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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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들리지 않는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면[이완의 흙 한줌](4)
가을을 맞은 철원평야에서 풀벌레 소리와 농부들의 일상을 통해 자연의 소리와 생태적 감각의 중요성을 되돌아본다. 현대 사회가 자연의 소리를 외면하고 '덜 듣는 법'을 배우면서 기후위기와 생명의 쇠퇴를 감지하는 감각마저 무뎌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연구 결과기후변화기후위기아들여성 -
IT[화보] 실잠자리가 나뭇잎 구멍 사이로 '빼꼼'…2026 BMC 생태사진전 수상작
Sritam Kumar Sethy 제공 초록빛 나뭇잎에 뚫린 작은 구멍 사이로 주황빛 실잠자리 한 마리가 얼굴을 내밀었다. 커다란 두 눈으로 마치 창문 밖을 내다보는 듯한 모습이다. 20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BMC 생태학 및 진화학'과 'BMC 동물학'이 공동으로 개최한 2026년 사진 공모전 수상작을 공개했다. 생태학·진화생물학·동물학 연구자들이 연구 현장과 자연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출품하는 공모전이다. 올해는 '자연 속 관계', '지구 보호', '연구 현장' 등 세 부문에서 수상작을 선정했다. ● 습지로 난 창문 전체 우승작 '습지로 난 창문'은 인도 오디샤주 발라소르 지역의 담수 습지에서 촬영된 주황꼬리실잠자리(학명 Ceriagrion cerinorubellum) 사진이다. 인도 베르함푸르대 학생 스리탐 쿠마르 세티가 촬영했다. 나뭇잎에 자연적으로 생긴 구멍을 통해 실잠자리가 얼굴을 내미는 순간을 포착했다. 실잠자리는 습지에서 다른 곤충을 잡아먹는 포식자다. 성충은 물가에서 쉬거나 사냥·번식하고 유충은 깨끗한 민물에서 자라야 한다. 물과 육지 환경에 모두 의존하기 때문에 오염이나 습지 훼손, 기후변화에 민감하다. 실잠자리의 개체수와 종 다양성이 습지 생태계의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생물지표'로 활용되는 이유다. 전세계 습지는 지구 표면의 약 6%에 불과하지만 전체 동식물 종의 약 40%가 살아간다. 지난 50년 동안 세계 습지의 약 35%가 인간 활동과 기후변화 등으로 사라졌다. Ryan Wagner 제공 ● 개구리를 위한 공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인근에서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배경으로 두 연구자가 북방붉은다리개구리(학명 Rana aurora)의 몸에 작은 무선 송신기를 부착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주립대 라이언 와그너 박사과정생이 촬영한 사진이 전체 준우승을 차지했다. 연구팀은 무선 추적 기술로 개구리가 숲에서 어디로 이동하고 주로 어떤 서식지를 이용하는지 조사한다. 이 지역에서는 매년 봄 번식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수천 마리의 개구리가 30번 도로를 건너다 차량에 치여 죽는다. 연구결과는 서식지를 연결하고 도로 아래에 개구리가 안전하게 이동할 통로를 만드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Victor Huertas 제공 ● 색깔로 싸우는 갑오징어의 결투 '자연 속 관계' 부문 우승작은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스펜서만에서 촬영됐다. 암컷에게 접근하려는 수컷과 이를 가로막는 또 다른 수컷 호주참갑오징어(학명 Ascarosepion apama)가 맞붙은 순간이다. 빅터 우에르타스 호주 제임스쿡대 겸임연구원이 촬영했다. 이곳에는 매년 겨울 수만 마리의 갑오징어가 번식하려고 모인다. 현재까지 알려진 해당 종의 유일한 대규모 집단 번식지다. 갑오징어들은 소리를 지르는 대신 몸의 색깔과 무늬를 빠르게 바꾸며 경쟁 상대를 위협하고 구애 신호를 보낸다. 사진 속에서도 두 수컷의 몸에 서로 다른 강렬한 색과 무늬가 나타나 있다. Alwin Hardenbol 제공 ● 작은 새들의 협공 흰 배경 위에 검은 새 세 마리가 그림처럼 떠 있다. 갈색참매(학명 Tachyspiza fasciata) 한 마리를 작은 새 두 마리가 양쪽에서 몰아붙이는 장면이다. 알윈 하르덴볼 핀란드 천연자원연구소 연구원이 호주 멀리건스 플랫 우드랜드 보호구역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자연 속 관계' 부문 준우승을 차지했다. 작은 새들은 꿀빨기새류인 시끄러운수도사새(학명 Philemon corniculatus)다. 새들이 자신보다 강한 포식자를 여럿이 쫓아내는 행동을 '모빙(mobbing)'이라고 한다. 반복해서 울거나 포식자 가까이 날아들고 급강하하면서 사냥을 방해한다. 주변의 다른 새에게 위험을 알리고 어린 새가 포식자를 알아보도록 학습시키는 역할도 한다. Liam Brennan 제공 ● 달빛 아래서 배우는 생태학 어두운 밤바다 위로 달빛이 비치는 가운데 세 학생이 그물에 잡힌 생물을 분류하고 있다. 리엄 브레넌 캐나다 뉴브런즈윅대 석사과정생이 촬영한 이 사진이 '연구 현장'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속 학부생들은 뉴브런즈윅 연안의 얕은 바다에서 5m 길이의 그물을 끌어 물고기와 무척추동물을 채집했다. 매주 같은 조사를 반복하면서 계절과 환경 조건이 바뀔 때 물고기 군집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관찰했다. 교실에서 배운 생태학을 실제 현장에서 데이터 수집과 종 동정, 생태계 모니터링으로 이어가는 모습을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Brandon Guell 제공 ● 에버글레이즈 생태 복원사업, 물고기로 '건강검진' '연구 현장' 준우승작에는 미국 플로리다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에서 생태계를 조사하는 연구자들이 담겼다. 미국 플로리다국제대 현장 연구원들이 습지에 1제곱미터 크기의 조사구를 설치하고 작은 물고기와 대형 무척추동물의 종류와 개체수를 확인하고 있다. 브랜던 구엘 플로리다국제대 환경연구소 박사후연구원이 촬영했다. 에버글레이즈는 농업·도시지역에서 흘러든 인 등 영양물질로 수질이 악화돼 대규모 생태계 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구팀은 물고기와 무척추동물을 습지 건강과 먹이망 구조를 보여주는 지표로 삼아 수문 환경과 생태계가 복원 과정에서 어떻게 달라지는지 장기간 추적한다. Allen Tian 제공 ● 댐이 바꾼 풍경을 작은 행성에 담다 캐나다 세인트로렌스호의 섬과 도로가 하나의 작은 행성처럼 둥글게 말려 있다. 앨런 톈 캐나다 퀸스대 박사과정생이 드론으로 촬영한 이미지를 입체 투영 방식으로 변환한 사진이다. '지구 보호' 부문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사진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롱솔트 파크웨이는 11개 섬을 잇는 약 10.1km 길이의 도로다. 이 섬들은 1950년대 모지스-손더스 수력발전댐 건설로 물이 차오르면서 기존 언덕의 정상부가 수면 위에 남아 만들어졌다. 댐과 수로 건설은 연결돼 있던 수생 생태계를 갈라놓고 주민들을 이주시켰지만 현재 이 지역은 추가 개발이 제한되며 조류 보호구역 역할을 하고 있다. 톈 박사과정생은 세인트로렌스강의 생물다양성을 조사하면서 이 사진을 촬영했다. 드론으로 강변 식생과 해안선을 살피는 동시에 물속에 남은 생물의 유전물질인 디옥시리보핵산(DNA)을 분석하는 환경DNA(eDNA) 기법을 이용해 생물을 직접 잡지 않고도 생태계 상태를 추적한다. Abhijeet Bayani 제공 ● 갓 부화한 아기 바다거북 물가를 향해 기어가는 아주 작은 바다거북 앞에 사람의 손이 조심스럽게 내려와 있다. 인도 MES 아바사헤브 가르웨어대의 생물학자 아비지트 바야니가 촬영한 올리브각시바다거북(학명 Lepidochelys olivacea) 새끼로 '지구 보호' 부문 준우승작이다. 인도 서해안의 올리브각시바다거북은 대규모 집단 산란보다 개별적으로 알을 낳는 경우가 많다. 지역 주민들은 흩어진 둥지를 포식자와 인간의 방해로부터 지킨 뒤 새끼들이 부화하면 바다까지 안전하게 이동하도록 돕는다. 바야니는 언제 부화할지 알 수 없는 둥지 곁에서 며칠을 기다린 끝에 사진 속 순간을 포착했다. Brandon Guell 제공 ● 물 마시는 매너티, 불곰의 영역, 나무 속 생태계 수상작 외에도 세 작품이 주목받았다.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에서는 플로리다매너티(학명 Trichechus manatus latirostris) 세 마리가 방문자센터 주변 배수구에서 나오는 민물을 마시기 위해 머리를 맞댄 모습이 포착됐다. 염분이 계속 변하는 에버글레이즈에서 안정적인 민물 공급원은 매너티 생존에 매우 중요하다. Vineet Kumar 제공 인도 서부 히말라야에서는 히말라야불곰(학명 Ursus arctos isabellinus)의 굴을 찾던 연구자가 세 시간을 등반해 도착한 동굴에서 예상 밖의 장면을 만났다. 여름철 양과 염소를 방목하는 유목민들이 동굴을 자연 대피소로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인간의 생계 공간과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서식지가 겹치는 현실을 한 장면에 담았다. Luke Jeffrey 제공 호주 노던테리토리의 물에 잠긴 멜라루카 습지에서 루크 제프리 호주 서던크로스대 연구위원이 지상으로부터 수 미터 높이의 나무에 올라 나무껍질 속 미생물을 채취하는 모습이 촬영됐다. 미생물들은 나무와 대기 사이에서 메탄과 질소 등 기후와 관련된 기체가 오가는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 나무 한 그루가 수많은 미생물이 살아가는 하나의 생태계라는 점을 보여준다. <참고 자료> - doi.org/10.1186/s12862-026-02566-0
생물다양성기후변화CIA이동하ISA -
IT가뭄 이어지다 갑자기 폭우…이젠 ‘다중재해’ 대비해야
2020~2025년 중대본 동시가동 0일→8일 기후변화로 폭염·가뭄 복합재해까지 겹쳐 클립아트코리아 무더위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 태풍·집중호우까지 겹치는 날이 늘고 있다. 최근 3년간 폭염·풍수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동시에 가동된 날은 총 13일로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1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두 중대본이 동시에 가동된 날은 2020~2022년에는 없었으나, 2023년 2일, 2024년 3일, 2025년 8일로 3년 연속 늘어났다. 일례로 2023년 8월7일에는 폭염 중대본이 가동 중이던 상황에서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로 북상하며 풍수해 중대본이 추가로 꾸려졌다. 2024년과 지난해 역시 폭염 대응이 이어지는 동안 집중호우나 태풍이 겹쳤다. 학계에 따르면 기상 이변이 갈수록 잦아지는 가운데, 성격이 다른 재해가 겹쳐 나타날 가능성 자체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대·연세대·한양대·이화여대·전북대 연구진이 1979~2023년 국내 기상자료를 분석한 결과, 폭염과 가뭄이 겹치는 복합재해(CDHEs)는 최근 10년새 뚜렷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복합재해 상태의 강도도 단일 재해보다 셌다. 폭염만 발생했을 때 최대 일평균기온 평균은 23.7℃였지만, 복합재해 시기에는 25.4℃까지 올랐다. 연구진은 폭염 일수 증가가 이런 복합재해 증가를 직접적으로 견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폭염과 가뭄을 따로 떼어 평가하면 실제 위험이 낮게 잡히는 지역도 확인됐다. 건강 부문에서 경남은 복합재해 기준 ‘높음’ 등급이었지만 단일 폭염으로 보면 ‘중간’ 등급으로 낮아졌다. 농업 부문에서도 전남·경남·제주는 단일 가뭄 기준으로 볼 때 위험도가 실제보다 낮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상황을 막기 위해 복합재해를 고려한 평가·대응 체계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극심한 가뭄 끝에 폭우가 쏟아지는 것처럼, 날씨가 극단적으로 급변하는 현상도 새로운 재난 변수로 꼽힌다.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다 이번 광복절 연휴 기간에 큰 비가 내린 남부지역의 기상 상황이 바로 그런 사례다. 과학계는 이를 ‘수문기후 채찍질(hydroclimate whiplash)’로 이름 붙였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진이 2025년 1월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구 평균기온이 3℃ 오르면 이같은 재난이 계절 단위로는 113%, 연 단위로는 5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행안부는 기후변화 전후로 국내 재해 양상과 빈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살펴보는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여러 재해가 겹치는 상황에 대비할 체계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행정안전부기상 상황기상 이변기후변화 -
사회“사람 꽉 찬 엘리베이터, 정말 불쾌합니다”...승강시 에어컨 설치 의무화되나
LH, 신규 공공주택 승강기 에어컨 설치 전면 의무화하기로 이미지 생성=제미나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새로 발주하는 공공주택 승강기에 에어컨 설치가 전면 의무화된다. 여름철 폭염에 따른 승강기 내부 ‘찜통 현상’ 해소는 물론, 집중호우 시 승강기를 자동으로 안전한 층으로 대피시키는 스마트 안전 시스템도 도입된다. LH는 공공주택 승강기의 안전성과 이용 편의성, 경제성을 대폭 강화하기 위한 ‘승강기 종합 개선방안’을 마련해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개선안은 최근 기후변화로 일상화된 폭염과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입주민이 실생활에서 가장 민감하게 체감하는 주거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추진됐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승강기 내부 냉방설비 의무화다. 그동안 공동주택 승강기는 별도의 냉방기 설치 기준이 없어 여름철 밀폐된 공간에서 온도가 급등하며 입주민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개선안 시행 이후 LH가 신규 발주하는 모든 공공주택 승강기에는 에어컨이 필수로 장착된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현장 역시 설치 여건을 조율해 최대한 반영할 방침이다. 여름철 풍수해 대비를 위한 안전 장치도 대폭 보강된다. LH는 승강기에 ‘침수 감지 및 관제운전 기능’을 새롭게 도입하기로 했다. 승강로 내부에 물이 차오르는 상황을 시스템이 즉각 감지하면, 승강기를 위험 구역에서 벗어나 가장 안전한 층으로 자동으로 이동시킨 뒤 운행을 제한해 인명피해를 원천 차단한다는 구상이다. 전기공사비와 유지관리 비용을 줄이는 설계 최적화도 병행된다. 기존에는 제조사가 제시하는 일괄적인 최저사양 중심으로 전력을 설계했으나, 앞으로는 실제 승강기의 하중과 운행 속도 등을 정밀하게 반영한 ‘실소요 전력부하 기반 설계방식’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절감된 관리 비용과 재원은 냉방설비 확대, 침수 안전장치 강화, 속도 개선 등에 재투자된다. LH는 지난 7월부터 노후 임대주택 승강기 교체 공사 때도 냉방장치 설치를 의무화했으며, 올해 전국 47개 단지 725대의 노후 승강기를 교체할 계획이다. 교체 대상이 아닌 기존 승강기에 대해서도 예산과 현장 여건을 고려해 냉방장치 추가 설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기후변화집중호우안전장치에어컨입주민 -
생활포항, 광주, 경주…이곳의 역은 왜 도심서 떨어져 있을까 [이지은의 신간]
더스쿠프 북리뷰 「외톨이 역을 떠나며」 도심과 떨어진 곳에 있는 기차역 외톨이 역들이 야기하는 불편 지방소멸, 에너지 위기 등 관점서 국내 외톨이 역의 현재 살펴봐 도심과 멀리 위치한 '외톨이 역'엔 지방 소멸, 에너지 전환, 기후위기 등의 문제가 얽혀 있다.[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도시의 기차역은 외지인에게 첫인상을 주는 중요한 장소다. 역을 나서며 접하는 도심 풍경이 그 도시만의 특색으로 전해지는 경우가 많아서다. 그런데 다니다 보면 기차역이 시 외곽에 있는 도시들이 있다. 선로를 똑바로 펴면서 역이 옮겨진 도시, 도심 속 역이 시끄럽고 길을 막는다며 좀 떨어진 곳으로 옮긴 도시, 새로운 개발 공간을 위해 역을 옮기는 도시 등 이유도 다양하다. "2026년 한국에는 포항, 경주, 군산, 진주, 원주, 남원, 안동 등 도심에서 떨어져 있는 외톨이 역이 많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교통철학자이자 철도 전문가인 전현우의 저서 「외톨이 역을 떠나며」는 이러한 물음에서 출발한다. "첫 번째 상황: 당신은 천년의 고도 경주를 찾았다. KTX를 타고 경주역에 내리자 사방이 산이다. 유적지로 가려면 버스나 택시를 타고 몇십 분을 들어가야 한다." "두 번째 상황: 군산서 개최하는 북페어를 찾은 당신. 역에 내리자 주차된 차들만 보인다. 택시 줄이 금세 길어지고, 앱으로 호출한 차량을 기다리기 시작한다." 경주와 군산처럼 도심서 벗어나 있는 역들을 저자는 '외톨이 역'이라 칭한다. "보행자와 대중교통, 도심에서 고립된 채 자동차로만 이동해야 하는 역, 이것이 외톨이 역"이라며, 포항·광주·경주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말한다. 책은 '발전 대 보존'이라는 이분법으로 나눌 수 없는 현실, 경상과 전라 사이 연결의 부재와 소외된 삼남三南의 상황, 사람들의 이동에 불편을 안겨 온 문제들을 살피며 대안을 모색한다. 저자는 전기차·버스·비행기·철도를 비교하고 오늘의 지정학적 상황속에서 미래의 이동 시스템보존을 위한 철학을 구상한다.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외톨이 역 답사기다. 저자는 역에 내리면 승용차 행렬과 거대 아파트를 목격하게 되는 포항역, 도심 철도망을 철거하고 푸른길공원을 만든 광주시,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 철도가 근교로 빙 둘러 가게 된 경주시 등을 살핀다. 2부는 '전기차냐 철도냐'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저자는 전기차의 배터리 기능, 재생 에너지 시대를 지배할 '오리 곡선(덕커브·Duck Curve)', 그리고 대중교통으로의 통행 흡수를 결합해 생각지 않으면, 지금보다 비싼 돈을 주고도 성능은 나아지지 않은 채 개인 인프라의 포획 이용자가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3부에서는 시야를 세계로 확장한다. 저자는 "기후위기 담론은 경제발전과 환경운동, 글로벌과 로컬 어느 쪽도 만족하지 못하는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며, 기후변화 속에서 동력을 이용하는 이동 시스템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이야기한다. 부록에서는 비수도권에 초점을 두고 전국의 망 체계를 수립한다. 여기서는 전라·경상·충청을 한데 묶은 '삼남三南'이라는 오래된 지리적 명칭을 활용한다. "나는 자동차가 지배하는 남부 지방의 도시들을 다니며 외톨이 역을 목도했다. 외톨이 역에는 지방 소멸, 에너지 전환, 기후위기 문제가 얽혀 있다. 오래된 도심이 쇠락한 이유도, 지역의 고립을 넘어설 길도 이곳에서 찾아야 한다." 저자는 포항에서 광주, 경주에서 호남선까지, 현장을 찾아 사람들과 대화하고, 철도라는 버려진 대안을 발굴해 여러 도시를 손잡게 만드는 망 구조를 제시한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에너지 전환남부 지방기후변화기후위기문화유산 -
사회"저수지가 말라붙었다"…'극한 가뭄' 덮친 경남, 국가소방동원령
경남 17개 시군 가뭄 단계 진입·농작물 피해 1845㏊ 전국 소방차 200대·대원 400명 긴급 투입 경남 밀양에 폭염·가뭄이 장기화되고 있는 11일 밀양시 초동면 봉황리 와지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낸 채 말라 있다. photo 뉴스1 기록적인 폭염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경남 지역의 농업용 저수지가 빠르게 말라붙고 있다.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17곳이 농업용수 가뭄 단계에 진입했고, 전국에서 가뭄 단계가 가장 높은 '심각' 지역 3곳도 모두 경남에 몰렸다. 농작물 피해 면적이 1800㏊를 넘어선 가운데 정부는 결국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해 전국의 소방차와 소방대원을 경남에 투입하기로 했다. 11일 ADMS 농업가뭄관리시스템 자료를 보면 경남 밀양시의 농업용 저수율은 25.7%로 평년 74.7%의 34.4% 수준까지 떨어졌다. 평년의 3분의 1가량만 남은 셈이다. 거제시도 저수율이 29.7%로 평년(79.8%)의 37.2%, 함안군은 26.0%로 평년(66.9%)의 38.8%에 그쳤다. 농업용수 가뭄 단계는 평년 대비 저수율에 따라 '관심'(70% 이하), '주의'(60% 이하), '경계'(50% 이하), '심각'(40% 이하)으로 나뉘는데, 밀양·거제·함안은 모두 최상위인 '심각' 단계다. 전국에서 '심각' 단계에 들어간 지역은 이들 3곳뿐이다. 다른 경남 지역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창원시는 저수율이 27.9%로 평년의 40.3%, 의령군은 28.9%로 평년의 40.0%에 불과했다. 김해시(47.1%), 합천군(48.8%), 양산시·하동군(각 43.4%) 등도 평년 저수율의 절반 아래로 내려가 '경계' 단계에 진입했다.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가뭄 단계에 들어가지 않은 곳은 함양군 한 곳뿐이다. 창원·진주·김해·양산·의령·창녕·하동·산청·합천 등 9곳은 '경계', 통영·사천·고성·남해·거창 등 5곳은 '주의' 단계다. 이번 가뭄은 장기간 비가 내리지 않아 서서히 진행되는 전통적인 가뭄과는 양상이 다르다. 올여름 남부지방에 '마른장마'가 나타난 데다 기록적인 폭염까지 겹치면서 짧은 기간 수자원이 급격하게 고갈되는 이른바 '돌발가뭄'이 나타나고 있다. 폭염은 가뭄의 속도를 더욱 끌어올린다. 강한 햇볕과 높은 기온으로 저수지와 토양의 수분 증발량이 급증하는 데다 밤에도 높은 기온이 유지되면서 수분 손실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과거 '10년에 한 번' 정도 발생하던 강도의 가뭄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기존 수자원 시설로는 갈수록 강해지는 극한 가뭄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저수지 3422곳 가운데 3408곳(99.6%)은 '10년에 한 번 발생할 수 있는 가뭄'을 기준으로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저수지 1만3000여 곳은 상당수가 이보다 낮은 수준의 가뭄에 대응하도록 만들어졌다. 11일 오전 연일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경남 남해군 이동면 인근에 위치한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낸 체 매말라 가고 있다. photo 뉴시스 문제는 앞으로다.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않고 고온 현상까지 계속될 경우 현재 가뭄이 과거 기준으로 '20년에 한 번' 발생할 정도의 강도로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기후변화로 과거에는 이례적이었던 극한 가뭄의 발생 빈도가 높아진 만큼 댐과 저수지 등 수자원 인프라의 설계 기준을 현실에 맞게 재정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미 농작물 피해는 현실화하고 있다. 경남도에 따르면 올여름 들어 11일까지 도내 농경지 1845.8㏊에서 폭염·가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가 가장 큰 작물은 단감으로 1121㏊에 달했다. 벼가 540.4㏊, 배가 33㏊로 뒤를 이었다. 창원·진주·사천·김해·밀양·함안 등의 단감 과수원에서는 강한 햇볕으로 과일 표면이 데는 일소 피해가 발생하거나 수분 부족으로 열매가 쪼그라들고 제대로 자라지 않는 피해가 나타났다. 하동·창녕·거창·합천 등의 논에서는 물 부족으로 벼 잎이 말랐고, 일부 간척지에서는 염해까지 발생해 벼가 고사했다. 배 과수원에서는 과육이 물러지거나 껍질이 갈라지는 열과 피해가 나타났다. 콩 28㏊, 고추 15㏊ 등 밭작물에서도 잎마름 피해가 발생했다. 상황이 악화하자 정부는 전국의 소방력을 경남에 투입하는 국가소방동원령까지 발령했다. 소방청은 11일 오후 8시를 기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다른 시도 소방본부의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대원 400명 등을 경남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들은 13일까지 농업·생활용수 급수 지원에 나선다. 국가소방동원령은 특정 시도의 소방력만으로 재난에 대응하기 어렵거나 국가 차원의 소방력 동원이 필요할 때 발령된다. 이번 조치는 폭염과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행정력을 총동원하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 경남도와 한국농어촌공사도 낙동강 물을 저수지로 끌어오거나 하천수와 지하수를 논밭에 직접 공급하고 있다. 산불진화차량과 소방차까지 농업용수 비상 급수에 투입하고, 하천 수위가 낮아 물을 끌어오기 어려운 곳에서는 하천 바닥을 굴착해 용수를 확보하고 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수분 증발농어촌공사기후변화주간조선 -
정치고성 DMZ서 희귀식물 '범부채' 확인…국내 최북단 자생지
▲ DMZ일대에 핀 자생지 범부채. 고성군의 신생대 제3기 현무암 나출지역에서 자생지가 매우 제한적인 '범부채(Iris domestica)'의 국내 최북단 자생지를 새로 확인됐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11일 현무암 절리가 드러난 고성군의 두 개 산지에서 범부채 자생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범부채는 붓꽃과(Iridaceae)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 주황색 바탕에 표범 무늬 점이 새겨진 독특한 꽃을 피우는 대표적인 여름 식물이다. 관상식물로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순 있으나, 자생지는 서남해안 도서 지역과 내륙의 석회암 지역 암석 나출지 등으로 알려져 온 희귀 식물자원이다. 고성군의 두 개 산지에서 확인된 16개 범부채 자생지는 모두 현무암 절리가 드러난 곳이었다. 이번 발견은 '제2차 DMZ일대 산림생물다양성 조사'를 통해 이뤄졌으며, 재배종이 아닌 자생 집단을 새롭게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것이 국립수목원의 설명이다. 이번에 확인된 자생지는 범부채 개체군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고, 대청부채와의 계통진화 및 기후변화에 따른 산림식물종의 분포 변화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북한계선 기준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세훈 기자 #자생지 #범부채 #식물 #최북단 #고성
생물다양성기후변화고성군IS북한 -
사회텃밭에 내린 작업중지명령
[농사꾼들]극한 폭염에 밭일 대신 ‘냉면 회동’... 가을농사 준비 생각에 벌써부터 ‘아득’ ―경기 고양 편 더위를 피해 모인 텃밭 동무들과 냉면 한 그릇씩 시원하게 비웠다. 2026년 5월12일 기상청 예보정책과가 여름철 방재기상대책을 담은 보도자료를 내놨다. 2008년 도입된 폭염특보에 ‘열대야주의보’와 최상위 단계인 ‘폭염중대경보’를 신설하는 내용이 뼈대다. 기상청은 “최근 5년 동안(2021~2025년) 전국 평균 폭염일수(19일)와 열대야일수(14일)가 모두 1970년대(폭염 8일·열대야 4일)에 비해 2~3배가량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기후변화가 실질적인 국민 안전의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특보 체제 강화 이유를 설명했다.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는 각각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 35℃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견줘 폭염중대경보는 폭염경보 수준인 지역에서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 또는 최고기온 39℃ 이상이 하루만 예상돼도 발효된다. 폭염주의보와 경보 수위를 오락가락하는 8월1일 뜨거운 오후, 밭장의 소집에 따라 텃밭 동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주말농장이 아니라 서울 은평구의 한 냉면집에서다. 갈수록 불을 뿜는 더위 속에 밭장이 내린 일종의 ‘작업중지명령’인 셈이다. 지하철역에서 걸어온 동무들의 등이 땀으로 축축했다. 봄농사를 작파한 건 벌써 3~4주 전이다. 늦은 장마가 끝나고 풀이 껑충 키를 키우면서, 삽시간에 텃밭이 풀밭으로 바뀌었다. ‘모든 풀을 다 잘 벨 수 있다’는 이름을 가진 충전식 예초기를 새로 장만해 밭 정리에 나섰다. ‘잘 벨 수 있다’는 평가는 주관적이고도 상대적이다. 충전식 예초기의 성능은 연료식을 따라오지 못했다. 그래도 무게가 가벼워서 다루기 쉽고 힘이 덜 든다는 장점은 확인했다. 연료식의 보조 도구로 사용하면 될 터다. ‘선주후면’이라 했다. 녹두지짐과 수육 한 접시를 주문하고 술잔부터 들었다. 옛 밭장은 최근 무릎 수술을 하고 회복 중이다. 한동안 밭에 나오지 못해 몸이 근질근질한 눈치다. 큰형은 퇴직한 회사 동기들과 해마다 강원도로 천렵을 가는데, 이번엔 폭우로 물이 불어나 자칫 위험할 뻔했단다. 더위와 밭일을 화두 삼아 왁자지껄 안부를 나누는 동안 술이 몇 순배 더 돌았다. 올 봄농사는 평년작 수준이다. 쌈채소 16종을 두루 맛봤고, 열매 채소들도 무난하게 자리를 잡았다. 하나 아쉬운 것은 만차랑단호박이다. 지난해 엄청난 번식력으로 텃밭의 최강자였던 작두콩까지 고개를 숙이게 했다. 올봄 ‘작두콩 보호’를 위해 언덕 밑으로 옮겨 심은 이유다. 씨앗에서 싹은 잘 났다. 그런데 일조량이 적어서인지 작황이 영 신통찮다. 지난해 쌈채소가 수명을 다한 뒤에도 만차랑단호박은 무성한 호박잎을 내줬다. 올해는 아직 호박잎 맛도 못 봤다. 삼복더위가 물러갈 즈음에 가을농사를 준비해야 한다. 초복(7월15일), 중복(7월25일) 다 지나 말복(8월14일·올해는 이른바 ‘월복’이라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이다)이 코앞이다. 매주 예초기를 돌려도 일주일 뒤면 다시 기세를 올리는 풀을 다 베고, 다시 퇴비 넣어 밭을 만들어야 가을농사가 가능하다. 그런데 더워도 너무 덥다. 밭 가는 게 무서울 지경이다. 시원한 냉면 국물 들이켜며 다들 한걱정을 내놓는다. 옛 밭장이 빙그레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럼 올가을 밭은 풀로 채우시죠~.” 냉면 회동 이틀 뒤인 8월3일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발표됐다. 아무래도 말복까지는 ‘작업중지명령’이 계속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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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카페에서 배출한 우유팩의 경로…추적기를 붙여봤다
[표지이야기]서울 중구 시범사업, ‘선별장 도착률’ 제고 효과 뚜렷… 재활용업체 최종 도착은 정작 53건 중 1건뿐 2026년 7월8일 오전 서울 중구 자원재활용센터 재활용선별장에서 박준용 한겨레21 기자가 추적기를 부착한 우유팩을 찾은 뒤 들어보이고 있다. 이종근 선임기자 root2@hani.co.kr 2026년 6월30일 서울 중구 회현동 ㄱ카페. “아이스 카페라테 한 잔 주세요”라는 손님의 말에 카페 사장 김선영(47·가명)씨의 손이 바빠졌다. 원두를 갈아 커피를 내리고 우유를 커피 위에 조심스레 붓는다. 카페라테는 커피 종류 중에 우유가 들어가는 대표적인 메뉴다. 이 밖에 카푸치노, 카페모카, 녹차라테, 캐러멜마키아토, 플랫화이트 등에도 우유가 들어간다. 이 카페에선 1ℓ짜리 종이팩에 든 우유를 쓰는데, 김씨는 하루에 20ℓ 안팎의 우유가 필요하다고 했다. 하루 영업이 끝나면 1ℓ 종이팩이 20개 정도 쌓이는 셈이다. 김씨는 영업이 끝난 뒤 깨끗이 씻어 말린 종이팩들을 가지런히 모아 카페 문 앞에 내놓는다. 이 카페에서 내놓은 종이팩은 쓸모를 다한 걸까? 그렇지 않다. 종이팩은 그냥 종이와 다르다. 고급 천연펄프로 만들었다. 깨끗하게 따로 모아두면 고급 화장지나 핸드타월 같은 제품의 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폐지 등 다른 재활용품과 섞이면 재활용이 어렵다고 한다. 가정이나 카페 같은 곳에서 배출된 뒤 바로 폐지 회사로 가거나 일반쓰레기로 버려지는 게 아니라, 선별장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선별장은 배출된 재활용품을 재질별로 분류·압축해 재활용 업체로 보내는 중간 처리 시설을 말한다. 공공 선별장과 민간 선별장이 있다. 문제는 종이팩 재활용률이 2013년 35.2%에서 2024년 14.1%로 11년 만에 21.1%포인트나 감소했다는 점이다. 2024년 기준 캔 91%, 페트병 85%, 유리병 78%가 재활용된 것과 비교해도 크게 저조한 수치다.(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그래서 정부는 공동주택에서 종이팩을 별도로 분리배출하도록 지침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 중구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환경단체도 협업해 종이팩만 따로 모아 수거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이렇게 종이팩만 따로 수거하면 정말 제대로 재활용될 수 있을까? 수거나 선별 과정에서 훼손되거나 엉뚱한 곳으로 가는 것은 아닐까? 종이팩을 성실하게 분리배출하는 시민일수록 이런 의문을 더 절실하게 가진다. 애써 분리배출한 보람이 있는지, 버린 이후의 과정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한겨레21은 환경단체인 지구를지키는소소한행동 사회적협동조합(이하 지소행)과 함께 버려진 종이팩에 추적기를 달아 종이팩이 어떻게 재활용되는지 그 경로를 따라가보기로 했다. 종이팩에 스마트태그 추적기를 붙이다 2026년 6월29일 서울 중구 회현동의 한 카페에서 직원 상희수 매니저가 추적기를 종이팩에 붙이고 있다. 이종근 선임기자 root2@hani.co.kr 한겨레21은 2026년 6월29일부터 7월1일까지 지소행과 함께 서울 중구 회현동, 광희동, 명동, 소공동, 을지로동에 있는 카페 40곳을 선정해 이곳에서 배출하는 종이팩에 스마트태그 추적기를 부착했다. 스마트태그 추적기는 장애물이 없는 평지 기준으로 최대 120m 정도 거리에 갤럭시 스마트폰이 있으면 전파를 잡아 자신의 위치 신호를 보내고, 앱으로 소리를 울리게 할 수 있다. 추적기 주변을 지나가는 다른 스마트폰이 신호를 감지하면 위치 정보가 등록된 휴대전화 앱에 전달되는 방식이다. 한겨레21이 중구의 카페를 선택한 이유는 중구청과 지소행이 함께 ‘종이팩 문전 배출사업’을 하기 때문이다. 지소행은 중구 관내 400여 개 카페에 종이팩만 따로 넣을 수 있는 초록색 전용 봉투를 배부한다. 이 카페들은 봉투에 씻고 말린 종이팩을 모아 문 앞에 둔다. 그러면 중구청에서 위탁한 수거 업체가 이를 선별장으로 옮기고, 선별장은 이를 재활용 업체로 보내는 게 원칙이다. 특히 카페는 전체 종이팩 배출량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종이팩 배출 비중이 큰 업종이다. 지자체와 환경단체의 협업으로 어느 정도 종이팩을 재활용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곳의 종이팩 재활용 현황이 파악되면, 다른 곳의 상황도 유추해볼 수 있다. 한겨레21이 현장에서 관찰한 결과, 카페들이 내놓은 종이팩은 밤 10시가 가까워지면 각 골목으로 찾아오는 재활용 수거차에 실려갔다. 수거차에 실린 이후 종이팩이 어디로 가는지는 추적기를 통해 알 수 있다. 그렇게 종이팩 추적을 시작한 지 일주일 정도 지나자 카페를 떠난 10개 이상의 추적기가 움직였다. 특히 중구 칠패로(중림동)에 있는 선별장에서 몇몇 종이팩이 신호를 보내왔다. 7월6일 아침, 한겨레21은 이 선별장을 찾았다. 밤사이 들어온 재활용품이 쌓인 공간으로 수거차가 오갔다. 선별 라인에서는 비닐과 플라스틱, 병, 캔 등이 차례로 나뉘고 있었다. 캔은 기계로 걸러지지만, 종이팩은 사람 손으로 골라내야 하는 품목이었다. 선별장 관계자는 “카페에서 나온 종이팩이 들어오면 따로 모아 압축한 뒤 재활용 업체로 보낸다”고 말했다. 선별장 안에서 휴대전화 앱을 켰다. 스마트태그 추적기는 스마트폰과 연동돼 실시간으로 좌표를 확인할 수 있다. 우선 소리 버튼을 누르자, 선별장 소음 사이로 희미한 추적기 알림음이 들렸다. 한겨레21은 종이팩 더미로 가까이 다가가 다시 한번 소리 버튼을 눌렀다. “여기 있나봐요.” 우유팩 포대 중 하나에서 추적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회현동의 한 카페에서 출발한 종이팩이었다. 분리배출 안 한 종로보다 21.7%포인트 많이 도달 이런 방식으로 확인해보니, 추적기를 달아 중구에 있는 카페에서 배출된 종이팩 더미 40개 가운데 21개는 선별장을 거쳐 다른 곳으로 이동했거나 선별장에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52.5%는 그냥 버려지지 않고 최소한 선별장으로 향한 것이다. 나머지 19개 중 일부는 재활용되지 않고 폐지 회사로 가거나 일반쓰레기로 그냥 버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머무는 장소가 ‘○○자원’ 같은 이름으로 뜨고 있기 때문이다. 중구의 선별 확률 52.5%는 다른 지역에 견줘 높은 수치로 확인됐다. 한겨레21은 비교를 위해 지자체와 환경단체의 ‘종이팩 문전 배출사업’이 없는 서울 종로구에 있는 카페 13곳에서 배출된 종이팩에도 추적기를 달았다. 종로구 카페들은 종이팩을 별도로 내놓는 중구와 달리 폐지와 섞어 그냥 배출하고 있었다. 이렇게 배출된 종로구의 종이팩 더미 13개 가운데 선별장으로 이동한 것은 4개(30.8%)뿐이었다. 폐지와 함께 배출한 종이팩도 재활용품 수거 차량을 통해 선별장으로 반입되는 경우가 있지만, 폐지와 뒤섞인 상태여서 별도 분류돼 재활용될 가능성은 크게 낮아지는 것이다. 이윤희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부소장은 종이팩 재활용을 위해서는 종이팩이 우선 선별장에 도착하게 하는 게 1차 과제라고 말했다. 이 부소장은 “중구의 경우 배출·회수·선별 주체들이 사전에 협의해 시스템을 만들어놓은 것”이라며 “(중구처럼) 단계를 잇는 작업이 없으면 재활용 순환의 고리가 작동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니 중구청과 지소행의 노력은 선별장 단계까지는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7월6일 밤 10시 중구 무교동에 있는 한 재활용품 수거 현장에서 만난 수거 업체의 한 직원은 “카페에서 나오는 종이팩에 예전에는 빨대나 음료 뚜껑 같은 불순물이 섞이는 경우가 많았지만, (중구청과 지소행의) ‘종이팩 문전 배출사업’이 시행된 뒤부터는 좀더 깔끔하게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문제는 선별장을 거쳐 재활용 업체에서 최종 재활용되는 양이 아직은 많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는 점이다. 지소행은 ‘종이팩 문전 배출사업’을 통해 한 달에 최소 2t에서 최대 6t가량의 종이팩을 재활용할 수 있으리라 추산했다. 하지만 실제 재활용 업체에 당도한 것으로 확인된 종이팩 물량은 월 1t 안팎에 불과했다. 나머지 1~5t 정도의 종이팩은 어디로 사라지는 걸까. 한겨레21은 이렇게 재활용 경로를 따르지 않거나 따르더라도 ‘사라지는 종이팩’을 찾고자 추적기의 경로를 더욱 상세히 따져봤다. 그러자 선별장으로 간 확률이 더 높았던 ‘종이팩 문전 배출사업’에서도 실제로 선별장까지 닿지 못하고 불태워진 종이팩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구 을지로3가의 한 카페에서 나온 종이팩은 6월30일 카페 주변에서 신호를 보내고 이틀 뒤인 7월2일 마포구 하늘공원로 86, 즉 마포 소각장 권역에서 위치가 확인됐다. 선별장을 거친 기록은 없었다. ‘종이팩 문전 배출사업’을 하더라도 재활용 수거차에 실리기 전에 폐기되거나, 수거·운반 과정에서 일반폐기물에 섞여 소각장으로 갈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렇게 중구의 카페에서 출발해 선별장에도 가지 못하고 소각된 종이팩 더미는 4개, 전체 40개 가운데 10%나 됐다. 기껏 분리했더니 폐지 회사나 소각장으로 2026년 7월8일 오전 서울 중구 자원재활용센터 재활용선별장에서 직원들이 선별 작업을 하면서 종이팩을 따로 모으고 있다. 이종근 선임기자 root2@hani.co.kr 중구의 카페에서 출발한 또 다른 4개의 종이팩 더미도 선별장을 거치지 않고 재활용이 불가능한 장소로 이동했다. 을지로·충무로·명동 등에서 출발한 종이팩들은 경기도 김포의 자원 업체, 고양 일산동구 야적장·자원 업체, 충북의 한 폐지 업체 인근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공식 경로로 등록된 종이팩 재활용 업체가 아니었다. 종이팩 회수·선별·재활용 업체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생산 기업이 자사 제품의 폐기물에 분담금을 지원하는 제도) 체계의 공제조합에 등록돼야만 우유회사 등 종이팩 생산사들로부터 분담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만약 이 제도에 등록된 재활용 업체가 아닐 경우, 재활용 가능성이 극도로 낮아진다. 이렇게 중구에서 출발해 선별장으로 가지 못한 종이팩 더미는 40개 중 19개나 됐다. 다만 소각장에 간 4개, 야적장과 폐지 업체 4개를 제외하면, 나머지 11개는 카페 인근이나 중구 일대에서 신호가 머물거나 끊겨 최종 처리 경로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종이팩 회수 업체를 운영하는 강재원 ‘사람과환경’ 대표는 “종이팩이 쓰레기로 분류돼 공공용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는 경우이거나 혹은 선별장으로 가기 전에 협잡물(재활용을 방해하는 불순물)로 분류돼 빠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선별장에 간 종이팩들은 모두 재활용될까? 종이팩은 선별장에서 별도 분류되고,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 내에 등록된 종이팩 재활용사로 이동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종이팩이 보낸 위치 신호는 이와 다른 장소를 가리켰다. 중구 장충동2가의 한 카페에서 나온 종이팩은 7월4일 오전 중구의 선별장에 들어간 뒤 이튿날 충북 청주의 폐지 회사인 ㄴ사로 이동했다. 중구 회현동에서 배출된 또 다른 종이팩도 6월29일 밤 중구 칠패로 5인 선별장 주소를 거친 뒤 역시 청주의 ㄴ사로 갔다. ㄴ사의 누리집을 보면, 이 회사는 폐지 등을 재활용해 신문용지를 주로 제작하는 곳으로 소개하고 있다. ㄴ사 관계자는 “소각로가 있고, 여러 종이를 생산하는 곳”이라며 “종이팩 재활용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선별장 권역을 거친 뒤 김포의 자원 업체로 이동한 사례도 있었다. 중구 회현동의 두 카페에서 7월2일과 4일 각각 배출된 종이팩은 3~4일 만에 선별장에 갔다가 서대문구와 마포구를 거쳐 김포의 한 자원 업체로 이동했다. 이곳 역시 종이팩 재활용 업체로 등록되지 않은 곳으로, 재활용 가능성이 작다. 회수·선별 과정에서 다른 쓰레기와 섞인 듯 이렇게 선별장에 가더라도 재활용되지 못한 종이팩은 회수·선별 과정에서 다른 쓰레기와 섞였을 가능성이 크다. 한겨레21은 이 가능성을 현장에서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다시 처음부터 종이팩 배출 경로를 따라가보기로 했다. 7월6일 밤 10시30분, 수거 업체 직원들은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쓰레기 수거용 특장차인 3.5t 압착진개차를 타고 쓰레기 수거 작업에 나섰다. 이 차는 뒤쪽 트렁크에서 쓰레기를 수거한 뒤 압축하는 방식으로 쓰레기를 모은다. 직원이 중구의 한 카페 앞에 놓인 ‘종이팩 문전 배출사업’용 종이팩 초록 봉투를 이 쓰레기 트렁크에 들어올렸다. 그러자 유압 장치가 낮게 ‘윙’ 소리를 내며 움직였고, 압착판이 아래로 미끄러지듯 내려와 봉투와 내용물을 안쪽으로 긁어모았다. 잠시 뒤 압착판이 회전하며 쓰레기를 움켜쥐듯 밀어 올리는 과정에서 종이팩 초록 봉투가 툭 찢어졌다. 이렇게 되면 종이팩이 다른 쓰레기와 섞여 따로 모아서 버리는 효과가 반감된다. 직원은 “뾰족한 쓰레기가 주변에 있으면 봉투가 찢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김지수 지소행 매니저도 “압축을 하지 않는 1t 트럭이 움직이는 경우엔 초록 봉투 원형이 그대로 유지된 채 선별장으로 들어가는 반면, 3.5t 압착진개차는 수거하면서 바로 압축 작업을 하기 때문에 봉투가 훼손되는 경우가 종종 보였다”고 말했다. 애써 선별장에 당도했는데, 선별 과정에서 종이팩으로 분류되지 못한 것도 있으리라 추정된다. 배연정 서울대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선별장 선별 과정에서 50~60% 정도는 종이팩으로 선별되고 나머지는 그냥 잔재물로 빠져 소각 등 폐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선별장에 오래 머물다 훼손된 종이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선별장 관계자는 “종이팩은 금세 상하고 곰팡이와 악취가 생기기도 한다”며 “이 경우 옆에 있던 종이팩까지 오염시킨다. 이런 종이팩은 재활용으로 보내지 않고 쓰레기로 빼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저런 과정을 거친 끝에 추적기를 달고 한 달 정도 지난 7월30일 현재, 제대로 재활용 업체에 당도한 종이팩 더미는 53개 가운데 중구의 카페에서 출발한 1개뿐이었다. 여기에 아직 선별장에 있는 것으로 확인된 중구 카페발 종이팩 더미 16개 가운데 일부가 더 재활용 업체에 당도할 것으로 보인다. 선별장 관계자는 “종이팩을 일정 규모가 될 때까지 모아서 처리하기 때문에 재활용 업체에 당도하는 데 두세 달이 걸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갈수록 늘어나는 멸균팩은 어떡할 건가 한겨레21의 종이팩 추적 결과는 종이팩을 중구처럼 분리배출할 필요성과 함께 회수·재활용 체계를 제대로 갖춰야 종이팩을 효율성 있게 재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6년 하반기 ‘재활용가능자원의 분리수거 등에 관한 지침’을 개정해 공동주택에서 종이팩 분리배출 실시를 예고했다. 그러나 공동주택에 한정된 대책이어서 카페나 단독주택 등에서는 여전히 별도 처리 기준이 없는데다, 한겨레21의 추적처럼 분리배출을 하더라도 제대로 수거·선별 체계를 갖추지 않으면 제도의 실효성이 높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종이팩 공공수거 체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7월 지소행이 발간한 ‘서울시 공공선별장 종이팩 회수·선별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15곳(60%)은 분리배출 지침에 종이팩을 별도 품목으로 규정하지 않고 있다. 보고서는 종이팩을 행정복지센터 등에 가져오면 화장지나 종량제봉투로 교환해주는 수거보상제도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19곳에서 운영되고 있지만, 접근성과 참여율 측면에서 구조적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자체가 선별장과 계약할 때 ‘종이팩 선별 의무, 최소 선별량 기준, 출고 실적 보고'를 조건으로 넣고, 선별 장비 도입과 전담 인력 배치, 회수-반입-선별-출고로 이어지는 단계별 추적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지수 매니저는 “선별장에서는 종이팩을 놓치지 않고 선별할 수 있는 체계가 발전해야 한다”며 “지자체도 이동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지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멸균팩을 재활용하거나 분리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최근 종이팩 수거율이 줄어든 큰 이유 중 하나는 멸균팩 활용률이 커졌기 때문이다. 멸균팩은 상온 보관이 가능하다는 점 등으로 인해 2014년 25.3%에서 2023년 46.4%로 사용 비중이 커졌다. 그런데 멸균팩은 일반 종이팩(살균팩)보다 재활용 공정을 한 번 더 거쳐야 한다. 일반 종이팩에는 종이 섬유에 비닐 코팅이 돼 있는데, 두유·주스 등에 많이 쓰이는 멸균팩에는 알루미늄층이 추가로 들어가서다. 이런 어려움 탓에 멸균팩 재활용률은 3%(2024년 기준)로 매우 낮은 편이다. 이윤희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부소장은 “멸균팩은 건축자재나 백판지 등으로 활용하려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지만, 재활용이 활성화되지 않는 큰 이유는 원료가 꾸준히 확보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일반 종이팩과 멸균팩을 분리배출해 재활용 업체까지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시민은 준비됐는데 정부·지자체는 아직 중구뿐 아니라 종이팩 분리배출 시범사업을 해본 실무자들은 “시민들은 이미 종이팩 재활용에 준비가 된 상태”라고 입을 모은다. ㄱ카페를 운영하는 김선영씨도 매일 영업이 끝난 뒤 우유팩을 펴고, 헹구고, 말려 전용 배출 봉투에 담는다. 그는 한겨레21에 “자원이 순환된다면 이 정도 수고로움은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종이팩을 이렇게 분리배출한 효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겨레21의 종이팩 추적 결과는 이렇다. 단순히 시민들에게 “잘 씻고 모아 버리라”라는 말을 하기 전에, 정부와 지자체가 종이팩의 시작과 끝을 제대로 책임질 제도를 갖춰야 한다.
서울 종로구쓰레기 수거휴대전화기후변화시범사업 -
IT/과학산사태, 익숙한 듯 새로운 보이지 않는 '기후재난'
기후변화로 인해 짧은 시간 동안 쏟아지는 집중호우가 빈번해지면서 산사태와 같은 치명적인 재난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산불 발생 지역은 토양의 물 흡수 능력이 저하되어 집중호우 시 산사태 위험이 더욱 커지는 복합재난의 특성을 보인다.
산사태기후변화집중호우산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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