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 사전 개통을 시작한 KT 매장에서 모델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photo KT 제공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8이 국내외에서 초기 흥행에 성공하며 기존 중장년 남성 중심이던 소비층을 1030세대와 여성 고객까지 넓히고 있다. 특히 국내 1030 여성 고객의 폴드8 구매가 전작 대비 2배 이상 늘면서 폴더블 스마트폰의 주력 소비층이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삼성전자와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등에 따르면 갤럭시 Z8 시리즈의 글로벌 사전판매량은 전작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144만대로 전작인 갤럭시 Z7 시리즈보다 약 38% 늘었고, 유럽에서도 20% 이상 증가했다.
초기 흥행은 폴드8이 이끌고 있다. 국내 사전판매에서 폴드8은 전체 Z8 시리즈 판매량의 약 70%를 차지했다. 미국에서는 약 50%, 유럽에서는 약 40%가 폴드8이었다.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에서도 폴드8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내에서는 구매층 변화가 두드러졌다. 삼성닷컴 사전판매 기준 1030세대 구매 비중이 절반을 넘었고, 이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모델도 폴드8이었다.
1030 여성 고객의 폴드8 구매는 전작보다 2배 이상 늘었다. 그동안 폴드 시리즈는 대화면을 활용한 멀티태스킹과 업무 생산성을 중시하는 중장년 남성 이용자 비중이 높은 제품으로 인식됐지만, 폴드8을 계기로 젊은층과 여성까지 수요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변화에는 디자인과 휴대성 개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폴드8은 기존 폴드의 대화면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전작보다 가볍고 얇게 만들고, 보다 짧고 넓어진 형태를 적용했다. 접었을 때는 일반 스마트폰과 비슷한 형태로 사용할 수 있고 펼쳤을 때는 넓은 화면으로 영상과 소셜미디어, 웹서핑 등을 즐길 수 있어 일상적인 활용성도 높였다.
해외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폴드 시리즈 사전판매량은 기존 최고 기록을 세운 제품보다 30% 이상 늘었고, 유럽에서도 전작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아이폰 선호도가 높은 일본에서도 폴드8의 초기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 일본 공식 온라인스토어에서는 일부 폴드8 모델이 품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폴드8의 넓어진 화면과 개선된 휴대성이 초기 흥행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기존 폴드의 장점이었던 대화면을 유지하면서 일반 스마트폰에 가까운 사용성을 강화한 점이 소비층 확대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사전판매 호조가 실제 판매량 증가로 그대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사전판매 기간 제공된 보상판매와 금융 혜택이 초기 수요를 끌어올린 측면이 있고, 일부 시장에서는 물량 부족에 따른 배송 지연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 달 출시가 예상되는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도 변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의 폴더블 시장 진입 이후에도 폴드8이 현재의 흥행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향후 시장 경쟁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