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AP/뉴시스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요르단 미군기지 기습 공격을 강력히 비판하며 고강도 보복 타격을 시사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라크 내 친(親)이란 민병대를 겨냥한 미군의 공습에 합류한 데 이어, 미군의 추가 공습 재개 가능성까지 높아지는 형국이다. 2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해당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강한 욕설을 섞어가며 “우리는 (이란을) 두들겨 팰 것(We‘re going to beat Fxxxxxx Sxxx out of them)”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다. 그들(이란)은 얻어맞을 것”이라며 중동 내 미군기지를 겨냥한 이란의 공격에 무관용 대응을 예고했다.
미군은 이달 11일부터 약 2주간 이란에 대한 연속 공습을 이어가다가 협상 재개 움직임에 24일 잠시 중단했다. 하지만 이번 이란의 기습으로 조만간 군사 행동을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28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합동으로 진행한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타격에 대해 이라크 정부와 사전 협의된 사안임을 분명히 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민병대를 ‘전 세계에 암적인 존재’라고 규정하며, 이란의 대리세력을 향한 추가 경고 조치를 검토 중이라 전했다. 이는 중동 전역의 친이란 세력으로 타격 범위를 넓히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강경한 입장은 이어졌다. 이집트 근해에서 발생한 미국 소유 액화천연가스(LNG) 저장설비 드론 공격과 이란의 연관성을 묻는 취재진 질의에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브리핑을 받았다며 “이전과 비슷한 일이 좀 더 벌어진 것이지만, 상황은 곧 정리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우리는 그들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 덧붙였다.
전날 이란이 시도한 미사일 공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이 중동 내 미군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 수 발을 발사했으나 성공적으로 전량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우리 차례”라며 즉각적인 반격을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 우승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축하 행사에서 다저스의 우승 반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그는 “어느 시점엔가 우리가 (이란과) 합의에 도달할지 지켜보겠지만, 우리는 그들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강력한 군사적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집트 지중해 다미에타 항구에 있던 액화천연가스(LNG) 저장 및 운반 설비에서 드론 공격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한 LNG 저장 설비는 미국과 그리스 소유로 공격의 배후에 대해선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미국와 이란 분쟁이 이집트 등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