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한도 매출 3배까지 늘리고
우량고객엔 신용등급 올려줘
매월 정산시 대출원금 제외
연체 방지해 신용관리 효과
공공배달앱 땡겨요. [땡겨요]신한은행이 자사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땡겨요’에 입점한 자영업자에게 더 많은 금액의 대출을 더 낮은 금리로 내주기로 했다. 기존에 비해 최대 3배가량 많은 대출금 한도를 부여하고, 우수 가맹점주에게는 신용등급도 한 단계 올려줘 이자 부담을 낮춰주겠다는 계획이다.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달 18일 ‘땡겨요 우수가맹점 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작년 내놨던 ‘땡겨요 이차보전 대출’의 후속격이다.
개업한 지 6개월이 지나고 직전 6개월 월평균 매출이 1000만원이 넘는 땡겨요 입점 자영업자가 대상이다. 단 땡겨요 매출정산계좌를 신한은행으로 지정해야 한다. 여기에 배달의민족이나 쿠팡이츠 등 기타 배달앱 매출정산계좌를 신한은행으로 추가 지정할 경우 대출 한도가 올라가는 구조로 설계했다.
기존 상품과 마찬가지로 배달 플랫폼 데이터를 금융에 접목시켜 신용이력이 부족한 자영업자들이 좀 더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하면서도, 한도를 최대 3배까지 증액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땡겨요 대출은 월매출 1배수 수준으로만 대출을 내줬는데 이번 신규 상품에선 월매출의 3배까지 받을 수 있다. 단 최대 한도는 1억원이다.
일반자금대출(원금 분할상환)과 신용대출 형태로 받을 수 있으며 만기는 1, 2, 3년 중 선택 가능하다.연체 등이 발생할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매월 갚아야 하는 원금을 땡겨요를 통해 발생한 매출에서 제외하고 입금해주는 방식을 도입했다.
‘BaaS(Banking as a Service) 자동상환계좌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다. 단 이자는 이와 별개로 매월 정해진 날짜에 정해진 계좌에서 빠져나가도록 했다.
신한은행 측은 “가맹점 사업자 상환 부담을 줄이고, 연체를 사전에 방지하고자 도입한 것”이라며 “점주들 입장에선 신용등급을 관리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대출처럼 대안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하지만, 이 모형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활용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미 활용 중인 대안정보에 신규 대안정보 1100여 개를 추가해 총 1700여 개 항목을 토대로 새로운 모형을 개발했다”며 “한층 더 고도화된 모델을 활용해 보다 입체적이고 정교한 평가가 가능해졌다”고 했다.
실제 신한은행이 커피 전문점을 운영 중인 가맹점주 A씨를 대상으로 자체 시뮬레이션을 돌려본 결과 기존 신용평가모델을 활용했을 경우 A씨는 신용거래이력 등이 부족해 8등급을 받아 대출이 거절됐다.그러나 땡겨요 주문 실적과 쿠폰 사용률, 신한카드 가맹점 이용정보 등을 넣어 다시 신용등급을 산출할 경우 7등급으로 신용이 올라가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땡겨요 우량등급 고객에게는 신용등급을 한 단계 올려주는 것 역시 이 상품의 특징이다.
신용등급이 올라가면 적용되는 금리가 낮아지고 대출 한도도 더 커질 수 있다. 땡겨요 앱을 통해 활발하게 경제활동을 축적한 경우 신용등급을 올려주는 방식인데, 땡겨요 충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신한은행에 고객을 묶어둘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출 금리는 신한은행 내부 1~10등급 중 4등급을 부여받은 고객의 경우 출시일인 18일 기준 연 4.49~5.2%가 적용될 예정이다.
원래 신용등급이 5등급이고 땡겨요 우량등급인 B씨가 이번 대출상품의 우대 혜택을 받아 4등급을 적용받는다고 가정하면, 이 고객은 연 1%포인트 이상 대출 금리가 낮아지게 된다. 올 2분기 신한은행의 4등급 고객과 5등급 자영업자 고객이 받아간 신규 신용대출 평균 금리 차이는 1.43%포인트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