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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시총 3조달러 첫 돌파…'AI 승자' 재평가

아마존의 시가총액이 3일(현지시간) 처음으로 3조달러를 돌파했다.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이 회사의 핵심 수익원인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영향이다.
/사진 제공=아마존 /사진 제공=아마존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아마존 주가는 장중 5% 오른 285.01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시총은 3조달러를 넘어섰다.

1994년 제프 베이조스가 창업한 아마존은 2024년 6월 처음으로 시총 2조달러를 기록한 이후 약 2년 만에 3조달러 고지를 넘어서게 됐다. 이는 2018년 말 처음 시총 1조달러를 돌파한 뒤 2조달러에 도달하기까지 6년 이상이 걸린 것과 비교되는 속도다.

아마존 외에도 시가총액 3조달러를 기록한 기업으로는 애플, MS, 알파벳, 엔비디아가 있다. 현재 세계 최대 기업은 엔비디아로 시총은 약 5조달러에 달한다.

최근 AI 관련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지출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며 아마존 주가도 하락세를 겪었다. 아마존은 지난 5월6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지난달 약 18% 하락하며 3개월 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는 지난주 아마존이 호실적을 발표한 이후 해소됐다.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97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82달러를 웃돌았고 매출도 2006억1000만달러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1964억7000만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2021년 이후 가장 큰 매출 증가폭을 기록했다. AWS는 최근 클라우드 인프라와 반도체 공급 분야에서 오픈AI, 앤트로픽, 메타 등과의 협력을 확대해왔다.

아마존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AI 인프라 구축과 관련된 메모리 가격 상승 지속을 이유로 연간 자본지출 전망을 상향조정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자본지출 규모가 22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지난 2월 제시했던 2000억달러에서 증가한 수준이다.

재시는 "이 같은 규모의 투자에도 불구하고 2026년에 우리가 확보한 모든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충분한 생산능력을 갖추지 못할 것"이라며 "이 같은 상황은 2027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적 발표 이후 아마존 주가는 15% 넘게 급등해 14년여 만에 가장 큰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내셔널와이드의 마크 해켓 수석 시장전략가는 "아마존은 현재 경제 상황을 가장 잘 보여주는 기업 중 하나"라며 "소비 관련 기업이면서 동시에 AI 관련 기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적 시즌을 앞두고 가장 큰 우려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이 AI 투자 지출을 줄이고 있는지 여부였다"며 "그러나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는 그런 신호가 나타나지 않았고 이는 시장 전반에 더 폭넓은 안도감을 줬다"고 평가했다.

이번 어닝시즌에 주요 경쟁사들도 클라우드 부문에서 강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MS의 애저 클라우드의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은 43%, 구글 클라우드는 82%를 기록했다. 특히 MS는 2027회계연도까지 현금 창출 능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자본지출 계획을 제시했다.

한편 테슬라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지난 분기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메타 역시 AI 인프라 구축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하면서 잉여현금흐름이 91% 급감했다.

해켓은 "매그니피센트7 내에서도 승자와 패자가 구분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동안 이 기업들은 하나의 그룹처럼 취급됐지만 최근 움직임을 통해 개별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는 시장의 균형이 돌아오고 있다는 건전한 신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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