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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양극재, LFP 양극재 출하 초읽기…탈중국 ESS 수요 정조준 [배터리레이다]

엘앤에프플러스 전경. [사진=엘앤에프] 엘앤에프플러스 전경. [사진=엘앤에프]

[디지털데일리 고성현기자] 국내 주요 양극재 업체들이 2분기 엇갈린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하반기 반등 채비에 나선다. 유럽발 전기차 시장 회복이 기회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산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출하가 본격화되는 등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겨냥한 성과가 다가온 영향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엘앤에프는 2분기 매출 9378억원, 영업이익 20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2%, 전분기 대비 19.7%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흑자전환했고 전분기보다는 82.2% 감소했다.

해심 최종 고객사인 테슬라가 유럽 내 전기차 판매량을 높이면서 하이니켈 양극재 출하량이 크게 늘었고, 리비안 등 신규 전기차 고객사로의 46파이 배터리용 양극재 출하가 확대되며 실적이 개선됐다. 이에 따라 양극재 출하량은 분기 역대 최대치를 5개 분기 연속 경신했고, 46파이 매출 비중도 연초 전체의 5%에서 9%까지 확대됐다.

수익성은 NCM 양극재 부문에서 약 390억원의 경상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과 LFP 사업 초기 비용 등이 반영되면서 상승 폭은 다소 둔화됐다.

LG화학은 첨단소재 부문에서 매출 9990억원, 영업이익 199억원을 거뒀다. 양극재 판매가격 상승과 분리막 출하 확대에 힘입어 전지소재 매출이 증가했고, 전자소재 신제품 양산도 본격화되면서 흑자 전환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주요 고객사의 출하 정체와 북미 ESS 물량 이원화 등 영향으로 성장이 다소 둔화됐다.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5767억원, 영업이익은 180억원이었다.

포스코퓨처엠은 전사 실적이 개선됐지만 양극재 사업의 회복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뎠다. 포스코퓨처엠의 2분기 매출은 6795억원, 영업이익은 267억원이었다. 반면 배터리소재 사업은 북미 전기차 수요 둔화와 고객사 생산 조정 등 여파로 매출 3279억원, 영업이익 25억원으로 다소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상반기 권역별 고객사 확보 영향으로 양극재 업체별 실적이 엇갈린 가운데, 하반기부터는 업계 전반적인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 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ESS 수요가 높아지고 있고, 주요 고객사인 국내 배터리 3사가 수주를 이어가면서 잠재적 공급처로 부상하고 있는 덕이다. 탈중국을 기반으로 한 LFP 양극재 요구가 확대되는 것 역시 기대되는 요소 중 하나다.

엘앤에프는 현재 시생산을 진행 중인 약 3만톤 규모 LFP 양극재 라인의 본격적인 램프업을 3분기 말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내년 1분기 말까지 연산 6만톤 규모 생산체제를 구축하며 ESS와 방산, 전기차 등으로 공급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내년 LFP 생산능력의 90% 수준인 5만톤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포항 양극재 공장 [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 포항 양극재 공장 [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도 ESS용 LFP 양극재 시장 진입을 본격화했다. 최근 국내 배터리 업체와 2027년부터 2032년까지 6년간 19만톤 이상의 LFP 양극재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해당 물량은 북미 ESS 시장에 공급될 예정으로, 양사는 3분기 중 정식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유럽 전기차용 회복세 역시 기대받는 요소 중 하나다. 높아지는 전기차 수요로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의 판매 물량이 확대되는 추세고, 산업가속화법(IAA)에 따른 역내 생산 중요성 확대로 국내 업체들의 입지 또한 높아지고 있다. IAA 초안의 내용이 유지될 경우 다소 소재·원료 현지화가 미비한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영향력이 약화되는 만큼, 국내 배터리 셀 제조사와 소재사들이 대안이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실제로 에코프로비엠은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의 첫번째 라인을 올해 6월 첫 가동했고, 2번째 라인을 하반기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유럽 내 추가 고객사 확보와 NCM 제품 확대 등을 통해 현지 판매 기반도 넓힐 계획이다.

전기차용 삼원계 양극재에서는 신규 공급과 기존 고객사 물량을 둘러싼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LG화학은 2170 업그레이드 원통형 배터리용 양극재 공급을 3분기 중 시작하고 4분기부터 본격적인 매출 기여를 예상하고 있다. 니켈 함량 90% 이상의 NCMA 양극재로, 테슬라향 공급이 거론되는 제품이다.

이는 엘앤에프가 사실상 독점적인 공급 지위를 유지해 온 제품이다. 엘앤에프는 LG화학의 진입 가능성에도 3분기 중 독점적 공급 입지를 다질 것으로 예상했고, 46파이 등 출하 확대로 이원화 영향을 충분히 상쇄할 것으로 봤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랜 기간 정체됐던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유럽을 중심으로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본원적인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북미발 ESS 수요 확대로 국내 업체들의 가동률이 정상화된다면 다시금 외형 성장과 수익성을 개선하는 구간에 접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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