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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g만 먹어도 췌장 혹사”… 급성 췌장염 위험 높이는 식품, 뭘까?

췌장 건강을 위해서는 가능한 한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클립아트코리아 췌장 건강을 위해서는 가능한 한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클립아트코리아
술은 간뿐 아니라 췌장에도 치명적이다. 췌장 건강을 위해서는 가능한 한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몸속으로 들어온 알코올은 지방산과 반응해 ‘지방산 에틸에스테르’라는 화합물을 만든다. 이 물질은 췌장 세포를 손상시켜 염증을 유발한다. 염증이 반복되면 췌장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딱딱해지는 만성 췌장염이 나타난다. ‘네이처 리뷰 위장병학·간학(Nature Reviews Gastroenterology & Hepatology)’ 저널은 하루에 술을 다섯 잔 이상 섭취하면 급성 췌장염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며, 만성 췌장염의 진행 속도가 빨라진다고 했다. 하루에 알코올을 40g 이상 섭취하면 성별에 관계없이 급성 및 만성 췌장염 위험이 높아진다는 캐나다 연구 결과도 있다.

알코올이 대사되는 과정에서는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도 생성된다. 이 물질은 DNA를 손상시켜 췌장을 포함한 여러 조직에서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알코올이 비타민 A, 비타민 B 복합체, 비타민 C, 카로티노이드 등 암 위험을 낮추는 영양소의 분해 및 흡수 능력을 저해하며, 이로 인해 유해 화학 물질을 더 쉽게 흡수할 수 있게 돼 암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했다.

췌장은 소화 효소를 분비해 음식물을 소화시킨다. 과도하게 술을 마시면 알코올 대사를 위해 췌장액이 다량 분비된다. 이렇게 분비된 췌장액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지 않고 역류하면 췌장 조직이 손상된다. 급성 췌장염이 발생하면 명치나 몸 왼쪽에서 통증이 나타나고, 등이나 가슴, 옆구리 쪽으로 퍼진다. 천장을 보고 똑바로 누우면 통증이 심해지며, 구토·황달·붉은색 소변이 동반되기도 한다. 치료하지 않는 한 통증이 저절로 가라앉지 않으므로 심한 통증이 있다면 신속하게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지속적으로 음주를 해 만성 췌장염으로 진행되면 지방 흡수가 안 돼 설사를 하거나 흰색 변을 본다. 내분비 기능 장애로 당뇨병이 나타나고, 식사를 하면 상복부에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만성 췌장염 환자 중 췌장암 발생률은 1.4~2.7%다. 만성 췌장염을 앓고 있으면서 2~3개월간 체중이 급격히 줄었다면 췌장암으로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술자리를 피할 수 없다면 음주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 1시간 동안 분해되는 알코올의 양은 약 10g으로, 소주 한두 잔에 해당한다. 술을 마시면서 담배를 피우는 습관도 버려야 한다. 흡연은 술과 함께 췌장염의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음주와 흡연을 같이 하면 췌장 손상 위험이 더 커진다는 연구 논문도 있다. 술을 마신 뒤 상복부에서 통증이 1시간 이상 지속될 경우 참지 말고 병원에 방문해 혈액검사를 받거나 복부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를 촬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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