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이 부대원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중부사령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습을 보류한 배경에는 중동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 사령관이 폭격 중단을 건의했기 때문이라는 보도가 26일(현지시간) 나왔다. 댄 케인 합참의장에 이어 공습을 책임지는 군 수뇌부 역시 현재와 같은 이란 공습이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부 사령관이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폭격 작전이 효과의 한계에 다다랐다며 작전 중단을 건의했다”며 “쿠퍼 사령관의 건의는 다른 참모들의 의견과 함께 트럼프가 이란에 대한 공습을 일시 중단하기로 하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 11일부터 23일까지 13일 연속으로 호르무즈 해협 연안 도시 등 이란의 군사 목표물을 공습한 뒤 군사 작전을 중단한 상태다.
쿠퍼 사령관은 앞서 약 2주간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진행된 미국의 공습으로 이란의 선박 공격 능력이 크게 약화했기 때문에 비슷한 방식의 공습을 이어가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인 합참의장 역시 앞서 트럼프에게 패트리엇 미사일 등 방공 요격 미사일 고갈 우려를 전하며 이란에 대한 공습 중단을 권고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미국의 미사일 부족이 걸프 지역의 미군과 동맹국들을 보호하는 능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였다. 공군력 중심의 작전만으로는 달성할 수 있는 성과에 한계가 있다는 점에 대통령의 참모들이 뜻을 모은 것이다.
미국의 공습 중단 이후 이란과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악시오스는 “양국 간의 합의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용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며 “만약 수용되지 않는다면 전쟁은 다시 격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