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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 추진 SK디앤디 정정 공시…“최소 1년간 상폐 추진 안 한다” [시그널]

당국 개입에 자구책 꺼내이 기사는 2026년 8월 10일 18:30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SK디앤디 CI. SK디앤디 SK디앤디 CI. SK디앤디SK디앤디 최대주주인 한앤컴퍼니가 최소 1년 이상 SK디앤디의 상장폐지를 추진하지 않기로 확약했다. 최근 채권 시장 위기로 기존 긴급 유동성 지원이 필요해진 상황에서 당국의 요구로 증자 길이 막히자 자구책을 꺼내든 것이다. 한앤코는 지난해 주가에 약 50%의 프리미엄을 붙인 가격으로 공개매수를 진행했지만, 일부 소액주주가 응하지 않으면서 상폐 계획을 접고 경영 정상화에 나섰다.

1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앤코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한앤코개발홀딩스는 이날부터 최소 1년 동안 SK디앤디 대상 상장폐지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한앤코는 중앙그룹·제이알글로벌리츠 사태로 채권 시장이 얼어붙으며 SK디앤디의 기존 채무 상환이 어려워지자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유동성을 지원하려 했다. 하지만 증자 이후 지분이 희석되는 것을 우려한 일부 소액주주가 반발하고 당국이 개입하자 자발적 상폐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SK디앤디가 추진하는 유상증자 규모는 약 1400억 원이다. SK디앤디는 조달 자금을 620억 원 규모 사모사채 상환과 747억 원 규모 군포 트리아츠 지식산업센터 수분양자 중도금 대위변제에 사용할 예정이다. 사모사채는 10월 30일이 만기고, 대위변제는 준공 후 잔금대출이 축소되고 계약포기가 이어지면서 연대보증 이행 의무가 발생했지만 최근 비우량채 시장 위축으로 차환 길이 막혔다.

올 들어 금융 당국의 개입으로 유상증자 계획이 무기한 밀리거나 규모가 대폭 축소된 사례는 15건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솔루션은 4월 두 차례의 정정 요구를 받는 과정에서 당초 2조 4000억 원으로 계획했던 증자 규모를 1조 7000억 원으로 줄였다. 에코프로비엠은 6월 유상증자 신고서를 제출하며 10월 대금 납입을 마치려 했지만 금감원의 요구로 기일이 밀리고 있다. 금감원이 정정 공시를 내기 전 사전 협의를 거쳐 자진 정정에 나서는 기업을 포함하면 증자 일정이 밀리는 기업은 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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