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현물 ETF 1주일 새 6% 상승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전문 유료 플랫폼 '한경 프리미엄9'(www.hankyung.com/premium9)에 실린 기사입니다. '한경 프리미엄9'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투자 기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난달 저점을 찍은 금값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미국 고용시장 둔화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자 금으로 투자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에는 통상 역방향으로 움직이는 금과 반도체가 함께 오르는 이례적인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제 금 가격은 전날 트로이온스당 4348.3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1일 기록한 올해 최저점(3967.39달러) 대비 9.6% 올랐다. 7월 말 종가(4084.99달러)와 비교하면 6.45% 상승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4.48%)을 웃돈다.금값을 밀어 올린 요인 중 하나로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축소’가 꼽힌다. 지난 7일 발표된 7월 미국 고용지표가 둔화하자 미국 중앙은행(Fed)이 긴축 기조를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졌다. 금은 이자와 배당을 지급하지 않는 자산인 만큼 금리가 낮아질수록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높아진다.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수세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달 금 보유량을 20t가량 늘리며 21개월 연속 금을 사들였다. 최근 한국은행도 13년 만에 금 보유량을 늘리기로 했다. 지정학적 불안과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금 비중을 높여 외환보유액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서다.
금 가격 상승세는 금광주로도 번지고 있다. 세계 최대 금 채굴 업체 뉴몬트는 최근 5거래일간 23.06% 급등했다. 또 다른 금광 기업 애그니코이글마인스도 같은 기간 22.88% 올랐다. 금광주는 금 가격이 오르면 생산비용이 크게 늘지 않는 상황에서 판매가격이 상승해 금 현물 가격보다 더 탄력적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이에 금광주에 투자하는 국내 ETF도 강세다.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은 1주일간 17.61% 뛰어 전체 ETF(레버리지·인버스 제외)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 관련 ETF들도 최근 금값 반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금현물 ETF ‘ACE KRX 금현물’과 ‘TIGER KRX 금현물’도 6%대 상승률을 보였고, 금 선물 ETF도 6~7%대 수익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