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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풍기도 상황 봐가면서”… 더위 식히려다 체온 올리는 행동들

요약
  • 폭염 시 몸을 식히려는 일부 행동이 오히려 체온을 높이거나 신체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 손풍기 사용, 탄산음료 섭취, 찬물 샤워 등은 상황에 따라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며, 특히 고령자는 땀 배출 반응이 둔할 수 있으므로 냉방 기기를 적절히 활용해야 합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더울 때는 몸을 빨리 식히는 행동부터 하게 된다. 하지만 피부가 시원한 느낌과 실제로 몸속 열이 빠지는 것은 다르다. 잘못하면 되레 체온을 높이고 몸에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더운데 손풍기 계속 쓰기한 손에 들고 다니는 핸디형 선풍기, 즉 손풍기는 주변 공기를 차갑게 만드는 기능은 부족하다. 이에 기온이 적당할 때는 바람이 땀 증발을 도와 시원하게 느껴지지만, 공기 자체가 매우 뜨거우면 열기를 머금은 바람이 피부에 계속 닿아 몸속 열이 더 쌓일 수 있다. ‘응용생리학저널(Journal of Applied Physiology)’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66~84세 성인 23명을 기온 47도·상대습도 15% 환경에 3시간 노출했을 때 선풍기를 사용한 경우 이를 쓰지 않았을 때보다 몸속 중심체온 상승 폭이 0.60도 컸다. 피부 온도는 1.5도 높았으며, 심박수는 분당 15회 더 높았다. 때문에 폭염에는 손풍기만 믿고 냉방이나 그늘 이동을 미루지 말아야 한다.

땀 흘린 뒤 탄산음료로 수분 보충하기갈증이 심할 때 차가운 탄산음료를 마시면 금방 시원해지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땀으로 수분이 빠진 경우, 콩팥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 수 있어 수분 보충 방식이 중요하다. 미국 버팔로대 특수환경 연구·교육센터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 12명이 기온 35.1도·상대습도 61% 환경에서 네 시간 운동하며 고과당·카페인 탄산음료 또는 물을 마셨을 때, 탄산음료 조건에서는 1단계 급성 신장손상 기준에 해당한 사람이 75%였지만 물 조건에서는 8%였다.

땀 안 난다고 냉방기 안 틀기체온이 오르면 피부 혈관을 넓혀 땀을 내보내 열을 식히는데, 나이가 들수록 이 반응이 둔해질 수 있다. 그러므로 땀이 별로 안 난다고 해서 매번 냉방기를 안 틀고 버티는 건 좋은 판단이 아니다. 학술지 ‘응용생리학저널(Journal of Applied Physiology)’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젊은 성인 20명과 65세 이상 성인 20명을 기온 47도·상대습도 15% 환경에 세 시간 노출했을 때 65세 이상은 젊은 성인보다 몸속 중심체온 상승 폭이 컸다. 뿐만 아니라 체온이 오른 정도에 비해 전신 땀 배출과 팔 피부 혈류 반응은 낮았다. 몸에서 열을 빼는 과정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야외활동 직후 찬물 샤워하기밖에서 땀을 흘린 뒤 찬물을 끼얹으면 금방 시원해진다. 하지만 너무 차가운 물은 피부 혈관을 수축시켜 열이 밖으로 빠지는 과정을 방해할 수 있다. 특히나 고혈압 혹은 심장질환이 있다면 차가운 자극에 더 주의해야 한다. ‘근력 및 컨디셔닝 연구저널(Journal of Strength and Conditioning Research)’에 게재된 태국 마히돌대 스포츠과학기술대학 연구에서는 평균 21세 남성 9명에게 기온 35도·상대습도 40~60% 환경에서 45분간 고강도 자전거 운동을 하게 했다. 이후 15도 물로 15분간 샤워하게 했는데, 앉아서 쉰 경우보다 편안함과 심박수 회복은 더 잘 되었지만 몸속 중심체온이 낮아지지는 않았다. 더운 바깥에 있었어도 너무 차갑지 않은 물로 수온에 적응해가며 천천히 씻는 편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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