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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9만6000개 빙하가 녹고 있다…네팔 참사가 드러낸 '히말라야 시한폭탄'
CNN "아시아 고산지대의 빙하 빠르게 질량 잃어"…한국과 비슷한 면적 덮어 매년 사라지는 얼음, 맨해튼 366m 잠길 규모…빙하·암석 붕괴로 대홍수 촉발 대홍수로 흙탕물 덮친 네팔 누와코트 지역.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아시아 고산지대에 흩어져 있는 약 9만6000개의 빙하가 빠르게 녹아내리면서 거대한 '시한폭탄'으로 변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지난 26일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지역을 덮친 대홍수 역시 거대한 빙하와 암석이 붕괴하면서 촉발된 것으로 분석되면서 기후변화가 히말라야 산악지역의 재난 지형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댄 맥그래스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지구과학과 교수는 29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아 고산지대에 약 9만6000개의 빙하가 있으며 이들이 한국과 비슷한 규모의 면적을 덮고 있다"고 설명했다. 30일 외신 등에 따르면 네팔·티베트 접경에서 발생한 돌발 홍수로 최소 682명이 숨지고 약 3000명이 실종됐다. 홍수는 마을과 도로, 교량은 물론 수력발전 시설까지 휩쓸었다. 피해를 본 주민은 9만명을 넘어섰으며 네팔 정부는 복구에 40억~50억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문제는 이 거대한 얼음 덩어리가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맥그래스 교수는 매년 아시아 고산지대 빙하에서 사라지는 얼음의 양을 물로 환산하면 미국 뉴욕 맨해튼섬 전체를 약 366m 깊이로 잠기게 할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꼭대기 부근까지 물이 차오를 정도다. 녹아내리는 9만6000개 빙하…현실이 된 '시한폭탄' 대홍수로 네팔을 덮친 홍수. /영상=연합뉴스 이 같은 경고가 주목받는 것은 네팔에서 빙하 붕괴에 따른 대규모 참사가 현실화했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지역에서 거대한 빙하와 암석이 무너진 뒤 계곡과 하천을 따라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 최근 집계로 네팔과 티베트에서 600명 이상이 숨지고 수천명이 실종됐다. CNN이 위성사진과 영상 등을 분석한 결과 빙하 일부와 암석이 산비탈에서 떨어져 약 2000m 아래 계곡 방향으로 쏟아졌다. 붕괴 지점부터 하천까지 산비탈에는 폭 약 900m, 길이 약 6.4㎞에 달하는 거대한 흔적이 남았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당시 관측된 진동도 지진이 아니라 빙하와 암석이 붕괴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빙하와 암석이 하천으로 쏟아지면서 일시적으로 물길을 막았다가 한꺼번에 터져나가 거대한 홍수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지 전문가들은 Planet Labs 위성사진에서 대규모 빙하·암석 사태의 흔적을 확인했다고 CNN에 설명했다. 기후변화가 이번 개별 붕괴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다고 단정하기는 아직 어렵지만, 과학자들은 히말라야의 기온 상승이 빙하 뿐 아니라 산악 지형 전체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는 데 주목한다. 얼음이 녹으면서 빙하의 결속력이 약해지고 영구동토층까지 해빙되면 산비탈의 암석과 토양도 불안정해진다. 빙하 붕괴가 낙석과 산사태, 토석류로 이어지고 다시 하천을 막아 대규모 홍수를 일으키는 '연쇄 재난' 위험이 커지는 셈이다. CNN은 히말라야 일대가 지구 평균보다 빠르게 온난화하고 있으며 2000년 이후 빙하의 얼음 손실 속도가 크게 빨라졌다고 전했다. 제이슨 굴리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 지질학과 교수는 네팔에서 녹아내리는 빙하를 '시한폭탄'에 비유하며 온난화가 계속될수록 치명적인 빙하 관련 홍수가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후변화가 가져온 위험…홍수 뿐만 아니다 위험은 홍수에서 끝나지 않는다. 빙하가 빠르게 녹는 초기에는 하천으로 유입되는 물이 늘고 빙하호가 커지면서 홍수 위험이 높아진다. 하지만 빙하 자체가 크게 줄어들면 상황이 뒤집힌다. 빙하는 눈과 얼음을 저장했다가 건기에 천천히 녹여 강으로 흘려보내는 '천연 저수지' 역할을 해 왔다. 빙하가 사라진다는 건 건기에 공급할 물도 함께 줄어드는 걸 의미한다. 결국 아시아 고산지대의 빙하 위기는 단기적으로는 '너무 많은 물', 장기적으로는 '너무 적은 물'이라는 정반대의 위험을 동시에 만들어낸다. 세계기상기구(WMO)도 빙하 소실이 돌발 홍수와 산사태 같은 재난 위험을 높이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하천 유량과 수자원 안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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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채권시장 '신중'…삼전 목표주가 주목하라? [백투백 인상]
시장은 백투백 금리인상보다 비둘기파적 메시지를 주목 "금리 상단 3.75%까지 열어둬야" "장기물 중립…단기 중심 대응 권고" 해당 이미지는 AI를 통해 제작됨. [데일리안 = 강현태 기자] 한국은행의 연속 금리인상으로 '3% 금리 시대'를 맞은 가운데 시장에선 금리 방향성을 두고 다양한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추가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지만, 금리 상단과 인상 시점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경제성장률 개선과 열려있는 금리 상단, 중동정세 및 미국 금리 흐름 등을 고려하면 채권투자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8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3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788%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은 연 4.284%로 4.6bp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대량으로 순매도하면서 전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관련 하락분을 일부 되돌린 모양새다. 전날 금통위에서 연속 금리인상이 이뤄졌지만, 시장은 일단 '비둘기파적인 메시지'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특히 금리 상단에 대한 우려가 일부 희석된 만큼, 당분간 단기물을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동결 소수의견 1명이 등장했고 조건부 금리전망에 3.75%가 없었다는 점은 정책금리 상단의 불확실성을 낮추는 재료"라며 "금통위 이전 시장이 최종금리 3.75%까지 우려했다는 점에서는 숏 포지션을 되돌릴 근거가 충분하다"고 짚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의 핵심 메시지는 백투백 인상을 통해 속도를 높이는 대신, 높이는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선제적 대응이 전체적 긴축의 강도와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가 많다는 점을 언급했다. 다만 우리 경제성장률이 3%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중동정세에 따른 물가 상승 및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여전히 금리 상단을 3.75%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지만·정성태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2027년 성장률 전망이 2.9%로 크게 상향된 만큼 최종금리 수준이 기본 전망(3.50%)보다 한 차례 더 높아질 가능성(3.75%)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삼성전자 목표주가 컨센서스 주목 채권 비중확대를 고민하는 투자자라면 단기물 중심의 대응을 이어가되 반도체주 목표주가 흐름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강 연구원은 "향후 채권시장이 추적해야 할 핵심 데이터로 2027~2028년 실적 전망이 반영된 삼성전자 목표주가 컨센서스를 제시한다"며 "2017~2018년 반도체 빅 사이클 당시에도 시장금리 주요 변곡점 형성에 큰 기여를 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실적 악화가 반영된 삼성전자 목표주가 하향세는 채권시장 투자 환경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삼성전자 목표주가 컨센서스의 의미있는 하락이 확인되기 전까지 장기구간은 중립, 단기구간 중심의 대응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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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타이타닉호 침몰 사고에서 확인된 노블레스 오블리주
[돈의 심리] 1등실 남성 3명 중 2명 사망… 부자들이 ‘여성·어린이 우선 원칙’ 지켜 영화 ‘타이타닉’ 스틸컷. IMDB 제공 20세기 유명한 재난 사건 중 하나로 1912년 4월에 발생한 타이타닉호 침몰이 있다. 당시 세계 최첨단, 초호화 여객선이었고 이렇게 큰 배는 절대 침몰하지 않으리라는 확신을 준 대형 여객선이었다. 그런데 영국에서 뉴욕으로 가는 첫 항해에서 빙산과 부딪혀 대서양 바다 한가운데 가라앉는다. 이 사고로 총 탑승자 2224명 중 1514명, 즉 탑승자의 68%가 사망했다. 탑승 등실이 안전을 보장해준다? 타이타닉호 사건은 돈이 생명을 구한다는 명제와도 긴밀하게 연결된다. 타이타닉호에는 1등실, 2등실, 3등실이 있었다. 1등실 가격은 당시 가격으로 30파운드가 넘었다. 그 무렵 평균 월급이 4파운드 정도였으니, 30파운드는 7~8개월 치 임금이었다. 현재 한국의 한 달 평균 임금 약 400만 원을 단순 적용하면 3000만 원이 넘는 금액이다. 2등실 가격은 12파운드로 현재가 약 1200만 원, 3등실 가격은 7파운드로 700만 원 정도였다. 타이타닉호 사건에서 1등실, 2등실, 3등실 고객 간 사망률과 생존율은 큰 차이가 있었다. 객실이 좋을수록 생존율이 높았다. 타이타닉호의 등실별 생존율과 사망률을 살펴보면 ‘표 1’과 같다. 3등실 고객 중 25%가 살아남고 75%가 사망했다. 2등실 고객은 41%가 살아남고, 59%가 사망했다. 그리고 1등실 고객은 62%가 살아남았고, 사망률은 38%였다. 비율로 볼 때 1등실 고객이 3등실 고객보다 2.5배 더 생존했다. 전체 생존율이 32%인데, 1등실 고객은 62%로 거의 2배 살아남았고, 3등실 고객은 23%로 평균보다 훨씬 덜 살아남았다. 지불한 돈에 따라 생존율 차이가 컸다. 이렇게 객실 등급에 따라 생존율이 달라진 이유는 1등실 승객들이 구명보트를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타이타닉호는 사고 발생 후 3시간도 안 돼 침몰했는데, 그사이 승객들은 빨리 구명보트에 올라야 했다. 그런데 구명보트 접근 순서가 객실 등급 순서였다. 1등실 승객이 가장 먼저 구명보트까지 도달할 수 있었고, 그다음이 2등실 승객이었다. 3등실 승객들은 마지막에 구명보트에 접근할 수 있었다. 문제는 타이타닉호에는 탑승자 모두가 탈 수 있는 수준의 구명보트가 없었다는 점이다. 결국 구명보트에 오르지 못한 1500여 명이 사망했다. 1등실 승객은 62%, 3등실 승객은 25%만 살아남은 것은 누가 봐도 돈 때문이다. 위급한 상황에서도 돈으로 사람을 구분했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 3등실 여성·어린이 생존율, 1등실 남성보다 높아 그런데 성별, 연령대로 구분해보면 또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다. 나이, 성별, 객실 등급별로 구분해 생존율을 살펴보면 ‘표 2’와 같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주연의 영화 ‘타이타닉’을 보면 승무원들이 3등실 승객들이 갑판에 올라오지 못하도록 문을 잠그거나, 1등실 승객들이 모두 탈 때까지 2·3등실 승객이 아예 구명보트 주변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건 사실과 다르다. 3등급 승객들이 아예 갑판에 올라오지 못하도록 통행구를 막았다면 3등실 여성이나 어린이(13세 미만) 사망률도 높았어야 한다. 그런데 3등실 승객이라 해도 여성과 어린이의 생존율은 1등실 남성보다 높았다. 1등실 남성 생존율은 33%인 데 비해, 3등실 여성의 생존율은 46%였다. 당시 2·3등실 여성이 1등실 남성보다 우선해서 구명보트에 태워졌다. 여성 중에서는 1등실, 2등실, 3등실 순으로 생존율이 높지만, 어쨌든 여성은 어떤 등급의 남성보다 생존율이 높았다. 타이타닉 사건에서 승무원 생존율이 가장 낮았는데, 여성 승무원 생존율은 87%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어린이도 마찬가지다. 1등실 어린이는 1명만 사망했다. 그런데 이 1명은 구명보트에 ‘못 탄’ 것이 아니라 ‘안 탄’ 사례다. 1등실 승객이던 부모와 같이 배에 남아서 사망한 것이다. 2등실 어린이는 100% 생존했다. 3등실 어린이는 34%만 생존했지만, 1등실 남성보다 생존율이 높다. 여자와 어린이는 구명보트 근처까지만 오면 생존했다. 당시 구명보트에 가장 먼저 접근할 수 있었던 건 1등실 승객들이었다. 하지만 1등실 남성의 생존율은 33%밖에 되지 않는다. 오히려 구명보트 접근이 늦었던 2등실, 3등실 여성과 어린이의 생존율이 더 높았다. 가장 극적인 건 2등실 남성이다. 2등실 남성의 생존율은 8%밖에 안 된다. 3등실 남성 생존율은 16%다. 전체적으로 보면 1등실, 2등실, 3등실 순으로 생존율이 높다. 하지만 우선 구조 대상이던 여성과 어린이를 제외하고 남성만 따로 보면 1등실 33%, 2등실 8%, 3등실 16%로 등실 순위와 생존율 순위가 달라진다. 이 차이는 어떻게 발생한 걸까. 특히 2등실 남성은 단지 8%만 살아남았다는 건 무엇을 의미할까. 당시 많은 남성이 구명보트에 타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양보했다. 배에 남아 있으면 죽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기가 탈 수 있는 구명보트에 타지 않았다. 1등실 남성의 67%, 즉 3분의 2가 구명보트에 타지 않은 채 배에 남았다. 2등실 남성은 92%가 구명보트에 타지 않았다. 3등실 남성은 본인이 스스로 구명보트에 타지 않았다는 식으로 말하기 곤란하다. 1등실과 2등실 남성은 분명 탈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도 타지 않은 것이지만, 3등실부터는 아예 탈 수 있는 기회가 없는 경우가 더 많았다. 하지만 어쨌든 3등실 남성은 16%가 구명보트에 탔다. 아직 배에 타지 못한 3등실 여성과 어린이가 많이 있었지만, 구명보트에 올라 자리를 잡은 3등실 남성이 16%는 됐다. 이 수치가 말해주는 건 무엇일까. 2등실 남성들이 가장 자기희생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또 1등실 남성 중에서도 자기 욕심만 챙기는 사람보다 자기희생적인 사람이 더 많았다는 얘기다. 부자는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자기 이익만 추구하며, 자기만 안다고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타이타닉호 사태를 보면 부자 가운데 자기희생적인 사람이 많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2등실 승객들은 부자가 아니라 일반 중산층이었다고, 그러니 부자보다 일반 사람이 더 자기희생적이었다고 봐선 곤란하다. 타이타닉호 승객을 1등실은 부자, 2등실은 중산층, 3등실은 가난한 사람으로 구분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 정말 가난하다면 아예 타이타닉호에 탈 수 없었다. 일반적으로 3등석에 타고 부자는 2등실, 정말 큰 부자는 1등실에 탄 것이다. 지금 비행기라면 1등실은 퍼스트 클래스, 2등실은 비즈니스석, 3등실은 이코노미석과 매칭된다. 장거리 여행에서 비즈니스석을 탄다면 충분히 부자라고 할 수 있다. 과연 부자는 자기 이익만 챙기는 사람일까 부자가 다른 사람은 생각하지 않고 자기 이익만 추구한다는 말은 맞지 않다. 2등실 부자는 92%가 자기가 죽는데도 다른 사람에게 구명 보트 자리를 양보했다. 1등실 승객도 67%가 양보했다. 세상의 모든 부자가 이렇다고 일반화하기는 힘들 테다. 하지만 당시 서양 부자들은 그랬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충실히 이행하던 이들이다. 서구 사회에서 부자가 사회적으로 큰 비난을 받지 않고 존경의 대상이 되는 건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어쨌든 한 가지는 분명히 알고 있자. 부자들이 자기만 알고 자기 이익만 챙긴다는 말은 맞지 않다. 의외로 생각보다 이타적이고 자기희생적인 사람이 많다. 타이타닉호의 객실 등급별·성별·연령별 생존율이 그걸 말해준다. 최성락 박사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 서울과학종합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동양미래대에서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2021년 투자로 50억 원 자산을 만든 뒤 퇴직해 파이어족으로 지내고 있다. *유튜브와 포털에서 각각 ‘매거진동아’와 ‘투벤저스’를 검색해 팔로잉하시면 기사 외에도 동영상 등 다채로운 투자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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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서학개미 "안 살 이유가 없네"…10조 거침없는 매수
대형 ETF, 해외 기술주 집중 매수 원화 환율도 투자 흐름 변화 영향 사진=연합뉴스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최근 두 달 사이 미국 주식을 사들인 규모가 국내 유가증권시장 순매수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7월 1일부터 8월 27일(조회일 기준)까지 약 두 달간 미국 주식을 70억3천879만 달러(약 9조7,135억원·환율 1,380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유가증권시장 순매수액(8조7,532억원)을 3,000억원 이상 웃도는 규모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이 사들인 금액(1조5,717억원)과 비교하면 약 6배에 달한다. 월별로 보면 개인은 지난 7월 한 달간 46억4,241만 달러어치를 사들인 데 이어 이달에도 지난 28일까지 23억9,637만 달러를 추가로 순매수했다. 두 달간 매수액을 합치면 상반기(1∼6월) 전체 순매수액인 98억6,780만 달러의 약 70%에 이른다. 7월은 코스피가 지난 6월 22일 역사적 고점(종가 9,114.55)을 찍은 뒤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들어선 시점과 겹친다. 6월까지 8,000대를 유지하던 코스피 지수는 7월 둘째 날 7,000대로 밀렸고, 같은 달 중순에는 6,000대까지 떨어졌다. 지난 4∼5월 양도세 감면 혜택 등에 힘입어 국내 증시로 돌아왔던 서학개미(해외 증시 투자자)들은 지난 6월 다시 순매수(6억3,296만 달러)로 돌아선 뒤 미 증시 투자를 재차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두 달간 개인 투자자들이 미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일간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ETF '속슬'(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로, 순매수액이 30억632만 달러에 달했다. 이어 SK하이닉스 ADR(주식예탁증서)을 8억1,542만 달러어치 순매수했고, 알파벳과 스페이스X도 각각 6억4,717만 달러, 5억1,496만 달러어치 사들였다. 반대로 엔비디아는 7억4,890만 달러어치를 순매도했고, 팔란티어(6억1천540만 달러)와 마이크론(3억5,393만 달러), 마이크로소프트(3억2,230만 달러)도 매도 우위를 보였다. 삼성증권 신승진 투자정보팀장은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달러 환전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코스피 변동성 확대와 반도체 주도주 하락으로 미국 주식으로 대체 투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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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세수도 잭팟…삼성·SK 상반기 법인세 11.2조
삼성 3.99조·SK하이닉스 7.22조…전년比 167% 급증 8월 중간예납·내년 3월 확정납부…법인세 추가 확대 2019년 연간 15.64조 역대 최고…올해 기록 경신 가능성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반도체 업황 호조가 기업 실적을 넘어 국가 세수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상반기에만 11조원이 넘는 법인세를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반기·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상반기 법인세 납부액은 각각 3조9876억원과 7조2207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회사의 합산 납부액은 11조2083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4조1906억원보다 7조177억원, 167% 증가한 규모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2019년 12조6614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기업별로도 증가세가 뚜렷했다. 삼성전자의 법인세 납부액은 지난해 상반기 1조1187억원에서 올해 3조9876억원으로 256% 늘었다.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3조719억원에서 7조2207억원으로 135% 증가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기존 반기 기준 최고 기록이었던 2019년 상반기 4조5264억원을 크게 웃돌며 자체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다만 상반기 납부액만으로 올해 실적에 따른 법인세 규모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통상 12월 결산 법인은 3월에 전년도 법인세를 확정 납부하고, 8월에는 당해 연도의 세금을 중간 예납한다. 상반기 납부액에는 직전 연도 실적이 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시차를 고려하면 올해 반도체 호황으로 급증한 실적이 법인세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시점은 내년 3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실제 2019년 상반기 양사의 합산 법인세 납부액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도 반도체 초호황기였던 2018년 실적이 반영된 결과였다. ◆ 합산 영업익 500~600조 가정…법인세 100조 가능성까지 시장 전망도 낙관적이다. 최근 1개월간 집계된 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약 385조원, SK하이닉스는 266조원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각각 43조5000억원과 47조20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이익 규모가 수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양사의 법인세 납부액도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연간 합산 법인세 납부액 최고 기록은 2019년 15조6387억원이다. 이미 올해 상반기에만 11조2083억원을 납부한 만큼 8월 중간 예납과 내년 3월 확정 납부 과정에서 종전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양사의 개별 기준 합산 영업이익이 500조~600조원에 달하고 법인세 실효세율을 20%로 가정해 단순 계산할 경우 연간 법인세가 10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추산도 내놓고 있다. ◆ R&D·설비투자 세액공제는 변수…실제 납부액 조정 가능성 그러나 이는 단순 추산일 뿐, 실제 납부액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법인세는 영업이익에 단순히 세율을 곱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연구개발(R&D)과 시설투자 등에 따른 세액공제, 중간예납 방식, 과세소득 산정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산출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호황에 대응해 시설투자와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최종 세액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다. 대규모 투자가 세액공제 확대로 이어질 경우 실제 납부액은 단순 추산치보다 낮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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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치솟는 대출금리 "고정이냐, 변동이냐"…복잡해진 셈법[기준금리 3% 시대②]
5대 시중은행, 주담대 고정형 4.68~7.15%로 변동형보다 0.47~0.59%p 높아 10명 중 7명은 이자 부담 낮은 변동형 선택, 금리 인상기 향후 부담 따져야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한국은행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연 8%대를 향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27일 서울 시내 한 은행 영업점에 주택담보대출 상품 광고물이 게시돼 있다. 2026.08.27.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기준금리 인상기에 대출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는 차주들의 고정·변동금리 선택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고려하면 금리 변동 위험을 피할 수 있는 고정형이 유리할 수 있지만, 현재 변동형 금리가 고정형보다 낮아 당장의 이자 부담을 줄이려는 차주들의 고민이 커지는 상황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형(5년) 금리는 28일 기준 4.68~7.15%로 집계됐다. 이들 은행의 주담대 변동형(6개월) 금리는 4.21~6.56%로 나타났다.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0.47~0.59%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이에 당장 금리가 낮아 이자 부담이 덜한 변동형을 선택하는 차주들의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7월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변동형 비중은 68.1%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연속 상승하며 지난 2014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담대 고정형 비중은 31.9%에 그쳤다. 지난해 11월(90.2%) 이후 9개월 연속 하락하며 2014년 2월(31.8%)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7~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2회 연속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려 3.00%가 됐다. 기준금리를 반영한 시장금리 상승으로 대출금리도 가파르게 뛰는 상황이다.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8.27. photo@newsis.com 향후 추가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경우 주담대 고정금리 상단은 8%, 변동금리도 7%대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불어나는 이자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보려는 차주들의 금리형 선택 셈법은 복잡해지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추가 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은행채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상승하고 있어 대출금리도 당분간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며 "장기간 유지할 대출이라면 추가적인 대출금리 상승에 대비해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안정적일 수 있다"고 제언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상 시기와 규모를 함부로 예단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감당할 수준의 원리금이라면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해보인다"며 "이번 한은의 기준 금리 인상이 전체적인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변동형 상품 중심으로 대출 금리 인상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고정금리의 경우 금리 인상 기대감을 선방영한 상황으로 인상폭이 제한적으로 예상된다"면서 "결론적으로는 변동형과 고정형의 간극이 점차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당장 금리가 낮은 변동형 상품을 쓰다가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되는 3년 후 고정형으로 갈아타는 방법도 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기준금리가 오르면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전세대출 금리 등이 상승하고, 같은 소득으로 감당할 수 있는 대출 규모가 줄어든다"며 "예를 들어 대출 5억원에서 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단순 계산상 연 이자 부담이 125만원, 월 10.4만원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금리 상승이 누적되며 주택 매수자의 구매력을 제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함 랩장은 "높은 집값과 대출금리 인상, 가계대출 총량 규제 등으로 주춤했던 거래 소강상태가 연말까지 더 이어질 전망"이라며 "수도권 중심의 주택공급 부족과 전·월세가격 상승 등이 가격 하방 경직성에 영향을 주고 있어 금리 인상이 당장 가격하락으로 이어지기는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금리 인상기 자금 운용에 관한 조언도 나온다. 최한나 하나은행 양재역지점 VIP PB팀장은 "금리 인상기라면 ‘변동금리 예금이나 단기 고정금리 예금이 유리할 수 있다"며 "지금 목돈을 예치한다면 한 번에 1년 고정(장기)으로 묶기보다 자금을 나누는 방법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최 팀장은 "예를 들어 1억원이라면 3000만원은 3개월, 3000만원은 6개월, 4000만원은 금리가 괜찮은 1년 고정금리처럼 나누면 금리가 더 올랐을 때 재가입할 여지가 생기면서, 반대로 금리가 예상보다 빨리 떨어지는 위험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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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金·비트코인이 동시에?…안전-위험 극단에 몰리는 '바벨 머니'
달러 가치 하락 우려에 희소자산 부각…비트코인 규제 완화·금 중앙은행 매입도 한몫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8만 달러 선을 넘어선 25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모니터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6.08.25.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최근 안전자산인 금과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이 동시에 강세를 보이는 이른바 '바벨(Barbell)'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재정 불안과 달러 가치 하락 우려가 이들 자산의 동반 상승을 이끄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규제 불확실성 완화, 금은 중앙은행의 매입 확대가 각각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30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지난 13일 8900만원선에 머물렀지만 18일 9000만원선을 회복한 데 이어 20일 1억원, 25일에는 1억1000만원선을 차례로 넘어섰다. 13일과 비교하면 12일 만에 약 2100만원, 24%가량 급등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후에도 상승분을 반납하지 않고 28일까지도 1억1000만원 안팎에서 거래되며 1억1000만원선을 유지했다. 달러 기준 상승세도 가팔랐다. 비트코인은 19일 6만40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지만 25일 장중 8만1000달러를 웃돌며 6일 만에 25% 넘게 뛰었다. 비트코인 반등에 힘입어 이더리움 등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금값도 상승세를 탔다. 국내 금 가격은 90만원을 넘어섰고 국제 금값도 온스당 4600달러를 웃돌았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과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이 나란히 오르는 이례적인 흐름이 나타났다. 달러 불안에 금·비트코인 동반 강세…'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 부각 이렇듯 비트코인과 금의 동반 상승에 불을 붙인 것은 미국 재무부의 장기국채 바이백 확대였다. 재무부가 장기국채 매입 규모를 회당 최대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이상 늘리겠다고 발표한 직후, 장기금리는 잠시 진정됐지만 하루도 못 가 다시 반등했다. 그럼에도 달러 가치가 3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금과 비트코인은 상승폭을 이어갔다. 그렇다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과 여전히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이 왜 동시에 올랐을까. 시장에서는 이들 자산을 함께 끌어올린 공통 배경으로 이른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를 꼽는다. 쉽게 말해 달러 가치가 앞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달러 대신 가치가 쉽게 늘어나거나 희석되지 않는 자산으로 돈을 옮기는 투자다. 현재 미국 국가부채와 재정적자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시장금리까지 낮아질 경우, 달러의 장기적인 구매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이에 투자자들은 화폐가치 하락을 피할 수 있는 자산을 찾게 된다. 금은 오래전부터 물가가 오르거나 화폐가치가 흔들릴 때 찾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다. 비트코인은 가격 변동성이 큰 위험자산으로 분류되지만 발행량이 최대 2100만개로 정해져 있어 무한정 공급을 늘릴 수 없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디지털 금'으로도 불린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장기채 바이백 확대 계획으로 인해 미국의 정부 부채 문제가 불거졌으며 달러 디베이스먼트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졌다"면서 "또 연준이 재무부·정부의 결정에 종속되는 '재정우위'에 대한 우려도 부각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금, 비트코인 등 대체 가치저장수단이 주목받았다"면서 "그 결과 올해 4월 이후 처음으로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8일 연속 자금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결국 정책 개입이 장기금리의 단기적인 상승 압력을 완화하는 데에는 효과를 보였지만 미국 재정과 정책에 대한 신뢰를 단기간에 회복시키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금리는 정책으로 일시적으로 억제되는 반면 달러는 완만한 약세를 지속하고 금, 스위스 프랑 등 미국 자산 이외의 안전자산 수요가 확대되는 비대칭적 흐름은 최근 시장에서 나타나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규제 완화·금은 중앙은행 매입…각기 다른 추가 동력 이와 함께 상승세를 떠받친 동력은 각기 달랐다. 비트코인은 미국 가상자산 규제 불확실성 완화가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8일(현지시각) 토큰 발행과 자금조달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한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가상자산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리티(CLARITY)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미국 내 가상자산 규제의 윤곽이 보다 뚜렷해질 것이란 기대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홍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클래리티법 통과 촉구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하이퍼리퀴드 미국 진출 경로 검토 등을 비트코인 급등의 배경으로 꼽으며 "정책 기대가 단순 뉴스에 그치지 않고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요인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금은 중앙은행의 꾸준한 매입 수요가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세계금협회(WGC)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폴란드가 82톤(t)을 순매입해 최대 금 매입국에 올랐고 우즈베키스탄 41t, 중국 40t, 카자흐스탄 27t 등이 뒤를 이었다. 체코와 싱가포르, 칠레, 요르단, 가나 등도 금 보유량을 늘렸다. 금 수요의 성격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현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골드바·코인,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에 대한 투자 수요 비중은 코로나19 전 29%에서 44%로 확대됐다"며 "금이 단순 소비재에서 지정학적 위험과 인플레이션, 통화가치 하락을 방어하는 금융자산 및 대체통화로 위상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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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커피보다 싸네?” 1400원 떡 하나로…넉 달여 만에 ‘70억어치’ 팔렸다
1400원짜리 떡 하나가 넉 달여 만에 500만개 팔렸다. 낱개 판매가격을 단순히 곱하면 70억원어치다. 메가MGC커피 제공 메가MGC커피가 지난 4월 8일 내놓은 ‘버터가 쫀득해떡’ 이야기다. 당초 한정 메뉴로 선보였지만 판매가 이어지면서 회사는 판매 기간을 오는 12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눈에 띄는 건 가격이다. 버터떡 한 개는 1400원이다. 메가MGC커피 아이스 아메리카노 2000원보다 600원 싸다. 커피 한 잔을 주문하면서 간식 하나를 추가하기에 부담이 크지 않은 가격대다. 반응은 출시 직후부터 빨랐다. 30일 메가MGC커피에 따르면 출시 당일에만 8만개 이상 팔렸다. 엿새 만에 누적 판매량은 41만개를 넘어섰다. 일부 매장에서는 제품을 사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소비자가 몰리고 품절되는 사례도 나타났다. 판매량은 지난 25일 500만개를 돌파했다. 4월 8일부터 8월 25일까지 140일로 나눠 보면 하루 평균 약 3만5700개다. 시간당 약 1488개, 1분에 약 25개씩 팔린 셈이다. 초반 속도는 더 빨랐다. 출시 후 엿새 동안 팔린 41만개를 하루 평균으로 계산하면 약 6만8300개다. 500만개까지의 전체 하루 평균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운 수준이다. 신제품 효과가 가장 강했던 출시 초기 판매가 집중됐다는 의미다. 다만 회사가 이번에 공개한 자료에는 월별 판매량이나 재구매율이 포함되지 않았다. 500만개가 500만명의 소비자를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버터떡의 가격은 메가MGC커피의 기존 메뉴 구조와도 맞물린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은 2000원이다. 여기에 1400원짜리 버터떡 하나를 추가하면 결제액은 3400원이 된다. 단순 계산으로 주문 금액이 70% 늘어난다. 커피 가격을 건드리지 않고 디저트를 추가해 주문 한 건당 판매액을 끌어올릴 수 있는 셈이다. 1000원대 단일 디저트가 500만개 팔렸다는 것 자체는 의미가 있다. 소비자가 음료를 사면서 별다른 부담 없이 추가할 수 있는 가격에 메뉴를 배치해 판매량을 끌어올린 사례이기 때문이다. 메가MGC커피가 음료 밖으로 메뉴를 넓히는 것도 같은 흐름이다. 앞서 컵떡볶이와 컵치킨 등 간식·간편식 메뉴를 잇달아 내놓으며 커피전문점의 메뉴 영역을 넓혀왔다. 500만개 판매를 넘기자 본사도 후속 조치에 나섰다. 메가MGC커피는 전국 가맹점에 버터떡 약 5만개를 무상 지원하기로 했다. 회사는 이번 지원이 판매 성과를 가맹점과 나누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한정 판매할 예정이던 버터떡의 판매 기간도 오는 12월까지 늘렸다. 회사 측은 제품을 계속 판매해 달라는 소비자 요청이 이어진 점을 연장 배경으로 들었다. 버터떡은 출시 첫날 8만개에서 시작해 넉 달여 만에 500만개까지 판매량을 늘렸다. 낱개 가격은 커피보다 쌌지만 쌓인 판매량은 수백만개에 달했다. 이제 관건은 ‘신상 효과’가 사라진 뒤에도 소비자가 다시 찾느냐다. 1400원이라는 가격이 첫 구매의 문턱을 낮췄다면 장기 판매 여부를 가르는 건 결국 맛과 상품성이다. 한정 메뉴로 출발한 버터떡이 연말까지 살아남은 이유를 판매량으로 다시 증명해야 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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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진짜 불장은 이제부터?"…비트코인에 켜진 역대급 '상승 신호'
백훈종 대표 "비트코인, 유동성 공급 기대에 가장 먼저 반응"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8만 달러 선을 넘어선 25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모니터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6.08.25.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8만달러대를 회복한 가운데 이번 상승세가 본격적인 강세장의 시작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재매입) 확대가 유동성 공급 기대로 이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백훈종 스매시파이 대표는 28일 유튜브 채널 '백훈종의 전지적 비트코인 시점'에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진짜 이유는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 발표"라며 "비트코인은 거시경제의 거대한 유동성에 가장 정직하게 반응한다"고 분석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장기 국채의 유동성 제고를 위해 바이백 규모를 회당 20억달러(약 2조7874억원)에서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한다고 밝혔다. 단기 국채 발행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장기 국채를 직접 사들이면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금리 상승을 억제하겠다는 조치다. 발표 직후 장기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도 약세를 보이면서 비트코인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백 대표는 "비트코인은 이른바 유동성 화재경보기"라며 "실제 유동성이 풀리기 전에 시장에 돈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생기면 비트코인이 가장 먼저 오르고, 반대로 유동성이 줄어들 조짐이 나타나면 가장 빠르게 하락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유동성 완화 환경이 본격화할 경우 비트코인 상승세 역시 더 가팔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지난 3년간 이어진 비트코인 상승세가 '진짜 불장'이 아니었다는 주장도 나온다. 비트코인은 2022년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혹한기)'를 거친 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당시 전고점을 뚫으며 10만달러를 사상 처음으로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금을 기준으로 보면 비트코인 상승폭에 대한 평가는 달라진다. 달러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금 대비 비트코인 가격은 전고점을 넘지 못했고 이후 2021년 수준까지 회귀했다는 것이다. 백 대표는 "미 재무부발 유동성 공급이 본격화하면 비트코인은 새로운 상승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며 "비트코인이 금과 함께 화폐가치 하락에 대비하는 자산으로 재평가되면서 금의 상승세를 따라잡으면 지난 3년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달러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나 비트코인의 거대한 거시적 흐름을 봐야 한다"며 "지금부터 진짜 불장이 시작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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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부 합해 10억? 안됩니다…삼성전자 임직원 대출 규정 보니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스1 삼성전자가 무주택 임직원에게 최대 5억원 대출을 지원하는 사내 주거안정 지원 제도를 다음달부터 시행한다. 사내 부부의 경우 한 건만 대출받을 수 있으며, 기존 주택을 매도하고 같은 날 새 주택을 매수하는 '갈아타기' 대출도 허용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1일부터 무주택 임직원을 대상으로 주택자금지원 대출 신청을 받는다. 대출 실행일 기준 본인과 배우자 모두 주택, 분양권, 입주권, 오피스텔을 보유하지 않은 임직원이 대상이다. 주택 매매 시 최대 5억원, 임차 시 최대 3억원을 개인 부담 이율 연 1.5%로 지원한다. 대상 주택은 25억원 이하이며, 수도권과 광역시는 주거전용면적 85㎡ 이하로 제한된다. 이번 제도는 지난 5월 27일 노사 임금협약 합의에 따라 마련돼 2035년까지 운영된다. 대출 상환은 3년 거치 후 10년 동안 매월 원리금을 균등 분할 상환하는 방식이다. 세부 기준이 공지되면서 회사 측이 마련한 '자주 묻는 질문(FAQ)'에는 100개 이상의 질의가 접수되는 등 관심이 쏠렸다. 대출은 1세대·1주택당 한 건만 가능해 사내 부부는 한 건만 신청할 수 있다. 결혼 전 각각 대출을 받은 사내 커플이 혼인한 뒤 한쪽이 대출 주택에 실제 거주하지 않아 실거주 요건을 채우지 못할 경우 해당 대출을 반환해야 한다. 1주택자인 임직원의 갈아타기도 허용된다. 기존 주택을 매도하고 같은 날 새 주택을 매수하는 조건이면 무주택으로 간주해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계약 시점은 노사 합의일인 5월 27일 체결된 계약부터 지원되며, 그 이전에 체결된 계약이라도 잔금일이 9월 1일 이후라면 신청 대상에 포함된다. 분양권의 경우 5월 27일 이전 분양 주택이라도 이후 분양권을 매수했다면 분양권 매매일을 기준으로 자격을 판단한다. 대출 한도는 분양계약서상 분양가액을 기준으로 산정하며 유상 옵션 비용은 제외된다. 기존 세입자가 거주 중인 주택을 매수할 때는 대출 실행일까지 기존 임대차계약이 끝나고 보증금 반환과 주택 인도가 완료돼야 하며, 이후 본인이 전입신고 후 실거주해야 한다. 이번 사내 대출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직접 적용받지 않는다. 중도상환수수료가 없어 100만원 단위로 부분 상환이 가능하며, 대출금을 전액 갚은 뒤 요건을 유지하면 재신청도 가능하다. 다만 퇴직하거나 임직원 자격을 상실하면 퇴직일로부터 17일 이내에 잔여 원리금을 일시 상환해야 한다. 한편 SK하이닉스도 최근 노사 합의를 통해 기존 다자녀(3명 이상) 대상이던 사내 주택대출(최대 2억원, 연 1.5%)을 기혼 직원 전체로 확대하기로 했으나,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노조 찬반투표가 부결되면서 기준 적용 여부는 추후 재협상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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