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지 '알코올: 임상 및 실험 연구'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적당히 술을 마신 사람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뇌졸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뉘는 뇌졸중은 나이와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대한뇌졸중학회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매년 약 13만~15만 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며,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2050년에는 연간 환자가 약 35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나이와 가족력처럼 바꾸기 어려운 위험 요인도 있지만, 평소 생활습관과 고혈압·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관리하면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심장 전문의들이 뇌졸중 예방을 위해 줄여야 한다고 강조한 습관 세 가지를 알아본다.
운동 후에도 온종일 앉아 있기규칙적인 운동은 뇌졸중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아침에 한 시간 운동했다고 해서 나머지 시간을 계속 앉아서 보내도 괜찮은 것은 아니다. 미국 심장 전문의 사만다 베닌 박사는 최근 건강 매체 '이팅웰'을 통해 "하루 한 시간 운동하더라도 나머지 시간에 책상이나 화면 앞에 계속 앉아 있고 중간에 움직이지 않으면 심혈관질환 위험은 여전히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임상 및 중개 신경학 연보(Annals of Clinical and Translational Neurology)'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걷기와 자전거 타기, 집안일, 정원 가꾸기 등 일상적인 활동을 자주 할수록 뇌졸중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TV 시청이나 게임·컴퓨터 사용 등으로 하루 4시간 이상 앉아 있는 사람은 뇌졸중 위험이 더 컸다.
오래 앉아 지내면 혈압과 혈당, 체중 관리에 불리하고 심장과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한 번에 오래 운동하기 어렵더라도 매시간 자리에서 일어나 몇 분간 걷거나 스트레칭하는 것이 좋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신체활동 부족을 뇌졸중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는다.
적은 양이라도 습관적으로 음주하기과거에는 특히 와인이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적은 양의 술도 사람에 따라 고혈압이나 심방세동,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베닌 박사는 "술이 건강을 지켜준다고 생각하기보다 개인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고려해 위험을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학술지 '알코올: 임상 및 실험 연구(Alcohol: Clinical and Experimental Research)'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적당히 술을 마신 사람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뇌졸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에는 마시지 않다가 주말에 한꺼번에 많이 마시는 폭음도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히 고혈압이나 심방세동, 당뇨병 등 뇌졸중 위험 요인이 있다면 음주량과 횟수를 줄이는 것이 좋다.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이 건강을 위해 일부러 음주를 시작할 필요도 없다. WHO 역시 해로운 음주를 조절 가능한 뇌졸중 위험 요인으로 분류한다.
외식 때 짠 음식 자주 먹기외식 메뉴에는 생각보다 많은 나트륨이 들어 있을 수 있다. 햄버거와 피자, 가공육이 들어간 샌드위치처럼 소스·치즈·가공육을 함께 사용하는 음식이 대표적이다. 심장내과·지질 전문의 시리샤 바달리 박사는 "한 끼에 하루 섭취 기준에 가까운 나트륨을 먹으면 이후 음식에서 섭취한 나트륨까지 더해져 혈압이 올라갈 수 있고, 장기적으로 동맥 건강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나트륨을 지나치게 많이 먹는 습관이 이어지면 혈압이 높아질 수 있다. 고혈압은 뚜렷한 증상 없이 혈관을 서서히 손상시키는 뇌졸중의 핵심 위험 요인이다. WHO도 나트륨이 많은 식단을 주요 뇌졸중 위험 요인으로 꼽고 있으며, 성인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2000㎎ 미만으로 줄일 것을 권고한다.
외식 한 끼를 예외로 여기기보다 하루 동안 먹는 전체 나트륨 양을 살펴야 한다. 피자나 햄버거, 가공육 샌드위치 등 짠 메뉴의 섭취 횟수를 줄이고, 국물과 소스는 적게 먹는 것이 좋다.
식이섬유 늘리고 스트레스 관리해야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는 과일과 채소, 콩류, 통곡물, 견과류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베닌 박사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단은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조절하고 혈압과 염증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며 "이러한 변화는 모두 뇌졸중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스트레스 관리도 필요하다. 심한 스트레스가 이어지면 혈압과 심박수가 올라가고, 흡연이나 음주·폭식 같은 건강하지 않은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운동과 충분한 수면, 주변 사람과의 대화 등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