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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안이 쓰다”… 병원 가야 하는 ‘질환’ 이라고?

[알아두면 쓸모있는 의학상식] 입 안이 쓰거나 음식 맛이 다르게 느껴진다면 위장질환이나 구강질환일 수 있어 병원 진료를 받아 보는 게 좋다. /클립아트코리아 입 안이 쓰거나 음식 맛이 다르게 느껴진다면 위장질환이나 구강질환일 수 있어 병원 진료를 받아 보는 게 좋다. /클립아트코리아
다른 사람의 말이나 일이 못마땅해 기분이 언짢을 때 ‘입 안이 쓰다’고 표현한다. 관용적 표현이 아니라, 실제로 입 안이 쓰거나 음식 맛이 다르게 느껴진다면 위장질환이나 구강질환일 수 있어 병원 진료를 받아 보는 게 좋다.

위식도역류질환하부식도괄약근이 약해져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면 입안에서 시거나 쓴 맛이 느껴진다. 과식한 후나 누운 자세에서 증상이 심해진다. 명치 끝에서 목구멍 쪽으로 타는 듯 쓰라린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질환을 방치하면 식도 점막이 손상돼 궤양이나 출혈 같은 합병증이 나타난다. 식도염이 장기간 반복되면 식도 협착이 생겨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워진다. 만성적인 위산 역류로 건강한 세포가 변형되면 식도암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다. 위식도역류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과식하지 않고, 식사 후 바로 눕지 않는다. 하부식도 괄약근 압력을 낮추는 기름진 음식, 술, 커피, 홍차, 초콜릿 섭취를 삼가고 금연한다. 비만인 경우 체중을 줄여야 한다.

구강작열감증후군혀에 뚜렷한 이상이 없는데도 혀가 화끈거리거나 따끔거리면서 쓴 맛이 난다면 구강작열감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입 안에서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이 들고, 입천장이나 입술에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구강작열감증후군은 갱년기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BMJ 근거중심 의학(BMJ Clinical evidence)’은 갱년기 여성 중 약 33%가 구강작열감증후군을 앓는다고 했다. 명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으나 여성 호르몬 부족, 영양 부족, 빈혈, 구강 건조증, 만성질환 등이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증상 완화를 위해선 기저질환을 치료하고 물을 충분히 마셔 입이 마르지 않도록 하며, 입안을 자극하는 산성 식품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신장·간 질환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노폐물이 몸속에 쌓여 음식에서 금속성 맛이나 쓴 맛이 느껴진다. 이로 인해 메스꺼움을 느끼거나 식욕이 떨어져 체중 감소와 영양 부족으로 이어진다. 바이러스성 간염, 간경변,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이 있을 때도 입안에서 쓴 맛이 난다. 폴란드 루블린 의대 연구진은 만성 간질환 환자는 아연 섭취, 흡수, 저장, 배설에 장애가 생겨 체내 아연이 결핍되기 쉬운데, 이로 인해 미각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신장과 간 건강을 위해선 혈압, 혈당,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 술이나 짠 음식을 과하게 섭취하지 않고, 채소, 과일, 잡곡, 콩류를 포함해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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