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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하이닉스 48억어치 첫 매수…'반토막' 주가에 승부수

SK하이닉스 주가, 지난달 298만7000원서 132만2000원으로 급락
최태원 "메모리, 시간 두면 우상향" 자신감 드러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4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서밋에서 발언하고 있다. photo 뉴스1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4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서밋에서 발언하고 있다. photo 뉴스1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을 처음으로 장내에서 매수하며 책임경영 행보에 나섰다. 최근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약 48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이며 회사의 중장기 성장성과 기업 가치에 대한 신뢰를 직접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SK하이닉스 보통주 3620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날 종가(132만2000원) 기준 매입 금액은 약 47억8564만원이다.

이번 매수는 최 회장이 개인 명의로 SK하이닉스 주식을 처음 취득한 사례다. 그동안에는 최대주주인 SK스퀘어를 통해 간접적으로 지분을 보유해왔다. 이번 매수 이후에도 최대주주인 SK스퀘어가 보유한 1억4610만주(20.00%)를 포함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보유 주식은 총 1억4612만8151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매수를 최근 주가 하락 국면에서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낸 행보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은 최근 SK하이닉스 주가가 기업 가치 대비 과도하게 저평가됐다고 판단해 주식 매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내 증시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큰 폭의 조정을 겪고 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국내 자산을 기초로 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의 누적 손실 규모를 약 387억달러(약 56조3000억원)로 추산했다. 기초자산별로는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의 시가총액이 고점 대비 약 170억달러(약 24조7400억원) 감소해 손실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종가와 비교해 69.68포인트(p)(1.23%) 하락한 5593.56을 나타내고 있다. photo 뉴스1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종가와 비교해 69.68포인트(p)(1.23%) 하락한 5593.56을 나타내고 있다. photo 뉴스1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달 25일 장중 사상 최고가인 298만7000원을 기록한 뒤 하락세를 이어가며 이날 132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17일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하계포럼에서 SK하이닉스 주가와 관련해 "메모리는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면 우상향으로 간다"며 "샀다 팔았다 하지 말고 가만히 갖고 있는 게 재산 보전에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최근 주가 급락에 대해서는 "너무 빨리 올라 현실에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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