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허가·상업화 의사결정권 확보
미국 임상 1상 지속…고용량 추가 승인
리가켐바이오가 미국 바이오기업 넥스트큐어와 공동 개발해온 B7-H4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DC) ‘LNCB74’의 단독 개발 권리를 확보했다. 파트너사의 사업 전략 변경에 따라 공동개발 체제를 종료하고 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주도권을 확보하면서 향후 글로벌 기술이전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리가켐바이오는 넥스트큐어와 LNCB74에 대한 전환·승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기존 공동개발 계약상 ‘단독 개발자(Sole Developing Party)’ 지위를 확보해 개발·제조·상업화에 관한 의사결정권을 단독으로 행사하게 됐다.
넥스트큐어가 보유한 관련 기술의 독점 실시권과 제3자 기술이전 권리도 함께 확보했다. 대신 향후 개발·허가·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과 판매 로열티를 넥스트큐어에 지급한다.
이번 계약은 넥스트큐어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사 어비어 테라퓨틱스와 합병을 추진하며 사업 방향을 항암제에서 자가면역질환으로 전환한 데 따른 것이다. 리가켐바이오는 파트너사의 전략 변화로 공동개발을 종료하는 대신 개발 권리를 모두 확보해 프로그램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LNCB74는 넥스트큐어의 B7-H4 표적 항체에 리가켐바이오의 차세대 ADC 플랫폼과 MMAE 페이로드를 결합한 항암제 후보물질이다. 베타-글루쿠로니다아제 절단형 링커 기술을 적용해 종양 조직에서 선택적으로 약물을 방출하도록 설계됐으며, 유방암과 난소암·자궁내막암 등 부인과암을 주요 적응증으로 개발 중이다.
현재 미국에서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고용량군 코호트 추가 승인을 받아 경쟁 B7-H4 ADC보다 높은 용량에서 용량 증량 시험을 진행 중이다.
임상시험은 이번 계약 이후에도 중단 없이 이어지며, 임상 운영과 규제 업무, 미국 임상시험계획(IND) 보유자 지위도 전환 기간을 거쳐 리가켐바이오로 순차 이관될 예정이다.
박세진 리가켐바이오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개발과 사업화 전략을 회사가 주도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됐다”며 “진행 중인 임상 1상을 차질 없이 이어가고 확보한 단독 권리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술이전을 포함한 최적의 사업화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