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삼겹살 먹고 쿡쿡 쑤시는 배… ‘담즙’ 이상 신호라는데?

담즙은 삼겹살처럼 기름진 음식을 먹었을 때 지방을 잘 소화하도록 도와준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담즙은 삼겹살처럼 기름진 음식을 먹었을 때 지방을 잘 소화하도록 도와준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담즙은 간에서 만들어져 담낭에 저장됐다가 음식물이 들어오면 장으로 이동한다. 특히 삼겹살, 튀김처럼 기름진 음식을 먹었을 때 지방이 소화, 흡수가 잘 되도록 돕는다. 담즙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여러 가지 변화들이 몸에 나타난다.

▶삼겹살·튀김 먹고 배탈=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마다 설사하거나 속이 더부룩하다면 담즙이 제 역할을 못 하는 상황을 의심해볼 수 있다. 지방은 물에 잘 섞이지 않는다. 담즙은 이런 지방을 잘게 흩어지게 해 장에서 흡수되도록 돕는다.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에 따르면 지방을 소화하기 위해 췌장 효소와 간에서 온 담즙이 필요하며, 담즙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거나 담관을 통해 장으로 전달되지 못하면 지방 분해 및 흡수가 어려워질 수 있다. 때문에 기름진 식사 뒤 설사, 복부 팽만, 메스꺼움이 반복될 수 있다.

▶기름기가 돌고 회색빛인 대변=대변 변화를 보면 담즙에 생긴 이상 여부를 눈으로 확인하기 쉽다. 지방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으면 대변에 기름기가 끼어 번들거리고 물에 뜨거나 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 변기 물 위에 기름막처럼 보이는 것이 남거나, 변이 잘 내려가지 않는 경우도 있다. 클리블랜드클리닉에 따르면 지방변은 정상 변보다 묽고, 냄새가 심하며, 물에 뜨는 경향이 있다. 특히 대변 색상이 회색, 흙색처럼 옅어지면 그냥 넘기지 않는 게 좋다. 담즙 속 빌리루빈(담즙 색소 성분)은 대변이 갈색을 띠는 데 영향을 준다. 미국 제약사 머크가 배포한 의학 정보지에 따르면 담즙정체가 있을 경우 빌리루빈이 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막혀 대변 색이 기존보다 밝아질 수 있다.

▶콜라색처럼 진해진 소변=대변 색상은 옅어지는데 소변은 콜라색이나 진한 차색(진하게 우린 홍차처럼 짙은 갈색)처럼 바뀐다면 더 주의해야 한다. 담즙 흐름이 막히면 빌리루빈이 장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혈액에 쌓일 수 있다. 이 성분이 신장을 거쳐 소변으로 배출되면 소변 색이 평소보다 훨씬 진해진다. 미국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질환연구소(NIDDK)는 담낭 발작 중 황달, 차색 소변, 밝은 색 변, 몇 시간씩 지속되는 복통이 있으면 바로 진료받을 것을 권고한다.

▶식후 오른쪽 윗배 통증=기름진 식사 후 오른쪽 윗배가 꽉 조이듯 아프거나 통증이 뒤쪽 등, 오른쪽 어깨 쪽으로 뻗치면 담석, 담낭, 담도 문제를 의심할 수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병원에 따르면 담석 발작이 보통 기름진 식사 뒤 아니면 밤에 잘 생기며, 윗배 통증이 빠르게 심해져 길게는 몇 시간씩 이어질 수 있다. 오른쪽 어깨 통증, 등 사이 통증, 구역, 구토, 발열, 오한, 황달, 점토색 변이 함께 나타날 수도 있다.

▶상처 후 지속되는 출혈=담즙이 장까지 충분히 내려가지 못하면 지방뿐 아니라 지용성 비타민 흡수도 방해받을 수 있다. 지용성 비타민은 지방과 함께 흡수되는 비타민으로, 비타민 A·D·E·K가 여기에 속한다. 이 중 비타민K는 피를 굳게 하는 데 필요하다. 이때 담즙정체가 있으면 비타민K가 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아 쉽게 피가 나는 경향이 생길 수 있다. 학술지 ‘영국 왕립의학회지(Journal of the Royal Society of Medicine)’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폐쇄성 황달 환자 15명을 살펴본 결과, 혈장 비타민K1을 측정한 11명 중 7명(64%)은 수치가 정상보다 낮았고, 15명 중 3명(20%)은 피가 굳는 데 걸리는 시간을 보는 프로트롬빈 시간이 이전보다 길어졌다.

그냥 목록으로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