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의 고성능 카메라 모듈 / 사진 제공=LG이노텍올해 하반기에는 핵심 고객사인 애플이 신형 스마트폰을 출시해 수익성 증가가 더욱 가파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및 우주항공 등 신사업도 괄목할 만한 이익을 내기 시작하면서 LG이노텍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LG이노텍은 올해 2분기에 매출 5조5272억원, 영업이익 2458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1%, 영업이익은 무려 2057% 급증했다. 같은해 1분기를 포함한 상반기 매출은 11조621억원, 영업이익은 5411억원이다.
LG이노텍은 "모바일용 카메라 모듈의 안정적인 물량 확보와 FC-BGA(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 등 고부가가치 반도체 기판 공급 호조가 호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며 "차량용 카메라·통신·조명·모듈 등 모빌리티 부품 사업도 매출이 늘어나며 수익성 개선에 한몫했다"고 밝혔다.
'新 아이폰 효과' 가시화, 광학·패키지 수익성 폭발증권가에서는 LG이노텍의 성장 모멘텀이 올해 하반기 들어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본다. 최대 고객사인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양산이 본격화됨에 따라 광학 솔루션 부문의 평균판매가격(ASP)이 대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조만간 폴더블폰을 출시할 애플은 LG이노텍의 폴디드줌 카메라 모듈을 제품에 탑재한다.
반도체 기판 사업 역시 탄탄한 성장 궤도에 올랐다. 고부가 기판 제품군인 FC-BGA의 글로벌 고객사 대상 제품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패키지 솔루션 사업부의 수익성 개선 폭은 하반기 들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LG이노텍은 급증하는 AI 및 반도체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베트남 하이퐁 반도체기판 생산공장 증설에 돌입했다. 추가 투자 및 생산공장 AX(AI 전환) 적용으로 패키지 솔루션을 광학 솔루션과 함께 핵심 성장 엔진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LG이노텍의 FC-BGA 기판 / 사진 제공=LG이노텍사업 다각화에 집중한 결과는 반도체 패키지 기판 분야에서 가장 먼저 가시화되고 있다. LG이노텍은 AI 데이터센터 급증으로 늘어난 고성능 반도체 기판 수요에 발맞춰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AI 인프라 수요를 흡수해 패키지 솔루션을 제2의 광학솔루션으로 키울 계획이다.
차세대 첨단 산업으로 떠오른 우주항공 역시 LG이노텍이 공을 들이는 신시장이다. 아마존과 스페이스X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주도하는 저궤도(LEO) 위성통신 시장을 겨냥해 고신뢰성 기판 및 통신 모듈 공급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상 모바일 통신을 넘어 우주 위성 네트워크 영역까지 핵심 부품 포트폴리오를 확장 중이다. 특정 산업군이나 고객사의 경기 변동에 흔들리지 않는 다변화된 수익구조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모빌리티 솔루션도 단순한 부품 공급사를 넘어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는 모습이다. 고부가 제품인 차량용 통신·조명 모듈의 안정적 매출에 더해, 자율주행의 핵심으로 꼽히는 차량용 AP 모듈과 피지컬 AI(로봇·자율주행) 부품 사업을 빠르게 육성 중이다. 주요 완성차 업체 대상 신규 수주가 이어지면서 모빌리티 부문 역시 체질 개선과 수익성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증권가에서는 LG이노텍이 하반기 애플 신형 스마트폰 양산에 따른 광학 부문의 전통적 수혜에 더해, AI 데이터센터와 저궤도 위성, 전장 등 신사업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력 사업의 압도적인 경쟁력 위에 신성장동력이 차곡차곡 더해지면서, LG이노텍의 지속가능한 성장 방정식은 한층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경은국 LG이노텍 CFO(전무)는 "설비투자비용(CAPEX) 확대를 통해 차별화된 생산공정과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카메라 모듈에 더해 수익과 성장성이 매우 높은 패키지 솔루션을 중심으로 기업 체질개선을 빠르게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