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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570선까지 밀렸다 반등…SK하닉 급락 지속

코스피 상승. [사진 디지털타임스] 코스피 상승. [사진 디지털타임스]

코스피가 미국 증시 급락과 반도체 투자심리 위축 여파로 장 초반 5570선까지 밀렸다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5660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는 여전히 약세지만, 금융·운송창고·음식료 등 일부 업종이 오르면서 지수의 추가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0.33% 상승한 5681.77에 개장했다. 장 초반 5570선까지 내려갔다가 오전 9시 5분께 5660선으로 낙폭을 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 6분 기준 외국인은 334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3637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236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약세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000원(0.48%) 내린 20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6만8000원(4.85%) 하락한 133만3000원, SK스퀘어는 4만1000원(4.82%) 밀린 80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기도 4.28% 내리고 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2.30%), 삼성생명(-0.75%), 기아(-1.50%), 두산에너빌리티(-1.32%) 등도 약세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94% 급등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1.73%), 셀트리온(1.61%), KB금융(0.87%), 삼성물산(0.70%), 하나금융지주(0.83%) 등도 오름세다.

업종별로는 음식료·담배가 1.73% 오르며 가장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운송창고(1.60%), 일반서비스(1.27%), 운송장비·부품(0.95%), 화학(0.76%), 전기가스(0.75%), 보험(0.69%) 등도 상승하고 있다.

반면 전기·전자는 2.47% 하락하며 가장 부진하다. 제조(-1.76%), 대형주(-1.43%), 종합(-1.27%), 오락·문화(-0.77%), 제약(-0.66%), 기계·장비(-0.53%) 등도 약세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와 국제유가 반등, 반도체주 약세, 매파적으로 해석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겹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1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2%, 나스닥지수는 1.74% 내렸다.

전날 SK하이닉스의 시장 기대치를 밑돈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악화됐고, 미국 시장에서는 마이크론이 10% 넘게 급락했다. 연방준비제도는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시장금리 상승을 용인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다만 국내 증시의 최근 급락이 펀더멘털보다 투자심리와 수급 불안에 따른 비이성적 움직임에 가깝다는 분석도 나온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 비중이 낮아지면서 수급 부담이 일부 완화됐고, 코스피가 극단적인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이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월 중순 40%대에서 최근 20~30%대로 낮아졌다”며 “레버리지발 수급 부담은 완화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둘러싼 이익 정점 통과와 인공지능 투자 사이클 종료 우려가 형성되고 있지만 실적 추정치가 본격적으로 꺾이는 등 펀더멘털 훼손이 현실화된 것은 아니다”며 “최근 연쇄 폭락은 다분히 비이성적인 현상이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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