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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1위 기업, 12년만에 교체…아마존이 월마트 꺾었다

요약
  • 더스쿠프 투데이 이슈 포춘 글로벌 500 발표 아마존이 월마트 꺾고 1위 등극 AI 데이터센터·반도체 기업 약진 삼성전자 26위·SK하이닉스 210위 한국도 반도체 기업 존재감 확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사진 | 뉴시스] 아마존이 월마트의 12년 아성을 깨고 매출액 기준 세계 1위 기업에 올랐다.
  • 엔비디아와 TSMC 등 인공지능(AI)...
더스쿠프 투데이 이슈 
포춘 글로벌 500 발표
아마존이 월마트 꺾고 1위 등극
AI 데이터센터·반도체 기업 약진
삼성전자 26위·SK하이닉스 210위
한국도 반도체 기업 존재감 확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사진 | 뉴시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사진 | 뉴시스]아마존이 월마트의 12년 아성을 깨고 매출액 기준 세계 1위 기업에 올랐다. 엔비디아와 TSMC 등 인공지능(AI) 생태계를 이끄는 기업들도 글로벌 순위가 크게 뛰었다. 국내 기업들도 삼성전자가 글로벌 상위권을 유지했고, SK하이닉스가 200위권에 올라 AI 시대 핵심 기업으로 존재감을 키웠다. 인공지능이 세계 기업 순위를 다시 쓰고 있는 것이다.

미국 경제잡지 포춘(Fortune)이 28일(현지시간) 발표한 '2026 포춘 글로벌 500(500대 글로벌 기업 순위)'에 따르면 세계 500대 기업의 지난해 매출 합계는 43조1000억달러(약 6경원)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3.2% 증가한 규모이며, 순이익은 3조3900억달러(약 4700조원)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길을 끈 변화는 아마존의 정상 등극이다. 아마존은 1위, 월마트는 2위를 기록하며 순위가 뒤바뀌었다.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기업을 넘어 AWS를 앞세운 클라우드와 AI 인프라 기업으로 진화하면서 매출 규모를 키웠다. 특히 생성형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수요가 급증하면서 AWS의 성장세가 전체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AI 열풍은 반도체 기업들의 약진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는 전년보다 38계단 상승해 28위, TSMC는 44계단 뛰어 82위에 올랐다. AI 연산에 필요한 GPU와 고성능 반도체 생산을 담당하는 기업들의 영향력이 매출 순위에도 반영된 것이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ASML도 453위로 처음으로 순위에 진입했다. 

한국 기업 가운데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의 경쟁력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500대 기업 순위에서 26위로 한국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 스마트폰·가전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조업 최상위권 지위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는 2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출 기준 순위는 삼성전자와 차이가 있지만, AI 가속기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며 AI 공급망의 핵심 기업으로 부상했다.

한편, 중국은 그동안 글로벌 500에서 미국과 함께 가장 많은 기업을 배출해왔지만, 올해는 글로벌 500에 포함된 기업 수가 122개로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감소했다. 다만 알리바바는 56위로 7계단 상승했고, 텐센트는 97위로 19계단 뛰어올랐다. AI가 기업 순위를 재편하는 흐름에서 중국도 예외는 아닌 셈이다. 

이번 포춘 글로벌 500은 기업의 규모를 평가하는 전통적인 매출 순위에서도 AI 산업의 영향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얼마나 많은 상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지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했다면, 이제는 AI를 구동할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확보했는지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조봄 더스쿠프 기자
sprin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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