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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줌인] 호르무즈 서명 앞두고 이란 리더십 증발… 최고지도자 잠행·대통령 사임설
이란 권력 수뇌부 대혼란 ‘얼굴 없는’ 최고지도자 실권 잃은 대통령 “최고지도자 소통 어렵다” 대통령 이례적 토로 국제 유가를 뒤흔든 호르무즈해협 통항 협상이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합의문 초안이 나오고 항로 좌표를 둘러싼 기본 이해까지 이뤄졌지만, 정작 서명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최종 승인권한을 가진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5개월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가운데, 군사 실권을 쥔 혁명수비대와 행정을 총괄하는 대통령이 충돌하면서 이란 내 어느 세력도 국운을 건 합의를 책임지지 못하고 있다. 6일, 이란 테헤란 중심가에서 사람들이 고(故)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사진이 걸린 광고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연합뉴스 5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오만과 호르무즈해협 통항로 좌표에 기본적인 이해를 이뤘고 공동 발표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과 오만이 검토 중인 구상에 따르면 걸프만으로 들어가는 배를 이란 쪽 항로로, 나오는 배를 오만 쪽 항로로 나눠 보내는 방식이다. 이란은 진입 선박을 관리하며 5~7% 수수료를 걷겠다고 요구하고 있다. 오만은 3%를 제안했다. 다만 미국과 국제사회는 이란이 국제 수로에서 통항료를 걷는 방안 자체에 반대하고 있어 이란과 오만 사이 발표문이 나와도 이를 받아들일 지 여부는 미지수다. 이란은 이와 별도로 ‘미국이 항만 봉쇄와 일부 제재부터 먼저 풀어야 한다’고 요구하며 합의 이행 순서를 놓고도 여전히 맞서고 있다. 애초에 개전 원인이었던 이란 핵(核) 문제를 언제, 어떤 순서로 다룰지도 결론이 나지 않았다. 이란 권력은 현재 네 갈래로 갈라져 있다. 주요 안건에 대한 최종 승인권은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쥐고 있다. 군사·안보 실권은 혁명수비대와 최고국가안보회의가 갖고 있다. 미국·오만과 실무 협상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과 압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맡는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행정부는 합의 집행과 경제·민생을 책임진다. 협상팀이 문안을 만들면 최고국가안보회의 검토를 거쳐 혁명수비대가 수용하고, 최고지도자 재가까지 차례로 거쳐야 한다. AP는 “페제시키안과 갈리바프를 중심으로 한 실용파와 미국과 타협을 굴복으로 여기는 초강경파가 서로 최고지도자 뜻을 자신들이 대변한다고 주장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정작 그 최고지도자 모즈타바는 다섯 달째 모습을 보이지 않는 중이다. 이란에서 최고지도자는 국가 기본 정책과 군 통수권을 갖고 최고국가안보회의 결정을 최종 승인한다. 대통령 위에 있는 사실상 국가원수다. 그럼에도 모즈타바는 지난 3월 아버지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으로 최고지도자에 오른 후 한 번도 공식 석상에 나오지 않았다. 5개월째 영상이나 음성도 없이 오로지 서면 메시지로만 뜻을 전하고 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6일 이란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모즈타바와 소통하는 일이 “매우 어렵다”고 했다. 지난달 21일 인터뷰에서는 “최고지도자와 접촉이 점차 늘고 있다”고 했지만, 보름 만에 소통 상태를 두고 정반대 설명을 내놨다. 대통령이 국운을 건 합의를 앞두고 최종 결정권자와 연락 체계가 안정적으로 굴러가지 않는다고 인정했다. 대통령이 핵심 안보·외교 결정에서 밀려나 있다는 인식은 이란 권력 내부에서 되풀이해서 흘러나오고 있다. 모즈타바는 지난 6월 미국과 양해각서를 승인하면서 “나는 다른 견해를 갖고 있었지만 관계자들 설명과 보장을 듣고 서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최고국가안보회의 의장으로서 6월 합의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승인 도장은 최고지도자가 찍고, 합의가 어긋났을 때 부담은 대통령과 행정부가 지는 구조다. 승인과 책임이 갈라진 권력 관계 속에서 한때 페제시키안 대통령 사임설까지 번졌다. 반(反)이란성향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와 혼인 관계로 연결된 성직자 모하마드 바게르 하라지를 인용해 “최근 페제시키안이 28차례 사임을 거론했지만, 모즈타바가 이를 만류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과 최고지도자실은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5월에도 비슷한 사직서 관련 보도가 나오자 부인한 전례가 있다. 지도부 내 불통으로 합의가 늦어지는 사이 이란 민생은 무너지고 있다. 이란 통계센터 집계를 보면 지난 3월 식품·음료 물가는 1년 전보다 113.8% 뛰었다. 빵·곡물은 140%, 우유·치즈·달걀은 116.8% 올랐다. 리알화 가치는 추락해 달러당 환율이 1월 150만 리알에서 30% 가까이 뛰어 지난달 194만 리알을 넘어섰다. 이란 정부는 일부 수입품에 적용하던 보조 환율을 없애고, 그 대신 시장 환율로 쳐서 월 7달러(약 1만원)어치 현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란 일간 자한에사나트는 “슈퍼마켓에서 치즈와 버터, 고기를 훔치거나 매장 안에서 먹어치우는 손님이 늘었다”는 직원 증언을 보도했다. 1979년 이슬람혁명 당시 성직자 세력에 돈줄과 조직을 대준 바자르(전통시장) 상인들은 환율 추락과 영업난에 반발해 반정부 시위에 가세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미아드 말레키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연구원은 6일 폭스뉴스에 “이란 체제는 이념이 흔들릴 때보다 경제 문제가 생겼을 때 더 크게 흔들렸다는 사실을 체제 역사가 증명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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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은하 중심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우주 외곽서 별 삼키다 적발된 ‘떠돌이 블랙홀’
두 은하 충돌로 튕겨 나간 수수께끼 천체 첫 포착 천문학계 “‘방황하는 블랙홀’ 다수 존재 입증” 거대 블랙홀 이미지[NASA Scientific Visualization Studio] 은하 중심에 고정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초대질량 블랙홀이 중심부에서 수만 광년 떨어진 외곽을 방황하는 모습이 최초로 포착됐다. 미국 메릴랜드 대학교(UMD) 연구진은 은하 중심에서 약 3만 광년 떨어진 외곽 해역을 떠돌던 초대질량 블랙홀의 위치를 확인했다고 6일(현지 시각)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천물리학 저널 레터(The Astrophysical Journal Letters)에 게재됐다. 그동안 천문학계는 초대질량 블랙홀이 항상 은하의 중심부에만 존재할 것으로 추정해 왔다. 이번에 발견된 블랙홀 역시 평소에는 빛을 내지 않아 관측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블랙홀 주변을 지나던 별이 강한 끌어당김을 받아 파괴되는 ‘조석파쇄현상(Tidal Disruption Event)’이 발생하면서 방출된 강력한 빛에 의해 위치가 드러났다. 연구진은 과거 두 개의 은하가 충돌해 하나로 합쳐지는 과정에서 발생한 중력 상호작용으로 인해 초대질량 블랙홀이 은하 중심부에서 튕겨 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 공동 저자이자 UMD 천문학과 부교수인 수비 게자리(Suvi Gezari)는 “지금까지 우리는 초대질량 블랙홀이 항상 거대 은하의 중심에만 존재한다는 가정을 바탕으로 연구해 왔다”라며 “이번 발견을 통해 앞으로 더 많은 떠돌이 블랙홀 사례를 찾아낼 수 있게 됨은 물론, 은하와 블랙홀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병합되고 성장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우주 공간 곳곳에 관측되지 않은 ‘방황하는 초대질량 블랙홀’이 다수 존재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로, 은하의 진화 및 충돌 역사를 해석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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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엔비디아도 인정했다…"미래 AI 승부처는 '메모리 지휘' 능력"
AI 시대 새 승부처 떠오른 '메모리 지휘' 더 큰 메모리 만들기→똑똑한 메모리 운영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서 열린 메모리 최대 행사 FMS 마지막 날인 6일 메모리업계 대표주자들이 인공지능(AI) 시대 다음 승부처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샌타클래라=박지연 특파원 "과거에 당신은 이런 질문을 한 적 있습니다." 챗GPT와 긴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이유는 인공지능(AI)이 이전 대화 내용을 잠시 저장하는 'KV(Key-Value) 캐시' 덕분이다. 책을 영구 보관하는 도서관이 아니라, 당장 필요한 내용을 펼쳐놓은 책상 위 메모장에 가깝다. AI가 발전하고 처리해야 할 데이터가 폭증하면서 업계의 고민은 '어떻게 더 많은 메모리를 확보하는가'에서 '이 임시 기억을 언제 어디에 배치하고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인가'로 이동하고 있다. 엔비디아와 삼성전자, 마이크론, 키옥시아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6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에서 열린 '퓨처 오브 메모리 앤드 스토리지(FMS) 2026' 특별 패널 세션에서 AI 시대의 새로운 승부처로 '메모리 지휘(memory orchestration)'를 제시했다. 행사 첫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AI 시대의 새 병목은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아니라 메모리"라고 진단했다면, 마지막 날에는 한 단계 더 나아가 "늘어난 데이터를 어떤 메모리에 저장하고 어떻게 이동시킬 것인가"를 핵심 과제로 다뤘다. 더 큰 메모리 만들기 → 수많은 메모리 똑똑하게 운영 메모리업계 최대 행사인 FMS 마지막 날인 6일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컨벤션센터 앞에 FMS 로고가 놓여있다. 샌타클래라=박지연 특파원 메모리 지휘는 쉽게 말해 AI 데이터를 목적에 맞는 메모리에 배치하는 '관제 시스템'이다. 공항 관제탑이 항공기마다 활주로와 게이트를 배정하듯, AI 데이터도 상황에 따라 가장 속도가 빠른 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범용 메모리인 D램, 대용량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적합한 공간으로 이동시키는 개념이다. 자주 사용하는 데이터는 HBM에, 곧 활용할 데이터는 D램에, 대용량 데이터는 SSD에 저장해 전체 시스템 효율을 높일 수 있다. GPU를 앞세워 생성형 AI 시대를 주도해온 엔비디아조차 이제는 연산 성능만으로 AI 발전을 이끌 수 없다고 내다봤다. 비크람 샤르마 말리토디 엔비디아 선임 연구과학자는 "현재 소프트웨어는 다양한 메모리 계층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필요한 것은 데이터를 어떤 메모리에 둘지 결정하는 소프트웨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여러 GPU가 같은 KV 캐시를 중복 저장하는 비효율을 줄이고, HBM·D램·SSD 등 서로 다른 메모리를 하나의 거대한 자원처럼 활용하는 방향으로 시스템이 발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서 열린 메모리 최대 행사 FMS 마지막 날인 6일 메모리업계 대표주자들이 인공지능(AI) 시대 다음 승부처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샌타클래라=박지연 특파원 메모리 지휘는 단순히 데이터를 옮기는 기술이 아닌, 데이터의 특성을 판단하고 최적의 위치를 찾아주는 '관리 능력'에 가깝다. 피터 커크패트릭 에버퓨어(옛 퓨어스토리지) 하드웨어 아키텍처 부사장은 "앞으로는 데이터의 특성을 분류하고, 언제 어디로 이동시킬지 효율적으로 스케줄링하는 능력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그래야 메모리와 스토리지의 지연시간을 줄이고 AI 시스템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장장치 업계도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키옥시아 수석연구원 로리 볼트는 "AI 시대에는 저장해야 하는 데이터의 성격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스토리지 업계는 지금까지 모든 데이터를 영원히 보존하는 일을 해왔다"며 "그러나 컨텍스트 메모리 캐시는 다시 계산할 수 있는 데이터"라고 말했다. AI 시대에는 모든 데이터를 동일하게 저장하기보다, 재사용 빈도와 중요도에 따라 빠르게 접근 가능한 공간과 장기 저장 공간을 구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클라우드와 온디바이스 AI가 함께 발전하는 흐름을 강조했다. 기양석 삼성전자 상무는 "비싼 클라우드 AI는 꼭 필요한 작업에만 쓰고, 나머지는 로컬 오픈소스 모델이 처리하는 흐름이 시작됐다"며 "앞으로는 두 시스템이 끊김 없이 함께 작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론도 대용량 데이터 처리에서 낸드플래시의 역할 확대를 전망했다. 제러미 워너 마이크론 코어 데이터센터 사업부 부사장은 "컨텍스트 윈도가 커질수록 결국 일부 데이터는 낸드플래시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는 AI가 그 소프트웨어도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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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유미's 픽] '풀스택' 믿었던 구글, 제미나이 위기 불렀나…인력·조직도 '흔들'
250억달러 회사채 발행·제미나이 출시 지연 겹쳐…핵심 인재 이탈에 딥마인드 체제도 재편 AI 모델 경쟁에서 오픈AI, 앤트로픽에 밀리고 있는 구글이 최근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와 조직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를 이어가는 가운데 핵심 모델인 제미나이의 출시 지연과 경쟁력 약화 우려, 주요 연구진 이탈이 잇따르면서 투자 확대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블룸버그·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알파벳은 미국 투자적격등급 회사채 시장에서 최대 250억 달러를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만기는 2년부터 40년까지 최대 10개 회차로 나눌 예정이다. 알파벳의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는 최대 2050억 달러로, 지난해의 두 배를 웃돈다. AI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인프라 투자 확대 영향으로 올해 2분기 잉여현금흐름(FCF)은 마이너스 58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04년 기업공개(IPO) 이후 첫 분기 기준 FCF 적자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마운틴 뷰에 있는 구글 본사 (사진=씨넷) 이처럼 투자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구글의 핵심 AI 모델인 제미나이는 최근 경쟁사와의 격차가 벌어진 모양새다. 구글은 지난달 '제미나이 3.6 플래시' 등 경량 모델 3종을 공개했지만 당초 6월 출시가 예상됐던 고성능 모델 '제미나이 3.5 프로'는 내놓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제미나이 3 프로' 이후 약 8개월 동안 후속 프로 모델 공백이 이어진 셈이다. 출시 지연 사유로는 코딩 성능이 내부 목표에 미치지 못한 점이 거론된다. 특히 코딩은 최근 AI 모델의 성능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분야 중 하나로,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잇따라 고성능 모델을 내놓으면서 구글의 플래그십 모델 공백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 구글 내부의 컴퓨팅 자원 배분도 변수로 꼽힌다. 구글은 자체 AI 가속기 TPU부터 데이터센터, 구글클라우드, 제미나이, 검색·유튜브까지 AI 전 영역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구글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외부 고객사에 TPU 기반 컴퓨팅을 공급하는 동시에 딥마인드의 대규모 모델 훈련에도 자원을 투입해야 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규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비대해진 조직에 따른 느린 실행 속도와 함께 AI 모델을 개발하는 딥마인드가 충분한 컴퓨팅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이 제미나이 경쟁력 약화 원인으로 거론된다"며 "TPU 판매 확대를 위해 고객사에 TPU 기반 컴퓨팅 용량까지 함께 제공하면서 경쟁사 대비 모델 훈련에 컴퓨팅을 많이 배분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 겸 CEO (사진=뉴스1) 조직 변화도 이어지고 있다. 구글에서 27년간 근무하며 검색 인프라와 AI 연구를 이끈 제프 딘 수석과학자는 산자이 게마와트, 오리올 비냘스, 꾸옥 레 등과 회사를 떠나 '디스커버리 루프'를 설립했다. 지난 6월에는 제미나이 공동 개발자 노엄 샤지어가 오픈AI로, 존 점퍼가 앤트로픽으로 이동했다. 딥마인드 경영 체계도 바뀌었다.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알파벳 수석과학자와 딥마인드 의장을 맡아 범용인공지능(AGI)과 장기 연구에 더 집중하고, 코라이 카부쿠오을루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딥마인드의 운영을 맡게 됐다. 이승현 라이너 AI 에반젤리스트는 "최근 구글이 일반적인 거대언어모델(LLM) 경쟁보다 '과학 연구용 AI' 쪽에 무게를 더 싣는 흐름도 보인다"며 "LLM 경쟁을 포기하는 것인지, 장기 전략을 강화하면서 다시 반전을 노리는 것인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구글이 그동안 내세워온 롱 컨텍스트와 자체 TPU 중심 전략도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모델 규모와 입력량이 커질수록 메모리와 연산 자원 부담도 함께 늘어나는 만큼 차세대 모델에서 성능뿐 아니라 안정성과 자원 효율을 얼마나 끌어올리는지가 중요해졌다고 봐서다. 구글도 데이터센터와 차세대 TPU 투자를 늘리며 컴퓨팅 여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과거 챗GPT 등장 직후 AI 경쟁에서 밀렸다는 평가를 받다가 제미나이 3 시리즈로 다시 선두권에 올라선 만큼, 추가 인프라 투자가 차기 모델의 성능 개선으로 이어질지가 주목된다. 이 AI 에반젤리스트는 "구글은 자체 TPU와 롱 컨텍스트 중심 전략을 펼쳐왔는데 최근 입력량이 커지면서 메모리 병목과 연산 자원 한계가 나타나는 듯하다"며 "새 모델이 이런 문제를 얼마나 해결하느냐에 따라 다시 경쟁력을 회복할 수도, 위험이 더 커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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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하닉 프리마켓 하한가 논란에…NXT "12일부터 상·하한가 주문금지"
시세 조종 가능성에 선 그어 "주문처리 과정 오류로 추정" 9월 14일부터 정적 VI 도입 서울 영등포구 넥스트레이드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데일리안 = 강현태 기자] 프리마켓 개장 직후 SK하이닉스·삼성전기 등 대형주들이 상·하한가에 거래되는 사례가 반복된 가운데 대체거래소(ATS) 운영사인 넥스트레이드(NXT)는 '상·하한가 주문금지'를 보완책으로 제시했다. 다만 상·하한가 근접 주문은 여전히 유효할 가능성이 있어 '정적 변동성완화장치(VI)' 도입 전까지 가격왜곡 현상이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NXT는 7일 정적 VI 제도 도입 전까지 한시적으로 프리마켓에서의 상·하한가 주문을 오는 12일부터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NXT는 지난해 12월 22일 NXT 매매제도 개편설명회 당시 오는 9월 14일부터 기존 운영 중인 동적 VI 외에도 정적 VI를 추가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재 NXT는 정적 VI 도입 관련 증권사별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정적 VI란 전일 기준가격 대비 10% 이상 변동된 가격으로 주문이 접수될 경우, 즉시 체결하지 않고 단일가매매로 전환해 단일가(균형가격)를 산출한 뒤 거래 재개에 나서는 시스템을 뜻한다. 현재 적용되고 있는 동적 VI는 주가가 직전 체결 가격에 비해 단기간에 너무 빠른 속도로 변동할 때 발동된다. 일례로 코스피200에 해당하는 종목은 직전 체결가 대비 ±3% 이상 변동 시 동적 VI 적용을 받는다. 동적 VI는 직전 체결가를, 정적 VI는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발동되는 만큼 상호 보완적 성격을 띤다. NXT는 "VI가 발동될 경우 거래를 중단하는 방식에서 2분간 단일가매매를 통해 가격 안정화를 도모하는 방식으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NXT는 자본시장법상 정규거래소가 아닌 '다자간매매체결회사(대체거래소)'로서 글로벌 대체거래소와 같이 '접속매매 방식'으로 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접속매매 방식이란 체결 가능한 호가 중 먼저 접수된 호가 순으로 계속적으로 매매를 체결시키는 방식을 뜻한다. 장 초반에는 주문이 적다 보니 소규모 주문만으로도 시초가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정규장인 한국거래소는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30분 동안 주문을 취합해 가장 많은 거래가 성사될 수 있는 가격을 계산해 시초가를 정한다. 소량 주문만으로 시초가가 널뛰기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NXT는 "그동안 상·하한가로 체결 중 일부는 주문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시세 조종 가능성에 일단 선을 그은 모양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6일 NXT 프리마켓에서 11주 거래만으로 시초가 하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 28일에도 1주 거래만으로 하한가에 시초가가 결정됐다. 지난 5일에는 삼성전기와 알테오젠이 1주 거래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상한가에서 시초가를 형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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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르포] 과일·고기부터 다시 채웠지만… 홈플러스 가오픈 첫날 입고율 30%
‘홈플 is Back’ 내걸고 정식 개장 준비 한창 텅 빈 공간·상품 부족 여전… 일부 시설은 통제 홈플러스 “13일까지 모든 상품 준비 마칠 것” 노조 “수급 차질 지속… 신선식품 정상화 관건” 7일 오전 10시 30분 경기 성남시 분당구 홈플러스 야탑점. 주차장에서 매장으로 이어지는 유리창에는 ‘홈플 is Back’이라는 문구와 함께 ‘마트·몰 정상 영업 중입니다’라고 적힌 포스터가 붙었다. 2000억원 규모 긴급운영자금(DIP)을 확보한 홈플러스는 이날부터 전국 점포 67곳을 가오픈(임시 개장)했다. 지난달 텅 비었던 신선식품 코너에는 일부 제품이 다시 채워졌다. 입구에서 가까운 과일 매대에는 바나나, 수박, 키위, 오렌지 등이 빼곡했다. 고기 대신 칼과 가위 등이 놓였던 축산 코너에는 한우, 돼지고기, 닭고기, 수산 코너에는 간고등어, 갈치 등이 소량이나마 제자리를 찾았다. 냉장 매대에서는 직원들이 콩나물과 계란을 계속 진열하며 빈 공간을 메웠다. 7일 오전 가오픈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홈플러스 야탑점 매장의 과일 매대가 상품으로 채워진 모습. /권유정 기자 지난달 재고 소진에 집중하던 때와 비교하면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당시 곳곳에 붙었던 ’50% 할인’ ‘1+1’ 등 할인 안내문, 멤버십 가입 유도 문구, 자체 브랜드(PB) ‘심플러스’로만 채운 매대는 크게 줄었다. 백설 등 제조사 브랜드(NB) 상품을 눈에 띄는 곳에 배치하고, 품목별로 진열대를 정돈하는 등 정상적인 상품 구색을 갖추는 데 공을 들이고 있었다. 하지만 정상 영업까진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였다.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텅 빈 진열대가 이어졌고, 상품이 들어오지 않은 자리에는 ‘상품 입고 준비 중’이라는 안내문이 붙었다. 진열대를 아예 빼놓은 공간도 있어 지난달보다 정돈은 됐지만 물량 부족은 오히려 선명하게 드러났다. 멀리서 보면 채워진 듯한 매대도 가까이 다가가면 사정이 달랐다. 일부 코너에는 판매용이 아닌 전시(DP) 상품들이 함께 놓였다. 주방용품을 매대에선 뚜껑 일부가 깨진 냄비나 그릇도 있었다. 제품을 살펴보자 한 직원은 “그건 DP 상품이고 가격표가 붙어 있는 상품만 봐야 한다”고 안내했다. 판매 가능한 재고만으로 매대를 채우기는 아직 여력이 부족한 상황인 듯했다. 7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홈플러스 야탑점 주차장 카트 주변에 통제선이 둘러졌다. /권유정 기자 매장 밖에서도 가오픈이라는 흔적이 역력했다. 홈플러스 전용 주차장 4층은 아직 준비 중이라 통제됐고, 8일부터 다시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주문 상품의 배송 작업이 이뤄지는 공간은 불이 꺼진 채 운영되지 않았고, 카트 보관 공간 일부에도 통제선이 둘러졌다. 직원들은 상품을 진열하고 안내문을 붙이는 등 다음 주 정식 개장 준비에 분주했다. 점장을 비롯한 관리자들은 무전기를 들고 매장을 돌며 직원들과 수시로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다만 영업 준비 상황을 묻자 “본사를 통해 소통해달라”며 말을 아꼈다. 온라인에서 홈플러스 가오픈 소식을 접하고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적지 않았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카트에 과일, 고기 등 신선식품을 담는 고객이 늘었는데, 의류 코너에서 할인 폭이 큰 바지 등을 여러 벌씩 고르는 수요도 여전했다. 일반적인 장보기와 할인 상품을 노린 소비가 공존하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7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홈플러스 야탑점 상품 매대가 비어 있는 모습. /권유정 기자 홈플러스에 따르면 이날 상품 입고율은 약 30% 수준이다. 회사는 12일까지 상품 입고, 운영 점검을 이어간 뒤 13일 정식 개장할 계획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가오픈은 정식 개장 전에 실제 영업 환경에서 전반적인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미비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최종적인 영업 준비 절차”라며 “13일까지는 모든 상품이 완벽하게 준비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홈플러스 일반노동조합은 전날 상품 수급 차질이 계속되고 있다며, 납품업체와 신뢰 회복, 신선식품 공급망 정상화를 핵심 과제로 꼽았다. 특히 노조는 홈플러스 신선식품의 절반 이상을 담당해 온 농협의 납품 재개가 영업 정상화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이날 마트산업노동조합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를 이용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을지로위원회는 “국민의 장보기로 10만 일자리와 우리 동네 경제를 함께 지켜달라”며 “매장의 불을 다시 켰다고 해서 정상화가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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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도수치료 제한에 다른 유사한 물리치료 택해…보험사·의료계 입장차
통증 완화 목적의 비급여 진료 관리급여화 시행 뒤 청구액↑ [연합뉴스] #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A씨는 재활치료를 받던 중 병원으로부터 도수치료가 횟수제한이 생겨 몇 번 받지 못한다며 도수치료와 치료 목적이 유사한 비급여 신장분사치료를 권유받았다. 신장분사치료는 냉각 에너지를 통증 부위에 짧게 분사해 통증을 완화하는 물리치료다. A씨는 신장분사치료가 30분에 8만원, 1시간엔 16만원으로 기존의 실손보험을 통해 보장받던 도수치료와 가격이 같다고 들었다. 지난달부터 도수치료가 관리급여화로 횟수 제한이 생기자 치료 목적이 유사한 다른 비급여 진료가 늘어난 가운데, 보험업계는 보험금 누수를 줄이는 목적이 훼손되는 것을 우려하는 반면 의료계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 해마다 1~2조원 적자를 내는 실손의 운영 지속 가능성을 위해 불필요한 과잉 진료를 막아야 한다는 입장과 진료 제한이 생긴 만큼 다른 진료를 택하는 환자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7일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일부 병원은 기존 3만원이던 신장분사치료 비용을 8만원으로 올리거나 마사지나 체외충격파 등의 서비스를 함께 제공해 도수치료를 대체하는 진료가 이뤄지고 있다. 일부 병원은 도수치료의 수가 자체가 워낙 낮아지고 수익이 나질 않다 보니 환자를 진료하려면 어쩔 수 없다는 반응도 나온다. 이는 도수치료가 관리급여화가 된 뒤 도수치료를 대체하는 방식으로 진료가 이뤄져서다. 보통 실손으로 보장받던 비급여였던 도수치료는 지난달부터 관리급여화로 건강보험에 편입, 환자가 95%를 부담하고 건강보험이 5% 보장한다. 기존 1~4세대 실손 가입자는 실손을 통해 보장받을 수 있지만 연간 제한 횟수가 생겼고 의사의 판단에 따라 예외적으로 연간 최대 24회까지 인정된다. 서울 한 산부인과 병원에 ‘여성 물리치료사가 진행하는 산후 도수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안내 문구가 걸려 있는 모습. [이충우 기자] 이를 두고 업계는 대다수 가입자의 보험료로 운영되는 실손의 운영 지속성을 위해 비급여 등 과잉 진료를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실손은 일상 생활에서 겪는 진료 등을 보장하는 필수보험에 가까운 만큼 적자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어서다. 과잉진료로 보험금 누수가 계속되면 실손 운영 부담은 물론 전체 가입자의 보험료 인상 폭이 커질 수도 있다. 반면 의료계는 관리급여화로 도수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다른 대체 치료를 받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 제도 변화로 도수치료를 받으려면 물리·재활치료를 2주 받은 뒤에야 도수치료를 받을 수 있는 만큼 당장 치료가 필요한 환자도 있어서다. 또 현재 제도가 시행된 지 한달여 남짓 지난 만큼 현재의 수치만으로 과거 과잉진료를 일으킨다고 비판 받았던 도수치료 수준까지 이르렀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태연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은 “관리급여화 제도가 시행된 지 한달여 밖에 지나지 않았고 현재 단계에선 과잉이냐 아니냐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며 “관리급여화로 도수치료를 받는 선행 조건이 생긴 만큼 당장 진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다른 진료를 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손해보험사 7곳(메리츠·삼성·현대·KB·DB·한화·흥국) 기준 지난달 8영업일간 일 평균 신장분사치료 청구 금액은 3억4500만원이다. 이는 지난 6월 초 8영업일의 1억1300만원보다 206.6%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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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SK하이닉스, HBM 덤핑 루머 일축…솔리다임 IPO설에 주주 불안감 여전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며 SK하이닉스 주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불거진 ‘고대역폭메모리(HBM) 덤핑설’과 맞물려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7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를 상장 주관사 후보로 두고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프리 IPO(상장 전 투자 유치) 수요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늘어나며 초대용량 저장장치 수요가 폭증하자 상장을 통해 투자금을 확보하고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0년 인텔의 낸드플래시·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사업부를 인수한 SK하이닉스는 이를 운영하기 위해 미국에 솔리다임을 설립했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자회사 AI컴퍼니를 통해 솔리다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솔리다임의 IPO 가능성이 제기되자 SK하이닉스는 해명 공시를 통해 “해외 종속회사인 솔리다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솔리다임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 등 외부 재무보고를 총괄할 책임자를 채용 중이라는 사실이 전해지며, 업계에서는 IPO 준비가 상당 부분 진행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코스피가 4% 넘게 급락 마감한 지난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솔리다임을 인수합병(M&A)으로 편입했기 때문에 국내 중복 상장 가이드라인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해석한다. 기존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재상장하는 ‘쪼개기 상장’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개인 투자자의 반발은 이어지고 있다. 솔리다임 상장으로 투자자가 유입되면 SK하이닉스의 간접 지분율이 낮아져 기업가치가 희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간 해외 투자업계에서 SK그룹의 복잡한 지배구조를 이유로 SK하이닉스를 저평가해왔는데, 손자회사인 솔리다임의 상장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유발하는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반도체 전문 분석업체 세미애널리시스의 창립자 딜런 파텔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마이크론의 기업가치가 SK하이닉스보다 높은 이유는 ‘거버넌스’ 때문”이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리며 SK하이닉스의 지배구조 체계를 간접 비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가 HBM을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한다는 소문까지 퍼지며 투자자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6일 텔레그램을 비롯한 온라인 투자 커뮤니티에서는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HBM을 시세보다 50% 낮은 가격에 공급하는 대신 미국 데이터센터용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우선 배정받는다’는 주장이 확산됐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시장에 떠도는 소문은 사실무근”이라며 “HBM은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수익성과 고객사와의 협력 관계를 고려해 판매 가격을 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중장기 재무 목표로 순현금 100조원 확보를 제시하는 한편, 추가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지속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잇따른 논란의 배경에는 부실한 주주환원 정책이 자리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모두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시장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I 반도체 호황으로 벌어들인 막대한 수익과 비교해 지나치게 비율이 낮다는 지적이다. 경쟁사인 미국 마이크론의 경우 지난 6월 실적발표 당시 잉여현금흐름의 100%를 주주에게 환원하기로 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올해 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보유한 순현금 규모는 2634억달러(약 375조원)다. 엔비디아(약 145조원)가 보유한 현금의 두 배 이상으로, 애플·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을 대표하는 7개 기술기업 ‘매그니피센트7(M7)’ 전체의 합산 순현금보다도 많다.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을 주관한 JP모건은 지난 5일 “SK하이닉스가 자본 배분에 대한 보다 명확한 입장을 제시하는 것이 투자심리 회복에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정규장에서 전날보다 4.88% 떨어진 142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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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속보] 이번에는 중동 여파?···코스피 0.6%·코스닥 0.36% 하락으로 장 마감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긴장감이 고조되며 코스피가 0.6%, 코스닥은 0.36% 떨어지면서 이번 주를 마감했습니다. 8월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6%, 37.61포인트 떨어진 6,258.77에 장을 마감했고, 코스닥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0.36% 내린 798.81로 장을 마쳤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 미국 증시의 약세는 코스피에도 영향을 주면서 외국인들의 매도가 이어졌고, 미국 샌디스크와 웨스턴 디지털이 부진한 전망을 내놓으면서 반도체 업종도 약세를 보여 국내에도 여파는 이어졌습니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8,581억 원 수준, 코스닥에서는 2,540억 원 수준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기관과 개인의 매수에도 하락 분위기를 주도합니다. 시총 상위 종목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습니다. SK하이닉스가 5% 가까이 떨어진 142만 2,000원으로 장을 마쳤고, 삼성전자우와 SK스퀘어도 하락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500원 오른 23만 1,000원, 삼성전기와 LG에너지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4% 안팎의 상승을 기록합니다. 위 이미지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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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中 유니트리 12조원 찍었는데…보스턴다이나믹스 '몸값'은 더 비싸다?
中 유니트리 IPO 공모가 확정…기업가치 12조원 5조~30조원대…천차만별 BD 몸값 "유니트리 20조~30조원 돼도 BD 더 높게 평가 가능"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 2026)’에서 참관객이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유니트리의 G1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3.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중국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기업 유니트리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12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이 품은 보스턴다이내믹스(BD)의 몸값에도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BD가 현대차그룹의 제조 현장을 안정적인 초기 수요처로 확보한 점, 휴머노이드 양산과 외부 고객 확대 가능성을 감안하면 유니트리보다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로봇업계에 따르면 유니트리는 상하이 증권거래소 STAR마켓 IPO 공모가를 주당 150.8위안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른 기업가치는 약 610억위안(약 12조원)이다. 신주 발행을 통해 약 61억위안을 조달할 예정이다. 유니트리의 기업가치는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에서 의미 있는 비교 기준이 될 전망이다. 글로벌 주요 휴머노이드 로봇 업체 상당수가 비상장 기업이어서 기업가치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현대차그룹의 BD가 비교 대상으로 꼽힌다. 비상장사인 BD 역시 현재 기업가치를 하나의 숫자로 특정하기 어렵다. 최근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잔여 지분의 거래가격을 역산하면 약 5조원 수준으로 추정되지만 지난해 현대글로비스의 추가 출자금과 지분율 변화를 기준으로 하면 약 30조원에 가깝다는 분석도 있다. 해외 금융시장에서는 200억~260억달러(약 28조~36조원) 수준의 평가가 제시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니트리가 공개시장에서 12조원의 가격표를 받아들면서 BD가 실제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을지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유니트리와 BD의 기업가치를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두 기업이 확보한 고객과 사업화 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서울=뉴스1) = 현대자동차는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파 월드컵 2026™' 16강전 하프타임에서 차세대 전동식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심판에게 경기구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성공적으로 시연했다고 6일 밝혔다. 아틀라스가 심판에게 공을 전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7.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니트리가 다양한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휴머노이드와 사족보행 로봇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면 BD는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제조시설을 초기 시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새롭게 개발한 로봇을 실제 제조 현장에 투입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성능을 검증한 뒤 외부 고객으로 판매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상수 IM증권 선임연구원은 "유니트리의 기업가치를 그대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준점으로 삼기는 어렵다"며 "유니트리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로봇을 판매하는 반면 BD는 현대차그룹 내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캡티브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좋은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니트리의 기업가치가 향후 20조~30조원 수준까지 높아지더라도 BD는 그보다 높은 가치를 받을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BD가 유니트리보다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의 배경에는 미국 시장에 대한 접근성 차이도 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달 말 외국산 첨단 휴머노이드와 사족보행 로봇을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규제 대상에 추가했다. 이에 따라 중국 업체가 새로 출시하는 로봇 모델은 미국 판매에 필요한 FCC 장비 인증을 받기 어려워졌다. 유니트리의 기존 제품은 이미 FCC 인증을 받아 당장 판매가 중단되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출시할 신규 모델은 규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유니트리도 IPO 과정에서 미국 규제 강화가 해외 매출 확대에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BD는 이 같은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생산거점을 초기 수요처로 확보한 데다 향후 미국 제조업체로 외부 고객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도 기업가치 프리미엄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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