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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2세 홍윤정, 美주지사 경선서 '진보 돌풍'…트럼프 "지하디스트" 견제

2일(현지시간) 프란체스카 홍이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선거 유세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AFP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프란체스카 홍이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선거 유세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AFP연합뉴스[파이낸셜뉴스] 오는 11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위스콘신 주지사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한인 2세 프란체스카 홍(한국명 홍윤정) 주 하원의원의 승리 여부에 미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 후보가 승리할 경우 한국계 첫 주지사이자 위스콘신 최초의 여성 및 아시아계 주지사, 미 역사상 첫 민주사회주의자(DSA) 주지사에 도전할 기회를 얻게 된다.

10일 정치 여론조사 집계 사이트 피프티플러스원이 여러 여론조사를 종합해 산출한 지지율에서, 홍 후보는 50.9%로 데이비드 크롤리 후보(31.2%)를 19.7%p 앞섰다. 민주당 주류 지도부는 본선 경쟁력을 이유로 중도 성향인 크롤리 후보를 지원하고 있으나, 홍 후보는 대학가의 젊은 유권자, 세입자·노동 단체 등 풀뿌리 지지층을 기반으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미 민주사회주의자 소속인 홍 후보는 위스콘신주 매디슨서 한국계 이민자 부모 밑에서 태어났다. 그는 셰프 출신으로 2020년 주 하원에 진출해 위스콘신주 의회 역사상 첫 아시아계 하원의원이 됐다.

홍 후보는 현재 자신을 '임금 노동자이자 한국 이민자 가정의 딸, 싱글맘, 세입자'로 소개하며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보편적 무상 보육 △공공 식료품점 도입 △공교육 및 공립대학 재정 확대 △주 단위 의료보험 통합 △최저임금 인상 △고소득층 및 대기업 과세 강화 등을 제시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산업 확대가 전기 요금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규제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될 때까지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을 유예하자는 공약도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뉴시스경선 막판엔 홍 의원의 과거 SNS 발언들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2021년 홍 후보는 추수감사절에 대해 "평화로운 만찬만 강조하고, 미국 원주민의 고통을 가린다"며 "식민주의를 기념하는 날"이라고 비판했고, 경찰 조직에 대해선 "백인우월주의 유지를 위해 존재한다"며 예산 삭감 및 폐지를 촉구한 바 있다.

과거 발언들이 재조명되자, 홍 후보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추수감사절을 폐지할 생각이 없다"며 "셰프로서 가장 좋아하는 명절"이라고 해명했다. 경찰 문제에 대해서도 과거의 강경한 입장과 거리를 두며 "법 집행기관의 책임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인지도가 급상승하면서 보수 진영의 공격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9일 미국의 보수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홍 후보의 최고 17% 소득세율 공약 등을 언급하며 "사회주의자들이 민주당을 계속해서 왼쪽으로, 왼쪽으로, 왼쪽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한 홍 후보를 비롯한 민주사회주의 성향 후보들에 대해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라고 맹공했다. 그는 "민주사회주의자들이 '대법원과 대통령직, 상원, 군대 등을 없애자'는 과격한 주장을 한다"면서 "가끔 나도 상원을 없애고 싶을 때가 있지만, 그것을 입 밖에 내지 않고, 실제로 그렇게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경우 이들은 실패를 겪어온 사람들"이라며 "그들은 '실패한 나라들'에서 왔는데 이곳에 와서 우리에게 나라를 어떻게 운영할지 가르치려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그런 일이 일어날 리 없다"며 "사람들은 급진적인 미치광이들이 나라 운영에 관여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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