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30일 광주에서 열린 ‘서남권 산업 발전 비전’ 공개 브리핑장 SK하이닉스 부스에 설치된 SK하이닉스 로고./로이터 연합뉴스앞서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60조5000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D램(DRAM) 출하량(Bit Growth)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도 “3분기부터는 HBM4가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이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노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03조6000억원, 79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HBM4 판매 확대에 힘입어 D램 평균판매가격(ASP)이 전 분기 대비 약 20%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장기공급계약(LTA)에 대한 우려도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노 연구원은 “LTA는 5년 계약 비중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며, 선수금까지 확보한 계약이 많아 고객사의 계약 취소 가능성은 크게 낮다”고 말했다.
AI 투자 사이클 역시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북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의 설비투자(CAPEX)는 잉여현금흐름(FCF) 악화와 조달 금리 상승에도 2028년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일부 업체가 투자를 줄이더라도 다른 기업들의 투자 확대로 충분히 상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자체 초대형 AI 데이터센터(AIDC)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메모리 수요 확대 요인으로 꼽았다. 노 연구원은 “두 회사 모두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만큼 조달 자금의 일부가 AI 데이터센터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중국 메모리 업체 CXMT의 부상에 대해서도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미국의 반도체 장비 규제로 CXMT가 첨단 장비를 확보하기 쉽지 않은 데다, 미국 기업들이 중국산 메모리를 채택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며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 역시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