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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가진 아이, 독해력 낮았다”…책상에서 치워도 결과 같았다

요약
  • UCLA 연구팀은 개인 휴대전화를 소유한 초등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독해 점수가 낮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 이는 휴대전화의 즉각적인 방해보다는 장기적인 사용 습관이나 생활 방식이 독해력과 관련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 다만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에게는 문자 메시지 활용이 영어 학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예외 사례도 확인되었습니다.
UCLA 연구에서 개인 휴대전화를 가진 초등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독해 점수가 낮았다. 기사와 상관없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UCLA 연구에서 개인 휴대전화를 가진 초등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독해 점수가 낮았다. 기사와 상관없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개인 휴대전화를 가진 초등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독해 점수가 낮게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휴대전화가 책상 위에 있거나 학교에 가져왔는지 여부는 점수에 영향을 주지 않아, 평소 휴대전화 소유·사용과 관련된 생활습관이 독해력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UCLA) 연구팀은 초등학교 3학년 전후 학생 51명과 6학년생 55명 등 총 106명을 조사한 결과를 최근 국제학술지 ‘행동과학’(Behavioral Sciences)에 발표했다.

패트리샤 그린필드 UCLA 심리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휴대전화가 학업 수행에 필요한 집중력을 방해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학생들에게 학년 수준에 맞는 짧은 글을 읽게 한 뒤 내용을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했는지 평가했다.

참가자 가운데 개인 휴대전화를 가진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독해 점수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낮았다. 이러한 연관성은 영어를 가정 내 주 언어로 사용하지 않는 학생들을 포함한 전체 표본에서도 확인됐다.

● 책상 위에 두든 치워두든…독해 점수 차이 없었다

연구팀은 휴대전화를 학교에 가져온 학생을 대상으로 한 번은 휴대전화를 책상 위에 두고, 다른 한 번은 보이지 않는 곳에 둔 채 독해력 시험을 치르게 했다. 그 결과 휴대전화가 눈앞에 있는지 여부에 따른 독해 점수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휴대전화를 학교에 가져왔는지 여부 역시 독해 점수와 뚜렷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휴대전화를 처음 소유한 나이와 독해력 사이에서도 뚜렷한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즉 휴대전화를 늦게 사주는 것만으로 독해력 저하를 막을 수 있다는 근거는 이번 연구에서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휴대전화가 눈앞에 있어 집중력을 방해하는 단기적인 영향보다, 휴대전화 소유와 함께 나타나는 장기적인 사용 습관이나 생활 방식 등이 독해력과 관련됐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 영어가 모국어 아닌 학생에겐 문자 사용이 도움되기도

흥미로운 예외도 있었다. 영어가 가정 내 주 언어가 아닌 학생 가운데 개인 휴대전화를 가진 경우, 문자메시지를 더 어린 학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학생일수록 영어 독해력이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영어 단어와 문장을 반복적으로 접한 경험이 영어 학습에 도움이 됐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휴대전화 소유와 독해력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한 것으로, 휴대전화가 독해력 저하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다. 연구 대상도 106명으로 비교적 적어 연구팀은 더 큰 규모의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린필드 교수는 이번 결과에 대해 “학교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것만으로 학업 성취도가 향상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초등학교 저학년의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면 또래 및 교사와의 대면 상호작용이 늘어나 사회성과 관계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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