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본사 전경 [사진=KB증권][디지털데일리 강기훈기자] KB증권은 10일 삼성전자에 대해 대규모 주주환원과 메모리 업황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0만원을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향후 발표할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연간 100조∼2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기존 연간 주주환원 규모인 9조8000억원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확대되는 수준이다.
김 본부장은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은 향후 주가 재평가의 계기가 될 전망”이라며 현재 주가 수준을 적극적인 비중 확대 구간으로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지난 7일 종가는 23만1000원이다. KB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를 기준으로 한 상승 여력은 160%를 웃돈다.
KB증권은 올해 3분기 삼성전자 매출액을 201조3000억원, 영업이익을 111조5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3.9%, 816.7%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2025년 4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시장 전망치인 115조5000억원보다는 3.4% 낮다.
메모리 반도체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D램 영업이익률은 83%로 전분기 78%보다 5%포인트 높아지고, 낸드플래시 영업이익률도 68%에서 71%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파운드리 사업은 4나노 LPU 양산 확대 등에 따라 성과급 관련 충당금을 제외할 경우 2022년 이후 4년 만에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매출액을 712조2040억원, 영업이익을 381조7760억원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매출액 938조6850억원, 영업이익 575조40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 공급 부족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KB증권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의 메모리 수요 충족률은 약 60% 수준이다. 신규 메모리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데 3년 이상 걸리는 만큼 향후 최소 3년간 공급 부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2027년 HBM 평균판매가격(ASP)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상승하고 HBM4 시장 점유율은 44%로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본부장은 “메모리 업황 개선과 평균판매가격 상승, 인공지능(AI) 및 일반 서버용 메모리 수요 증가가 향후 주가 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