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본사(프랑스)에 설치된 로고 [ⓒ AFP][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애저를 중심으로 한 클라우드·인공지능(AI) 사업 성장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냈다. 실적 발표이후 시간외거래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8% 이상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9일(현지시간) 2026회계연도 4분기(4~6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한 900억달러(약 135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876억2000만달러보다 약 2.7% 높은 수준이다. 회사가 앞서 제시한 자체 전망치 상단인 878억달러도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406억달러(약 61조원)로 18%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44.9%에서 45.1%로 높아졌다.
일반회계기준(GAAP) 순이익은 358억달러(약 54조원)로 31% 증가했다.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4.81달러로 32% 늘었다. 오픈AI 투자 영향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353억달러(약 53조원), 조정 EPS는 4.74달러를 기록했다. 조정 EPS는 시장 예상치 4.24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에는 MS가 투자한 AI 기업 지분 관련 이익도 반영됐다. 앤트로픽 투자에서 32억달러(약 4조8000억원), 오픈AI 투자에서 4억8000만달러(약 7200억원)의 이익이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오픈AI 투자로 15억7500만달러(약 2조4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애저와 마이크로소프트365 등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를 합산한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한 593억달러(약 89조원)를 기록했다. 계약했지만 아직 매출로 인식하지 않은 상업용 잔여계약의무(RPO)는 84% 늘어난 6780억달러(약 1017조원)로 집계됐다.
3개 공식 사업부문 가운데 애저가 포함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393억달러(약 59조원)로 32% 증가했다. 애저와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43% 늘었다. 직전 분기 증가율 40%와 회사가 제시했던 39~40% 성장 전망을 모두 웃돌며 성장 속도가 빨라졌다. MS에 따르면 2026회계연도 애저 연간 매출은 처음으로 1000억달러(약 150조원)를 넘어섰다.
생산성·비즈니스 프로세스 부문 매출은 378억달러(약 57조원)로 14% 증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365 상업용 클라우드 매출은 14%, 소비자용 클라우드 매출은 24% 늘었다. 링크드인과 다이내믹스365 매출은 각각 12%, 13% 증가했다.
반면 개인용 컴퓨팅 부문 매출은 129억달러(약 19조원)로 4% 감소했다. 윈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디바이스 매출이 7% 줄었고, 엑스박스 콘텐츠·서비스 매출도 10% 감소했다. 트래픽 획득 비용을 제외한 검색광고 매출은 10% 증가했다.
4분기 자본지출은 금융리스를 포함해 410억달러(약 62조원)로 전년 동기보다 70% 늘었다. 이 가운데 현금으로 지급한 유형자산 취득액은 358억달러(약 54조원)였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554억달러(약 83조원)로 30% 증가했지만 현금 유형자산 취득액을 차감한 잉여현금흐름은 약 196억달러(약 29조원)로 전년 동기보다 23% 줄었다. 클라우드와 AI 수요에 대응한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영업활동 현금흐름 증가에도 잉여현금흐름은 감소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비용 대비 성과의 한계를 넓혀 모든 고객이 토큰을 사업 성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애저 연 매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고 마이크로소프트365 코파일럿 유료 좌석 수도 3000만개를 돌파했다”며 “고객들이 AI 전환을 위해 MS를 신뢰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