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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하루 돈의 흐름을 짚어드립니다.
퇴근길머니, 오늘도 김수빈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시황부터 정리를 해볼까요?
호르무즈를 둘러싼 불확실성에도, 오늘 코스피 반등에 성공했다고요?
[기자]
코스피는 호르무즈를 둘러싼 불확실성에도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6,340선에서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고요.
특히 삼성전자가 큰 폭으로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전날 7% 넘게 급등했던 코스닥도 함께 소폭 올라 850선을 지켜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째 1,410원대에서 등락을 이어갔습니다.
[앵커]
불안정한 나라 밖 사정에도 불구하고 안에서 잘 버텨준 하루였군요.
그런데, 사려는 곳이 아니라 빌리고자 하는 곳에서 줄이 길어졌다고 하는데, 어떤 얘기인지 첫 번째 키워드로 만나봅니다,
'제발 받게 좀 해주세요'.
대체 뭘 그렇게 애타게 받으려고 오픈런까지 벌어진 겁니까?
[기자]
대출 이야기입니다.
은행권 대출 문이 좁아지면서 이제는 대출도 ‘선착순 경쟁’이 됐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오전 6시에 주담대 접수 문을 열면 10분도 안 돼 마감된다고 하는데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접수 10분 전부터 정보를 미리 입력해두라거나, 초 단위 시계를 보며 정각에 신청 버튼을 누르라는 ‘오픈런 꿀팁’까지 돌고 있습니다.
시중은행이 대출 빗장을 걸자 아직 창구가 열려 있는 인터넷은행으로 수요가 몰리는 일종의 풍선효과가 나타난 겁니다.
이미 집을 계약한 실수요자들은 더 다급합니다.
다음 달 입주를 앞둔 디에이치방배의 경우 시중은행 3곳이 잔금대출 한도를 우선 배정했는데, 금리나 조건을 따질 새도 없이 일단 한도부터 잡고 보자는 선착순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새벽 6시에 알람 맞추고 초 단위 시계까지 본다고 하니, 콘서트 티켓팅이 따로 없군요.
그런데 이 오픈런, 실수요자들까지 몰아세우는 모습인데요.
대출 문이 왜 이렇게까지 좁아진 겁니까?
[기자]
은행들이 쓸 수 있는 ‘대출 총량’ 자체가 확 줄었습니다.
지난해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목표가 8조원대였는데, 올해는 4조원대로 사실상 반토막 났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말 기준 증가액은 이미 6조3천억원을 넘어서 연간 목표를 훌쩍 초과했고요.
은행 입장에선 더 빌려주고 싶어도 속도를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인터넷은행도 피난처가 되긴 어렵다는 겁니다.
카카오뱅크 역시 올해 가계대출 증가 목표가 4천억원도 안 되는데, 주담대만 이미 3천억원가량 늘었습니다.
결국 시중은행에서 시작된 ‘대출 조이기’가 갈수록 인터넷은행으로 번질 가능성이 큰 겁니다.
당국은 청년·신혼부부 대출이나 이미 분양받은 주택의 잔금대출을 총량 관리에서 빼주는 식의 핀셋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다만 총량 관리 기조 자체가 풀리는 건 아닌 만큼, 대출 문 앞 오픈런은 당분간 끝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빌리려는 문도 좁아지는데, 아예 시장을 떠나야 할 처지에 놓인 곳들도 있다고 합니다.
두 번째 키워드로 만나보죠, '시장에 부는 칼바람'.
어디에 이 찬 바람이 불고 있는 겁니까?
[기자]
네. 최근 모나미에 몰린, 이른바 ‘애국 매수’ 열풍 기억나실 텐데요.
오늘도 18% 넘게 올랐는데, 독도 관련 기부와 독립유공자 후원 활동이 알려지면서 “이런 토종 기업은 살려야 한다”는 매수세가 몰렸죠.
상장 유지 기준에 걸려 퇴출 위기에 놓였던 모나미는 이 매수세 덕에 다시 기준선을 넘어섰습니다.
이런 장면이 나온 건 정부가 상장 유지 요건을 크게 강화했기 때문입니다.
시행 한 달 만에 퇴출 경고등이 켜진 기업도 빠르게 늘고 있는데요.
코스닥 38곳, 코스피 10곳 등 모두 48곳이 내일까지 주가 1천원선을 회복하지 못하면 모레(13일)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됩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도 지난달 말 퇴출 기준에 걸린 기업이 200곳에 육박합니다.
전체의 약 7% 수준인데요.
내년엔 상장 유지 기준이 한 차례 더 강화되면서, 이 숫자가 500곳 가까이로 불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말 그대로 상장사들에 부는 ‘칼바람’이 더 거세질 수 있는 겁니다.
분명 부실기업은 솎아 내야 합니다.
다만 최근 약세 종목이 늘어난 데는 수급 쏠림 영향도 있다는 설명인데요.
반도체와 레버리지 상품으로 자금이 몰린 만큼, 퇴출 기준 강화와 함께 시장 구조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살릴 기업은 살리고 솎을 곳은 솎아내야 하니, 투자자 입장에선 옥석 가리기가 더 중요해진 셈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마지막으로, 내일 있을 주요 일정 정리해볼까요?
[기자]
이번 주 가장 중요한 지표죠.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발표됩니다.
6월 CPI는 전월보다 0.4% 떨어지며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월간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시장 예상도 크게 밑돌았습니다.
앞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만큼, 이번 수치가 연준의 향후 정책 방향에 어떤 신호를 줄지 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에선 7월 고용지표가 발표되는데요.
특히 청년층 고용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청년 고용률이 2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갈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앵커]
안에선 고용, 밖에선 물가. 숫자 하나하나가 투자의 방향을 흔드는 한 주네요.
잘 챙겨보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수빈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가계대출 #주담대 #대출한도 #미국 #소비자물가 #CPI #상장폐지 #잔금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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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퇴근길머니] 주담대도 '오픈런'…상장사엔 칼바람 분다
오늘 하루 돈의 흐름을 짚어드립니다.
퇴근길머니, 오늘도 김수빈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시황부터 정리를 해볼까요?
호르무즈를 둘러싼 불확실성에도, 오늘 코스피 반등에 성공했다고요?
[기자]
코스피는 호르무즈를 둘러싼 불확실성에도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6,340선에서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고요.
특히 삼성전자가 큰 폭으로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전날 7% 넘게 급등했던 코스닥도 함께 소폭 올라 850선을 지켜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째 1,410원대에서 등락을 이어갔습니다.
[앵커]
불안정한 나라 밖 사정에도 불구하고 안에서 잘 버텨준 하루였군요.
그런데, 사려는 곳이 아니라 빌리고자 하는 곳에서 줄이 길어졌다고 하는데, 어떤 얘기인지 첫 번째 키워드로 만나봅니다,
'제발 받게 좀 해주세요'.
대체 뭘 그렇게 애타게 받으려고 오픈런까지 벌어진 겁니까?
[기자]
대출 이야기입니다.
은행권 대출 문이 좁아지면서 이제는 대출도 ‘선착순 경쟁’이 됐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오전 6시에 주담대 접수 문을 열면 10분도 안 돼 마감된다고 하는데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접수 10분 전부터 정보를 미리 입력해두라거나, 초 단위 시계를 보며 정각에 신청 버튼을 누르라는 ‘오픈런 꿀팁’까지 돌고 있습니다.
시중은행이 대출 빗장을 걸자 아직 창구가 열려 있는 인터넷은행으로 수요가 몰리는 일종의 풍선효과가 나타난 겁니다.
이미 집을 계약한 실수요자들은 더 다급합니다.
다음 달 입주를 앞둔 디에이치방배의 경우 시중은행 3곳이 잔금대출 한도를 우선 배정했는데, 금리나 조건을 따질 새도 없이 일단 한도부터 잡고 보자는 선착순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새벽 6시에 알람 맞추고 초 단위 시계까지 본다고 하니, 콘서트 티켓팅이 따로 없군요.
그런데 이 오픈런, 실수요자들까지 몰아세우는 모습인데요.
대출 문이 왜 이렇게까지 좁아진 겁니까?
[기자]
은행들이 쓸 수 있는 ‘대출 총량’ 자체가 확 줄었습니다.
지난해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목표가 8조원대였는데, 올해는 4조원대로 사실상 반토막 났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말 기준 증가액은 이미 6조3천억원을 넘어서 연간 목표를 훌쩍 초과했고요.
은행 입장에선 더 빌려주고 싶어도 속도를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인터넷은행도 피난처가 되긴 어렵다는 겁니다.
카카오뱅크 역시 올해 가계대출 증가 목표가 4천억원도 안 되는데, 주담대만 이미 3천억원가량 늘었습니다.
결국 시중은행에서 시작된 ‘대출 조이기’가 갈수록 인터넷은행으로 번질 가능성이 큰 겁니다.
당국은 청년·신혼부부 대출이나 이미 분양받은 주택의 잔금대출을 총량 관리에서 빼주는 식의 핀셋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다만 총량 관리 기조 자체가 풀리는 건 아닌 만큼, 대출 문 앞 오픈런은 당분간 끝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빌리려는 문도 좁아지는데, 아예 시장을 떠나야 할 처지에 놓인 곳들도 있다고 합니다.
두 번째 키워드로 만나보죠, '시장에 부는 칼바람'.
어디에 이 찬 바람이 불고 있는 겁니까?
[기자]
네. 최근 모나미에 몰린, 이른바 ‘애국 매수’ 열풍 기억나실 텐데요.
오늘도 18% 넘게 올랐는데, 독도 관련 기부와 독립유공자 후원 활동이 알려지면서 “이런 토종 기업은 살려야 한다”는 매수세가 몰렸죠.
상장 유지 기준에 걸려 퇴출 위기에 놓였던 모나미는 이 매수세 덕에 다시 기준선을 넘어섰습니다.
이런 장면이 나온 건 정부가 상장 유지 요건을 크게 강화했기 때문입니다.
시행 한 달 만에 퇴출 경고등이 켜진 기업도 빠르게 늘고 있는데요.
코스닥 38곳, 코스피 10곳 등 모두 48곳이 내일까지 주가 1천원선을 회복하지 못하면 모레(13일)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됩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도 지난달 말 퇴출 기준에 걸린 기업이 200곳에 육박합니다.
전체의 약 7% 수준인데요.
내년엔 상장 유지 기준이 한 차례 더 강화되면서, 이 숫자가 500곳 가까이로 불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말 그대로 상장사들에 부는 ‘칼바람’이 더 거세질 수 있는 겁니다.
분명 부실기업은 솎아 내야 합니다.
다만 최근 약세 종목이 늘어난 데는 수급 쏠림 영향도 있다는 설명인데요.
반도체와 레버리지 상품으로 자금이 몰린 만큼, 퇴출 기준 강화와 함께 시장 구조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살릴 기업은 살리고 솎을 곳은 솎아내야 하니, 투자자 입장에선 옥석 가리기가 더 중요해진 셈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마지막으로, 내일 있을 주요 일정 정리해볼까요?
[기자]
이번 주 가장 중요한 지표죠.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발표됩니다.
6월 CPI는 전월보다 0.4% 떨어지며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월간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시장 예상도 크게 밑돌았습니다.
앞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만큼, 이번 수치가 연준의 향후 정책 방향에 어떤 신호를 줄지 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에선 7월 고용지표가 발표되는데요.
특히 청년층 고용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청년 고용률이 2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갈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앵커]
안에선 고용, 밖에선 물가. 숫자 하나하나가 투자의 방향을 흔드는 한 주네요.
잘 챙겨보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수빈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가계대출 #주담대 #대출한도 #미국 #소비자물가 #CPI #상장폐지 #잔금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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