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黃에 경고를"… 당 차원 사과 촉구
2024년 3월 6일 황희(왼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와 함께 서울 양천구 목동깨비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폐버스를 청년주택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을 던진 같은 당 황희 의원을 향해 "닥치고 사과해야 한다"고 꾸짖었다. 단순히 '아이디어'를 제시한 차원이라는 게 황 의원 해명이었으나, 결과적으로 부동산 문제에 민감한 청년 세대의 분노를 폭발시킨 만큼 '무조건 사과'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박 의원은 1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황 의원이 굉장히 신중하고 좋으신 분"이라고 전제한 뒤, "그런데 적절치 못한 그런 사례를 (페이스북에) 올려서 특히 청년, 학생들을 자극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 의원은) 닥치고 사과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직접 고개를 숙여야 할 사안이라고도 짚었다. 전날 황 의원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다양하게 아이디어를 좀 생각해 보자고 하는 차원에서 (제안)한 해프닝"이라고 답한 것 역시 부적절했다는 지적이었다. 박 의원은 "그게 왜 해프닝이냐"라며 "(한병도) 원내대표가 황 의원한테 경고하고, 이런 태도가 있어야 2030들이 이해하고 국민도 이해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건 딱 잘못했다고 사과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황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폐기되는 버스를 주거 공간으로 리모델링하고, 대학가 청년들에게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제안한다"고 적었다. 폐선박 등을 개조해 주택으로 활용하는 네덜란드의 '보트 하우스'를 본떠 '버스 하우스'를 만들자는 얘기였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청년들을 '도로 위 난민'으로 만들었다"(박충권 수석대변인)며 맹공을 퍼부었다. 여권 내에서조차 "본인들은 쾌적한 넓은 집에 살면서 청년에게는 폐버스를 던져 준다"(김보미 전 전남광주 강진군의회 의장)는 일침을 비롯해 비판적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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