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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78만원서 40만원대로 급락…증권사 목표가 낮아진 이유가

요약
  • ◆…지난 1월 서울 시내 현대자동차 매장.
  • 사진=연합뉴스 현대차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눈높이가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 로보틱스 사업에 대한 장기 기대는 남아 있지만 2분기 실적 부진과 판매 감소가 겹치면서 최근 한 달 새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가 대거 쏟아졌다.
  •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발간된 현대차 리포트 20건 가운데 19건은 목표주...
◆…지난 1월 서울 시내 현대자동차 매장. 사진=연합뉴스 ◆…지난 1월 서울 시내 현대자동차 매장. 사진=연합뉴스

현대차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눈높이가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로보틱스 사업에 대한 장기 기대는 남아 있지만 2분기 실적 부진과 판매 감소가 겹치면서 최근 한 달 새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가 대거 쏟아졌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발간된 현대차 리포트 20건 가운데 19건은 목표주가를 낮춘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분기 실적 발표 다음날인 지난 24일에는 6개 증권사가 동시에 현대차 목표가를 조정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기존 목표치를 일제히 낮춰 잡았다. 유안타증권은 현대차 목표주가를 69만원에서 57만원으로 내렸고 한국투자증권은 77만원에서 64만원으로 하향했다. 하나증권은 76만원에서 65만원으로 낮췄으며 흥국증권은 78만원에서 72만원, 교보증권은 80만원에서 74만원, NH투자증권은 86만원에서 76만원으로 각각 조정했다.

일부 증권사는 한 달 사이 목표가를 두 차례 내렸다. 흥국증권은 지난 14일 목표주가를 90만원에서 78만원으로 낮춘 뒤 지난 24일 다시 72만원으로 조정했다. 다올투자증권도 지난 6일 100만원에서 80만원으로 낮춘 데 이어 지난 23일 64만원으로 다시 하향했다.

목표주가 하향의 핵심 배경은 자동차 본업의 수익성 둔화다. 현대차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9% 증가한 49조215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조8509억원으로 같은 기간 20.8% 줄었고 글로벌 판매 대수는 99만1885대로 6.9%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판매 부진과 생산 차질이 실적에 부담을 줬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중동 판매 부진과 안전공업 대전공장 화재로 인한 생산차질이 더해지며 글로벌 판매가 큰 폭 감소했다"며 "하반기에는 낮아진 관세 비용과 생산차질 해소가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보틱스 사업에 대한 기대는 유지됐지만 높은 밸류에이션을 뒷받침하려면 가시적인 성과가 필요하다는 평가도 제기됐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모빌리티·로보틱스 기업으로서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시장 형성 속도와 현대차의 실행력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스턴다이내믹스(BD)의 RMAC 및 생산법인 설립, 부품 공급망 구축, SDV 페이스카(Pace Car) 출시 등 관련 모멘텀이 가시화되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도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장 낮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유안타증권은 로보틱스 기대만으로는 현재의 높은 평가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봤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로보틱스 기대만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2분기 실적은 부품 공급 차질과 인센티브 증가 등으로 부진했지만 3분기 생산 정상화와 4분기 신차 출시 효과로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 주가도 고점 대비 큰 폭으로 내려앉았다. 지난 24일 종가 기준 현대차 주가는 40만1000원이었다. 이는 지난 6월1일 장중 기록한 78만3000원과 비교하면 48.8%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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