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KD-510 신약가치 반영…리레이팅 기대감
종근당 사옥 전경. 사진 제공=종근당종근당(185750)이 하반기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심방세동 치료제 후보물질 ‘CKD-510’의 신약 가치도 기업가치 재평가 요인으로 꼽혔다.3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754억 원, 영업이익 19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2% 감소했다.
치매치료제 ‘글리아티린’과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매출 감소에도 고지혈증 치료제 ‘아토젯’, 고혈압 치료제 ‘텔미누보’ 등 기존 주력 품목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갔다. 여기에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골다공증 치료제 ‘이베니티’ 등 신규 도입 품목이 더해지며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다만 신규 도입 품목 비중 확대에 따른 원가율 상승과 연구개발(R&D), 광고선전비 등 판매관리비 증가로 수익성은 다소 둔화됐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위고비와 아일리아 등 신규 도입 품목 확대를 바탕으로 외형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위고비는 1분기 초기 재고 확보를 마친 만큼 하반기부터 안정적인 분기 매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도입 품목 비중이 높아지면서 원가율 상승이 불가피해 수익성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올투자증권은 종근당의 올해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12.0% 증가한 1조882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원가 부담과 판매관리비 증가 영향으로 전년보다 0.8% 감소한 795억 원을 예상했다.
신약 파이프라인 가치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종근당이 노바티스에 기술이전한 HDAC6 저해제 ‘CKD-510(PKN605)’은 심방세동 적응증으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2027년 하반기 종료가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심방세동은 기존 치료제가 증상 조절에 그치고 독성 우려도 있어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분야”라며 “CKD-510은 단순히 전기 신호를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세포 내 칼슘이온 이동을 정상화해 부정맥 발생 원인 자체를 개선하는 차세대 치료 기전”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차별화된 기전을 바탕으로 CKD-510이 종근당의 중장기 기업가치를 높일 핵심 파이프라인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CKD-510의 신약 가치를 약 2561억원으로 신규 반영했다”며 “향후 임상 성과가 가시화되면 파이프라인 가치에 대한 리레이팅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