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89조4924억원으로 전망치 상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사진=연합뉴스 제공]국내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 흐름이 장 초반 엇갈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전날 실적 실망 여파와 미국 반도체주 급락 영향을 받으며 약세를 이어간 반면 삼성전자는 2분기 역대 최대 실적 발표 이후 상승세를 보였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전 9시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57% 내린 133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2.86% 하락한 136만1000원에 출발한 뒤 한때 낙폭을 6%까지 키웠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1.56% 오른 21만175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는 2.64% 상승한 21만4000원에 장을 시작했고 장중 21만7000원까지 올랐다. 이후 일시적으로 하락 전환하는 등 변동성도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주가 반등은 이날 공개된 2분기 실적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89조49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13.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84조1894억원을 6.3% 웃도는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역대 분기 최대 기록을 3분기 연속 갈아치웠다. 반도체 사업을 맡는 DS부문은 매출 127조5000억원, 영업이익 89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전날 발표한 2분기 실적과 컨퍼런스콜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5.23%, 9.61% 급락한 바 있다.
미국 반도체주 약세도 국내 투자심리를 눌렀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마이크론이 10%, 샌디스크가 7.32% 하락하는 등 반도체 업종이 큰 폭으로 밀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5.33% 급락 마감했다.
거시 변수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지만 매파적인 기조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예고한 점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은 1932억원, 기관은 1875억원을 순매수 중이고 개인은 391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전기·전자 업종에서도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우위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포함된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에서 외국인은 851억원, 기관은 745억원을 사들이고 있고 개인은 1665억원을 팔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엇갈린 흐름은 같은 반도체 업종 안에서도 실적 평가와 기대치가 주가를 가르는 모습이다. 미국 반도체주 약세와 금리·지정학 변수까지 겹치면서 당분간 반도체 대형주의 변동성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