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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높다” 연준, 트럼프 인하 압박에도 기준금리 또 동결…위원 3명은 인상 의견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9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연준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9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연준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다시 동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금리 인하를 압박했지만, 트럼프가 새로 임명한 케빈 워시 의장 체제에서도 연준은 2회 연속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연준은 이날 종료된 (FOMC) 정례회의 후 낸 보도자료에서 FOMC 위원 12명의 표결을 통해 찬성 9명, 반대 3명의 의견으로 기준금리를 현재와 같은 3.50~3.75%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중동 분쟁 등으로 불확실성이 고조됐지만 경제 활동은 견조한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위원회의 2% 목표치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부분적으로 에너지 등 특정 부문에서 물가 상승을 유발한 공급 충격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관세 정책에 따른 물가 불안과 이란전쟁 장기화로 최근 유가까지 급상승한 상황을 반영한 설명으로 풀이된다.

기준금리 동결은 올해 1월, 3월, 4월, 6월에 이어 5차례 연속이다. 워시 연준 의장이 취임한 이후에도 기준금리는 2차례 연속 동결됐다. 연준의 금리 동결로 한국(2.75%)과 미국의 금리 차도 상단 기준 1.00%포인트를 유지했다.

워시 연준 의장은 금리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오직 단 하나의 목표만이 존재하며 그것은 (물가상승률) 2%”라고 말했다. 워시 의장은 내부 찬반 이견에 대해 “내가 제대로 된 집안싸움을 요청했었고 그렇게 됐다”며 “진짜 집안싸움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동결에 반대한 위원들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표결 결과에 대해 “워시 의장이 취임한 지 두 달 만에 인플레이션에 대응해야 한다는 중앙은행 내부의 압박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올 가을 중간선거 전이든 후든 금리 인상은 지난 5월 워시 의장이 취임한 후 누그러졌던 트럼프 행정부와의 갈등을 다시 불붙일 수 있다”고 전했다.

연준은 트럼프의 노골적인 인하 압박에도 금리를 동결했다. 트럼프는 이날 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 질문받자 “그(워시)는 환상적이며 똑똑하다”면서 “그도 금리가 낮아지길 바랄 것이라는 건 알지만 그에게는 이사회가 있고 그 이사회는 정치적이어서 금리를 높게 유지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지난 27일에도 기자들에게 “금리는 인하돼야 한다. 이 나라는 GDP 성장률 8%, 9%, 10%, 12%를 달성할 수도 있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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