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투자자 세쿼이아는 38배 평가이익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의 표지를 장식한 유니트리 왕싱싱 최고경영자(CEO). 유니트리 SNS 캡처이르면 이달 상하이증시 커촹반(기술주 거래시장) 상장을 앞둔 중국 대표 휴머노이드 로봇 업체 유니트리 공모가가 주당 150.8위안(약 3만 1800원)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유니트리는 이번 상장으로 61억 위안(약 1조 2851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7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유니트리는 5~6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을 거쳐 시장 컨센서스(104위안)보다 45% 높은 공모가를 확정했다. 유니트리 상장일은 이르면 이달 20일로 예상된다.
유니트리는 이번 기업공개(IPO)에서 상장 후 전체 주식의 10%에 해당하는 4044만 6434주를 신규 발행해 총 61억 위안을 조달한다. 이를 기준으로 산정한 상장 후 기업가치는 609억 9300만 위안(약 12조 8256억 원)으로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420억 위안(약 8조 8380억 원)을 크게 웃돈다.
회사 몸값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창업자와 초기 투자자들도 막대한 평가이익을 거두게 됐다.
창업자를 비롯한 주요 주주들도 ‘돈방석’에 앉게 됐다. 왕싱싱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직간접적으로 보유한 지분은 전체의 33.3%로 공모가 기준 가치는 183억 1200만 위안(약 3조 8539억 원)에 달한다.
외부 주주 가운데서는 ‘중국판 배달의민족’ 메이퇀 산하 투자회사들의 지분율이 9.65%, 공모가 기준 지분가치는 52억 9700만 위안으로 가장 크다. 초기 투자자인 HSG(옛 세쿼이아차이나)의 경우 누적 1억 200만 위안을 투자해 확보한 지분 7.12%가 공모가 기준 39억 600만 위안까지 불어나며 약 38배의 수익률을 거두게 됐다.
시장에서는 유니트리가 IPO 이후 몸집을 더욱 빠르게 불릴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커촹반 상장 첫 거래일 상승 폭이 3~5배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상장 직후 시가총액이 최대 3000억 위안 안팎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휴머노이드 로봇이 아직 상용화 초기 단계인 만큼 장기 흥행에 대해서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유니트리는 휴머노이드 업체 가운데 드물게 수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연구개발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69% 급감한 5001만 위안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