 27억 원까지 불어났던 주식 계좌가 반대매매로 순식간에 사라졌다는 투자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해당 투자자는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끌어모아 반도체주에 20억 원 넘는 돈을 밀어 넣었다고 한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빚을 내 사들인 반도체주가 청산되면서 22억 원을 잃었다는 30대 직장인의 사연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왔다. NH농협 소속으로 표시된 글쓴이는 자신을 미혼 남성이라고 소개하며 “ 지난번 인증글 올린지 1개월도 안 걸렸다. 모든 제 주식이 청산당하는데 걸린 시간이. 거기다 빚까지 엄청 생겨버리니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너무 막막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오랜 기간 주식투자를 해왔던 글쓴이가 갖고 있었던 원금은 6억~8억 원 정도였다고 한다. 여기에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얹어 매수 규모를 22억 원까지 키웠다. 종목은 반도체 관련주였다. 그는 “신용과 대출이 많이 껴 있다 보니 급락하면서 청산당했다”고 전했다. 고점에서 팔지 못한 게 문제였다. 평가액은 한때 27억 원까지 올랐다. 22억 원으로 줄어든 시점에도 그는 매도 대신 커뮤니티에 수익 인증 글을 올리며 반등을 기다렸다. 글쓴이는 “27억 원이 고점이어서 22억 원에 인증할 때에도 털지 못했다”며 “(수익) 인증 글을 올릴 게 아니라 매도했어야 했는데 후회스럽고 내 자신이 바보 같다”고 말했다. 이후 상황이 빠르게 무너졌다. 글쓴이는 개인회생을 법무사를 통해 알아봤지만 여의치 않았다고 했다. 개인파산도 직장 때문에 어렵다고 했다. 그는 “당장 밥 먹을 돈도 없다” “앞으로 빚을 갚을 것도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앞선 인증글에서 “아직 기회가 있다고 보고 인생을 걸어 놓고 대기 중”이라고 했던 그는 이번 글에서 “인생이 다 털렸다”고 적었다. 글쓴이가 택한 방식은 이른바 ‘레버리지 투자’다. 상승장에서는 수익이 배로 불어나지만 하락장에서는 손실도 그만큼 커지는 투자 기법이다. 특히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 등 빚을 더해 투자 규모를 키우면 투자자를 나락으로 이끌 수 있다. 주가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 증권사가 강제로 반대매매를 실행하기 때문이다. 담보 가치가 유지 비율 밑으로 내려가면 투자자의 의사와 무관하게 보유 주식이 시장가로 처분되는 구조다. 이런 방식이 위험한 이유는 손실이 원금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자기 돈만으로 투자했다면 주가가 아무리 떨어져도 원금을 잃는 데 그친다. 그러나 빌린 돈으로 규모를 키우면 주가 하락 폭보다 훨씬 큰 비율로 자산이 줄고, 반대매매로 주식이 청산된 뒤에도 갚아야 할 대출 원리금은 그대로 남는다. 글쓴이가 겪은 것처럼 원금이 모두 사라지는 것은 물론 은행 빚까지 짊어지게 된다. 글쓴이는 “평생 벌지도 못할 돈이었는데 왜 정리하지 못하고 욕심을 낸 건지 자책하기도 해보지만 이제 달라지는 게 없는데 해서 뭐하나 싶기도 하다”면서 “ 정말 운도 없구나 생각이 드는 건 마지막 청산 때 연이틀 주가가 말도 안되는 역사적 폭락을 해버리니 빚만 급속도로 늘어버렸다. 서서히 내렸더라면 미리 청산당해서 빚이라도 줄었을 텐데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 오늘 생일이라고 아침에 미역국 챙겨주시던 부모님 생각하니 마음 단단히 먹고 살아가야 할 것 같은데 하루하루가 왜 이리 힘든지 모르겠다”면서 “ 이글을 보는 분들은 절대 빚투는 하지 말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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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후티 총공세에 예멘 휴전 붕괴 위기, 사우디 민간인까지 타격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예멘 정부군 기지와 사우디아라비아 민간 지역을 잇달아 공격해 4년 가까이 이어진 휴전 국면이 붕괴할 위기에 놓였다.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와 사우디가 지원하는 예멘 정부 간 대결 구도로 이어진 예멘 내전이 이란 전쟁이라는 변수 앞에서 고비를 맞은 것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규탄 집회에서 후티 반군 대원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EPA=연합뉴스 ━ 여성과 4세 어린이까지 공격한 후티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후티는 이날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예멘 중부 마리브와 동부 하드라마우트에 있는 정부군 기지들을 공격했다. 예멘 정부 관계자는 “정부군 최소 30명이 숨지고 50명 이상이 다쳤다”며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후티는 사우디가 후티 장악 지역을 공격하기 위해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킨 데 대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충돌은 같은 날 예멘 국경 밖으로 번졌다. 사우디 남부의 예멘 접경지 나즈란에서 후티의 무차별 포격으로 민간인 11명이 다쳤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 대변인은 부상자가 사우디인 7명, 예멘인 1명, 이집트인 2명, 파키스탄인 1명이라고 집계했다. 여기엔 여성과 2도 화상을 입은 4세 어린이도 포함됐다. 후티가 민간인과 민간 시설을 의도적으로 공격했다는 게 사우디의 주장이다. ━ 2022년 이후 정부군의 가장 큰 큰 피해…휴전 국면 종료 수순 예멘 국방부는 “적절한 시간과 장소에서 대응하겠다”고 예고했고 사우디 주도 연합군도 “테러 공격을 억제하기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경고했다. 현지 매체는 이번 공격이 2022년 휴전 이후 정부군이 입은 가장 큰 인명피해라고 전했다. 지난달 10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에서 열린 이란 지지 및 미국 규탄 집회에서 후티 반군 지지자들이 총기를 치켜들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로써 4년의 휴전도 막을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 예멘 정부와 후티는 2022년 4월 유엔(UN) 중재로 휴전에 합의했다. 휴전 협정은 같은 해 10월 공식 만료됐지만 대규모 전투와 후티의 사우디 본토 공격이 대부분 중단되면서 휴전 유예 상태가 이어졌다. 갈등 조짐은 지난달 13일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예멘 정부군은 이란 항공기의 착륙을 막겠다며 후티가 장악한 사나국제공항 활주로를 공습했다. 후티는 예멘 정부군의 공격 배후로 사우디를 지목하고 미사일과 드론으로 사우디 아브하국제공항을 공격했다. 후티가 사우디를 직접 공격한 것은 사실상의 휴전 이후 처음이었다. 후티는 같은 달 20일 “봉쇄에는 봉쇄로 맞서겠다”며 사우디 선박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 이후 홍해와 아덴만에서 사우디 유조선을 잇달아 공격했고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후티의 미사일·드론 기지와 무기고를 때렸다. 후티는 지난 4일에도 나즈란공항의 민감한 목표물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 정부군의 마지막 북부 거점과 돈줄 노렸다 공격 지역을 보면 후티의 의도가 드러난다. 마리브는 수도 사나 동쪽에 있는 정부군의 마지막 북부 거점이다. 석유와 가스전이 밀집해 있고 전쟁을 피해 몰려든 피난민도 예멘에서 가장 많다. 후티는 2021년과 2022년 초에도 마리브를 장악하려고 대규모 공세를 폈지만 정부군과 친정부 민병대의 저항에 막혔다. 하드라마우트에는 예멘의 얼마 남지 않은 유전 상당수가 몰려 있다. 후티는 2022년 말부터 하드라마우트와 샤브와의 석유 수출항을 공격해 정부의 원유 수출을 사실상 중단시킨 적이 있다. 이번에는 두 지역의 군사기지까지 타격하면서 정부의 영토와 돈줄을 동시에 압박하려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 IRGC 지휘로 이라크 민병대와 후티 동시 사우디 공격 가능성 사우디는 공격이 예멘 남쪽 국경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도 경계하고 있다. CNN은 6일 사우디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라크의 친이란 민병대가 후티와 공모해 머지않아 사우디 등 걸프 국가를 공격할 것이라는 첩보가 입수됐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민병대, 후티는 물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관계자들이 회동을 가졌고 드론과 미사일 이동 정황도 포착됐다고 한다. 이라크 민병대와 후티가 IRGC 지휘 아래 동시 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의 국제공항이 공습을 받은 뒤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EPA=연합뉴스 ━ 사우디, 튀르키예·파키스탄과 3국 방위망 구축 이런 상황에서 사우디는 역내 방위망 확대에도 나섰다. 사우디는 튀르키예, 파키스탄과 7일 메카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3국 공동 방위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들 세 나라는 약 1년간 협상을 벌여 지난 1월 초안을 마련했다. 사우디는 이와 별도로 지난해 9월 파키스탄과 전략적 상호방위협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해당 조약에는 한 나라에 대한 공격을 양국 모두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는 내용이 담겼다. 새 3국 협정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여기에도 자동적인 공동방위 의무가 담겼을 가능성이 있다. 이란 전쟁과 후티의 위협이 커지자 미국을 넘어 방어 협력을 다변화하려는 게 사우디의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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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中 반도체 이어 휴머노이드 업체도 첫 IPO…CXMT 열기 이어가나
주당 150.8 위안·발행 주식 10% 약 4000만주·12조원 공모 투자자들 “주식 복권 당첨 기원” 글 쏟아내며 높은 관심 제일재경, 당첨 확률 0.02%~0.03% 정도로 예상 [서울=뉴시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니트리가 2월 23일 베이징 톈탄공원에서 50대 로봇이 집단 무술 시연을 펼치는 영상을 공개해 주목받고 있다. (출처: 웨이보) 2026.08.07.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최대의 휴머노이이 업체 유니트리 로보틱스(宇树科技)가 주당 150.8위안으로 기업공개(IPO)를 할 예정이어서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커지(长鑫科技·CXMT)에 이어 첨단 기술 기업 상장 열풍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7일 제일재경 보도에 따르면 유니트리는 6일 주당 150.8위안, 주가수익비율(PER) 219.23배로 공모가를 책정했다. 이에 근거한 기업 가치는 610억 위안(약 12조8000억원)이다. 제일재경은 유니트리의 ‘중국판 나스닥’인 커촹반(상하이증권거래소 과학기술주 전용 시장) 상장을 앞두고 온라인 커뮤니티가 성공적인 상장을 비는 ‘사이버 소원 우물’로 변모했다고 온라인 청약 마감일을 앞둔 투자자들의 참여 열기를 소개했다. 유니트리의 IPO 일정에 따르면 사전 문의 5일, 청약 10일, 납입일은 12일 등이다. 이번 공모는 전략적 배정, 오프라인 및 온라인 발행을 혼합하여 진행된다. 총 4044만 6400주가 공모될 예정으로 이는 공모 후 총 발행 주식의 10%에 해당한다. 초기 전략적 배정은 808만 9300주로 총 공모 물량의 20%를 차지한다. 초기 오프라인 공모는 2588만 6100주로 초기 전략적 배정을 제외한 공모 물량의 약 80%에 해당한다. 온라인 공모는 647만 1000주다. 유니트리는 조달한 자금을 로봇용 AI 모델 연구, 신제품 개발, 생산시설 확충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지난 3월 밝힌 바 있다. 창업자인 왕싱싱은 직접(23.82%) 혹은 간접(9.53%)적으로 보유한 지분이 33.35%(IPO 이전 기준)이며, 이는 공모가 기준으로 183억 위안(약 3조8천억원)이라고 제일재경은 설명했다. 유니트리 IPO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시장 최초 상장 기업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유니트리에 대한 청약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재일재경은 전망했다. 올해 과학기술혁신판(커촹반)에는 13개의 신규 종목이 상장됐다. 창신테크놀로지를 제외한 나머지 12개 신규 종목의 당첨 확률은 0.02%~0.03% 정도였다. 많은 투자자들은 유니트리의 당첨 확률 또한 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주 당첨 여부는 운에 달려 있어 많은 투자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의 소망을 올리며 줄을 서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유니트리 주식 포럼에는 “제발 주식 복권에 당첨돼서 모든 꿈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당첨되면 로봇을 꼭 살 거예요!”와 같은 글들이 수없이 올라와 복권 당첨을 기원하고 있다. 중국판 틱톡인 샤오훙슈에는 일부 사용자들이 50만 위안을 모아 계좌를 개설했지만 창신테크놀로지 공모주 청약을 놓쳤고, 이제는 유니트리도 놓칠 위기에 처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창신테크는 지난달 27일 주당 8.66위안 공모가로 상장해 첫 거래일에 주가가 465.82% 급등했다. 유티트리는 휴머노이드 로봇 업계 최초의 상장 기업인데다 회사 수익성도 좋아 상장 첫날 주가가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제일재경은 전했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유니트리는 2024년 9547만 4700위안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2억 7800만 위안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유니트리의 동일 업종 경쟁사인 UBTECH(优必选), 위에장(越疆), 러쥐즈넝(乐聚智能) 등이 지난해 손실을 기록하고 클라우드 딥(仅云深处)만이 소폭의 흑자를 달성한 것과 대비된다고 제일재경은 전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UBTECH의 상장 첫날 주가 하락처럼 유니트리도 상장 첫날 부진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다. UBTECH는 홍콩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으로 2023년 12월 29일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됐으며 공모가인 주당 90홍콩달러보다 낮은 89.9홍콩달러로 개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CCB 인터내셔널은 유니트리의 시장가치를 1090억 위안으로 평가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지난해 중국의 정부 업무 보고서에 처음으로 포함됐으며 제15차 5개년 계획에서도 양자 기술, 바이오 제조와 함께 6대 미래 산업 중 하나로 국가 전략 계획에 반영됐다. 2016년 설립된 유니트리는 올해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 특집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톈단공원에서 집단 무술 군무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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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군 무기 고갈' 보도에 격노한 트럼프…기밀유출자 색출 지시
트럼프 "반역적 내용 유출자 추적 중"…백악관 내 반전파 소행 의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통령 직속 군인 배우자 위원회 설치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8.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으로 미군의 무기 재고가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자, 정보 유출자 색출을 지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CNN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매체가 인용한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몇 주 동안 무기 비축분 소진을 지적하는 보도가 계속되자 법무부에 이같은 지시를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서도 "현재 이러한 반역적인 내용을 유출한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며 "이들에게는 장기 징역형을 구형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기밀 군사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을 위임받은 자가 이를 언론에 유출하는 것은 그 신뢰를 저버리고 연방 법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지난 2월 말 시작된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이란 군사 작전 초기부터 무기 재고 부족 문제를 보도해 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가짜뉴스'라며 부인하고 있다. 최근에는 CNN이 이란 전쟁으로 미군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미사일을 약 80% 소진했으며,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도 절반가량 소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 역시 지난달 31일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캠프 데이비드 내각 회의에서 탄약 부족 문제를 놓고 정면충돌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미군이 요격 미사일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는 소식은 전쟁 기간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의 표적이 됐던 걸프 국가들을 우려하게 했다. 걸프 국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중심으로 이란과 대화를 재개하고 추가 공습을 자제하도록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추가 군사 행동 가능성을 거론하며 이란을 압박하는 시기에 이러한 보도들이 등장하자, 결정적인 국면에서 미국을 약해 보이게 만들었다며 극도로 분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이러한 정보 유출이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해 미국이 분쟁에서 빠져나오게 하려는 행정부 내 반전 성향 당국자들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추측한다고 CNN은 전했다. 다만 백악관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대통령의 분노가 헤그세스 장관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게시한 또 다른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헤그세스가 하는 일에 대단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 당국자는 "대통령은 피트를 비난한 적이 없다. 이것은 순전히 정보 유출자들에 대한 문제"라고 CNN에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발동하는 등 방산 기업들에 무기 생산 속도 확대를 압박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방산 기업들과 패트리엇 미사일 등 핵심 무기에 대한 신규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나, 실제 생산에는 최대 2년이 소요돼 당장의 재고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국방부가 무기 보충을 위해 방산 기업들과 맺은 계약들이 여전히 의회의 자금 지원 승인이 필요한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부터 여러 차례 의회에 무기 예산을 요청했지만, 의회 승인이 지연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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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색경보' 이태리·부다성 조명 끈 헝가리…폭염에 신음하는 유럽
이태리 보건부, 남북부 전역에 최고단계 보건경보 폭염에 원전 가동 줄어든 헝가리, 주요명소 야간조명 꺼 몰도바선 총리가 전력절약 호소, 독일선 수송비 인상도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유럽이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이탈리아에선 주요 도시에 최고 단계 보건경보를 발령했고, 헝가리는 폭염 속 전력난에 대비해 주요 관광명소의 조명을 끄는 비상대응에 나섰다. 지난 6일(현지시간) 극심한 폭염이 덮친 이탈리아 로마의 스페인 계단 인근에서 선글라스와 얼굴 가리개를 쓴 한 여성이 아이와 함께 걸어가고 있다. (사진=AFPBB/로이터) 7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보건부는 남부 시칠리아섬 팔레르모부터 북부 산악 지대인 볼차노에 이르기까지 전역에 최고 단계인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지속적인 폭염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셈이다. 이탈리아 북무 에밀리아로마냐주 등 일부 지역은 기온이 40도를 넘었고, 라벤나 인근 바냐카발로는 42.8도까지 기온이 오른 상황이다. 헝가리에선 최근 폭염과 가뭄 등으로 인해 국회의사당, 부다성, 세체니 다리 등 주요 국가 기관, 명소 등의 야간 조명을 끄는 조치에 나섰다. 다뉴브강 수위가 역대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강물을 냉각수로 사용하는 유일한 원자력 발전소 가동이 줄어든 영향이다. 인근 국가인 루마니아에서도 폭염에 의한 전력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역시 원전내 원자로 냉각수 확보를 위해 다뉴브강에 돌을 채운 대형 물자 수송선 4척을 침몰시켜 물길을 돌리는 긴급 조치를 준비 중이다. 수도 부쿠레슈티에선 가로등의 밝기를 기존대비 3분의 1로 줄이고 박물관의 야간 조명을 끄는 등의 비상 대응에 나서고 있다. 또한 몰도바의 바실레 토판 총리도 국민들에게 전력 절약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피크시간대 전력 부족이 지속될 경우 순차적 순환 단전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최근의 폭염으로 독일 라인강도 수위가 급격히 낮아졌다. 이에 화물선들이 과적을 피하기 위해 적재량을 줄여 운항하면서 곡물, 석탄, 원유 등 원자재 수송비 인상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더불어 보스니아에서도 남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비에트레니차 동굴은 연일 40도 이상의 폭염을 피해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동굴 내부는 연중 11도를 유지하는만큼 일종의 피서지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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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우크라 '40일 작전', 물류·연료·민심 흔들었지만 종전은 요원
6월 25일~8월 4일…러 종전 압박 작전 수행 크름반도·정유시설·와일드베리스 집중 타격 "러 국민도 전쟁 체감"…9월 총선 민심 흔들기도 [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레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해 실시한 이른바 '40일 작전'은 러시아 경제와 군수·물류 체계에는 상당한 타격을 입혔지만, 전쟁을 끝내겠다는 당초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는 6일(현지 시간) 정부 당국자와 전문가들을 인용해 지난 40일간 진행된 작전의 성과와 한계를 분석했다. "40일 안에 전쟁 끝내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6월 25일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에 '40일간의 영향력 작전'을 지시했다.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도록 압박하는 것이 목표였다. 작전 기간 우크라이나는 중·장거리 드론을 활용해 러시아 점령지 크름반도로 향하는 유조선 여러 척을 무력화하고 러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와일드베리스 물류창고를 잇달아 타격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40일이 지난 현재도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의 제이드 맥글린 박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 의지와 러시아 사회의 전반적인 무관심을 고려할 때 애초에 궁극적인 목표 달성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계획에 정통한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정치적 목표 중 하나는 40일보다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러시아 국민들이 전쟁을 직접 체감하게 함으로써 오는 9월 러시아 총선에 영향력을 미치려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크라스노다르=AP/뉴시스] 우크라이나의 잇단 공격으로 연료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러시아가 해외에서 휘발유를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월 위성사진에서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 지역 투압스 석유 시설이 공격을 받아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보이고 있다. 2026.07.01. 크름반도 보급로·에너지 시설 집중 타격 작전의 내용은 '40일'이 종료되는 지난 4일까지 불분명했다. 그러나 SBU는 그날 성명을 내고 "작전은 러시아 군사력의 핵심 요소들을 동시에 약화시키는 것이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드론부대가 아조우해에서 러시아 유조선과 화물선을 잇달아 공격한 것은 주요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이는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름반도를 고립시키기 위해 수개월간 진행해 온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체계적인 공격은 러시아 연료난을 촉발했다. 러시아는 시장 안정화를 위해 일부 지역에서 연료 판매를 제한했고 휘발유와 경유 수출도 금지했다. 최근엔 환경 등급이 낮은 휘발유의 생산·수입·판매도 허용했다. 우크라이나 안보협력센터의 나자리 바르추크 분석가는 "성공적인 공습으로 전선의 러시아군 보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고 전했다. 와일드베리스 타격…러시아 일상도 흔들 SBU는 성명에 군용기와 방공망 파괴, 에너지 부문 타격, 그림자 함대 공격에 대한 내용을 담았지만 와일드베리스에 대해서는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모스크바=AP/뉴시스] 지난 6월 30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주 예고리예프스크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주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8.07. 그러나 당국자들은 와일드베리스에 대한 공격 역시 이번 전략의 핵심 축이었다고 설명했다. 와일드베리스는 '러시아판 아마존'으로 불리는 러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다. 러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의 약 45~50%를 차지하며 연간 거래액은 750억 달러(약 106조원)에 달한다. 우크라이나는 이곳이 방탄복과 군용 드론용 광섬유 케이블, 민간 드론을 폭탄 투하용으로 개조하는 장비 등 군수 물자를 공급하고 있어 정당한 군사 목표라고 주장하고 있다. 동시에 물류를 마비시킴으로써 전시 경제에 부담을 주고, 일반 국민의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도 있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18일부터 와일드베리스 물류창고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지난 4일까지 러시아 전역에서 창고 15곳을 타격해 이 중 13곳에 심각한 피해를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에는 와일드베리스 상품 수령 거점이 9만4000곳 이상이 있으며, 특히 지방 소도시에서는 학용품과 생필품을 공급받는 핵심 유통망 역할을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내부 문건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인의 57%가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KI는 해당 자료를 독자적으로 검증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9월 총선 민심 흔들기" 러시아는 9월 18~20일 총선을 실시한다. [모스크바=AP/뉴시스]러시아의 아마존 격인 온라인 소매 장터 회사 와일드베리스의 모스크바 건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소매 유통 창고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2026.7.24. 우크라이나 정부는 야권이 실제 의회에 진출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지만, 선거 결과와 실제 민심 사이의 괴리를 러시아 국민들이 체감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한 당국자는 "러시아 국민이 집권 통합러시아당에 반대표를 던졌는데도 공식 결과에서 60% 이상의 득표율이 발표된다면 선거 결과가 조작됐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며 "이는 체제의 정당성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우크라이나는 내부 분석에서 통합러시아당의 실제 지지율이 30~33% 수준으로 역대 최저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 일부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들은 러시아 재계 인사들과 비공식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와일드베리스 등 경제 시설 공격 이후 전쟁의 경제적 부담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전쟁 지속 여부를 결정하는 권한은 여전히 푸틴 대통령에게만 있으며, 단기 내에 종전이나 휴전 협상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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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줌인] 호르무즈 서명 앞두고 이란 리더십 증발… 최고지도자 잠행·대통령 사임설
이란 권력 수뇌부 대혼란 ‘얼굴 없는’ 최고지도자 실권 잃은 대통령 “최고지도자 소통 어렵다” 대통령 이례적 토로 국제 유가를 뒤흔든 호르무즈해협 통항 협상이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합의문 초안이 나오고 항로 좌표를 둘러싼 기본 이해까지 이뤄졌지만, 정작 서명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최종 승인권한을 가진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5개월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가운데, 군사 실권을 쥔 혁명수비대와 행정을 총괄하는 대통령이 충돌하면서 이란 내 어느 세력도 국운을 건 합의를 책임지지 못하고 있다. 6일, 이란 테헤란 중심가에서 사람들이 고(故)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사진이 걸린 광고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연합뉴스 5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오만과 호르무즈해협 통항로 좌표에 기본적인 이해를 이뤘고 공동 발표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과 오만이 검토 중인 구상에 따르면 걸프만으로 들어가는 배를 이란 쪽 항로로, 나오는 배를 오만 쪽 항로로 나눠 보내는 방식이다. 이란은 진입 선박을 관리하며 5~7% 수수료를 걷겠다고 요구하고 있다. 오만은 3%를 제안했다. 다만 미국과 국제사회는 이란이 국제 수로에서 통항료를 걷는 방안 자체에 반대하고 있어 이란과 오만 사이 발표문이 나와도 이를 받아들일 지 여부는 미지수다. 이란은 이와 별도로 ‘미국이 항만 봉쇄와 일부 제재부터 먼저 풀어야 한다’고 요구하며 합의 이행 순서를 놓고도 여전히 맞서고 있다. 애초에 개전 원인이었던 이란 핵(核) 문제를 언제, 어떤 순서로 다룰지도 결론이 나지 않았다. 이란 권력은 현재 네 갈래로 갈라져 있다. 주요 안건에 대한 최종 승인권은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쥐고 있다. 군사·안보 실권은 혁명수비대와 최고국가안보회의가 갖고 있다. 미국·오만과 실무 협상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과 압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맡는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행정부는 합의 집행과 경제·민생을 책임진다. 협상팀이 문안을 만들면 최고국가안보회의 검토를 거쳐 혁명수비대가 수용하고, 최고지도자 재가까지 차례로 거쳐야 한다. AP는 “페제시키안과 갈리바프를 중심으로 한 실용파와 미국과 타협을 굴복으로 여기는 초강경파가 서로 최고지도자 뜻을 자신들이 대변한다고 주장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정작 그 최고지도자 모즈타바는 다섯 달째 모습을 보이지 않는 중이다. 이란에서 최고지도자는 국가 기본 정책과 군 통수권을 갖고 최고국가안보회의 결정을 최종 승인한다. 대통령 위에 있는 사실상 국가원수다. 그럼에도 모즈타바는 지난 3월 아버지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으로 최고지도자에 오른 후 한 번도 공식 석상에 나오지 않았다. 5개월째 영상이나 음성도 없이 오로지 서면 메시지로만 뜻을 전하고 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6일 이란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모즈타바와 소통하는 일이 “매우 어렵다”고 했다. 지난달 21일 인터뷰에서는 “최고지도자와 접촉이 점차 늘고 있다”고 했지만, 보름 만에 소통 상태를 두고 정반대 설명을 내놨다. 대통령이 국운을 건 합의를 앞두고 최종 결정권자와 연락 체계가 안정적으로 굴러가지 않는다고 인정했다. 대통령이 핵심 안보·외교 결정에서 밀려나 있다는 인식은 이란 권력 내부에서 되풀이해서 흘러나오고 있다. 모즈타바는 지난 6월 미국과 양해각서를 승인하면서 “나는 다른 견해를 갖고 있었지만 관계자들 설명과 보장을 듣고 서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최고국가안보회의 의장으로서 6월 합의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승인 도장은 최고지도자가 찍고, 합의가 어긋났을 때 부담은 대통령과 행정부가 지는 구조다. 승인과 책임이 갈라진 권력 관계 속에서 한때 페제시키안 대통령 사임설까지 번졌다. 반(反)이란성향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와 혼인 관계로 연결된 성직자 모하마드 바게르 하라지를 인용해 “최근 페제시키안이 28차례 사임을 거론했지만, 모즈타바가 이를 만류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과 최고지도자실은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5월에도 비슷한 사직서 관련 보도가 나오자 부인한 전례가 있다. 지도부 내 불통으로 합의가 늦어지는 사이 이란 민생은 무너지고 있다. 이란 통계센터 집계를 보면 지난 3월 식품·음료 물가는 1년 전보다 113.8% 뛰었다. 빵·곡물은 140%, 우유·치즈·달걀은 116.8% 올랐다. 리알화 가치는 추락해 달러당 환율이 1월 150만 리알에서 30% 가까이 뛰어 지난달 194만 리알을 넘어섰다. 이란 정부는 일부 수입품에 적용하던 보조 환율을 없애고, 그 대신 시장 환율로 쳐서 월 7달러(약 1만원)어치 현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란 일간 자한에사나트는 “슈퍼마켓에서 치즈와 버터, 고기를 훔치거나 매장 안에서 먹어치우는 손님이 늘었다”는 직원 증언을 보도했다. 1979년 이슬람혁명 당시 성직자 세력에 돈줄과 조직을 대준 바자르(전통시장) 상인들은 환율 추락과 영업난에 반발해 반정부 시위에 가세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미아드 말레키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연구원은 6일 폭스뉴스에 “이란 체제는 이념이 흔들릴 때보다 경제 문제가 생겼을 때 더 크게 흔들렸다는 사실을 체제 역사가 증명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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