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IBK·SK 등은 현행 목표가 유지..."미중 패권 경쟁하 지속적 투자 불가피한 상황"
SK하이닉스 주가, 연3거래일 폭락 '충격'...30일 5%대 급락세로 출발
◆…SK하이닉스 이천 사업장 모습[사진=SK하이닉스 제공]국내 다수 증권사들이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주가가 올해 고점 대비 53% 넘게 급락한 데 따른 조정이다. 다만 일각에선 오히려 상향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주가와 별개로 향후 성장 가능성을 보겠다는 이유에서다.
신한투자증권은 30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종전 420만원에서 270만원으로 대폭(36%) 낮춰 잡았다. 그 외 NH투자증권(410만원→340만원, ▲17%)과 대신증권(390만원→320만원, ▲18%), 삼성증권(350만원→300만원, ▲14%), 키움증권(260만원→220만원, ▲15%), 미래에셋증권(420만원→280만원, ▲33%) 등도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교보증권과 IBK투자증권, SK증권 등은 각각 400만원 유지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380만원에서 470만원으로 24% 상향 조정했다.
신한투자증권 김형태 연구원은 30일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에 대해 "과매도 구간으로 판단된다"면서도 "보수적 가격 전망을 반영해 2026년, 2027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7%와 9% 조정하고, 메모리 전반 주가 하락에 따라 타깃 밸류에이션은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12MF P/B) 3.3배를 적용했다"고 목표주가 하향 제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상 대비 빠른 수요 둔화 가능성 제기되고 있으나 극히 낮은 재고 감안 시 설득력이 부족하다"면서 "2027년 1분기 주주환원 3년 계획 발표 전 올해 2분기 별도 주주환원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자료출처=신한투자증권 7월30일 보고서 중]NH투자증권 류영호 연구원도 "HBM4 출하 시점과 예상보다 빠른 LTA적용 등을 보수적으로 반영해 2027/2028년 실적을 소폭 하향 조정했다"면서 "업황의 하락을 보는 것이 아닌 시장은 여전히 LTA에 대해 의구심이 높은 만큼 확인의 시간 필요하며 이는 재평가의 시작이 될 것"이라도 밝혔다.
그러면서 "동사의 높아진 현금 창출능력 대비 주주환원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 부재는 아쉬운 부분"이라며 "주주환원에 대한 방향성이 확인된다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펀더멘탈 변화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 판단도 했다.
키움증권 박유악 연구원도 "현시점에서 보면 그동안 언급해 왔던 수많은 우려들이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면서 "주가 밸류에이션도 2027~2028년 고대역폭메모리(HBM) 실적성장을 감안하면 상당히 매력적인 구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는 범용 메모리의 실적전망치 조정을 반영해 하향 조정하지만, 현시점에서는 주가의 단기반등을 기대하며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이종욱 연구원 역시 "쏠림 현상 속에 나타났던 일부 과도한 기대감이 조정되고 나면 우리가 나아가는 방향이 바뀌지 않았음을 깨닫게 될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의 바뀐 리스크 선호도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소폭 조정했으나, 매수 의견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투자증권 채민숙 연구원은 이날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 상향 이유를 "전날 발표된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한 주원인은 2분기 D램 가격상승률이 시장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라면서도 "이는 수요둔화가 아니라 출하 시점 이연에 따른 것으로 오히려 3분기 실적개선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3분기는 D램 가격상승률이 20%를 기록할 전망이고, 올해 D램 비트그로스(비트 기준 출하량 증가율)도 20% 중반으로 기존 추정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를 반영해 2026년과 2027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270조원과 418조원으로 각각 10%, 11% 상향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장은 의심을 반영하고 있으나, 견고한 펀더멘털은 실적으로 증명되고 있다"면서 "단기적인 주가변동보다 기업가치와 이익의 방향성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목표주가 현행 유지 의견을 교보증권 최보영 연구원은 "HBM4 양산 확대와 1c 기반 서버 DRAM 출하 증가, LTA를 통한 중장기 수요 가시성 확보를 감안해 매수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현행대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중국발 메모리 경쟁 강화, 빅테크의 신용리스크 부각 등으로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가 하락했으나 미중 패권 경쟁하 지속적인 투자는 불가피한 상황에서 메모리 사이클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하반기 실적 성장과 연내 추가 주주환원 발표가 주가의 추가 상승 촉매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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