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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하락할 걸?” 코스닥 급등에도 인버스 사는 개미들

레버리지 팔고 인버스 ETF 사들여
최근 코스닥 강세, 단기 순환매로 인식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코스닥이 이달 들어 코스피를 크게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코스닥 하락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지수 상승폭을 키우는 레버리지 ETF를 매도하는 대신 인버스 ETF를 사들이면서 향후 상승세가 지속될지에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전날까지 개인 투자자는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를 324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 상품은 코스닥15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다.

반면 같은 기간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는 648억원가량 순매수했다. 코스닥150지수가 하락할 경우 수익을 내는 상품으로, 최근 코스닥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개인들이 상승에 베팅하기보다 하락 가능성에 대비한 셈이다.

코스닥은 이달 들어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코스닥 지수 상승률은 18.72%로 코스피의 9.55%보다 약 2배 높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에 집중됐던 시장의 수급이 완화되면서 개별 성장주와 중소형주로 자금이 이동한 것이 코스닥 상승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가운데 반도체주 쏠림 현상까지 진정되면서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매매 방향은 지수 흐름과 엇갈렸다. 코스닥의 추가 상승을 기대해 레버리지 상품을 사들이기보다는 기존 레버리지 ETF를 처분하고 인버스 상품을 매수하며 상승세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낸 것이다.

이를 두고 향후 반도체주가 실적과 업황 개선을 바탕으로 다시 국내 증시 상승을 주도할 가능성을 고려한 움직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코스닥 강세가 장기적인 추세 상승이라기보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진 데 따른 반등이나 단기 순환매 성격이 강하다는 판단이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과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반도체주가 다시 상승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 우려 완화와 주요 반도체, 엔비디아 실적 및 반도체 가격 상승을 통해 반도체 업황·실적 우려는 진정되고, 반도체, 코스피 주가와 밸류에이션 정상화 국면 전개가 예상된다”면서 “과도했던 반도체 쏠림 현상이 빠르게 해소됐고, 디레버리징도 충분히 소화됐다. 반도체 + 실적 대비 저평가주 주도의 상승추세 전개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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