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닉 담보대출 증가·삼성전자 대출은 감소
40대 하닉 담보대출 규모는 무려 11.1배↑
6월 이후 주가 하락에 '반대매매' 손실 우려
게티이미지뱅크올해 들어 국내 증시 상승장이 이어지면서 주가 상승폭이 컸던 SK하이닉스를 담보로 한 증권담보대출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말 기준 지난해와 비교하면 5배 이상 증가했는데, 특히 40대 이하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11일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10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연령별·종목별 담보대출 잔액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SK하이닉스 담보대출 잔액은 8,451억 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5월 말(1,571억 원) 대비 437.9% 늘어난 것이다.
이 기간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으로 투자자들의 담보가치가 크게 늘어난 것이 담보대출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5월 29일 SK하이닉스 주가는 233만3,000원으로 지난해 5월 30일(20만4,500원)의 11.4배 수준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담보대출은 2조9,680억 원에서 1조9,041억 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삼성전자 주가도 지난해 5월 말 5만6,200원에서 올해 5월 말 31만7,000원으로 5.6배 뛰어올랐는데, 오히려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대출이 줄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 종목 담보대출은 40대 이하에서 대폭 늘었다. 40대는 SK하이닉스 담보대출이 133억3,000만 원에서 1,489억1,000만 원으로 11.1배 증가했고, 삼성전자 담보대출도 1.5배 수준(1,022억 원→1,593억4,000만 원)으로 늘었다. 이에 40대가 보유한 SK하이닉스 담보대출 비중도 8.5%에서 17.6%까지 뛰었다. 30대는 SK하이닉스 담보대출이 6.4배, 삼성전자 담보대출은 2.5배가 됐으며, 20대도 SK하이닉스 담보대출이 13배, 삼성전자 담보대출은 3배로 늘었다.
50대와 60세 이상은 삼성전자 담보대출을 대폭 줄였다. 50대의 삼성전자 담보대출은 7,164억2,000만 원에서 3,593억7,000만 원으로 절반으로 줄었고, 60세 이상에서도 60% 수준으로 급감(2조1,275억2,000만 원→1조3,130억4,000만 원)했다. SK하이닉스 담보대출도 50대는 4.7배, 60세 이상은 4.6배 수준으로 늘어 40세 이하보다 증가폭이 작았다.
40대 이하의 증권담보대출 증가는 이를 활용해 주식을 추가로 매수하는 '빚투'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6월 중순까지 상승했던 두 종목 주가가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반대매매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SK하이닉스는 지난달 30일 132만2,000원으로 5월 말 대비 42.9%, 삼성전자는 20만7,000원으로 34.7% 각각 하락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자의 손실이 커졌을 수 있다"며 "당국이 리스크 관리와 투자자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