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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커진 증시…메모리반도체 분산 투자 ‘주목’

[AI 슈퍼사이클 시대 투자 전략] (하) ‘하나로 미국 메모리반도체’

美 증시 상장기업 투자 ETF
장비·공정기업까지 함께 담아
마이크론 등 4개종목 집중운용
주식시장 조정국면 대안 주목
인공지능(AI)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반도체시장의 무게중심도 연산에서 메모리로 이동하고 있다. 데이터를 저장·처리하는 메모리 반도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다만 최근 미국 메모리 반도체주의 변동성이 커져 개별 종목보다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밸류체인 전반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NH-Amundi(아문디)자산운용(대표 길정섭)과 함께 미국 AI 메모리 반도체 투자전략을 살펴본다.

◆AI 시대 핵심 떠오른 메모리 반도체=AI 모델 규모는 최근 2년 사이 약 240배 커졌지만 같은 기간 하드웨어 메모리 용량은 2배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연산 성능보다 메모리 용량이 먼저 한계에 이르는 ‘메모리 월(Memory Wall)’이 AI 성능을 좌우하는 새로운 병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AI 활용 방식이 학습에서 추론 중심으로 바뀌는 점도 메모리 수요를 키우는 배경이다. 챗GPT(지피티) 같은 생성형 AI는 사용자의 현재 질문뿐 아니라 앞선 대화 내용을 참고해 답변을 만든다. AI 에이전트는 여기서 더 나아가 계획을 세우고 결과를 검증하는 과정을 반복하기 때문에 처리해야 할 데이터가 더욱 많아지고, 서버 한대당 필요한 메모리 용량도 함께 커지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도 이를 뒷받침한다. 마이크론은 6월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다만 하반기 들어 AI 인프라 투자 둔화 우려와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증설 계획 등이 부각되며 관련 종목은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메타는 확보할 수 있는 모든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다고 밝히며 데이터센터 확대 계획을 공개했고, IBM과 TSMC, ASML 등 주요 기업들도 AI 인프라 투자와 첨단 반도체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AI 메모리 반도체, 한번에 투자=이처럼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업황 전망이 엇갈리고 D램·낸드·HDD 등 제품별 수요 사이클도 달라 개인 투자자가 개별 종목 흐름을 따라가기엔 쉽지 않다. 이에 산업 전반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NH-Amundi자산운용의 ‘하나로(HANARO) 미국AI메모리반도체TOP4+’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AI 메모리·스토리지 대표 기업과 장비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상위 4개 종목을 각각 15% 수준으로 편입해 전체 자산의 약 60%를 구성하는 집중형 구조가 특징이다.

주요 편입 종목은 미국 유일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을 비롯해 샌디스크·씨게이트·웨스턴디지털 등이다. 여기에 실리콘모션·램리서치·ASML·KLA·ASE테크놀로지·앰코테크놀로지 등 메모리 생산에 필요한 장비·공정 기업까지 함께 담아 메모리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국내 증시에 상장돼 원화로 거래할 수 있고 별도 환전 없이 투자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김승철 NH-Amundi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에이전틱 AI의 본격적인 확산을 고려하면 AI 추론 인프라 투자의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반도체 관련주가 한달 이상 가격 조정을 거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도 완화된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반도체 ETF와 미국 AI 메모리 ETF를 함께 활용하면 국내외 메모리 밸류체인 전반에 균형 있게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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