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방원은 AI 시대 필수 인프라 산업"
친환경 선박·미중 경쟁에 조선업 주목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10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CE ETF 신규상장기념 투자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금방 부자 되려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투자하는 게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입니다. 지금 주식을 사고팔며 보내는 1, 2년의 허송세월은 먼 미래의 복리 효과를 고려하면 2,000배의 수익을 잃는 것과 같습니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ACE ETF 신규 상장 세미나'에서 장기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배 대표는 2002년 국내 최초로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주도해 '한국 ETF의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이후 투자 수요가 분산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전반에 온기가 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순환매 장세에서 단기 수익을 좇기보단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업종에 장기간 투자해야 유의미한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선박 활용한 AI 데이터센터 수요↑"
이선엽 AFW파트너스 대표가 10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CE ETF 신규상장기념 투자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이날 증시에선 코스닥을 중심으로 순환매 장세가 펼쳐졌다. 코스닥은 55.66포인트(6.97%) 상승한 854.47에 마감했다. 개장 직후부터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오전 10시쯤 올해 18번째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호가 효력 정지)가 발동됐다. 알테오젠(+14.10%)과 에코프로(+8.72%), 레인보우로보틱스(+5.16%) 등 바이오·이차전지·로봇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40.89포인트(0.65%) 오른 6,299.66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9,000억 원, 5,67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1조4,890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상단이 제한됐다. 삼성전자는 0.43% 내린 23만 원에, SK하이닉스는 0.14% 하락한 142만 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업종별로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5.01%), HD현대중공업(+5.14%)은 상승했으며 삼성전기(-0.31%), KB금융(-2.33%) 등은 하락했다.
그래픽=김대훈 기자전문가들은 한국 증시를 주도할 성장 산업으로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방산, 원자력 등 5개 업종을 꼽았다. 남용수 한투운용 ETF 본부장은 "조방원(조선·방위산업·원전)은 인공지능(AI) 시대 필수 인프라 산업"이라며 "국가 전략 산업은 굉장히 많지만 수요 지속성과 경쟁력 대체 가능성, 주주가치 연결 여부를 충족하는 산업은 이들 셋뿐"이라고 강조했다.
배 대표는 "인류의 생활을 완전히 바꾸는 기술은 미국에서 나오지만, 한국은 (새 기술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 산업을 갖추고 있다"며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 속에서 조선업이 특히 혜택을 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선엽 AWF 파트너스 대표는 "최근 시장이 크게 조정받으면서 조방원이 매력적인 구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①우선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로 한국이 강점을 보이는 친환경 선박이 각광받고 있다는 점을 호재로 지목했다. ②미중 패권 경쟁으로 미국이 해군력 증강에 나선 점에도 주목했다. ③아울러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면서 선박을 활용한 부유식 AI 데이터센터 구상이 구체화되고 있는 상황도 기회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