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 로이터〉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평화위원회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합의한 무장해제안을 거부한다고 거듭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내각 회의에서 "이스라엘은 15개 항으로 구성된 합의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하마스가 무장 해제될 때까지 어떠한 철수도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중화기와 경화기, 모든 무기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의 허구적 해체가 아닌 실질적 해체를 추구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와 가자 지구 관련 계획을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미국은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했는데 그중 일부는 수용 가능하고 일부는 수용할 수 없다. 우리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할 방법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31일 15개항으로 구성된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위한 자신의 계획에 돌파구가 마련됐으며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이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하마스의 무장 해제와 함께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하고, 국제안정화군이 새로운 팔레스타인 경찰과 협력해 치안을 담당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양측이 약속을 이행하는 시점을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계획에 차질이 발생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오는 10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다. 지지율이 부진한 가운데 가자지구 양보에 반대하는 극우 장관들과 전쟁 종식을 위한 진전을 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서 입장이 난처해진 상황이다.
하마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에 따라 무기를 넘겨 미국의 지원을 받는 팔레스타인 기술관료 정부가 보관하도록 하는 방안에 동의했다고 밝혔지만 '무장 해제'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
하마스는 전쟁 재개를 막기 위해 계획에 동의했으며 이스라엘이 먼저 철수하고 공격을 중단하는 등 약속을 이행해야 계획을 실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